장구경 후에 흑두부로 맛난 저녁

 

 

 

 

연근양배추물김치..비트 몇 조각 넣었더니 물빛이 넘 곱다..

 

흑두부..봄동겉절이에 쌋서 먹으니 고소하니 맛있다

 

중앙동 미나릿길벽화마을을 골목 골목 다니며 구경하고 중앙시장까지 한바퀴 돌았더니 몸이 꽁꽁

얼었다. 호떡집에서 줄서서 기다리며 호떡을 가디리다 더 얼었다. 언 몸으로 시장을 한바퀴 돌며

구경도 하고 시장도 보고 그랬더니 몹시 춥다. 옆지기는 집에 와서 뜨끈한 라면 국물을 먹어야

한다며 라면을 하나 끓이고 난 시장에서 사 온 흑드부를 따뜻한 물에 한번 헹구었다가 썰어서

돌산갓김치에 싸서 먹으라 내 놓았는데 요게 아침에 봄동겉절이를 해 먹고 남은 것으로 싸 먹었더니

더 고소하고 맛있다. 봄동도 고소한데 흑두부도 고소하니 맛있다.흑두부는 한모에 3000원, 그래서

흑두부와 청국장 2개 비지도 두 봉지 사왔다.요즘 청국장에 콩나물 시금치 신김치 넣고 바특하게

끓여서 먹고 있는데 맛있다.올겨울은 청국장을 좀 많이 먹어볼까 생각중이다. 콩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데 그동안 혼자 먹는다고 늘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여기저기서 삐그덕 거리는 듯 하여 좀더 챙

겨 먹기로,아니 딸들이 방학을 주워 내려오니 함께 챙겨 먹기로.

 

연근양배추물김치를 담아 놓았는데 비트를 몇 조각 넣었더니 그 빛깔이 얼마나 이쁜지. 연근은

아삭하고 사과를 하나 넣었더니 달콤하니 좋다. 딸들 오면 먹으라고 담았는데 벌써 삼분의 일은

먹었나보다.시원하고 색다른 맛에 자꾸 손이 간다. 겨울이라 찬것보다 따뜻한 것을 찾게 되는데

물김치는 동치미도 그렇고 시원한 것이 겨울에 더 어울리는 맛이다. 친정에 가서 김장김치며 동치

미를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 주말에 늘 일이 생겨 가지 못하고 미루고만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울엄미

김치 안가져 가느냐며 노파심에 또 전화를 걸어 걱정하신다. 김치를 안가져 갔으니 먹을 것도 없을텐

데 무얼 먹고 사느냐고..엄마 걱정하지 마셔요. 돌산갓김치에 이것저것 김치를 담아 먹고 있다고

했더니 김치 담아 두고 또 팔 아픈데 김치 담아 먹는다고 성화시다. 겨울엔 김장김치와 동치미가 제격

인데 다음 주말에는 가져다 먹어야 할 듯 하다. 옆지기는 흑두부를 보더니 시장에서 막걸리를 사오지

않았다고 후회,다음엔 잊지 말고 꼭 사와야겠다나. 두부 반 모 썰어서 먹고도 남았는데 흑두부만으로도

훌륭한 저녁이 되었다. 저녁 후엔 바로 꼬막을 씻어 살짝 삶아서 양념간장 해서 올려 두었다. 꼬막은

삶아서 숟가락으로 똥꼬를 톡 비틀어 주면 껍데기를 벗기기 쉽다.그래서 똥꼬막이라고 한단다. 만원

어치, 조금 많은 듯한 꼬막을 삶아서 얼른 양념장 해 놓았는데 이것 역시나 막내가 좋아하니 집에 오면

좋아라 하고 먹을 듯 하다. 장에 다녀오면 볼거리도 많이 보고 오기도 하지만 내 일이 많다는 것. 그래도

한번씩 다녀오면 삶의 에너지를 얻고 좋다.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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