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로망 지중해에 빠져들다 - 김지희의 문명 여행 2
김지희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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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많이 하기 보다는 요즘은 '여행서'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 곳 저 곳 여행서를 읽다보면 다녀 온 것처럼 생생한 곳도 있고 그리움으로 남는 곳도 있고 이름만으로 설레는 곳도 있다.지중해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렌다. 올 여름에 양산을 구매하며 양산 그림으로 '산토리니'를 할까 그냥 명화그림을 할까 망설이다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명화로 했는데 '산토리니' 사진은 내가 들고 다니면 가고 싶은 로망으로 자리할까봐 결국에는 포기를 하고 말았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런데 이 지중해를 다른 이도 아니고 여행전문가도 아닌 현직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다녀 오시고 책을 냈다. 그냥 여행가인줄 알았는데 약력을 읽어보다 깜짝 놀랬다. <세상은 넓다> 그 프로도 예전에는 잘 보았는데 가끔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곳에 단골패널로 활동하고 있었다니 더 반갑다.

 

'어느 날 문득 딱딱한 교과서 위주의 수업에 한계를 느낀 그녀는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 카메라를 메고 문명 여행을 떠났다.남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아메리카 대륙의 오지까지 인류 문명의 흔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닌지 15년이 되었다.'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 이렇게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 학습 자료를 장만해서 가르치니 학생들은 복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이런 선생님이 흔할까? 물론 모두가 열심히 가르치겠지만 직접 자신의 발로 문명 여행을 해서 실감나는 학습 자료와 경험담으로 가르치는 국사나 세계사는 더 생생한 공부가 될 듯 하다.  오래던 내 학창시절을 되새김질해 보면 국사나 세계사 시간은 그저 외우느라 '주입식' 교육에 따르기만 했지 풍부한 자료를 보고 찾고 했던 기억은 없다. 인지나 국지도 그렇고 모두가 주입식 이었지만 이런 부분을 좋아해서 난 교과서만으로도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다.멀티세대다 교육도 그만큼 바뀌어야 한다. 여행도 나라안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도 많이 가기 때문에 해외를 나가 세계 역사와 접한 아이들도 많겠지만 우리집 딸들을 보더라도 잘 기억하질 못한다. 더구나 대입에 역사가 없으면 또 관심을 두지 않는다.그게 현실이다.

 

낙타꾼의 이름은 영어의 카멜과 같았는데,내가 탄 낙타는 그가 끄는 대로 천천히 사막으로 나아갔다. 사막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문명의 손길이라고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낙타의 느릿한 움직임에 몸을 맡긴 채 MP3를 통해 들려나오는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사막을 바라보았다. 이전의 황량한 사막과는 다르게 너무도 평온하고 안온한 느낌,아름다운 자연의 조화, 그런 것이 느껴졌다. 바쁘게만 살아왔던 내게 사막은 느림의 미학을 알려 주는 듯했다. 사막을 여행하는 중에는 걱정이나 근심 모두 내려 놓고 홀가분하게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교사가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생생한 경험과 역사 이야기는 학생들에게는 물론이고 여행서를 읽는 독자에게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를 전해준다. 순수 여행 목적보다는 학습이라고 해서일까 책을 읽는 선입견이 생겨 처음엔 좀 딱딱하다 싶었는데 선명한 사진과 함께 전해주는 역사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는 다른 여행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못지 않게 생생하고 풍부해서 좋다. 요즘은 매체로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매체로 본 곳이 겹쳐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좋다. 지중해의 '블루'가 잘 담겨 있고 열정이 담겨 있고 땀이 담겨 있다. 다른 곳들은 많이 접했는데 지중해에 관한 책을 덜 읽은 듯 하여 골라 잡은 책인데 좋다. 저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다른 여행서도 눈여겨 봐야할 듯 하다.

 

'떠나야 하는 마음과 돌아와야 하는 마음 사이에......여행이 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은 마음도 또 떠나고 나면 집이 그리운,돌아가야 하는 그 마음이 있다.그 사이에 여행이 있다는 말이 마음 깊숙히 자리잡는다. 저자가 여행 한 곳은 '튀니지,모르코, 스페인,포르투갈' 이다. 첫 페이지에 다양한 문 사진은 정말 아름답다. 어쩜 이렇게 '문'만 모아 놓아도 그림이 되는지,역시 지중해는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나름 각자 의미가 다른 문들이 한번 열어 보고 그 세계에 빠져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게 지중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블루 로망'이 살아 숨 쉬 듯 다가올 듯 하다. 스페인에 관한 책은 몇 권을 읽었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또 다르다. 다른 여행서와 같은 '여행의 팁'을 한 곳 움직일 때마다 정리를 해 놓아서 지도와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녀가 소개해주는 역사,먹거리,여행이 에피소드 모두가 좋은데 그 중에서도 '사람'과의 이야기가 제일 좋다. 여행지에서 벽과 같은 일과 마주했을 때 난감한 그 순간에 흑기사처럼 나타나 여행의 또 다른 문을 열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따뜻하면서도 여행의 재미로 정감있어 좋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소개해 놓아 여행이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어우러진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혼자서 여행하며 사진 찍고 비디오를 찍고 그런가하면 현지에서 또 맘에 드는 것은 꼭 하나씩 장만하여 그곳을 기억하는 물건으로 남겨 두기도 하고 그런 일련의 일들을 하려면 힘이 들 듯 하다. 그런가하면 혼자 여행하며 그나라의 특색처럼 치근덕대는 남자들의 대쉬를 받을 때 모면하는 법까지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며 읽다보니 어느 한 곳이라도 가야할 것만 같다. 가서 블루 로망에 빠져 봐야 할 것만 같은데 과연 내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질까? 꿈을 포기하기 보다는 꿈을 꾸고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책을 읽은 것으로도 만족한다.가을이라 그런가 더욱 여행을 가고 싶어지고 하기 휴가를 아직 가지 못해 가야할지 또 미루어야 할지 난감한 상태에서 여행서를 읽다보니 훌쩍 배낭하나 메고 떠나야할 것만 같다. 현재를 떠날 용기만 가진 것만으로도 여행의 설렘을 몸으로 느낄 듯 한데 현실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눈요기 실컷 했으니 눈이라도 호강을 했으니 마음은 온통 블루일 듯 하다. 튀니스일지 스페인일지 모르코일지 포르투갈일지 모르겠으니 어느 한 곳 꿈 속에서라도 만나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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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를 찾아서
허수경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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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은 처음이다.시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고학'이라니 하는 생각으로 저자소개를 보니 그녀는 텔레비젼과 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하다 어느 날 갑자기 독일의 뮌스터 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런 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가 직접 공부하고 발굴 작업을 해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아니 그런 생각을 평범한 이가 한다는 것은 글쎄? 다.일단 행동에 옮겨 해본다는 것이 설레고 흥분될 듯 하나 쉽게 접하긴 힘들듯 하다. 무척 고된 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멜로윈과 함께 오리엔트 발굴지에 있을 때, 그녀는 언제나 영국에 있는 것처럼 생활을 했다. 치마와 모자와 핸드백과 양산 차림으로 뜨거운 발굴장을 오갔던 그녀는 발굴 숙소 역시 영국식으로 꾸려나갔다. 꽃으로 장식된 식탁에는 뜨거운 차와 차에 넣어 마실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고 요리사들은 영국식으로 음식을 준비했다.발굴팀은 오리엔트에서 일을 했으니 오리엔트의 현실로부터는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

 

이 책을 읽어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알게 되었고 그래서 구매하여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너무 궁금했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지난번 만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64번째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을 읽고 그 책에 대하여 검색 하다가 이 책에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여 호기심에 얼른 읽고 싶었다. 무슨 이야기일까? 그렇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남편은 고고학자다.그래서 그녀가 남편을 따라 발굴현장에 따라 다니면서 고고학과 발굴현장에서 벌어지는 추리소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은 정말 발굴 현장의 현장 부인을 모델로 삼고 발굴 현장을 잘 아는 그녀가 재밌게 썼다는 이야기.영화화 되었던 이야기는 오래전 영화를 보았는데 다시 읽어봐도 재밌다. 역시나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축으로 하여 썼으니 더 재밌게 잘 쓴 듯 하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아가사 크리스티와 고고학] 이란 챕터로 구분되어 나온다.다른 이의 텍스트로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의 이야기를 읽는 것 또한 재밌고 더 이해가 오면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듯 하다.

 

과거는 다만 현재를 살아 가는 나를 통해서 해석되어지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나란,다만 나와 시대의 한계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2004년부터 1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일년 반 정도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하고 저자가 고대 폐허 도시들의 발굴 현장의 체험으로 쓴 고고학 에세이다.먼 곳에서 떨어져 지내며 공부하고 발굴 현장에서 햇빛과 낯선 사람과 낯선 음식과 접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인지 힘든 시간도 많았던 듯 하다. 낯선 곳에서 아프면 고향의 맛이 그리워진다. 며칠동안 고열로 시달리며 앓아 누워 있는 동안 누군가 끓여 입에 넣어 주었던 '미음' 한 술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 다시 일어나게끔 해준 생명과 같은 'ㅁ' 이 되었던 이야기를 읽는 중에는 왜 그리 내가 아픈 것처럼 아니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뭐지. 그런가하면 말이 통하지 않는 그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망설임은 문화권의 차이라고 느낀다. 그러면서도 발굴 현장과 모래 속에 묻혀 고요히 잠자고 있는 과거 오래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에 빠져 들 듯 하다.

 

역사에 너무 문외한이라 재밌게 읽었지만 많이 기억하지를 못한다.읽는 것으로 족하며 이런 역사를 '소설'에서 만나면 더 재밌기에 흥미로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했다.어느 날 울집 뒷산에 갔다가 뒷산이 워낙에는 산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있었는데 모든 부분이 다 허물어지고 겨우 주민의 쉼터만 남게 된 산인데 그것도 내가 이사 올 때는 산이 제법 컸다.그런 산이 점점 작아지는 과정에서 산을 허물며 묻혀 있던 오래전 역사를 발굴하는 팀들을 자주 만났다. 선사시대 역사가 발견되었던 곳이던가 그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흙을 파내며 나오는 작은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이들을 보았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흙을 걷어내며 그 속에서 집터나 그외 것들을 조각 조각 발굴해 내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더 실감이 났는데 그런 일들을 글로 읽으니 그때의 생각도 나고 타향에서 낯선 것 속에서 조각난 역사를 찾아 맞추는 일을 한다는 것은 더 고되고 어렵다는 것을.먼 훗날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다시금 과거가 되고 누군가는 또 그런 일을 할터인데 저자의 말처럼 서울을 발굴한다면 무엇이 나올까? 우린 무엇을 남겨줄까.고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듯 하다.이 책을 계기로 그녀의 시집이나 그외 다른 책들을 접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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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를 넣은 알싸하고 시원한 맛 돌산갓물김치 담기

 

 

돌산갓김치를 11월에 두단을 담았는데 너무 맛있는 것이다. 국물이 조금 넉넉하게 두느라 찹쌀풀을

물게 쑤어 넣었다. 이것이 맛있게 익어서 딸들이 방학을 주고 내려오기 전에 반을 먹었다.그래서 마

트에 가서 돌산갓이 있나 보았더니 없다.재래시장에도 가서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없어서 급기야

청과시장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전날 옆지기가 전화를 해 보니 시둘었지만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재래시장 갔다가 없으면 그만 두려다가 오기가 생겨 다시 청과시장에 가서 사게 되었다. 시들어서

한단에 2000원,4000원 받던 것인데 반값이다. 넉넉하게 사고 싶었지만 팔도 아프고 넣을 곳도 마땅

하지 않아서 시들은 것 떼어낼것 생각하고 3단을 샀다. 쪽파까지 해서 8000원,싸게 샀다.이 돌산갓은

비트를 넣고 고추가루를 넣지 않고 담으려고 한다. 말끔하고 깔끔하게 담고 싶어서 비트물만으로

담을까 생각.

 

 

 

*준비물/ 돌산갓3단,쪽파1단,찹쌀풀,비트 약간,사과1개,양파1개 그외 양념

 

*시작/

1.돌산갓은 잘 다듬어 씻어서 절여 놓고 쪽파는 다듬어 놓는다.

2.잘 절구어진 돌산갓은 헹구어 물기를 빼주고 찹쌀풀을 묽게 쑤어준다.

물김치를 담을 것이기에 넉넉하게 쑨다.

3.비트는 껍질을 필러로 벗겨주고 잘라서 채썰어 준다.

4.찹쌀풀에 액젓 새우젓 다진마늘 생강가루 사과1개와 양파는 갈아서 넣어 준다.

5.돌산갓에 쪽파를 자르지 않고 그냥 넣어 주고 양념찹쌀풀을 넣어 조금 둔다.

6,통에 돌산갓을 가지런히 넣어 주고 풀물을 넣어 준다.

 

 

 

 

고추가루 양념을 하지 않으니 뭔가 조금 밍밍한 듯 해서 다시 찹쌀풀을 조금 더 쑤어 간만 해서

고추가루를 약간만 흐리게 넣어 준 후에 다시 부어 주었더니 에효 이제 김치 같다. 왜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으면 김치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지. 날이 추워서인지 맛이 조금 늦게 들 듯 하다. 먼

저 담은 것은 금방 들어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요건 조금 늦게 들어 천천히 먹으면 더 좋을 듯.

겨울에 돌산갓김치는 정말 제맛인 듯 하다.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맛있고 밥반찬으로도 좋지

만 라면에도 맛있고 면과도 잘 어울리는 김치다. 국물을 넉넉하게 넣어서 시원하게 먹을 듯 하다.

거기에 비트를 넣어서 그런지 색이 곱다. 고추가루를 살짝 넣기는 했지마 말이다.돌산갓이 시들

어서 걱정했는데 다듬어 보니 깨끗하니 좋다. 큼직해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아삭아삭,돌산갓은

아삭아삭 하면서도 알싸한 맛에 먹는 듯 하다. 올해는 두번이나 담았으니 내년에는 조금 넉넉하게

미리 담아야 할 듯 하다.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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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주인자리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2
신아인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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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별자리책을 참 좋아해서 보았던 기억과 한해가 바뀌면 한 두번은 별자리운세를 보기도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열두번째자리가 아닌 '뱀주인자리'는 열세번째 별자리라고 한다. '뱀주인자리는 영생을 꿈꾸던 의사,아스클레피오스의 별자리야. 그 별자리의 주인은 죽은 사람까지도 살려내는 뛰어난 의술의 소유자였다고 해.' 뱀주인자리를 타고 태어난 쌍둥이 신우와 이엘,그들은 영생을 꿈꾼다.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꿈이 영생이라고 하기 보다는 '죽기 위하여' 영생이 아닌 죽기 위하여 자신에게 맞는 천사를 찾아 나선다. 자신의 천사인줄 알고 운하의 피를 먹게 되지만 영생이 아니라 운하는 죽음을 맞이했다. 서로에게 영생도 아니고 사랑이 이루어진 것도 아닌 죽음과 아픔 슬픔만 빚었던 사랑으로 이엘과 신우는 쌍둥이면서 서로 대립되는 관계에 놓이게 된다.

 

요즘 한참 뜨는 드라마 '별그대'도 잘은 모르지만 영생과 마찬가지처럼 400년 전 부터 생존했던 것으로 아는데 신우와 그들 형제는 100년 전 조선 땅에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그들은 신기하게 몸의 이상하게 바뀌면서 살아 남았다. 신우와 쌍둥이 이엘 그리고 그의 동생 준수은 인간의 몸으로 그의 딸 유민은 준수가 구하려고 하다가 잘못하여 하반신 마비로 십대 소녀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준수는 그에 맞는 피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인간으로 돌아가는 법을 늘 연구한다. 그리고 이십대 밝은 청춘으로 살아가고 있는 승윤이 있다. 그들 가족은 '향수' 사업을 한다고 볼 수 있다.벰파이어가 향기에 민감하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온다.심장이 뛴다.

그녀가 운다.심장이......아프다. 

 

이엘은 수안을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산타'가 되어서 그녀를 후원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에게 맞는 '천사'이기 때문에 노출이 되면 안되는데 그녀의 마음은 신우에게 기울어 가고 사랑은 이엘과 수안이 아닌 신우와 수안을 연결시켜 놓고 그녀의 존재마져 드러나게 하여 그녀를 위험에 빠진다. 형제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자신이 산타를 그리고 있으면서 신우에게 기우는 마음을 접지 않고 뻗쳐 나가게 놔두는 수안,그녀는 그들 형제들에게 어떤 존재로 거듭날지. 영생을 얻으려고 했던 벰파이어가 한 여자로 인해 불멸이 아닌 죽음이라는 삶을 얻기도 하지만 뱀주인자리는 영생의 자리라기 보다는 어쩌면 슬픈 사랑,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거듭나는 자리처럼 벰파이어는 인간으로 거듭나고 싶어하고 인간은 더 영원한 것을 원한다.

 

어떻게 보면 벰파이어들의 슬픈 사랑이라 그런가 운명적 사랑이지만 인간과 벰파이어는 연결될 수 없음을,인간은 벰파이어가 될 수 없고 벰파이어는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음처럼 벰파이어와 인간이지만 아무 피나 구걸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만 하나가 될 수 있는 왠지 한국적인 벰파이어 이야기가 드라마 때문일까 슬프면서도 애잔하게 잔상을 남긴다.사랑은 이루어져도 아름답지만 왠지 모르게 어긋나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찾아 죽음까지 불사하는 그런 사랑을 봐도 아름답다.이엘이 운하가 자신의 천사인줄 모르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 그녀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선책하는 죽음은 왠지 가슴을 울린다. 낯선 듯 하면서도 우린 어쩌면 서양의 벰파이어에 길들여 있었는지 모르겠다.우리식 벰파이어 이야기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다는.시공을 초월해서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재밌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13번째 별자리인 뱀주인자리는 영생을 꿈꾸지만 영생을 얻지 못한,영원히 산다는 것은 어쩌면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그들도 영생보다는 '죽음'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죽음 또한 또다른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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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잉글리시 티처 푸른숲 어린이 문학 34
박관희 지음, 이수영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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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좀더 밝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거나 이야기였더라면 하는 바람은 어린이 책이라 그럴까.하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면 현실을 자식들에게 쉬쉬하다보면 자식들은 부모가 아무런 어려움없이 저희들을 키우준 줄 안다. 너무 많은 이야기는 아니어도 대충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부모에게 늘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어쩔 수 없이 힘든 상황이 닥치면 부모만 견디는 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의 자식들도 함께 감내해야 할 그런 시간이 닥쳐오게 되어 있다. 부모만 쉬쉬하기 보다는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고 현실을 대처해나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이들이 받아 들이는데 차이가 있다고 본다.

 

 

<마이 잉글리시 티처> 가끔 뉴스에도 오르내리는 외국인 영어샘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사건이 나기도 하고 이슈화 되기도 하는 일들이 있다. 모두가 나쁜 선생님들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개중에 가르침 보다는 다른 것에 뜻을 두고 이용하려 드는 이들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교육,특히나 영어 교육은 과열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자세도 한몫을 한다고 본다. 특히나 엄마들의 입김은 세서 어디 누가 잘 가르친다고 하면 철새들처럼 선생님과 학원등을 가라타기 일쑤인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대도시나 교육열이 쎈 곳에서는 더하다. 영어샘인 토마스가 자신을 '토미'라고 부르라고 한다는 것은 신분상승과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말을 듣는 친구는 '수지'라는 친구 한 명 뿐인데 내게도 토마스는 '토미'라고 부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수지의 표정은 바뀌기도 했지만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다. 나와 친구들 그리고 엄마는 그 한마디에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쁜데 왜 수지는 표정도 좋지 않고 이제 이곳에 발길을 끊으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의문은 토미의 집에 가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밖에서는 최고의 선생님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그가 방문교육에서는 그야말로 그의 본 모습을 드러냈던 것,거기에 수지의 모습도 있고 이제 자신의 사진도 앨범에 꽂힐 순간이 왔다. 비로소 이것이 아니구나 느낀 나,수지의 한마디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

 

<아빠하고 나하고> 아빠가 회사를 다니실적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하지만 아빠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쇼파에 누워 티비를 끼고 하루종일 있게 된다면...말이 달라진다. 그런 아빠의 낯설은 모습은 하루이틀은 견딜만 하지만 그것이 한 달 두 달을 넘어 간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가정 경제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달라진 아빠의 모습과 그런 아빠를 대신해 집안에서 공부방을 시작하는 엄마,그로 인해 나와 아빠는 집에 들아가면 낯선 사람들이 된다.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친구 치효와는 그리 친하다고 볼 수 없지만 어느날부터 무척 가깝게 느껴지고 속에 있는 모든 얘기를 꺼내 놓게 되는데 다름아니라 치효 아빠도 실직자여서 엄마가 식당을 차려서 운영중이다,.동병상련이라고 했던가 친구의 아빠 모습에서 자신의 아빠를 보게 되고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무관심이면서 자신 또한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을 알게 되지만 친구와 그의 아빠를 보면서 아빠를 이해하게 되는 나.치효의 어른스런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도 하고 이런 현실이 결코 두 아이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누군가는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일 수 있고 그런 일들이 닥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인숙에서 사는 아이> 자신을 키워주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부득이하게 아빠를 따라 여인숙에서 살게 된 소녀,아빠가 하시는 일이 옮겨 다니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겐 엄마가 없다. 오래전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엄마의 품이 그립기도 하다. 그런 소녀에게 도서관나들이에서 만난 소년은 동병상련을 겪게 하여 둘은 가깝게 되고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에겐 이쁘고 잘 나가는 엄마도 계신데 그가 많이 아픈가보다. 어느 날 생일잔치에 초대를 하여 최대한 이쁘게 입고 나간 그녀에게 소년의 엄마는 그가 거짓말을 했음을 알리고 그를 만나지 말라 한다. 지금까지 소년으로 인해 행복했던 시간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그로인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는데 모든게 다 거짓말이었다니. '모든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자' 라는 강의를 하던 소년의 엄마,강의와는 전혀 반대의 모습을 소녀에게 대했던 어름이라는 이름의 행동은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왔니> 아빠의 사업이 망하게 되면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선우,그에게 다섯살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이 또 가출을 했다면 역에서 데려오라고 할아버지는 학교 교무실로 전화를 걸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신다. 다섯살 선재는 엄마가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데리러 올것이라 믿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위험천만한 길을 걸어 역까지 간 것이다. 할아버지가 그 둘을 감당하기엔 버겁고 현실은 할아버지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이 두 형제를 위해서 그리고 할아버지를 위해서는 더 나은 길이지만 할아버지는 결코 그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 걸어가야 그들의 집에 도착할 수 있고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어린 선우가 짊어져야 하는 현실의 짐이 너무 무겁다.

 

결코 가볍지 않고 밝은 이야기도 아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현재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이 분명 우리 현실에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 자식들도 함께 감당해 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선우의 부모처럼 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는 견디어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문제라면 현실에 부딪혀야 하는데 피하면서 아닌척 하는 어른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 짐은 고스란히 어린 자녀에게로 간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녀들은 하루아침에 마주한 현실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감당하라고.버려지듯 현실에서 제외되듯 한 어리고 불쌍한 아이들이 어딘가에 어른의 손길을 필요로 하며 있지만 한편으로 무관심하게 무시해 버리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피하지 말고 서로 함께 헤쳐나가려 노력한다면 어떻게 변할까.우리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하면서 나도 그리고 누군가도 당할 문제이기도 하다.현실의 이야기라서 더 맘이 아프다.우리 현실은 청년 실업 뿐만이 아니라 40~50대의 실업도 문제이기도 하지만 성적으로 인해 비관 자살하는 이야기는 잊혀질만 하면 이슈가 되는 문제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문제가 고쳐지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이야기와 문제를 어른 뿐만이 아니라 아이의 눈에서도 보게끔 해주는 이야기들이 씁쓸하다. 현실을 회피하기 보다는 마주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라 더 와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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