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 Sex and the Cit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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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과연, 결혼은 미친 짓일까...
 
가까이 사는 친구가 기분도 꿀꿀하니 영화나 한 편 보러 가자고 하여 <인디아나존슨4>는 보았기에 무슨 영화가 없을까 보다가 이 영화를 선택했다. 화려하고 온갖 메이커로 도배를 하여 평범한 삶과는 동떨어진 기분도 들지만 영화 밑바탕에 깔린것은 그녀들이 아무리 잘 나가는 여성들이라해도 사랑과 섹스가 없다면,그녀들의 식탁에는 언제나 존재하는 사랑과 섹스이야기,샬롯의 딸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색칠하기’로 바꾸어 말하지만 뉴요커인 4인방 그녀들의 삶은 시시하게 그려졌을 것이다.
 


 
영화의 메인인 ’캐리’는 <보그>의 잘나가는 칼럼니스트이자 자유롭고 짜릿한 연애와 섹스를 즐기며 사는 뉴욕 ’싱글’ 여성을 대표하는 케릭터로 ’미스터 빅’과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가 관심사.하지만 빅은 러브레터조차 비서에게 팩스로 보내게 하는 돈 많고 섬세함이 약간 모자른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비춰진다. 둘은 오랜동안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고 드디어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한편 샬롯은 임신을 할 수 없어 ’릴리’라는 딸을 입양하여 키우는 중에 ’임신’이란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네명의 여자중에 가장 평범한 삶으로 나오며 미란다는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섹스와 사랑에는 문외한처럼 자기일에 묻혀 살다 어느날 남편이 한번 여자와 동침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 사만다는 극에서 제일 개성이 강하게 나오는것 같다.자기 할말을 다 하면서도 열살 연하의 애인을 위하여 무엇이듯든 다 하며 옆집의 멋진 남자에게도 눈을 돌리는듯 하지만 훔쳐보기만 하고는 애인에게 맘을 고정시키지만 그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것 같다며 그를 놓아준다.네 명의 여자는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대표자로 그 역할을 잘 들어낸것 같다.
 


 
빅과 결혼을 하기로 하여 처음엔 빈티지 스타일의 사뭇 평범한 웨딩드레스를 선택했던 캐리는 보그지에 그녀의 마지막 싱글의 결혼을 다루고 싶다는 편집장의 말에 그녀가 생각한 결혼에서 백팔십도 다른 결혼식으로 바뀌게 된다. 신혼집부터 맨하탄 중심가의 최고층에 무척이나 큰 옷장이 딸린 집이며 웨딩드레스 촬영시에 나온 드레스들은 여자들이 꿈꾸는 로망에 가까운 세계적인 메이커들의 작품들이 그녀의 감격에 벅찬 표정과 함께 멋지게 나온다. 초대손님도 점점 늘어나 이백명이 넘게 되면서 차츰차츰 빅은 회의에 빠져 들던 중,웨딩 전날 파티에서 미란다의 남편이 미란다를 찾아와 용서를 구하지만 미란다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그를 보내고 파티장으로 들어서던 중 빅이 그녀에게 말을 건다.그녀는 빅에게 ’결혼은 미친 짓이다’ 하고 말하며 빅에게 반전을 준다.
 


 
드디어 결혼식날 빅을 위해 머리에 깃털 장식까지 달고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캐리와 그녀들의 친구는 한껏 부풀은 맘으로 결혼식장으로 선택한 뉴욕시립도서관으로 향하고 빅 또한 도서관앞에서 캐리와 함께 들어가기 위하여 그녀에게 전화를 하지만 그녀의 전화기는 샬롯의 딸 릴리의 손가방안에 들어 있어 누구도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뉴욕시립도서관앞에서 그녀와 만나지만 그녀는 그를 보지 못하고 친구들과 들어서고 빅은 이것이 아니라는듯 돌아선다.그가 도착하지 않아 전화를 걸던 캐리는 그가 결혼을 안겠다는 말에 미치듯 도서관을 빠져 나오고 패닉상태에 빠져든다.
 


 
신혼여행지가 취소가 안되어 그녀들 넷이서 여행을 가지만 캐리는 줄곳 잠만 자고 샬롯은 음식은 커녕 물도 마시지 않으려 하지만 샬롯이 어느날 바지에 실례를 범하는 사건이 터져 캐리는 웃음을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팔았던 아파트를 다시 윗돈을 주고 사지만 포장된 짐들이 처치 곤란이라 비서를 둔다. 들어온 비서는 능숙능란,메이커 가방이며 모든것들을 대여를 잘 하는 천재적인 인물로 정리정돈도 잘하고 그녀의 맘에 쏙 들게 일을 하는데 빅에게서 온 이메일을 따로 저장해 놓으라고 하여 루이스는 빅의 편지 폴터를 만들어 놓는다.
 


 
남편과 아이가 없이 마지막 날을 보내는 미란다는 외로움에 캐리에게 전화를 하여 위로를 받으려 하지만 캐리도 외로움이 물들어 있던 상태에서 그녀는 지하철을 타고 걸어서 미란다에게 간다. 이 장면은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처럼 친구가 친구를 필요로 할때 아무것도 상관치 않고 그녀에게 가서 모든것을 풀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좋았다.여자들이라면 한번쯤 결혼생활에서 이런 상황에 놓이며 친구를 떠 올리지만 한달음에 와줄 친구가 몇이나 있겠는가 그런 친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 아닐까..
 


 
영화는 우여곡절끝에 샬롯은 출산 이주전에 식당에 갔다가 우연히 앞자리의 빅을 만난다. 빅을 만나 허둥지둥 밖으로 나오던 그녀는 빅 앞에서 양수가 터져 할 수 없이 빅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딸 ’로즈’를 낳는다. 그녀를 방문한 캐리는 빅의 이야기를 듣고 빅에게 온 편지들을 보고 신혼집에 있던 구두를 찾으러 갔다가 빅을 만나고 다시 ’프로포즈’를 받아 그녀가 처음 생각하고 입으려한 빈티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둘은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남편과 화해를 한 미란다도 남편과 함께 피로연에 참석해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난다.
 


 
그녀의 마지막 엔딩에 독백처럼 이어졌던 ’사랑만큼 유행을 타지 않는것은 없다’ 영화가 말해주려던 것인가.. 사랑도 유행이라는 말인가.사랑도 시대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캐리가 동병상련처럼 사랑에 아픔이 있던 루이스에게 해 주었던 말중에 ’20대엔 즐기고 30대엔 현명해지고 40대엔 술이나 사고..’ 라 말은 그녀식 통찰력인듯 하다.영화는 화려하게 포장된 ’여인들의 수다’처럼 원색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사랑과 섹스를 도마위에 올려 놓은듯 하다. 결혼,결혼식이란 캐리의 말처럼 우리가 아닌 ’나’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그러기에 처음엔 싸움이란것이 끊이지 않는것 같다. 과대하게 포장된 결혼과 영화이지만 그속엔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있고 사랑이 있어 볼 맛이 나게 하고 여자들의 맘속에 꿈꾸는 로망을 대신하여 준 것 같아 통쾌하기도 하다.문득 잊었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호쾌하게 웃고 나올 영화인듯 하다. 그녀들이 아무리 메이커로 도배를 하였어도 사랑과 우정이 있고 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있어 남자보다는 여자가 공감백배할 영화이다. 결혼이 미친 짓이라 하지만 누군가는 결혼을 하기에 공감 50%에 눈요기를 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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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 Copying Beethove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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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에드 해리스,다이앤 크루거☆
 
 

 
감독:아그네츠가 홀란드
주연:에드 해리스(베토벤) ,다이앤 크루거(안나 홀츠)
 

 
토요일 그동안 미루어 왔던 ’카핑 베토벤’을 우리가 자주 가는 씨너스는 끝이 나서 야우리에 가서 딸들과
함께 보기로 했다.아침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놀토라고 만판 게으름 모드에 빠져 든 딸들은 아침에 깨워
도 일어나지 않아 점심을 아침으로 먹듯 하고는 겨우 준비하고 나서서 네시 사십분에 하는 영화를 보기
로 했다.
 
 

 
음악으로, 그 이름으로 영원한 ’베토벤’ 난 아이들을 임신하고 태교음악으로도 베토벤의 음악을 달고 살
듯 마이마이로 24시간을 음악과 했기에 딸들도 클래식과는 익숙하리라 여기며 어려서도 클래식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자주 듣게 하였다.그러기에 더욱 익숙한 음악,그리고 베토벤
 

 
귀가 멀었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나 자기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 초연을
앞두고 자신이 그린 악보를 카피해줄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은 자괴감에 빠져 성격이 날로 괴팍해져
아무도 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였다.그런 그에게 안나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맘에 들지 않는데
그가 함정처럼 바꾸어 놓은 악보의 한부분을 안나가 원래대로 바꾸어 놓음으로 그의 음악적 소질을 본
베토벤은 그녀를 카피스트로 기용한다.
 

 
광기를 뛰어 넘어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베토벤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두사람,음악뿐만이 아니라 사랑 영혼까지도 교감해 나간다. 그녀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고 그의 비난처럼 빈정거리는 태도때문에 혼란에 빠져 그를 떠나는 그녀, 그녀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안 그는 다시 그에게 돌아와 달라 간절하게 애원한다.
 

 
다시 베토벤에게 돌아온 그녀, ’9번 교향곡’은 활력을 띠며 마지막 작곡까지 마무리가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오는데 그의 조카인 칼이 음악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겠다고 하여 그는 그의 표를 팔아 버렸다.그런
가운데 ’9번 교향곡’을 지휘하겠다던 베토벤은 깊은 상실감과 혼란에 빠져 지휘를 못하게 될 찰나,애인
과 함께 왔던 안나가 도움을 주겠다고 하여 베토벤은 용기를 얻고 지휘를 하러 나간다.
 

 
그녀는 그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그와 함께 지휘하듯 음악에 빠져 ’9번 교향곡’을 지휘해 나간다. 안나와
베토벤 9번 교향곡,그리고 오케스트라 관중은 하나가 되어 ’9번 교향곡 합창’을 너무도 감동적이게 눈물
이 나올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그녀의 손동작 하나하나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베토벤의 감정도 오버랩되듯 어우러져 합창은 그야말로
합창이 되어 명곡으로 21C에 다시 태어난다.내 감정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감정이입이 된듯
음악과 하나가 되어 눈물이 흘렀다. 화면속으로 음악속으로 빠져들듯 잡아 끄는 마력이 이 영화에서는
’9번 교향곡’이 초연되는 그 장면일듯 하다. 공기를 신의 떨림으로, 바람소리를 리듬으로, 새의 지저귐을
멜로디로 받아 들이는 베토벤의 음악은 곧 자연으로 묘사되며 임종 가까이서도 신의 음성을 들려주듯
하는 c단조를 그녀는 적어 내려간다.
 
영화내내 음악에 압도되어 음악에 빠져든듯 하다.영화가 끝나고 아직도 합창이 연주되는듯 그 여운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무언가가 남아 있을듯 하고 좀더 음악에 빠져 들고
싶어 올라가는 자막을 바라보며 감정을 추스렸다. 큰딸도 감동을 하여 눈물을 흘렸다며 넘 좋았다 하는데
예지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는지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였다.음악적 교감이 덜 되었던듯 싶다.
오케스트라와 합창이,인간의 소리가 너무도 잘 어울려 이 가을을 깊게 흔들어 놓지 않았나 싶다.얼마동안
은 베토벤과 안나가 내 감정의 밑바닥에서 잘게 부서질듯 하다.
 

구름이 열리고
사랑의 손이 아래로 내려와
우리를 천국으로 들어올린다.
첼로는 땅에 남고,
나머지 바이올린들은 날아오르지.
잠시 동안..
그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거야
땅은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을 들어 올린 손이
얼굴을 어루만져
하나님의 얼굴을 본 뜬다
그리고 하나가 돼
평화롭게 말이야
드디어 자유로워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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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제인 - Becoming Ja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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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줄리안 재롤드 캐스팅:앤 해서웨이,제임스 맥어보이
 
아침 일찍 친구로 부터 조조영화를 보자는 갑작스런 전화가 왔다.딸들과 함께 보려고 한 비커밍 제인을 검색하니 조조시작시간이 준비하고 나가기에 딱 맞고 영화도 넘 보고싶어 ’비커밍 제인’을 친구에게 보자고 하였더니 친구가 그러자고 한다.며칠전에 EBS에서 본 제인 오스틴 드라마에 푹 빠졌었는데 영화로 본다는 것이 넘 설레였다.
 
그녀는 가난한 목사의 딸로 집안에서는 완벽하리만치 돈을 갖춘 미스터 위슬리에게 시집보내기를 희망한다.하지만 그녀는 남자보다는 글쓰는것을 더 좋아한다.그런 그녀앞에 겸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가 나타난다.첫 만남에서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지만 사랑은 그렇게 오는가보다.
  
그와의 만남에 대한 감정을 언니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속에 벌써 사랑이 자라고 있음이 보여진다. 숲에서 우연히 마주침에서도 둘은 티격태격 하지만 그가 숙제처럼 던진 책을 도서관에서 찾으며 책을 읽고 있는 그와 또 마주치며 강한 불꽃이 인다. 그들의 만남은 언제나 불꽃처럼 스파크가 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빨려드는 듯한 강한 흡인력의 뒤의 사랑
 
돈과 재력을 완벽하게 갖춘 위슬리에게는 사랑이 없다며 청혼을 거절하면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리프로이를 생각한다. 둘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하여 리프로이의 외삼촌에게 찾아 가지만 의문의 편지로 인하여 둘 사이는 갈라지고 그녀는 소설을 구상한다. 그런 어느날 언니의 약혼자가 죽고 리프로이 또한 결혼을 한다는 소릴 듣고는 그녀도 위슬리에게 맘은 없지만 집안을 위하여 결혼을 수락한다.
 
그런 그녀에게 리프로이가 나타나 사랑의 도주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도 그녀없인 안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둘은 아무도 몰래 첫 우편마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그런 그녀는 마차가 구덩이에 빠져 리프로이가 마차를 미는 사이에 지갑에서 떨어져 나온 엄마의 글을 읽는다. 그가 없으면 그의 가족은 책임질 사람이 없는 것이다.그녀는 갈등을 하다 리프로이에게 떠나겠다고 말을 하고는 돌아서 집으로 향한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연회에서 딸과 함께 한 리프로이와 우연히 만난다.첫딸의 이름을 ’제인’이라 한 리프로이,서로의 운명은 그렇게 갈라져서도 이어져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소설가로 대성하고 리프로이는 변호사로 우뚝 서고..제인 오스틴의 가장 찬란했던 사랑 이야기라 더욱 리얼하면서도 가슴이 아픈,앤 해서웨이의 당돌한 연기도 넘 좋았고 제임스 맥어보이의 강렬한 눈빛의 사랑의 갈구하는 연기도 넘 멋졌다. 가을에 가슴이 푹 젖을 수 있는 영화로 손색이 없었다.
 
흐르는 음악도 넘 좋았고 영상도 넘 좋았다.크로켓 경기 장면은 넘 박진감 넘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연인들이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한번 사랑이라는 단어에 푹 젖어볼만한 영화였던 같다.그녀가 그 사랑을 선택했다면 오늘날의 ’오만과 편견’이나 그외 그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사랑과 바꾼 작품들인것 같아 더 가슴에 와 닿는 그녀의 소설인것 같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딸들의 손을 잡고 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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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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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은 무슨 색일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내 움츠리고 있는 것보다, 실수를 저지르고 우는 한이 있어도 움직여보려한다.


요시다 슈이치, 그의 책으로는 먼저 <사랑을 말해줘>를 구매해 놓고 읽지를 못하다가 이 책 <7월 24일 거리>와 <첫사랑 온천>을 인팍 헌책방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우선은 손에 쏙 들어오듯 작으면서도 189p의 정말 몇 시간에 뚝딱 읽을 안정된 부피감이 다른 책들보다 먼저 잡게 만든 요인인듯 하다. 그가 남자이면서 여자의 감성을 잘 그려냈다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 섬세하다는 것이 그의 책으로 빠져들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혼다(사유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도시를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비교를 하여 이름을 교묘하게 모두 바꾸어 부르는 혼자만의 재미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 학생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남자 사토시를 가슴에 품고 있지만 그녀의 학교선배인 아키코,직장 동료인 안다의 아내와 사토시는 학창시절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고 지금도 아키코는 그를 잊지 못해 그녀를 가끔 집에 초대를 하여 그때의 추억에 젖곤 한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포르투갈의 바다>를 들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이상한 질문을 받는다 '자신이 색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글쎄 나를 표현하는 색이 무엇일까? 다른 사람과 내가 일치하며 말할 수 있는 색이 있을까..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떠 올리며 <물빛>인 파랑을 연상하고 있던 그녀에게 <포르투갈의 바다>라는 시집은 소설을 더욱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 나간다.

서점에서 <포르투갈의 바다>를 들고 있던 남자, 백화점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그를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람마다 색이 있다는 것을,그둘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타인의 색을 맞춘다. 사토시와 사랑이 진행형이 되어 가고 있는 사이 그 남자와 다시 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게 되고 우연처럼 도시가 정전이 되어 그남자가 잡은 손에 이끌려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 잠든 도시처럼 색을 잃어버린 도시를 보게 된다. 색이 있고 없음의 차이,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한 것일까. 사랑을 하고 있을때와 하지 않을때의 차이를 나타내려 한 것일까.. 그남자는 혼다에게 마음이 향하고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혼다는 어디로 향할까.

사랑은 무슨 색일까... 그녀에겐 동생 코지가 있다. 엄마를 먼저 보내고 애인이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에겐 연애인처럼 완벽한 외모를 가진 동생 코지가 잘되길 바라는데 어느날 그의 집에서 마주친 여친은 그녀가 생각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무언가 불안한 것을 읽는데 코지는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으로 그녀와 살기를 희망한다. 코지의 여친 메구미를 만나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하던 도중 그녀에게서 자신을 발견한다.동창회에서 사토시와 아키코가 우연하게 만나 아키코가 이혼을 하게 되지만 사토시와 혼다는 그들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사랑을 키워 나간다. 위태하던 혼다의 사랑, 아키코 대신일까 했지만 그녀에겐 실수라도 그 사랑을 향하여 달려가고 싶다.

얇은 책 속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그 사랑을 연한 물빛으로 칠해 놓은 듯 하다. 남태평양의 에머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 작가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오버랩 시켰기 때문일까. 그 에머랄드빛 바다에 이제 막 발을 적시고 바다를 탐색하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혼다 그녀의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될것 처럼 소설은 진행형인채로 끝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 뒤편까지 색칠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것처럼 책을 덮고 나도 기분이 좋다. 바다에 살짝 발을 담갔다 빠져 나와도 바다를 다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직 마르지 않은 소금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줄 것 같은 소설이다. '나도, 실수 한번 해보려고.' 그 사랑이 끝이 아니고 이제 막 시작이기에 더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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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 신달자 에세이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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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아직 벗어날 방도가 있는데도 너무 일찍 절망하는지 모른다.
인간은 희망에 속는 일보다 절망에 속는 일이 더 많다
.


작가의 책을 처음으로 접한것은 <물 위를 걷는 여자>였다. 20대에 접했던 그녀의 책은 신선했다. 하지만 작가의 생활에 대하여는 잊고 있었나보다. 이 책을 접하며 나 또한 결혼생활을 십여년을 넘어 이십여년을 바라보다 보니 혼자 보다는 남편과 함께 의지를 하며 산다는 것이 힘들때도 있지만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는데 작가의 결혼생활중에서 남편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갖은 고생을 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남일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내 이웃이, 작가 또한 이웃과 같은 생각이 들어 질곡의 시간들이 내가 힘들다고 느꼈던 시간들을 흘려버리듯 쓸어버렸다.

몇년전인가 건강하던 남편의 친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남편도 그랬지만 식구들도 언젠가는 일어날 줄 알고 기대를 하며 그의 옆을 지켰지만 지금도 식물인간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많던 재산을 다 병원에 털어 넣고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아내는 아내 대로 부모님은 부모님 대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지만 이제는 서서히 지쳐 가는지 그의 변함없는 시간에 굴복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운데 다행히 작가의 남편이신 심교수님은 23일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고 왼쪽에 마비증세가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던것 같다. 아무리 글로 풀어 냈다고 해도 그 어려움의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하고 헌신을 했기에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했지만 함께 했던것 같다.가족중에 한사람만 환자가 있어도 그집에는 우환이 들어 온전치 못하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집을 일으켜 세운것도 보면 정말 대단하다.세아이의 어머니 였기에 더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

살다보니 아찔한 순간들이 있다. 우리집도 한해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차는 그자리에서 폐차를 시켰는데 다행히 사람은 다친곳 없이 살아서 나왔다. 그 소식을 듣던 순간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 그 다음해에는 둘이서 산행을 갔다가 내가 미끄러지면서 바위들이 있는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두어달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한곳 뼈가 뿌러지고 더 이상의 큰 탈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감사해했다. 부부가 살다가 한쪽이 사고가 나면 정말 생각나는 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든다. 그런면에서 작가의 강인한 모성애와 남편을 일으켜 세우려했던 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순간 포기하고 나자빠지는 사람들도 허다한데 지금 이순간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 왔다는 것이 정말 인간승리처럼 받아들여 진다.

그 아픈 시간들에 써 냈던 소설과 수필집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 책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남편의 병수발과 온갖 학대를 이겨내며 한집안의 가장노릇을 하며 써 내었던 가슴의 웅어리들이 '진주'처럼 다시 보인다. 가끔 가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듯 늘어 놓은 욕같지 않은 욕들이 이해가 간다. 더한 말도 나왔으리라. 그 상황을 던져버리지 않은 것이 어쩌면 '사랑'이라 표현해야 할까. 남편이 떠나고 난 지금은 건조한 대화 상대마져 그리운, 그 질곡의 시간들이 그리움이 되는 그가 남기고 간 빈자리가 너무 크게 자리하는것 같다.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장성하고 재밌는 시간들을 혼자서 누려야 하는 허전함이 단 몇분만이라도 '아내'가 되고 싶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벤자민 버튼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말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그 말이 책을 읽는내내 뇌리를 흔들었다. 어찌 아픔을 이겨낸 당사자만 할까 간접적으로 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삶인데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 낸것 같아 공감이 간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인간이라 하더니 이제는 암까지 이겨내셨으니 편히 좋은 작품들로 만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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