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 베토벤 - Copying Beethov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카핑 베토벤/에드 해리스,다이앤 크루거☆
 
 

 
감독:아그네츠가 홀란드
주연:에드 해리스(베토벤) ,다이앤 크루거(안나 홀츠)
 

 
토요일 그동안 미루어 왔던 ’카핑 베토벤’을 우리가 자주 가는 씨너스는 끝이 나서 야우리에 가서 딸들과
함께 보기로 했다.아침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놀토라고 만판 게으름 모드에 빠져 든 딸들은 아침에 깨워
도 일어나지 않아 점심을 아침으로 먹듯 하고는 겨우 준비하고 나서서 네시 사십분에 하는 영화를 보기
로 했다.
 
 

 
음악으로, 그 이름으로 영원한 ’베토벤’ 난 아이들을 임신하고 태교음악으로도 베토벤의 음악을 달고 살
듯 마이마이로 24시간을 음악과 했기에 딸들도 클래식과는 익숙하리라 여기며 어려서도 클래식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자주 듣게 하였다.그러기에 더욱 익숙한 음악,그리고 베토벤
 

 
귀가 멀었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나 자기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 초연을
앞두고 자신이 그린 악보를 카피해줄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은 자괴감에 빠져 성격이 날로 괴팍해져
아무도 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였다.그런 그에게 안나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맘에 들지 않는데
그가 함정처럼 바꾸어 놓은 악보의 한부분을 안나가 원래대로 바꾸어 놓음으로 그의 음악적 소질을 본
베토벤은 그녀를 카피스트로 기용한다.
 

 
광기를 뛰어 넘어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베토벤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두사람,음악뿐만이 아니라 사랑 영혼까지도 교감해 나간다. 그녀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고 그의 비난처럼 빈정거리는 태도때문에 혼란에 빠져 그를 떠나는 그녀, 그녀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안 그는 다시 그에게 돌아와 달라 간절하게 애원한다.
 

 
다시 베토벤에게 돌아온 그녀, ’9번 교향곡’은 활력을 띠며 마지막 작곡까지 마무리가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오는데 그의 조카인 칼이 음악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겠다고 하여 그는 그의 표를 팔아 버렸다.그런
가운데 ’9번 교향곡’을 지휘하겠다던 베토벤은 깊은 상실감과 혼란에 빠져 지휘를 못하게 될 찰나,애인
과 함께 왔던 안나가 도움을 주겠다고 하여 베토벤은 용기를 얻고 지휘를 하러 나간다.
 

 
그녀는 그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그와 함께 지휘하듯 음악에 빠져 ’9번 교향곡’을 지휘해 나간다. 안나와
베토벤 9번 교향곡,그리고 오케스트라 관중은 하나가 되어 ’9번 교향곡 합창’을 너무도 감동적이게 눈물
이 나올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그녀의 손동작 하나하나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베토벤의 감정도 오버랩되듯 어우러져 합창은 그야말로
합창이 되어 명곡으로 21C에 다시 태어난다.내 감정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감정이입이 된듯
음악과 하나가 되어 눈물이 흘렀다. 화면속으로 음악속으로 빠져들듯 잡아 끄는 마력이 이 영화에서는
’9번 교향곡’이 초연되는 그 장면일듯 하다. 공기를 신의 떨림으로, 바람소리를 리듬으로, 새의 지저귐을
멜로디로 받아 들이는 베토벤의 음악은 곧 자연으로 묘사되며 임종 가까이서도 신의 음성을 들려주듯
하는 c단조를 그녀는 적어 내려간다.
 
영화내내 음악에 압도되어 음악에 빠져든듯 하다.영화가 끝나고 아직도 합창이 연주되는듯 그 여운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무언가가 남아 있을듯 하고 좀더 음악에 빠져 들고
싶어 올라가는 자막을 바라보며 감정을 추스렸다. 큰딸도 감동을 하여 눈물을 흘렸다며 넘 좋았다 하는데
예지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는지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였다.음악적 교감이 덜 되었던듯 싶다.
오케스트라와 합창이,인간의 소리가 너무도 잘 어울려 이 가을을 깊게 흔들어 놓지 않았나 싶다.얼마동안
은 베토벤과 안나가 내 감정의 밑바닥에서 잘게 부서질듯 하다.
 

구름이 열리고
사랑의 손이 아래로 내려와
우리를 천국으로 들어올린다.
첼로는 땅에 남고,
나머지 바이올린들은 날아오르지.
잠시 동안..
그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거야
땅은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을 들어 올린 손이
얼굴을 어루만져
하나님의 얼굴을 본 뜬다
그리고 하나가 돼
평화롭게 말이야
드디어 자유로워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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