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 Sex and the Ci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과연, 결혼은 미친 짓일까...
 
가까이 사는 친구가 기분도 꿀꿀하니 영화나 한 편 보러 가자고 하여 <인디아나존슨4>는 보았기에 무슨 영화가 없을까 보다가 이 영화를 선택했다. 화려하고 온갖 메이커로 도배를 하여 평범한 삶과는 동떨어진 기분도 들지만 영화 밑바탕에 깔린것은 그녀들이 아무리 잘 나가는 여성들이라해도 사랑과 섹스가 없다면,그녀들의 식탁에는 언제나 존재하는 사랑과 섹스이야기,샬롯의 딸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색칠하기’로 바꾸어 말하지만 뉴요커인 4인방 그녀들의 삶은 시시하게 그려졌을 것이다.
 


 
영화의 메인인 ’캐리’는 <보그>의 잘나가는 칼럼니스트이자 자유롭고 짜릿한 연애와 섹스를 즐기며 사는 뉴욕 ’싱글’ 여성을 대표하는 케릭터로 ’미스터 빅’과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가 관심사.하지만 빅은 러브레터조차 비서에게 팩스로 보내게 하는 돈 많고 섬세함이 약간 모자른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비춰진다. 둘은 오랜동안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고 드디어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한편 샬롯은 임신을 할 수 없어 ’릴리’라는 딸을 입양하여 키우는 중에 ’임신’이란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네명의 여자중에 가장 평범한 삶으로 나오며 미란다는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섹스와 사랑에는 문외한처럼 자기일에 묻혀 살다 어느날 남편이 한번 여자와 동침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 사만다는 극에서 제일 개성이 강하게 나오는것 같다.자기 할말을 다 하면서도 열살 연하의 애인을 위하여 무엇이듯든 다 하며 옆집의 멋진 남자에게도 눈을 돌리는듯 하지만 훔쳐보기만 하고는 애인에게 맘을 고정시키지만 그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것 같다며 그를 놓아준다.네 명의 여자는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대표자로 그 역할을 잘 들어낸것 같다.
 


 
빅과 결혼을 하기로 하여 처음엔 빈티지 스타일의 사뭇 평범한 웨딩드레스를 선택했던 캐리는 보그지에 그녀의 마지막 싱글의 결혼을 다루고 싶다는 편집장의 말에 그녀가 생각한 결혼에서 백팔십도 다른 결혼식으로 바뀌게 된다. 신혼집부터 맨하탄 중심가의 최고층에 무척이나 큰 옷장이 딸린 집이며 웨딩드레스 촬영시에 나온 드레스들은 여자들이 꿈꾸는 로망에 가까운 세계적인 메이커들의 작품들이 그녀의 감격에 벅찬 표정과 함께 멋지게 나온다. 초대손님도 점점 늘어나 이백명이 넘게 되면서 차츰차츰 빅은 회의에 빠져 들던 중,웨딩 전날 파티에서 미란다의 남편이 미란다를 찾아와 용서를 구하지만 미란다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그를 보내고 파티장으로 들어서던 중 빅이 그녀에게 말을 건다.그녀는 빅에게 ’결혼은 미친 짓이다’ 하고 말하며 빅에게 반전을 준다.
 


 
드디어 결혼식날 빅을 위해 머리에 깃털 장식까지 달고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캐리와 그녀들의 친구는 한껏 부풀은 맘으로 결혼식장으로 선택한 뉴욕시립도서관으로 향하고 빅 또한 도서관앞에서 캐리와 함께 들어가기 위하여 그녀에게 전화를 하지만 그녀의 전화기는 샬롯의 딸 릴리의 손가방안에 들어 있어 누구도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뉴욕시립도서관앞에서 그녀와 만나지만 그녀는 그를 보지 못하고 친구들과 들어서고 빅은 이것이 아니라는듯 돌아선다.그가 도착하지 않아 전화를 걸던 캐리는 그가 결혼을 안겠다는 말에 미치듯 도서관을 빠져 나오고 패닉상태에 빠져든다.
 


 
신혼여행지가 취소가 안되어 그녀들 넷이서 여행을 가지만 캐리는 줄곳 잠만 자고 샬롯은 음식은 커녕 물도 마시지 않으려 하지만 샬롯이 어느날 바지에 실례를 범하는 사건이 터져 캐리는 웃음을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팔았던 아파트를 다시 윗돈을 주고 사지만 포장된 짐들이 처치 곤란이라 비서를 둔다. 들어온 비서는 능숙능란,메이커 가방이며 모든것들을 대여를 잘 하는 천재적인 인물로 정리정돈도 잘하고 그녀의 맘에 쏙 들게 일을 하는데 빅에게서 온 이메일을 따로 저장해 놓으라고 하여 루이스는 빅의 편지 폴터를 만들어 놓는다.
 


 
남편과 아이가 없이 마지막 날을 보내는 미란다는 외로움에 캐리에게 전화를 하여 위로를 받으려 하지만 캐리도 외로움이 물들어 있던 상태에서 그녀는 지하철을 타고 걸어서 미란다에게 간다. 이 장면은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처럼 친구가 친구를 필요로 할때 아무것도 상관치 않고 그녀에게 가서 모든것을 풀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좋았다.여자들이라면 한번쯤 결혼생활에서 이런 상황에 놓이며 친구를 떠 올리지만 한달음에 와줄 친구가 몇이나 있겠는가 그런 친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 아닐까..
 


 
영화는 우여곡절끝에 샬롯은 출산 이주전에 식당에 갔다가 우연히 앞자리의 빅을 만난다. 빅을 만나 허둥지둥 밖으로 나오던 그녀는 빅 앞에서 양수가 터져 할 수 없이 빅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딸 ’로즈’를 낳는다. 그녀를 방문한 캐리는 빅의 이야기를 듣고 빅에게 온 편지들을 보고 신혼집에 있던 구두를 찾으러 갔다가 빅을 만나고 다시 ’프로포즈’를 받아 그녀가 처음 생각하고 입으려한 빈티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둘은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남편과 화해를 한 미란다도 남편과 함께 피로연에 참석해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난다.
 


 
그녀의 마지막 엔딩에 독백처럼 이어졌던 ’사랑만큼 유행을 타지 않는것은 없다’ 영화가 말해주려던 것인가.. 사랑도 유행이라는 말인가.사랑도 시대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캐리가 동병상련처럼 사랑에 아픔이 있던 루이스에게 해 주었던 말중에 ’20대엔 즐기고 30대엔 현명해지고 40대엔 술이나 사고..’ 라 말은 그녀식 통찰력인듯 하다.영화는 화려하게 포장된 ’여인들의 수다’처럼 원색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사랑과 섹스를 도마위에 올려 놓은듯 하다. 결혼,결혼식이란 캐리의 말처럼 우리가 아닌 ’나’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그러기에 처음엔 싸움이란것이 끊이지 않는것 같다. 과대하게 포장된 결혼과 영화이지만 그속엔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있고 사랑이 있어 볼 맛이 나게 하고 여자들의 맘속에 꿈꾸는 로망을 대신하여 준 것 같아 통쾌하기도 하다.문득 잊었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호쾌하게 웃고 나올 영화인듯 하다. 그녀들이 아무리 메이커로 도배를 하였어도 사랑과 우정이 있고 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있어 남자보다는 여자가 공감백배할 영화이다. 결혼이 미친 짓이라 하지만 누군가는 결혼을 하기에 공감 50%에 눈요기를 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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