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 Bests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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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2010



감독/ 이정호
출연/ 엄정화(백희수), 류승룡(박영진), 조진웅(찬식), 이도경(찬식 부),...

22년전, 네 명의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10여년간 군림해온 백희수 작가, 하지만 그녀가 내 놓는 작품마다 <표절> 시비가 붙고 그녀는 2년여간 글을 쓸 수가 없다. 그런 그녀를 복귀시키기 위하여 잘 아는 출한사 사장은 그녀에게 경북의 어느 마을에 있는 낡은 집을 이야기 한다. 그곳은 마을주민들이 낚시터로 바꾸자고 해도 예전 파출소 소장을 했던 찬식의 아버지의 강경한 반대에 재건축을 하고 그대로 방치해 둔 곳이다. 

그녀는 그곳에 딸 연희와 함께 내려간다. 표절시비로 인해 교수로 있는 남편과는 갈라진 상태이고 그녀는 다시 재기를 하기 위하여 글쓰기에 전념하려 하지만 함께 간 딸 '연희' 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어떤 언니가 나타나 함께 논다며 있지도 않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그냥 넘기려던 이야기는 다른 증거들에 의해 실제 마을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들어나게 되고 그녀는 딸의 이야기와 사건을 조합하여 소설을 쓰게 된다. 소설은 큰방향을 불러 일으키고 베스트셀러에 오르지만 곧 그 소설마져 '표절' 판정이 난다. 오래전 신인작가가 쓴 소설이 그녀가 쓴 소설의 내용과 똑같았던 것,그 작가 또한 그 집에 머무르면서 죽은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쓴 소설이라는 것이다.과연 소설은 표절일까? 그 마을에서 일어났던 사건은 과연 진실일까?

그녀는 표절이 아님을 밝히기 위하여 그 마을에 다시 가게 되고 전작의 작가의 뒤를 캐듯 그녀가 머물렀던 곳에서 지난 발자취를 쫓던 중에 네 명의 의문의 남자들과 만난다. 그들은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일까? 그녀에게 과연 딸 연희는 실제의 인물인가. 죽은 딸아이가 그곳에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그녀, 그리고 잊혀졌던 마을의 살인사건과 마주하게 된 그녀는 그 사건에서 마을에서 살아 나올 수 있을까. 과연 소설은 표절일까. 아님 그녀의 창작일까.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 그녀는 표절을 인정하고 더 나은 작가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사건을 겪고 난후 그녀는 단단해진다.

배우 엄정화, 그녀의 연기가 돋보이던 영화이다. 그녀가 배우로 우뚝 섰다는 것을 증명하듯 단연 그녀의 영화가 되기도 했지만 조연으로 나온 이들의 연기 또한 뒷받침이 되었던 영화이다. 내용이야 어느 정도 보면 알 수 있는 조금 뻔하기도 했지만 스릴러 영화로 잘 된 영화였다. 나름 섬짓한 면도 있고 공포도 있고 엄정화의 소름 돋는 연기도 한 몫을 하고 감독의 데뷔작이라는데 잘된 영화였다. <인사동 스캔들>에서 만났던 배우 엄정화와는 다른 면을 보인, 좀더 탄탄한 연기를 보인 엄정화의 성숙한 면을 볼 수 있었던 영화로 얼마전 본 <셔터 아일랜드> 보다는 재미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들이 서로 죽고 죽이면서 인간의 사악함이 어디가 정점인가 하는 면은 조금 끔찍하기도 했지만 좋았던 영화이다. 

☆ 관람일/ 2010.4.18
☆ 관람료/ 무료, 옆지기와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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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데이 - Leap Yea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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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데이,2010



감독/ 아넌드 터커
출연/ 에이미 애덤스(애나), 매튜 굿(데클렌)...

집에 불이 나고 6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챙길건가요...

연애 4년차 애나는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원하지만 그는 심장전문의로 늘 바쁘기만 하고 반지를 주면서 프로포즈 대신 귀걸이를 선물하는가 하면 늘 일로 바빠 결혼을 생각을 하지도 않고 변두리에서 서성이기만 한다. 그런 그가 아일랜드에 일로 출장을 가고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아일랜드에서는 윤년에 한번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2월 29일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한 후에 아일랜드로 떠난다. 하지만 그녀의 4년여의 사랑이 그랬듯 그녀의 아일랜드행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폭풍우로 인해 비행기가 다른 곳에서 내리는가 하면 더불린으로 갈 수 있는 차편이나 배편등이 없다. 겨우 도착한 곳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바닷가에 허름한 바를 찾아 들어가지만 그곳은 허물어지기 일보직전이다. 그곳 주인장인 남자는 그녀를 차로 약혼자가 머무르고 있는 더불린까지 데려다 준다고 약속을 한다. 그곳 바가 영업이 잘 되지 않아 넘어가기 직전이라 급전이 필요했던 탓이다. 하지만 그의 차는 폐차직전이고 그들이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나마 굴러가던 차가 소떼를 만나기도 하고 소똥을 밟아 본네트에 앉아 똥을 닦던 그녀때문에 차는 뒤로 굴러가 물에 빠지기도 하며 겨우 기차를 탈 수 있는 곳에 이르러 기차표를 예매하고 2시간여의 여유시간이 있어 언덕위 옛날 성에 간 그들은 성의 전설과 함께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비를 만나 기차를 놓치고 만다. 할 수 없이 숙박을 하게 된 민박집은 부부만 받아 들이는 곳, 그들은 신혼부부로 위장을 하고 묵게 되지만 그곳에서 애나는 데클렌의 다른 면을 보기도 한다. 요리는 잘 하는 자상한 남자의 면을 들여다 본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더블린인 그녀의 애인이 있는 곳까지 가지만 지금까지 애인과 나누었던 감정이 우선일줄 알았는데 그가 자신보다는 일과 돈에 명예에 얽매이는 것을 보고는 뒤돌아 데클렌에게 간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지만 훈훈한 훈남으로 자리하는 데클렌, 아일랜드의 풍경과 함께 아날로그적인 영상은 감미롭기도 하다. 약간은 우발적인,너무 꾀어 맞춘듯한 우연한 사건과 사고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조금은 느슨한 면도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풍경과 멋진 훈남 매튜 굿과 잔잔한 감동을 원한다면 괜찮은 영화이다. 4월 결혼기념일이 있어 결혼기념일과 함께 보려 했던 영화였는데 결혼기념일 맞이 봄꽃여행을 다녀온후 몸살을 앓느라 기념일엔 앓아 누워 있느라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빈 영화관에 우리와 다른 여자분 한명,셋이서 전세를 내듯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는 얼마전에 본 <PS 아이 러브>와 약간은 비슷한 듯한 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연인들이라면 공감하면서 볼 수 있고 아일랜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또 한편의 로맨틱한 영화일 수 있다. 

결혼을 하기전에 멋진 프로포즈를 받지 못한 난 이런 영화를 보면 옆지기에 꼭 한마디씩 한다. '언제 프로포즈 할꺼야?' 바닷가 절벽위에서 노을을 등지고 데클렌이 애나에게 하는 프로포즈는 멋지다. 그것도 어머니의 유품인 반지로 하는 멋진 프로포즈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가 집에 불이 나고 6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꺼내오겠다던 그 반지인데... 사랑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마음' 이고 공감이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애나의 애인은  그녀를 보기 이전에 일과 결혼을 한것처럼 일과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 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이 얼마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같이 부딫히며 그들이 지난 시간들속에 빗물처럼 깊게 스며든 아날로그적 사랑, 그 신선함이 목가적 풍경과 좋았던 영화이다.

☆ 관람일/ 2010.4.17
☆ 관람료/ 무료, 옆지기와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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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 Clash of the Tita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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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2010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샘 워싱턴( 페르세우스), 리암 니슨(제우스), 랠프 파인즈(하데스), 알렉사 다바로스(안드로메다 공주)...

신과 인간의 싸움,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신들의 왕 제우스와 인간 여자 사이에서 난 페르세우스,그는 인간세상에 버려진다.페르세우스를 건져 올린 어부는 그를 인간으로 키우지만 그에겐 신들의 왕인 아버지 제우스에게 물려 받은 신만의 능력이 있다. 신과 인간의 싸움에서 가족이 죽고 안드로메다에 도착하여 신과 인간의 싸움의 선봉장이 되어야 했던 페르세우스, 지옥의 신 하데스와의 싸움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것인가.

신과 인간들의 싸움에서 인간을 구하기 위하여 금지된 땅으로 떠나는 제우스, 그의 탄생에서 부터 지금까지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늙지 않는 벌을 받은 '이오' 와 함께 그들은 해저괴물 크라켄을 물리칠 수 있는 메두사의 머리를 구하기 위하여 금지된 그곳으로 가서 메두사와 한판 싸움을 벌인후에 메두사의 머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안드레마다에 돌아온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로 해저괴물 크라켄을 해치우고 인간을 구한다. 아버지 제우스는 페르세우스에게 신들이 사는 곳에 가서 살자고 하지만 페르세우스는 인간의 땅에 남아 인간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샘 워싱턴, 전작의 영화 <아바타> 의 느낌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 아님 타이탄이란 영화가 조금 모자랐던 것일까 이 영화에서의 샘 워싱턴의 맛은 약간 모자란듯 했다. CG는 볼만했지만 너무 뻔한 내용에 이런 영화에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 너무 2%가 부족한 느낌. 오래간만에 본 리암 니슨의 모습은 반갑기도 했지만 영화는 신화적인 이미지 너무 욕심을 부린듯한 느낌이 강해 한편으로는 거북하기도 했다. 공짜라 그냥 보았지만 유료로 보았다면 어떠했을까.요란한 잔치에 먹을것이 없었던 것처럼 내겐 뭔가 좀 부족했다.샘 워싱턴의 경우,전작이 3D까지 화려하게 오랫동안 상영이 되었으니 좀더 거리를 두고 영화에 출연을 했더라면 아쉬움도 남았던 영화로 그저 즐거움을 찾기 위하여 본다면 괜찮은 영화이다.

☆ 관람일/ 2010.4.2
☆  영화비/ 무료,옆지기와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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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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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십대나 사십대가 아니어도 십대건 이십대건 불안하지 않은 시대가 없는 듯 하다. 공부에 미쳐 있어야 할 십대를 지나 자기를 알아가고 자기로 우뚝 서야 할 시기인 '이십대' 하지만 이십대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십대 하면 먼저 떠오르는 말이 '청년실업' 이라는 말이니 힘들게 대학을 들어가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나오지만 희망과는 반대의 길을 걷는 경우도 허다한 요즈음 비단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위를 봐도 제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조카는 희망에 부풀어 졸업장을 받았지만 전공과목을 살려 시험을 보기 위하여 다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점점 자신의 희망과 멀어져 가는 '성공' 때문에 자신의 진로를 재수정에 들어가 '도전' 이라는 것을 택하게 되었다. 곁에서 보는 이모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안쓰럽기도 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염 때문에 한참을 고생하고도 주변인들 때문에 아픈 내색도 못하고 온 몸으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는 녀석에게 가끔 문화의 혜택을 누리도록 영화티켓을 나누어 주어 괜찮은 이모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 또한 그런 시기를 예전에 보냈고 이 책은 그런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일이년후면 이십대가 되는 딸들을 위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크게 스무 살 나는 누구인가라는 일단락과 스무 살 불안의 두 얼굴이라는 두번째 이야기 그리고 스무 살의 선택,운명을 만들어 가다와 스무 살의 고독과 놀이 그리고 친구와 욕망과 행복, 성공을 말하다. 마지막으로 스무 살의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스무 살, 나는 누구일까? 나의 스무 살은 어떠했을까? 직업을 선택해야 했고 회사에 들어가 직장인으로 위아래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라는 것을 배우며 때론 스무 살의 열정으로 '사표' 를 던지려는 맘이 지배를 하기도 했지만 먼 미래를 위해 나를 버려야 했던 사회생활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인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정말 변화무쌍한 이십대였다. 아무 준비없이 받아 들이고 막 부딪치며 현실을 접해서인지 좌절도 많았고 새로운 것들에 적응해 가야 하는 방법도 터특했던 시기, 완전 불완전한 시기였다.

불안의 두 얼굴, 내 운명은 내가 만든다.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 내 운명, 그 운명의 올바른 선택을 위하여 가끔은 모험도 불사하면서 길을 만들어 가는 시기인 스무 살, 하지만 사회는 완전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의 습득한 공부만으로 성공과 운명을 좌우하듯 첫번째 선택한 길이 성공가도이길 바란다. 과연 그럴까? 무엇이든 불안의 중심에 서는 세대,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더 가치 있는 스무 살인데 연륜이 없는 그런 이십대에 우린 성공을 주입시키듯 이십대를 조련한다. 생산보다는 소비를 먼저 배우듯 하여 무엇이든 '최신형' 에 익숙한 세대이면서 소비를 위해 신용불량자도 감수하는 세대에게 안전한 길과 위험한 길중 선택을 하라면 어떤 길을 선택할까. 

'나는 나다.그러나 정작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스무 살은 그런 나이다.'
자신의 최고의 무기인 젊음을 가진 나이, 젊음이 있기에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이 올바르지 않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여 자신이 가치를 평가해 볼 수 있는 나이,  ' 나를 변화시키는데 두려움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죄수다. 그러나 나의 변화가능성을 믿고, 실천할 수 있음을 믿는다면 당신은 자유롭다.' 스무 살에만 국한된 말은 아닌듯 하다. 어느 나이이든 자신의 변화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변화가능성을 믿는다면 좀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스무 살 철학을 읽으면서 난 왠지 내 나이를 들여다 보는 것 같았다. 지난 스무 살이 아닌 지금의 내 나이를 들여다 보고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 듯 '도전' 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스무 살 철학은 비단 스무 살 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이를 아우룰 수 있는 철학이 담긴 솔직하고 명쾌한 이야기들이 많다. 작가의 풍부한 독서량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지금의 내 나이에도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내 아이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철학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지식을 나누어 갖는 기분으로 읽으니 술술 재밌다.철학하면 괜히 무거운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싫어지는데 현실과 맞대어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책은 온통 밑줄과 다시 읽어 볼만한 곳으로 간주하여 접힌 부분들이 무척이나 많게 되었다. ' 엄마, 나도 낼 모레면 이십대야.' 하던 딸에게 시험이 끝나면 읽어보라고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가 '하루키' 의 이야기인 '놀려면 하루키처럼 놀아라' 편에서 처럼 모르던 부분들도 알게 되니 하루키라는 작가가 더 좋아졌다. 건강유지를 위해 마라톤을 선택했고 그로 인해 창작 에너지를 얻었던 그의 작품들을 빨리 읽어보고 싶게도 했던 책이다. 스무 살, 되돌아 보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오류없이 무척이나 잘해낼듯한 나이이다. 하지만 불안전하고 오류를 범하기도 하기에 스무 살이 더 스무 살 다운 것을 알기에 그 나이를 지나온 난 내 아이들에게 스무 살에 대하여 이야기를 잘해줄 듯 하지만 그들이 불안전한 길을 간다면 못마땅하게 받아 들이는 세대다. 이 책을 읽고나니 강요한다는 것은 그들의 길을 막는것 같아 스스로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 듯 하다. 파스칼의 팡세에서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라는 값진 말을 얻어 그 말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해 준 얻은 것이 많은 책이다.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이고 내 생활인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88만원 세대' 의 꼬리표를 붙이고 두려움속에 '도전' 이라는 선택을 한 조카에게 박수를 보낸다. 당장 성공은 아니어도 미래를 내다보는 그녀의 스무 살 도전에 힘찬 응원을 해주고 싶고 젊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음을 말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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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북클럽
커렌 조이 파울러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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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인 오스틴, 그녀의 책을 읽으려고 준비를 해 놓았는데 책으로는 아직 한권도 읽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읽은것처럼 내겐 친숙한 작가이다.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 만나고 그외 <엠마>도 언젠가 영화로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상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니 어쩌면 이 소설속에 나오는 ’제인 오스틴’ 이 그린 인물들을 이해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받아 들이는 ’제인 오스틴’의 작가적 가치가 우리보다는 더 하기에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데 작가나 작품들이 친근하지 않아 작품은 많이 읽혀지지 않은 듯 하다. 영화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듯 한데 영화도 보지 않았으니 작품은 낯설게 시작했다.

제인 오스틴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슬린’ 은 북클럽을 만든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만 읽는 북클럽. 한 작가의 작품만 고집한다는 것은 어쩌면 오류에 빠질수도 있고 편협될 수도 있다. 북클럽의 회원은 여섯명, 모두 여자로 구성하려고 했지만 조슬린이 키우는 개들을 데리고 애견대회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그리그라는 남자를 북클럽 회원으로 가입하게 하여 남자가 한사람 들어오지만 그는 누나들 틈에서 자라 지극히 여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순살인 버나데트는 더이상 거울을 보지 않는다. 첫번째 결혼을 한 남자가 정치인으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살았기에 그녀는 과감히 그 삶을 벗어나 자신을 찾는 삶을 살기 위하여 자유로운 삶을 산다. 실비아는 조슬린의 어릴적부터 친구로 그들과 함께 했던 남자인 대니얼을 조슬린이 좋아했지만 실비아에게 연결해줘 둘은 결혼후에 삼십년이란 세월을 살지만 이혼위기에 처해 실비아의 삶은 흔들린다. 그녀의 딸 알레그라는 동성연애를 하는 레즈비언으로 그녀와 함께 하던 작가지망생여자에게 자신의 비밀얘기가 활자화 되어 출판사로 향하게 되면서 그녀는 동성연애에 흔들리게 된다. 프루디는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지만 그녀의 삶 또한 온전하지 못하다. 

그들은 모여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속의 주인공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의자를 비워 놓듯 독자에게 나머지 부분을 넘긴다. 오만과 편견이나 엠마 그리고 설득등 작품들을 논의 하다가 그들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가 그들의 지난날의 삶이 나오면서 제인 오스틴이 주변 인물들에 관심을 가진 작가였듯이 작품에서 현실의 북클럽 회원들의 삶이 한 명 한 명 들어나면서 조슬린은 제인 오스틴과 같은 인물이 되어간다. 꼭 제인 오스틴에 국한되어야 할까. SF소설을 즐겨 읽는 그리그가 조슬린을 만나고 제인 오스틴으로 옮겨 왔듯이 그리그를 만나고 조슬린은 우연하게 SF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책은 문자화된 단어의 견고성이라는 측면에서 위대하다. 당신은 변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읽는 것도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은 언제나 그대로다. 좋은 책은 처음에는 놀랍다. 두 번째는 덜하다.’ 소설은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 나간다. 작가와 작품에서 국한되었던 북클럽회원들이 다른 류의 소설을 접하게 될 수도 있고 읽는 것도 변하지만 삶도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이라는 인물처럼 조슬린은 그리그란 인물에 대하여 탐색을 하듯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관심이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리그의 누나를 만나면서 그가 조슬린을 좋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된다. 

’버나데트, 당신은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해피엔드를 믿어요?’ 책을 읽으며 혹은 자신의 삶에서 해피엔드를 믿어야 할까. 해피엔드를 믿으면 그대로 실행이 되듯 조슬린은 그리그를 만났고 실비아는 대니얼과 관계가 다시 회복되었으며 버나데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이루었고 알레그라도 또한 동성연애자와 관계를 회복했고 프루디도 그녀의 남편과 좋은 관계로 돌아갔다. ’우리는 오스틴을 우리 삶에 받아 들였고,이제 모두 결혼했거나 데이트하는 중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습관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했듯이 이 소설은 제인 오스틴을 빌어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소설’ 이다. 그저 책이라는 문자화된 견고성으로 만났던 그들이 제인 오스틴을 받아 들임으로 하여 그들의 삶은 변했다. 아니 다른 책을 읽었어도 변했겠지만 오스틴의 말처럼 그들은 사랑하는 습관을 북클럽을 통해 배우듯 하여 더 나은 ’해피엔드’ 로 거듭나기 위하여 변신을 꾀하였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모두 읽었다면 좀더 재밌게 읽었을 소설인데 그녀의 작품을 아직 읽지 않고 얇팍한 지식으로 읽어서일까 처음엔 별 재미를 못 느끼다가 읽어나갈수록 빠져든 소설이었다. 어느 한 작가나 책에 국한되어 독서를 하기 보다는 폭넓은 독서를 하는것이 더 낫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며 이 기회에 ’제인 오스틴’ 의 작품들을 더 늦추지 말고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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