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찰을 전하는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1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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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이 자신을 밀고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 알고서 피했다면 역사는 다르게 쓰여졌을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인 전봉준, 그를 내세운 역사동화가 아니라 보부상이었던 아버지가 어느 노스님에게 전해 받은 서찰을 전해야 하는데 가던 길에 갑자기 죽었다.어떻게 할 것인가. 나이도 어린데 그 험한 난리속으로 들어갈 것인가,아님 보부상이었던 아버지를 이어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 이야기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보부상의 의무를 다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시대의 역사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전작 <봉주르,뚜르>와 <해리엇>을 정말 감동깊고 인상깊게 읽어서 그를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역사동화' 다 그것도 '동학'과 '전봉준' 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하면서 전봉준을 앞세우진 않겠다고 한 그의 눈에 한장의 사진이 들어왔단다. 어린 소년이 찍힌 사진, 그 소년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그 역사의 현장에서 말이다. 작가의 예리하게 그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아니 물음표를 가지고 그 소년을 내세워 재밌고도 흥미로운 역사동화를 탄생시켰다.정말 대단하다.


노스님과 아버지가 긴한 말씀을 나누고 계실 때 소년은 암자의 뒤 커다란 바위에서 '거인의 배꼽' 처럼 생긴 곳에 고인 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아니 시원한 물을 마시고는 뭔가 새로운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아버지와 정말 중요한 '서찰' 을 전하려고 길을 떠난다. '이 서찰에는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 서찰에 무어라고 적혀 있기에 아버지는 '한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한다'고 했을까.궁금했지만 아버지 또한 그 내용을 말해주지도 않았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말해주지 않았다.그런데 아버지와 소년을 길을 떠나고 아버지는 바로 거짓말처럼 운명하게 된다. 남겨진 것이라고는 돈 몇 냥과 서찰 뿐이다. 늘 집 없이 떠도는 보부상들이기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소년,아버지 없는 이 하늘아래에서 그가 할 일은 무엇일까? 아니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


열세살이라면 어리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철부지 아이일텐데 장똘뱅이로 떠돌던 보부상의 아들이었기에 장에서 주워 들은 노래도 많고 세상 물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똘똘한 소년은 우선 아버지가 못 다한 '서찰' 을 전해주려고 맘을 먹는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까.아니 누구를 만나야 할까.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서찰을 몰래 펼쳐 보았지만 써 있는 것이라고는 '한자 열 자' 아는 글씨도 없거니와 뭐라 쓰여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버지가 전라도로 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아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떠나지만 한참 동학으로 인해 세상은 어수선하다. 어른들도 나돌아 다니기에 세상은 흠흠한데 어린 소년이,하지만 그는 용기를 가지고 굽히지 않고 나아가며 서찰에 쓰여 있는 글씨를 알 방법을 모색한다.

그렇게 한 자 한 자 알아가게 되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세상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학으로도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한참 천주교가 들어오던 시절임을 글에서 암시를 한다. 아산 공세리 성당은 두어번 가 본 곳이기에 괜히 동화를 읽으며 내가 주인공이 된양 소년을 따라가는 길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모르던 글씨를 돈을 주고 알게 되기도 하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 라는 장똘뱅이의 철칙을 전해주듯 글씨를 알게 되는데도 돈을 지불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공짜로 얻으려 하지 않는 소년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으니 힘을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렇게 걷고 또 걷고 우연히 만났던 강직한 사람이라 여겼던 이가 '김경천' 전봉준을 밀고한다는 그 '경천' 이라는 자일까 의심을 하면서 가고자 했던 피노리까지 가게 되고 '녹두 장군' 전봉준도 만나서 서찰을 전하게 되지만 전봉준은 왜인지 끌려가고 있다. 자신이 피하라는 '서찰'을 분명히 전했는데 왜 그는 '김경천' 의 밀고를 피하지 않은 것일까.


동화는 소년의 발걸음을 따라 장에서 듣던 '노래'를 풀어 놓는가 하면 그 시대에 왜 청일전쟁이 일어났는지 동학은 왜 일어났는지 등도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가 하면 천주교가 어디 지방에서 부흥을 했는지도 이야기를 해주고 양반이나 평민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원하고 있었음을 비춰주며 역사도 재밋게 읽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교과서에서 딱딱하게 배우는 역사가 아니라 일개 보부상의 아들인 소년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재미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역사 이야기' 라 읽으며 그냥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역사 이야기다. 그리고 역사를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의문부호' 를 가지고 보면 많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숨겨진 역사의 한 단면을 본 듯 하고 그 시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도 한 '서찰을 전하는 아이' 는 작가가 보여주었던 다른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새로운 시도가 참 좋다. 거부감없이 아이들이 역사를 접할 수 있겠고 '동화' 의 범위가 더 넓어진 듯 하다. 그런가하면 책의 말미에 '동학' 에 대하여 정리를 해 놓은 부분들이 있어 더 공부가 될 듯 하다.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내용' 은 다름이 아닌 역사인 듯 하다.


<이미지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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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비
이준연 지음, 김재홍 그림 / 삼성당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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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이준연님의 대표작중에 엄선된 7편의 동화들,<바람을 파는 소년> <하얀 발자국> <소라 피리> <오백 나한> <가을 나비> <까치를 기다리는 감나무> <지워지지 않는 일기> 인데 한 편 한 편 정말 감동과 아름다움 그리고 삶의 질박함이 숨어 있어 단숨에 읽어 내렸다. 교과서에 실리거나 상을 수상한 작품들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작품속에 모두 숨어 있다. 앞부분 작가의 말중에 '오늘도 나는 손녀 한솔이와 진솔이가 읽어 주는 내 동화를 들으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늙고 야위었지만 싱그러운 꿈나무를 가지고 있어 오늘도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바늘귀만한 시력과 암투병중에도 이런 작품들을 쏟아 내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어느 작품 하나만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가슴에 와 닿는다. <바람을 파는 소년>은 예전에는 모두가 알아주는 '대나무부채' 였지만 새로운 '나일론' 부채에 할아버지는 기운을 잃고 손주 앞에서 한마디도 못 내신다. 하지만 할아버지부채의 대단함을 인정하고 알아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전통이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어린 손주는 알게 되고는 값싸고 오래쓸 수 있는 나일론 부채도 좋지만 전통과 할어버지의 재주가 겸비한 '대나무부채'에 대한 자부심에 한껏 심이 난 어린 손주,그런 손주를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눈길이 느껴지는 듯한 가슴 뭉클한 작품이다. 예전에는 좋았지만 새로운 것에 밀려 없어지거나 점점 도태되고 있는 것들이 주위를 보면 정말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하얀 발자국>이란 작품은 산골에서 살던 두 집이 모두 이사를 갔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만나기로 했는데 겨울방학에 자신들이 살던 산골집에 찾아 가는 아이들, 어리지만 짐승에게 줄 먹이도 가져오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도 가져왔지만 약속했던 친구들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집을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다,누굴까. 그들은 산에서 산짐승을 잡는 사냥꾼들,자신들은 산짐승들이 겨울에 먹이를 못 찾을까봐 먹이를 짊어지고 왔는데 사냥을 하다니,산짐승을 잡지 않는다는 약속하에 방에 들여보내주는 녀석들.그들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짐승에게 줄 먹이를 놓을 곳을 깨끗하게 눈을 치워주고 떠났다.

<오백 나한> 이 이야기는 선운사와 도솔암을 배경으로 쓰였졌다. 작가가 태어난 고장이 고창이라 그런지 지역색이 강하게 나지만 참 좋은 작품이다. 엄마와 아빠를 잃고 할머니를 따라 절에 온 아이,하지만 할머니는 절에서 일을 해주지만 돈을 받아 오지 않는다. 아버지 엄마는 일을 하면 돈을 벌어 오셨는데,하지만 할머니는 다른 소원이 있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소원을 듣고 소녀 또한 오백 나한을 그려서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 보려 한다. 그렇게 소녀는 하루에 몇 개씩 나한을 가져다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절에서는 나한이 없어진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할머니가 아파 누워 계시는 집에 왔다가 소녀의 그림을 보고 알게 되는 스님, 소녀의 소원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가을 나비> 봄에만 나비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도 나비가 태어난다. 하지만 가을 나비는 그만큼 생명이 짧다. 꽃도 부족하고 시간도 짧고,그래도 자신의 운명이니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데 가을 나비는 나비 구름이 되어 영원히 살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나비 구름이 될 수 있을까? 코스모스 속에 숨어 있다가 병실에서 아파 누워 있는 소녀느이 누나를 발견하는 나비는 누나에게 자신의 생명을 주듯 하고는 자신은 떠나간다. 아니 나비 구름이 되어 영원히 살게 된다.

위 이야기들 외에도 모든 이야기들이 진솔하면서 가슴 따듯해지고 정말 훈훈하다.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처럼 가슴 따듯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정서를 따듯하게 데워준다. 아이들만 읽으라는 동화가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동화로 모든 이야기가 다 좋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 옛적에..' 하면서 들어야 할 것처럼 훈훈한 이야기들이 잠시나마 잊었던 동심을 깨우고 혼탁함을 비우게 한다. 이런 이갸기가 자신의 손에 의해 쓰여졌지만 손주들에 의해 다시 듣는 다면 더욱 행복할 듯 하다. '가을 나비' 한마리가 나비 구름이 되어 파란 하늘에서 늘 바라보며 날개를 펄럭이고 있을 것만 같은 '맑은 기운' 이 느껴지는 동화들이 할아버지의 화롯불을 쬐고 있는것처럼 훈훈하게 해 주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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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꽃대,곧 필 듯 하다







 





금요일부터 초록이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다.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들여다보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행운목 꽃대는 이제 다 자라고
오늘 내일 쯤 꽃이 필 듯 하다.어제 피려나 하고 저녁에 잠깐 내다보니 안 피었다.
꽃몽오리는 곧 터질 듯 한데 녀석이 큰놈 수능일을 알고 있기나 한 듯 하다.

꽃대가 얼마되지 않는다 했더니 그래도 50여센티가 넘었다.
그리고 끈적끈적한 꿀과 같은 달콤한 진액이 줄줄 흘러 내리고 있다.
꽃대가 나올 때는 이쪽저쪽으로 용틀임하듯 자라더니만 이제는 한쪽 방향으로
제대로 뻗어 있다. 해를 향해서...
베란다를 드나들 때는 녀석이 잘못될까봐 몇 번이나 뒤돌아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상처가 나지 않지 않게 드나들고 있는데 녀석은 꽃을 피우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영양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인지.
식물은 꽃을 피울 때 자신의 영양분을 다한다 하는데 꽃이 피고 나면 영양제를 놔줘야할 듯 하다.
암튼 기운이 없는 가운데도 녀석만 보고 있음 좋다.
그리고 곧 꽃도 보고 향도 맡을 수 있으리라.

2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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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축제가 있었던 삼길포에서 잔잔한 추억을






산행과 몽돌해변및 괴암괴석을 잘 구경했던 황금산을 벗어나 삼길포로 향했다.배는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삼길포에 들어 오래간만에 회를 먹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해산물도 구매할 수 있으면 사기로 했다.황금산을 벗어나며 바다를 잠깐 구경하고는 삼길포로 향하니 이곳 또한 사람들이 많다. 배가 고프지 않으니 일단 구경 먼저,그런데 이곳에서 2011년 가을에 우럭축제가 있었나보다. 좀더 일찍 왔으면 더 좋은 구경을 했을 터인데 그래도 만족.이곳은 한참 거듭나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조각공원이 조성되고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각품들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은 시설들이 다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 하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천히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구경을 했다.이곳은 선상에서 회를 뜰 수 있는 선상횟집이 있어서 싱싱한 회를 가게보다는 이천원정도 싸게 회를 뜰 수 있다. 선상횟집을 지나 조각공원의 조각품들을 구경하며 삼길포 빨간 등대가 보이길래 그곳을 향하여 갔는데 가다보니 멀다. 생각지도 못하고 입구에 찰흘 주차했으니 걸어서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바람도 많이 부는데..그래도 여기저기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은 바닷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기를 즐기고 있다. 우린 강태공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등대로 향하는데 어느 분이 커다란 숭어를 잡았다.그런데 한마리가 아닌 먼저 잡은 한마리가 더 있었다,대단하다.그것도 90도나 되는 곳에서 말이다. 내려다보면 정말 아찔한데.

모자가 날아갈 듯 하여 조끼의 모자까지 쓰고서야 등대로 천천히 향했다. 등대로 가는 길 입구에는 빨간 우편함이 있다. 우편함 위에는 일년후에 개봉이라는 글이 적혀 있고 우럭축제를 하면서 등대로 가는 길에 소원을 적은 리본달기를 했는지 여기저기 바람에 펄럭인다.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도 소워달기를 했을터인데...등대로 향하는 길에 보니 바다낚시를 즐긴 분들이 여기저기 쓰레기를 그자리에 그대로 두고 가서 정말 마음까지 어둡게 했다. 보기도 흉하고 다른사람에게 주는 이런 피해는 남기지 말아야 한다.

빨간 삼길포 등대 앞에는 우럭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는데 우럭인지 뭔지 조금 징그럽기도 했다. 등대에도 여기저기 쓰레기도 덮여 있어 짜증이 났다. 한참 유행하고 있는 꼬꼬면 컵라면까지 유행이란 유행은 다 모여 있지만 앉은 자리를 잘 치우고 갔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술 먹은 자리도 그냥 있고 회를 떠다 먹고 그대로 쓰레기를 남겨 두고...그리고 등대엔 여기저기 낙서 또 낙서...무얼그리 남기고 싶을까.눈살이 찌프려진다.좋았던 것이 다 망가졌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시 원위치 하기 위하여 왔던 길을 걸어 나간다. 가다가 바닷가 난전에서 막내를 위한 바지락을 사고 옆지기를 위한 굴과 어리굴젓을 샀다. 서산 하면 어리굴젓이라 샀는데 그가 잘 먹을까 걱정,비린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와 나 그래도 오징어젓갈과 낙지젓은 잘 먹는데 처음 사본 어리굴젓은 어떨지.

양 손 가득 필요한 것들 사고는 선상횟집에 가서 회를 떠서 차안에서 먹기로 했다. 그가 한 곳을 골라 들어가 회를 뜨는 동안 난 그냥 구경하고 있었는데 날이 점점 흐려져서인지 무척이나 습하다. 춥다. 그가 회를 떠서 나오고 입구에 있는 회를 먹는데 필요한 상추며 초고추장등을 오천원주고 사서 차로 향했다. 차안에서 그와 함께 맛있고 싱싱한 회를 즐겼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내가 좋아하는 승기의 정규5집을 틀어 놓고는 회를 먹는데 정말 맛있다. 오만원어치 하려다 그가 삼만원어치 했다는데 비닐팩에 두개,한 개를 금세 비웠는데 배가 부르다. 그래도 또 한 팩을 뜯어서 먹는데 먹어도 먹어도 많다. 그래도 둘이서 다 먹었다.싱싱한 회까지 먹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다. 영양가 있는 여행인 듯 하다. 회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오는 길에 왜목마을에 들를까 하다가 그냥 서산으로 향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기회가 되면 정말 딸들과 함께 한번 다시 해야겠다.

2011.11.4


 
황금산을 벗어나며..황금산 입구의 바다

 
죽방림인가...

 


삼길포~~

 











 


 
조각공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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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몽돌해변까지 즐길 수 있는 서산 황금산






서산 황금산은 156m이지만 산과 바다 그리고 몽돌해변도 있고 거기에 금을 채굴하던 금광이며 바닷가엔 '코끼리바위'라고 신기한 바위가 있다. 섬은 그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풀린지 얼마 되지 않는 듯 하고 산입구는 원래는 모래해변이었던 것이 '대산석유화학' 이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곳이다. 섬 정상에는 임경업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있고 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3시간여 걸린다고 하여 내가 자주 가는 울집 뒷산높이와 비슷하기도 하고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삼길포' 에서 회도 먹고 올 수 있어 옆지기가 쉬는 날 이곳으로 산행을 가기로 했다.


 


 


 

이곳을 가는 길은 석문방조제와 당진의 왜목마을을 지난 대호방조제를 지나 갈수도 있고 그냥 서산을 경우하여 가는 길도 있는데 우리가 간 길은 서산을 경우하여 가다보니 '황금산' 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황금산 근처에서 포장이 끝난다. 잠시 당황하였는데 그러다 비포장및 일반 길을 따라가다보니 작은 포구처럼 된 곳이 있고 바로 황금산이 보인다. 평일인데 관광버스도 있고 입구 작은 간이주차장에는 벌써 가득차듯 했다. 우리는 평일이라 안심하고 갔는데 겨우 주차하고 산을 오르기 위하여 어느 방향으로 먼저 갈까 정하느라 잠시 안대표지판 앞에서 갈 곳을 정했는데 오르다보니 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는 않다.


 







여기까지는 그냥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소나무숲길이던가 활엽수길이었는데 이곳에 계단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그냥 길이 있다. 그냥 길을 올랐는데 아고고 잘자란 돌들이 있어 미끄러지면 큰 일이 날 듯,그래서였는지 계단길을 하나 더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이 산은 흙길도 있지만 몽돌과 코끼리바위등 돌이 많다. 그것도 부서지는 돌이라 조심해야 한다.낮은 산이라도 오르는 길은 힘들다. 올라가는 사람은 내려오는 사람이내려 부러운 법,내려오는 사람은 오르는 자를 보면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인생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 시작은 끝굴로 가서 다시 정상으로 온 다음에 금굴과 코끼리바위에 가기로 했다.그런데 주차장에서 장사하시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밀물이란다. 그러니 코끼리바위에 물이 들어와 코끼리바위를 다 못 본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 하며 그럼 다른 것들 둘러 본 다음에 코끼리바위에 가자고 한것이 가다보니 힘들어 그냥 코끼리바위에 먼저 가기로 했는데 그 길이 만만하지 않게 돌길이라 올라오는 사람들 피하고 또 조심조심하다보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관광버스를 타고 연세드신분들이 오셨는지 코끼리바위에 내려갔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인데 다리가 가끔 휘청휘청했다. 그것을 보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내려갔다.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에 돌탑이 두개 있었나본데 하나가 무너져 내렸다


 
해변가이고 군사지역으로 있던 곳이라 그런지 초소가 여기저기 있다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돌길이다. 돌들이 많으니 누군가 돌탑도 두기나 쌓았는가본데 하나는 무너져 내렸다. 무너지지 않은 돌탑에 가서 나도 딸들을 위해 돌을 올려 놓고 소원을 빌어 보았다.단풍도 곱게 잘 물들고 낙엽이 돌 길 위에 떨어져 내려서 더욱 운치 있는 길이었지만 조금 힘들었다. 무릎이 둘다 좋지 않았기에 조심해야만 할 길이었다. 거기에 순간 잘못 디딜 경우엔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 했다. 조심조심 길가에 매어 놓은 끈을 잡고 내려갔는데 좀더 보완이 필요한 듯 했다.



보일듯 말듯 코끼리 바위~



몽돌해변..물이 정말 깨끗하다. 정원석을 깔아 놓은 듯한 몽돌해변이라 수영을 하고 싶을정도..





 



코끼리바위


정말 멋지다..코끼리바위.. 코를 서해바다에 담그고 한 발도 서해로..어디로 가려고 하는걸까


  


  


  







정말 멋진 코끼리바위,어디로 가려고 바다에 코와 다리를 담고 있을까.밀물이라 코끼리 코사이를 걸어가보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흠이다.그래서 밀물일 때 갈수 있는 길이 있어 그곳으로 해서 그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코끼리바위에는 노송도 있고 해국도 바위 여기저기 있다. 해국은 다 져가고 있는 상태이고 노송은 바위와 함께 너무 멋진 풍경을 자아냈다. 코끼리바위가 마주 보이는 곳엔 강태공들이 많이 있었다.바다낚시로도 잘알려져 있다는데 과연 평일인데도 강태공들의 낚시질은 멈추질 않고 이어졌다.

우린 몽돌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몽돌해변의 바위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 간식으로 가져 온 삶은달걀과 사과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물을 마시며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를 들었다. 돌이 둥글둥글 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그렇다면 저 코끼리바위위 나이는 몇 살이고 노송의 나이는 몇 살일까.. 파도의 담금질에 둥글해진 돌들을 가지고 던지기도 하고 이쁜 돌을 찾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몽돌해변이 아담하면서도 파도소리가 정말 좋은데 코끼리바위며 바위들이 정말 멋진 곳이다. 다음엔 꼭 딸들과 함께 오자며 긴시간을 그렇게 앉아서 파고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를 즐기다 코끼리바위 반대편으로 갔다.











 


 










코끼리바위 반대편으로 가는 길이 힘들다. 줄을 타고 올라가고 줄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코끼리바위 앞부분의 몽돌해변은 동글동글하니 돌듯이 이쁜데 건너편은 남성적인 돌듯이라고 해야할까,조금 거칠고 크고 모가 나 있다. 이부분을 보면 낮은 산이라고 결코 생각하기 어렵다. 156m의 산에서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는지,정말 멋지다.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절벽도 구경하고 해안길이 있는 줄 알고 가다보니 힘들다.아니 길이 없는 듯 하여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하지만 멋진 구경을 했으니 그만큼의 어려움을 감수한다. 조심조심 옆지기의 손을 잡고 오르고 좁은 길을 잘가서 코끼리바위로 내려오는 돌길로 향하고 나니 안심하듯 한숨이 다 나온다. 여행에서는 체력을 과용하면 안된다. 안될것 같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얼른 포기를 해야 더 나아갈 수 있다. 돌길이 내려올 대는 힘들었는데 오르다보니 금방이다.한번 왔던 길이라 더욱 쉬운가보다. 그렇게 돌길을 올라 바로 위 쉼터로 향하였는데 옆지기는 금굴에도 가자고 한다. 하지만 돌길을 걷느라 다리에 힘을 주었는지 조금 뻐근하다. 금굴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해국


 


 






임경업장군을 모시는 '황금산사' 가 정상돌탑 뒤에 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날이 점점 흐려지고 어두워진다. 더 나아가려고 하다가 갈 길이 있으니 여기서 종료하기로 하고는 정상의 돌탑과 황금산사를 구경한 후 바로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우리가 내려가던 시간은 2~3인듯 한데 그시간에도 산을 오르는 분들이 많다. 평일인데도 말이다. 내가 올라올 때처럼 힘들어서 헉헉 거리는 사람들, '코끼리바위가 어디지..' 하면서 가는걸 들어보면 그들도 코끼리바위를 찾아 온 듯 하다. 먼저 본 자의 여유,웃으며 지나쳤다. 올라올 때는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었던 길이 내려가는데 힘이 들지 않는다. 아니 날아가듯 달려내려가듯 하니 옆지기가 쳐다본다. '내리막길은 잘 가거든..오르막은 어느 길이나 힘들고..' 그래도 오늘 안쓰던 근육들을 써서인지 여기저기 당긴다.점심은 간식으로 대신한 삶은 달걀과 사과가 전부였다. 가는 길에 삼길포에 들러 회를 먹고 가기로 했다.그렇다면 지체할 수 없지 삼길포로 가자구.

20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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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1-0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코끼리 바위까지만 살짝 구경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준비는 단단히 해야겠네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을거 같아요~

서란 2011-11-08 12:55   좋아요 0 | URL
정말 멋져요~~썰물때 가시면 코끼리바위 코 사이로 뒤편으로 넘어갈 수 있고
굴도 따먹을 수 있데요..여기에 갈 때는 칼이나 도구를 하나 준비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저희도 칼을 준비했지만 따먹을 굴은 하나도 못 찾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