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바다 몽돌해변까지 즐길 수 있는 서산 황금산






서산 황금산은 156m이지만 산과 바다 그리고 몽돌해변도 있고 거기에 금을 채굴하던 금광이며 바닷가엔 '코끼리바위'라고 신기한 바위가 있다. 섬은 그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풀린지 얼마 되지 않는 듯 하고 산입구는 원래는 모래해변이었던 것이 '대산석유화학' 이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곳이다. 섬 정상에는 임경업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있고 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3시간여 걸린다고 하여 내가 자주 가는 울집 뒷산높이와 비슷하기도 하고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삼길포' 에서 회도 먹고 올 수 있어 옆지기가 쉬는 날 이곳으로 산행을 가기로 했다.


 


 


 

이곳을 가는 길은 석문방조제와 당진의 왜목마을을 지난 대호방조제를 지나 갈수도 있고 그냥 서산을 경우하여 가는 길도 있는데 우리가 간 길은 서산을 경우하여 가다보니 '황금산' 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황금산 근처에서 포장이 끝난다. 잠시 당황하였는데 그러다 비포장및 일반 길을 따라가다보니 작은 포구처럼 된 곳이 있고 바로 황금산이 보인다. 평일인데 관광버스도 있고 입구 작은 간이주차장에는 벌써 가득차듯 했다. 우리는 평일이라 안심하고 갔는데 겨우 주차하고 산을 오르기 위하여 어느 방향으로 먼저 갈까 정하느라 잠시 안대표지판 앞에서 갈 곳을 정했는데 오르다보니 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는 않다.


 







여기까지는 그냥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소나무숲길이던가 활엽수길이었는데 이곳에 계단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그냥 길이 있다. 그냥 길을 올랐는데 아고고 잘자란 돌들이 있어 미끄러지면 큰 일이 날 듯,그래서였는지 계단길을 하나 더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이 산은 흙길도 있지만 몽돌과 코끼리바위등 돌이 많다. 그것도 부서지는 돌이라 조심해야 한다.낮은 산이라도 오르는 길은 힘들다. 올라가는 사람은 내려오는 사람이내려 부러운 법,내려오는 사람은 오르는 자를 보면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인생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 시작은 끝굴로 가서 다시 정상으로 온 다음에 금굴과 코끼리바위에 가기로 했다.그런데 주차장에서 장사하시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밀물이란다. 그러니 코끼리바위에 물이 들어와 코끼리바위를 다 못 본다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 하며 그럼 다른 것들 둘러 본 다음에 코끼리바위에 가자고 한것이 가다보니 힘들어 그냥 코끼리바위에 먼저 가기로 했는데 그 길이 만만하지 않게 돌길이라 올라오는 사람들 피하고 또 조심조심하다보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관광버스를 타고 연세드신분들이 오셨는지 코끼리바위에 내려갔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인데 다리가 가끔 휘청휘청했다. 그것을 보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내려갔다.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에 돌탑이 두개 있었나본데 하나가 무너져 내렸다


 
해변가이고 군사지역으로 있던 곳이라 그런지 초소가 여기저기 있다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돌길이다. 돌들이 많으니 누군가 돌탑도 두기나 쌓았는가본데 하나는 무너져 내렸다. 무너지지 않은 돌탑에 가서 나도 딸들을 위해 돌을 올려 놓고 소원을 빌어 보았다.단풍도 곱게 잘 물들고 낙엽이 돌 길 위에 떨어져 내려서 더욱 운치 있는 길이었지만 조금 힘들었다. 무릎이 둘다 좋지 않았기에 조심해야만 할 길이었다. 거기에 순간 잘못 디딜 경우엔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 했다. 조심조심 길가에 매어 놓은 끈을 잡고 내려갔는데 좀더 보완이 필요한 듯 했다.



보일듯 말듯 코끼리 바위~



몽돌해변..물이 정말 깨끗하다. 정원석을 깔아 놓은 듯한 몽돌해변이라 수영을 하고 싶을정도..





 



코끼리바위


정말 멋지다..코끼리바위.. 코를 서해바다에 담그고 한 발도 서해로..어디로 가려고 하는걸까


  


  


  







정말 멋진 코끼리바위,어디로 가려고 바다에 코와 다리를 담고 있을까.밀물이라 코끼리 코사이를 걸어가보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흠이다.그래서 밀물일 때 갈수 있는 길이 있어 그곳으로 해서 그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코끼리바위에는 노송도 있고 해국도 바위 여기저기 있다. 해국은 다 져가고 있는 상태이고 노송은 바위와 함께 너무 멋진 풍경을 자아냈다. 코끼리바위가 마주 보이는 곳엔 강태공들이 많이 있었다.바다낚시로도 잘알려져 있다는데 과연 평일인데도 강태공들의 낚시질은 멈추질 않고 이어졌다.

우린 몽돌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몽돌해변의 바위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 간식으로 가져 온 삶은달걀과 사과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물을 마시며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를 들었다. 돌이 둥글둥글 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그렇다면 저 코끼리바위위 나이는 몇 살이고 노송의 나이는 몇 살일까.. 파도의 담금질에 둥글해진 돌들을 가지고 던지기도 하고 이쁜 돌을 찾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몽돌해변이 아담하면서도 파도소리가 정말 좋은데 코끼리바위며 바위들이 정말 멋진 곳이다. 다음엔 꼭 딸들과 함께 오자며 긴시간을 그렇게 앉아서 파고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를 즐기다 코끼리바위 반대편으로 갔다.











 


 










코끼리바위 반대편으로 가는 길이 힘들다. 줄을 타고 올라가고 줄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코끼리바위 앞부분의 몽돌해변은 동글동글하니 돌듯이 이쁜데 건너편은 남성적인 돌듯이라고 해야할까,조금 거칠고 크고 모가 나 있다. 이부분을 보면 낮은 산이라고 결코 생각하기 어렵다. 156m의 산에서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는지,정말 멋지다.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절벽도 구경하고 해안길이 있는 줄 알고 가다보니 힘들다.아니 길이 없는 듯 하여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하지만 멋진 구경을 했으니 그만큼의 어려움을 감수한다. 조심조심 옆지기의 손을 잡고 오르고 좁은 길을 잘가서 코끼리바위로 내려오는 돌길로 향하고 나니 안심하듯 한숨이 다 나온다. 여행에서는 체력을 과용하면 안된다. 안될것 같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얼른 포기를 해야 더 나아갈 수 있다. 돌길이 내려올 대는 힘들었는데 오르다보니 금방이다.한번 왔던 길이라 더욱 쉬운가보다. 그렇게 돌길을 올라 바로 위 쉼터로 향하였는데 옆지기는 금굴에도 가자고 한다. 하지만 돌길을 걷느라 다리에 힘을 주었는지 조금 뻐근하다. 금굴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해국


 


 






임경업장군을 모시는 '황금산사' 가 정상돌탑 뒤에 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날이 점점 흐려지고 어두워진다. 더 나아가려고 하다가 갈 길이 있으니 여기서 종료하기로 하고는 정상의 돌탑과 황금산사를 구경한 후 바로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우리가 내려가던 시간은 2~3인듯 한데 그시간에도 산을 오르는 분들이 많다. 평일인데도 말이다. 내가 올라올 때처럼 힘들어서 헉헉 거리는 사람들, '코끼리바위가 어디지..' 하면서 가는걸 들어보면 그들도 코끼리바위를 찾아 온 듯 하다. 먼저 본 자의 여유,웃으며 지나쳤다. 올라올 때는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었던 길이 내려가는데 힘이 들지 않는다. 아니 날아가듯 달려내려가듯 하니 옆지기가 쳐다본다. '내리막길은 잘 가거든..오르막은 어느 길이나 힘들고..' 그래도 오늘 안쓰던 근육들을 써서인지 여기저기 당긴다.점심은 간식으로 대신한 삶은 달걀과 사과가 전부였다. 가는 길에 삼길포에 들러 회를 먹고 가기로 했다.그렇다면 지체할 수 없지 삼길포로 가자구.

20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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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1-0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코끼리 바위까지만 살짝 구경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준비는 단단히 해야겠네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을거 같아요~

서란 2011-11-08 12:55   좋아요 0 | URL
정말 멋져요~~썰물때 가시면 코끼리바위 코 사이로 뒤편으로 넘어갈 수 있고
굴도 따먹을 수 있데요..여기에 갈 때는 칼이나 도구를 하나 준비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저희도 칼을 준비했지만 따먹을 굴은 하나도 못 찾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