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1 - 열다섯 살 소년의 위험한 도망기 놀 청소년문학 15
팀 보울러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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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리버 보이>를 읽고 잔잔하지만 큰 울림에 가슴 뭉클하던 기억이 있어 그이 신간을 주목하게 되었다. <블레이드> 이 작품은 청소년 범죄,특히나 칼을 쓰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단다. <리버 보이>오 청소년문학이라면 이 작품 또한 청소년문학이다. '블레이드'라 남들이 부르는 소년,하지만 그의 과거는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8살 때의 기억이 잠깐인데 그 또한 길에서 지나는 차와 운전자에 대한 마찰로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다.소년이 왜 거리를 떠도는 아이가 되었으면 그의 과거엔 무엇이 숨겨졌을지 무척 궁금하게 만든다.

 

열다섯 살 블레이드라 불리는 소년,그는 거리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름을 자주 바꾼다. 하지만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블레이드'라고 부르고 그가 '칼'을 쓰는 것에는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는 이름도 칼을 쓴다는 것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의 과거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남의 주머니를 터는 일만큼이나 칼을 쓰는 일은 너무도 쉽다. 하지만 그는 칼을 쓰고 싶지 않다. 그러다 그가 카페에서 여자에게 빠진 한남자의 두둑한 주머니를 털게 되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쫒기는 신세가 되고 급기에 여패거리들에 털리고 말지만 그보다 더 곤혹스러운 것은 그녀들이 그를 두둘겨 패기도 했지만 그의 속옷까지 몽땅 벗겨 찢어 운하에 버렸다는 것이다.그렇다 그는 발가벗겨 진 것이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옷을 구할수가 없기도 하지만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은 그를 보고 피하는데 개를 끌고 산책을 나온 할머니는 그에게 외투를 벗어 주기도 하고 그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옷도 주고 돈을 주면서 택시를 타고 집까지 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하고 그는 그곳을 벗어나지만 괴한들은 그를 쫒아 왔다는 것을 그는 감지한다.

 

거리에서 살아 온 그는 누구보다 남다른 주위 환경이나 지형지물을 살피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에겐 집이 있을 턱이 없지만 도시에는 그가 잠을 잘만한 밤에 빈집들이 많다. 그렇기에 거리의 부랑아이지만 누구보다 깨끗하고 배를 곯지 않으며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색을 하고 다닌다. 그런 그가 왜 누구에게 쫒기고 있는 것일까? 자신에게 외투를 주며 선행을 베풀어 주었던 할머니와 개가 자신 때문에 죽어 갔다. 왜 그랬을까? 그는 할머니 집으로 갔다가 뜻하지 않은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털은 지갑을 가져갔던 여자애가 죽어 있고 그녀와 동행인 베스는 정신을 잃고 있다. 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점점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진다.베스와 뜻하지 않게 탈출을 하게 되는 그는 베스와 함께 하면서 그녀의 아이를 탈출하게 하기도 하고 얼키고 설킨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열다섯 살 소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년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숨을 줄도 알고 잠자리를 찾을 줄도 알고 그리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 소년은 남의 집을 이용하여 낮고 밤을 보내면서 꼭 그들의 '서재'에 있는 '책'을 탐한다. 소년이기에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일까. 낮시간에 자신의 모습을 변장하기 위하여 들어간 집에서 변장을 끝낸 후 그냥 나오면 될 것을 책을 탐하다 곤혼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소년답지 않게 자신을 위하여 '돈과보석'을 챙겨 자신만 아는 장소에 여기저기 분할해 놓았다. 소년 멕가이버와 같은 그는 자신이 칼을 쓰면서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칼'에 대한 공포처럼 칼을 점점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사건은 점점 겁잡을 수 없이 얽혀 커져만 간다. 어떻게 이어질까.처음부분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외투를 주었던 메리 할머니 나타나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해주면서 끝난다. 궁금하다.

 

거리의 소년이 주인공이라 그런가 소설은 짧은 문장으로 무척이나 '속도감' 이 있다. 그리고 화자가 독특하다.소년이면서 소년은 옆에 '구경꾼'과 함께 하듯이 독자를 이끌어 들이고 함께 하게 한다.그래서일까 더욱 스피드감을 느끼게 되며 사건을 함께 뛰고 걷고 소년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든다. 독특하다. 환상소설이 아닌 사실적이면서 거리의 특성상 속도감이 강하다 보니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 소년의 과거도 그와 함께 하는 '베스와 아이'도 궁금하지만 메리 할머니는 그동안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소년은 어떻게 될 것인지 몹시 궁금하다. 4권까지 진행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 작가가 쏟아낼 거리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많을 듯 하다. 열다섯 살 소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고 만능의 그인데 앞으로 정말 어떻게 변신을 할지 아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얽혀 들어갈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들은 왜 소년을 쫒고 있고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그는 왜 피해 다니고 있을까.<리버 보이>하고는 정말 다른 소설을 접하면서 어느 나라나 '청소년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는 칼을 가지고 있지만 늘 지식에 목마름처럼 집에 들어서면 책을 탐한다. 소년은 소년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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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단에 가득한 봄소식,봄은 봄이다

 

 

군자란 화단..

 

 

아젤리아

 

나의 화단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아니 정말 이젠 봄이다. 봄 봄 봄...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군자란 꽃대와 제라늄 그리고 아젤리아..

아~~한쪽에 동백꽃이 두송이 피었다. 올해는 꽃몽오리가 몇 개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피어준 동백꽃...

반면에 아젤리아는 지난 가을부터 계속적으로 피고지고...

정말 굳세어라 아젤리아다.덕분에 베란다 화단이 화안해졌지만 말이다..

 

 

 

 

 

 

제라늄

 

제라늄은 보면 볼수록 정말 이쁘다.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해주고... 녀석과 눈데이트를 하는데

내게 무한한 사랑을 날려주시는 저녀석들..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요~~

 

날이 좋으니 여기저기서 꽃대가 나오고 있다. 삽목한 정말 두어잎 있는 제라늄에서도

봄이라고 꽃대를 올리고 있으니...보고 있음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은지...

생명이란...

 

 

 

 

군자란

 

큰딸을 서울로 올려 보내고 난 외로움 때문인지 목감기를 무척 심하게 앓았다.

혼자서 밤새 콜록콜록, 창자가 꼬이는듯한 아픔과 목안의 따끔거림...

밤잠을 설쳐서 낮에는 비몽사몽..그런 가운데 녀석들은 내 외로움을 달래듯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었다... 하나 둘 당근색 군자란 꽃이 피고 있다.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오늘을 보여주며 피고 있는 녀석들...

아직 꽃대를 올리고 있는 녀석들은 영차영차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어디만큼 왔니?' 하며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듯 하다.

 

 

무늬조팝인지..?

 

말발도리에서도 꽃대가...

 

브론페시아의 새순

 

 

죽어 있는 것처럼 겨울을 가냘픈 가지로 나던 녀석들에게서

새 잎이 돋아나고 꽃망울이 몽글몽글 보이기 시작이다.

언제 이렇게 봄이 진행된 것인지...

미처 주인장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 녀석들은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랑초

 

 

여기저기 사랑초 화분에서도 새 잎과 꽃대가 몰래몰래 올라오고 있다.

누군가 산에 던져 놓은 사랑초 뿌리를 가져다 뿌리나누기를 하여 심어 놓은 화분3개에서는

잎과 꽃대가 얼마나 이쁜지...

그리고 내가 심고 가꾸는 원래의 사랑초들은 겨울에 피고지고 하더니 잎이 떨어져 내리고는

다시 새 잎이 올라오고 있다...

가냘픈듯 하면서도 이녀석들의 생명력은 정말 강인하다..

사랑이 그런것처럼...

 

 

 

봄이 오니 더욱 부지런히 내의 베란다의 초록이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꽃샘추위에 바짝 긴장한 나,목감기에 덜컥 걸려주셨다...

이 무슨 시샘인지...ㅜ 그래도 일어나면 제일먼저 녀석들 둘러보기 위하여 베란다 나들이..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해주고... 나 몰래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탐정은 아니어도 탐정이 되어 녀석들 속을 살짝 헤집고 또 헤집고...

그렇게 봄을 찾고 있다. 아직 미쳐 내가 발견하지 못한 잎사이 숨어 있는 봄을...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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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름 2012-03-0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예는 말할것도 없고 뭔가 키우는데에는 완전 젬병인 사람입니다만..이뿌고 청량하군요.^^ 여기와서 예상치 않게 정화된 기분을 느끼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서란 2012-03-09 20:54   좋아요 0 | URL
식물을 키우다보면 제가 받는게 더 많아요..
정말 이쁘죠.철마다 이쁜 꽃들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으니..
감사해요~~^^
 
융합인재, 우리는 함께 간다
융합형인재사관학교.김영록 지음 / 티핑포인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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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멘토가 멘티를 바꾸어 놓는 세상인듯 하다. 나의 딸들든 고등학생,학교에서는 선배와 후배를 멘토와 멘티로 묶어 놓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게 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언니가 위에 형제가 없거나 홀로인 아이들에게는 좋은 제도인듯 하여 나 또한 멘토나 멘티를 챙기기 위하여 무언가 선물을 구매한다고 하면 하나 더 챙겨 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사회는 '멘토'가 각광을 받는 듯 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안철수'나 '시골의사 박경철'등 우린 청년멘토들을 원하기도 하고 그들의 자기경영과 자기혁명을 따라가려 노력하기도 한다. 이 책의 12인은,나중엔 4인만이 살아 남은 서바이벌제도이긴 했지만 그들의 잠재능력을 꺼내어 살려 준 이 또한 어쩌면 그들에게는 '멘토' 나 마찬가지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이들은 자신이 나아갈 바를 몰라 헤매이고 방황하기도 한다. 아무리 남보다 몇 개는 아니 더 많은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상 사회에 나가서는 아무 쓸모없는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남이 인정해줄 스펙에 연연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 나 자신 또한 그런 현세에 편승함을 어쩌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다면 '융합인재사관학교'라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의 갈림길에 선 20대청춘들의 1년간의 뜨거운 기록이 담긴 '융합인재 우리는 함께 간다.' 는 낯설지만 읽다보니 지금 사회가 원하고 있는 그런 곳을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나 또한 이제 20대로 접어둔 딸이 있고 조카들 또한 이런 현세에 있어 그 처지를 이해한다. 대학만 졸업하면 무언가 이룰줄 알았던 조카는 호주 워킹을 가서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체험해 보고 자신의 적성을 찾을 것을 이야기 한다. 물론 그 길에는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그저 기업에 들어가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하며 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자민 그 또한 힘든것이 요즘세상이다. 누구보다 정말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왜 나만 안될까?' 하는 그런 방황하는 청춘들이 과연 융합사에서 얼마나 견디어낼까 했는데 하루 하루 달라져 가는 그들을 보고 자신안에 갇혀 있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여 더 나은 내일에 도전하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을 무척 다행하게 읽어나갔다.아니 내 아이가 그런 길을 또 걷게 될 것이고 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내일과 같이 읽어나갔다.

 

처음엔 자신의 이름을 큰소리로 외치고 구호를 외치는 것조차 이상하고 어렵게 여기던 그녀들이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하여 달리고 일년에 24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얼마나 고난한 시간속을 살고 있는가 생각하게 해준다. 하지만 내 옷이 아니건처럼 느껴지던 일들을 멘토들과 함께 하면서 하나 하나 내 속에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낡은 습관을 버림으로 하여 다시금 담금질된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기경영과 자기혁명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한사람의 멘토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그리고 우린 변화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무엇보다 나 또한 놀라웠던 것은 <일본전산 이야기> 속의 신입사원 뽑는 것, '밥 빨리 먹는 사람,청소 잘하는 사람,인사를 90도로 하는 사람' 이런 사항이 겨우 신입사원 뽑는 기준이 된다면 ' 너무 쉬운것 아냐..혹은 스펙이 하나도 없이 과연 회사가 돌아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 세가지 속에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행간에 숨은 '인간됨됨이'가 더 중요하고 스펙이나 업무능력은 부딪혀 배우면 모두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항만으로 대기업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펙을 쌓기 위하여 영어학원을 다니고 봉사활동을 하고 모든 것들은 무의미 해지고 다른 것들이 부활을 하려나. 20대를 흔들리는 청춘이며 '아프니까 청춘이다'처럼 아픔을 겪는 시기라고 하지만 멘토가 있어 방황하는 멘티들을 이끌어 준다면 20대는 어떻게 변할까?

 

지성융합,창조융합,감성융합,영혼융합 모든 것을 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분명 낙오자는 있다. 아니 낙오자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길이 아니면 이 길을 가지 않는 이들도 나오지만 처음부터 내 길이고 내 옷인 것은 없다. 길들여지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들의 가슴이 원하는 길을 찾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눈물겹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피하기 보다는 부딪히면서 즐기고 체험하고 서로 함께 하다보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별견하지 못하는 내 안의 능력을 타인이 감지해 주기도 하지만 멘토들의 이끌림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기도 하는 청춘들의 담금질을 읽다보니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1기를 배출하고 2기로 접어든 융합사가 앞으로 더 발전을 해나길 바라며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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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만든 여자 1
신봉승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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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이 승하한 후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르며 수양대군이나 안평대군등 권력에 야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파란의 시대가 열렸다.세종이 그동안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면 그야말로 내일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날들 속에서 수양은 '왕'을 꿈꾼다. 그런 수양의 곁에는 그의 맏며느리 한씨인 '인수대비'가 있다. 이 시대의 이야기는 그동안 드라마로 이어진 <공주의 남자>나 <누가 김종서를 죽였는가> <김종서의 눈물> <한명회> <채홍> 등 드라마로 소설로 만이 나왔다. 역사의 행간을 읽는 다는 것은 예전에는 무조건 어렵다고 외면하듯 하여 더욱 어렵게 보게 되었지만 요즘은 부딪혀 읽고 보려고 하니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거니와 역사가 재밌는 소설이나 드라마로 재탄생 하여 좀더 우리 곁에 가깝게 다가옴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며칠전에 읽은 <채홍>은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번째 빈이었지만 동성애 스캔들로 역사에서 사라진 여인이다. 그런가 하면 <왕을 만든 여자>는 한학의 딸로 수양대군의 며느리이면서 가슴에는 만권의 책을 품고 다니듯 대단한 독서량도 그러하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달랐던 것 같다. 현세를 냉철하고 살피고 앞을 내다보는 눈으로 시아버지 수양대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던 한씨, '아들과 바뀌었더라면..' 이라고 수양대군과 아내가 탄식할 정도로 여러모로 빼어난 여성이었든 듯하다.그런 그녀가 시아버지가 가슴에 품은 뜻을 이루는데 한몫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아버지 수양이 자신의 야심을 이루기 위하여 불러들인 '칠삭둥이' 한명회와 뜻을 함께 하면서 씨너지 효과를 낸 것은 아닐까.'수양대군과 칠삭둥이 한명회의 만남은 이 나라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놓을 만한 운명의 만남이었다.' 그런가 하면 안평대군의 편에 선 '김종서는 불길한 미래를 예견한다. 사사건건 수양대군의 참견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왕을 만든 여자1>은 수양대군과 한명회가 한편이라면 그외 맞서는 김종서의 그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단종이 다스리기엔 이씨 조선은 너무 태평성대를 누려왔다. 그의 작은 어깨로 조선의 종묘를 떠받치기엔 그는 너무 힘이 없다. 그렇다면 그 힘을 수양이 가져야 할 것인가 안평이 가져야 할 것인가? 수양은 자신이 가슴에 품은 뜻을 남이 먼저 말해주기 바랬지만 선뜻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지 못했는데 칠삭둥이 한명회만은 서슴없이 그의 뜻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시아버지 수양보다 며느리 한씨가 중전의 인물임을 알아보고는 수양의 편에 서서 그를 왕을 만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며 그에 필요한 인물들을 포섭하고 담금질을 하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놓는다. 대세는 점점 단종의 손을 떠나 숙부인 수양에게 기울도록 자신의 편을 만들수 있는 자와 안평의 편에 선 이들의 자식들을 데리고 사은사까지 다녀온 수양에게 기울어졌다.

 

그런가하면 사운사를 간 수양을 위해 한명회를 그가 돌아오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 그를 돌아보고는 든든해 하는 한씨, 그녀는 어찌보면 한명회를 앞지른다고 볼 수도 있다. 사은사를 다녀 온 후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하여 드디어 칼을 휘두르는 수양대군, 피비린내와 유배로 물들은 현세에 견디지 못하고 단종은 드디어 수양에게 자리를 내어 놓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단종이 왕의 자리를 내어 놓는 것은 더 많은 피를 부리지 않기 위함이면서 자신이 살 길을 찾기 위하여서이다.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가. 자신들의 혈육이면서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꼴이. 그렇게 하여 권력을 손에 쥔들 무엇이 좋을까.그 후한으로 늘 밤마다 시달려야 했던 세조, 칼로 얻는 권력은 응징의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그런 정치판을 작가는 '정치란 불과 같은 것이어서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화상을 입게 되고, 너무 멀리하면 동상으로 고통 받게 되는 것이 아니던가.' 가까이 해도 화요 멀리해도 화이니 그 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어찌할꼬.

 

소설은 역사에 입각하여 충실하게 쓰여져서인지 역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가하면 '수양대군' 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보아서일까 그때 생각을 하며 읽으니 더욱 재밌다. 소설을 읽고 있으면 계유정란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속에 함께 휘말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어쩔 수 없이 왕위에서 물러나야 했던 단종이나 야심에 불타 혈육도 마다하지 않았던 수양이나 참 씁쓸하지만 어쩌면 이런 소설이라도 많이 나와 역사가 좀더 우리와 가깝게 숨을 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책에서 주입식으로 들어 외우던 딱딱한 역사에서 벗어나 소설을 읽으며 그 틀을 잡아가다 보면 인물들이 살아 있는 듯 하여 역사를 이해하는 그 정도도 좀더 쉽고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내가 숨쉬고 있는 '지금'과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퍼뜻든다. 아직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이 나오진 않았지만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하여 밑바탕을 이루는 그 이면에 한씨인 그녀 인수대비가 있다는 것을,그리고 그녀 또한 한명회를 앞지르며 난세와 현세를 읽을 줄 아는 현명한 여인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벌써부터 여장부다운 기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녀,아직은 시아버지 수양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그녀가 그늘밖으로 나올 2부가 기다려진다.

 

요즘은 역사가 자주 문화 아이콘으로 등장하면서 역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 들었다. 여장부 인수대비 또한 <내훈>으로 알고 있던 면보다는 어느 집안에서 자라고 한집안의 며느리로 그리고 구궁궁궐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던 지식인 여성으로 과감할 수 있었던 그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한 줄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부활시키기 보다는 파란의 여물목을 지나가는 그 시대와 인물들과 함께 작가의 입김에서 되살아난 역사가 신선하게 와 닿기도 하지만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어 다행이다. 주입식 교육의 역사에서 멀어졌던 부분들이 이런 문학작품으로 놓쳤던 역사의 행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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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날마다 다른 모습인 군자란의 봄

 

 

 

 

 

 

우수도 지나고 경칩도 지나고 이젠 정말 봄이다.봄 봄 봄...

그래서일까 봄을 시샘하는 봄비도 내렸고 봄바람에 더욱 옷깃을 여미는 추위가 찾아 왔다.

그래도 집안은 봄 봄이다. 울집 화단엔 군자란이 하루가 다르게 꽃대를 올리기도 하고

얼굴을 활짝 펴 꽃을 피우고 있다. 정말 이쁘다.당근빛 군자란 꽃이 모두 피면

화단에 꽃불이 일어난 것처럼 화려하다.

 

올해도 꽃대는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슬쩍 세어 본것이 35개...

어디서 또 나올지 모른다. 일찍 올라오는 놈들도 있고 늦게 올라오는 놈들도 있으니...

봄비가 내려서일까 화단에 군자란 꽃이 어제보다 더 피었다.

날이 그리 좋지 않아도 대기중엔 봄기운이 더욱 많은가보다.

 

군자란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봄이다. 하지만 어느 계절이라도 난 좋다.

하지만 봄에 이렇게 화려하게 꽃을 피워주는 것을 보면

얼마나 고맙고 이쁜지...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정말 이쁜 군자란이다..

그리고 녀석들에게서 봄을 읽는다.

 

2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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