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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1 - 열다섯 살 소년의 위험한 도망기 ㅣ 놀 청소년문학 15
팀 보울러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2년 2월
평점 :
작가의 <리버 보이>를 읽고 잔잔하지만 큰 울림에 가슴 뭉클하던 기억이 있어 그이 신간을 주목하게 되었다. <블레이드> 이 작품은 청소년 범죄,특히나 칼을 쓰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단다. <리버 보이>오 청소년문학이라면 이 작품 또한 청소년문학이다. '블레이드'라 남들이 부르는 소년,하지만 그의 과거는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8살 때의 기억이 잠깐인데 그 또한 길에서 지나는 차와 운전자에 대한 마찰로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다.소년이 왜 거리를 떠도는 아이가 되었으면 그의 과거엔 무엇이 숨겨졌을지 무척 궁금하게 만든다.
열다섯 살 블레이드라 불리는 소년,그는 거리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름을 자주 바꾼다. 하지만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블레이드'라고 부르고 그가 '칼'을 쓰는 것에는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는 이름도 칼을 쓴다는 것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의 과거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남의 주머니를 터는 일만큼이나 칼을 쓰는 일은 너무도 쉽다. 하지만 그는 칼을 쓰고 싶지 않다. 그러다 그가 카페에서 여자에게 빠진 한남자의 두둑한 주머니를 털게 되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쫒기는 신세가 되고 급기에 여패거리들에 털리고 말지만 그보다 더 곤혹스러운 것은 그녀들이 그를 두둘겨 패기도 했지만 그의 속옷까지 몽땅 벗겨 찢어 운하에 버렸다는 것이다.그렇다 그는 발가벗겨 진 것이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옷을 구할수가 없기도 하지만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은 그를 보고 피하는데 개를 끌고 산책을 나온 할머니는 그에게 외투를 벗어 주기도 하고 그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옷도 주고 돈을 주면서 택시를 타고 집까지 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하고 그는 그곳을 벗어나지만 괴한들은 그를 쫒아 왔다는 것을 그는 감지한다.
거리에서 살아 온 그는 누구보다 남다른 주위 환경이나 지형지물을 살피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에겐 집이 있을 턱이 없지만 도시에는 그가 잠을 잘만한 밤에 빈집들이 많다. 그렇기에 거리의 부랑아이지만 누구보다 깨끗하고 배를 곯지 않으며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색을 하고 다닌다. 그런 그가 왜 누구에게 쫒기고 있는 것일까? 자신에게 외투를 주며 선행을 베풀어 주었던 할머니와 개가 자신 때문에 죽어 갔다. 왜 그랬을까? 그는 할머니 집으로 갔다가 뜻하지 않은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털은 지갑을 가져갔던 여자애가 죽어 있고 그녀와 동행인 베스는 정신을 잃고 있다. 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점점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진다.베스와 뜻하지 않게 탈출을 하게 되는 그는 베스와 함께 하면서 그녀의 아이를 탈출하게 하기도 하고 얼키고 설킨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열다섯 살 소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년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숨을 줄도 알고 잠자리를 찾을 줄도 알고 그리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 소년은 남의 집을 이용하여 낮고 밤을 보내면서 꼭 그들의 '서재'에 있는 '책'을 탐한다. 소년이기에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일까. 낮시간에 자신의 모습을 변장하기 위하여 들어간 집에서 변장을 끝낸 후 그냥 나오면 될 것을 책을 탐하다 곤혼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소년답지 않게 자신을 위하여 '돈과보석'을 챙겨 자신만 아는 장소에 여기저기 분할해 놓았다. 소년 멕가이버와 같은 그는 자신이 칼을 쓰면서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칼'에 대한 공포처럼 칼을 점점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사건은 점점 겁잡을 수 없이 얽혀 커져만 간다. 어떻게 이어질까.처음부분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외투를 주었던 메리 할머니 나타나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해주면서 끝난다. 궁금하다.
거리의 소년이 주인공이라 그런가 소설은 짧은 문장으로 무척이나 '속도감' 이 있다. 그리고 화자가 독특하다.소년이면서 소년은 옆에 '구경꾼'과 함께 하듯이 독자를 이끌어 들이고 함께 하게 한다.그래서일까 더욱 스피드감을 느끼게 되며 사건을 함께 뛰고 걷고 소년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든다. 독특하다. 환상소설이 아닌 사실적이면서 거리의 특성상 속도감이 강하다 보니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 소년의 과거도 그와 함께 하는 '베스와 아이'도 궁금하지만 메리 할머니는 그동안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소년은 어떻게 될 것인지 몹시 궁금하다. 4권까지 진행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 작가가 쏟아낼 거리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많을 듯 하다. 열다섯 살 소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고 만능의 그인데 앞으로 정말 어떻게 변신을 할지 아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얽혀 들어갈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들은 왜 소년을 쫒고 있고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그는 왜 피해 다니고 있을까.<리버 보이>하고는 정말 다른 소설을 접하면서 어느 나라나 '청소년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는 칼을 가지고 있지만 늘 지식에 목마름처럼 집에 들어서면 책을 탐한다. 소년은 소년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