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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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옛날의 몸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언제쯤이 제일 좋을까? 모든 것이 활발하고 맘껏 누릭 싶은 샙대를 원하지 않을까. 생물학 전쟁으로 중간층인 부모세대들이 포자 감염에 의해 대부분 죽었기에 조부모세대인 70~80대인 엔더들과 그들의 손녀뻘인 십대들인 스타터들이 살고 있는 미국, 그곳에서 80세 이상에서 150,200여살인 노인들이 십대들의 몸을 빌려 다시 십대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아니 정말 몸을 랜트해 주고 몸을 담보로 빌려주는 '바디 뱅크'가 먼훗날에는 생겨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소설로 인간 존엄성은 바닥에 떨어져 내린,그야말로 인간의 욕심이 어디가 끝일지 모르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음을 미리 경험하게 해주는 색다른 소설을 만났다.

 

과학수사대였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엄마도 생물학 전쟁으로 인해 포자에 감염되어 돌아가시고는 7살 짜리 동생 타일러와 같은 곳에 살았던,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지도 몰랐던 마이클과 캘리는 함께 거리에서 생활하듯 한다. 늘 부족한 먹거리와 백신을 맞지 못해 나약한 동생을 돌보며 집과 먹을 것을 원하는 캘리는 돈이 다급하기였기에 어쩔 수 없이 '바디 뱅크'를 찾아 간다. 랜트를 세번 해주면 집이 없이 떠도는 삶을 청산할 수 있는,동생에게 안전하게 집을 제공할 수 있고 더욱 건강한 환경하게 살아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디뱅크를 찾지만 처음엔 몸을 빌려 준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그녀였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된 곳에서 쫒겨나게 되고 마지막 부모님들의 유품마져 모두 빼앗기게 되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일주일 동안 랜트를 하는 동안 기증자는 잠을 자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있다면 랜터들은 십대의 몸을 빌어 자신들이 하지 못했던,아니 뇌는 늙었지만 몸은 십대이니 얼마나 자유를 누리고 살게 되겠는가. 거기엔 막대한 돈을 들인다해도 그들은 후회를 하지 않는다. 캘리는 처음엔 일주일 정도 걸리는 랜트에는 수긍을 했지만 한달여 걸린다는 말에 아연실색,그렇다면 그때까지 병약한 동생은 누가 보살필까? 마이클이 대신해 준다고 해도 그녀에겐 오직 동생뿐이다. 그런데 한달 랜트를 한 렌터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랜터가 아닌 그녀가 깨어나 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가 랜터인 헬레나로 알고 있지만 캘리 자신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자신도 헬레나도 아닌 삶 속에서 그는 랜터의 세계에 또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수요자 헬레나는 그녀의 몸을 빌어 그럼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점점 알 수 없는 일로 빠져들게 되는 캘리,자신은 돈이 필요해서 바디뱅크에 들어갔지만 돈은 있으나 완벽한 모습으로 바꾸기 위하여,그들의 돈 많은 조부모들이 찬성하지 않아 바디뱅크에 들어갔다가 사라진 십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한 바디뱅크는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감지하게 되는 캘리는 어디까지 랜트의 세계에서 살 수 있을까.

 

저자의 처녀작이라고 하는데 이야기도 재밌고 이야기 전개도 괜찮다. 놀이처럼 랜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말 돈이 급해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몸을 빌려주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런 바디 랜트가 또 다른 문제로 전져 나갈 수 있음을 빗대어 '인간의 존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 '스타터스'는 이런류의 이야기가 낯설수도 있는데 읽다보면 점점 빠져들게 되고 십대인 캘리 그녀가 어떻게 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지만 그녀는 자신앞에 닥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녀는 누구보다도 더 인간의 소중함을,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면서 한편으로는 블레이크라는 소년과의 로맨스를 밑바탕에 깔아 둔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다시 시작해 보자는 블레이크,어찌보면 다음 권의 이야기가 나올법한데 이야기기 이어질까?

 

'엠마는 엄청 부유함 속에 살았지만 그 애들이 원하는 모든 걸 가졌던 건 아니었나 보다. 그 애들은 육체적으로 완벽해지길 바랐다. 그래서 그 애들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바디 뱅크에 가는 것이었다.' 어쩌면 요즘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도 해석이 된다. 완벽한 몸을 원하는 세상,그런 세상에서 성형을 하기 위하여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없어져 버리는 것을 모른다. 무엇이든 잃고나면 본래의 것이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부들은 모두가 부유하고 모든 것을 가졌지만 중간세대인 부모들은 죽어서 없고 손주 손녀들만 남았지만 그들을 통제하는 길을 조부들은 모른다.아니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조부들은 돈이 있기에 십대의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다.그렇다면 십대만 드글드글한 세상,무슨 재미가 있을까? 랜터와 랜터가 아닌 십대들이 모여 탈선을 방불케 하는 생활을 하는 세상의 뒷골목에는 물도 없고 먹을것도 없어서 하루하루 힘들게 연명하는 십대들도 있다. 삶의 희망이라고는 없다. 그런 그들을 노리는 악의 무리가 있다. 그들이 바로 '바디 뱅크' 나 마찬가지다. 가난에서 벗어나고가 수용소에서 벗어나고자 바디 뱅크로 향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삶일까.

 

'젊고 강한 10대의 몸과 100년이 넘는 경험과 지혜를 함께 가진 엔더가 감으로써 이득이 발생할 곳이라면 어디든,무엇이든,,스파이 활동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더구나.하지만 그런 건 아마 단지 시작에 불과할 거야.'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면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미성년자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도 포함되어 있지만 나쁜 방향으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정말 젊은 십대의 몸에 100여 살이 넘은 노인의 경험과 지혜가 함께 숨쉬고 있는 것이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시너지효고가 있을 듯 하지만 악의 결과가 더 먼저 사회를 장악해 나가는,자신을 숨길 수 있으니 사람들은 나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을 먼저 한다.그렇다면 스타터인 십대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노년들은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는 두번의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들에게 몸을 빌려 준 스타터들의 인생은 어디가서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은 엔더들이 보낸 인생을 살 수가 없다. 그것이 짧은 기간의 랜트라면 괜찮겠지만 '평생'을 랜트한다면 스타터의 인생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을 원하는가. 인간은 인간으로서 반복될 수 없는,후회가 남은 삶이라도 한번의 길로 만족해야 한다. 몇 번 반복되는 삶을 산다면 누군가는 희생을 치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사회구조도 그렇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그런 세상은 정말 오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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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가 활짝 군자란이 활짝

 

 

 

 

 

 

 

 

울집 군자란 꽃불이 시작되었다.

주말을 비우고 월요일도 서울에 갔다 오느라 들여다보지 못했더니

어느새 베란다가 정말 군자란 꽃불이 난 것처럼 온통 주황빛이다.

 

아젤리아는 많이 져서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 군자란,

20여개가 넘게 활짝 피었다. 아직 올라오는 녀석들이 15개 정도 더 있다..

반쪽만 거진 다 피고 햇살이 금방 사그라드는 쪽이 덜 핀 듯 하다.

아니 영양이 좋은 것이 더 먼저 핀 것인가..

암튼 주인장의 관심과는 상관없이 화려하게 피는 녀석들...

보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이제 다 폈다..활짝~~~

 

 

울집에는 군자란이 두종류다.

윗 사진과 이 꽃은 다르다. 안으로 오므라졌고 밖으로 활짝이다.

꽃잎이 밖으로 활짝 펴진 것은 잎의 폭이 좁고

꽃잎이 안으로 오므라진 것은 잎의 폭이 넓다...

그렇게 두 종류가 있어 해마다 새끼들이 나오고 꽃이 지고 씨가 맺히면

씨를 따서 심기도 하고 새끼를 분갈이 하여 삽목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것이 이십여년 지인들 나누어주지 않았다면 무척 많았을텐데

지금은 큰화분으로 21개가 있고 올해 꽃대는 35개 정도 발견했다..

그것이 지금 21개인가가 활짝 폈다...

 

해매다 이 풍경을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겨울에는 초록의 강인한 잎만 가지고 있던 것에서

잎과 이 사이에서 새 봄 꽃대가 삐죽 나오는 순간부터는 그야말로 환희다.

그 꽃대에서 꽃들이 모두 피면 얼마나 이쁜지

아침엔 아침이라서 이쁘고

햇살이 비추이는 오후엔 오후라서 이쁘고

밤엔 밤이라서 더욱 화려하고 이쁘다..

 

 

 

 

 

 

 

 

 

 

 

 군자란 옆에서 제라늄도 줄기차게 피고 지고...

새로운 꽃대가 올라와 피고 있어 이쁘다.

 

부겐베리아

 

 

사랑초가 꽃대가 시작되었다...

 

무늬조팝으로 알고 있는 꽃... 올핸 일찍 핀 듯..수줍게 피었다.

 

 

뭐니뭐니해도 난 군자란 화단이 제일 좋다.

정말 화려하고 이쁘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다면

한송이 군자란을 피우기 위해 난 무엇을 했을까...

물만 주었는데 이렇게 이쁜 꽃밭을 보여주는 군자란...

관심이란 사람에게도 필요하지만 식물에게도 필요하다.

관심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라 꽃이 다르고 열매가 다르다.

오늘 난 내가 기울인 관심을 되돌려 받고 있다,군자란에게...

 

 

20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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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서 느낀 봄,자연을 지킵시다

 

 

 

 

큰딸을 만나러 갔다가 오는 길,저녁 햇살이 잔잔이 비추이고 바람이 쌀쌀하게 부는데

서울에서 내려 오다가 휴게소에서 우동도 먹었겠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 보다는 집근처 저수지에서

바람을 쐬고 들어가자고 했다. 09년에 이곳을 향하다가 여시와 함께 교통사고가 나서 한 해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하였기에 그 후로 이곳에 올 기회가 없었다. 한동안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는

그런 말도 오가고 했는데 요즘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사람들의 욕심이 너무 과하게 작용을

한것인지 동네는 죽어가고 있고 땅은 버려지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까운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저수지로 향하는데 악취가 여기저기서 난다. 내 땅이 아니면 버려도 된다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하고 즐기는 것은 좋은데 뒤처리다 안된다. 이곳이 만약에 자신들

안방이라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서 즐길까. 분명히 다시 찾을 곳인데도 마냥 쓰레기투척을 한다.

주변의 식당이나 그외 시설물에서도 오수를 그냥 버리는 듯 하다. 냄새..아니 악취 때문에

얼굴이 자연히 찡그려진다. 정말 짜증난다.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게 자신들의 욕심을 조금 버렸다면

더 아름답게 변하고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물이 있고 물고기가 있으니 새들이 있다.멀리 원앙 비슷한 것도 보이고 오리도 있고...

여기저기 시간을 잊은 강태공들은 낚시를 즐기고 있다. 그와 난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목장길을 따라

한바퀴 돌까 했는데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악취와 기분 나쁘게 만나는 쓰레기와 버려진 것들

때문에 그냥 가다가 말았다. 아니 무언가 동물의 발자국 같은데 이상해서 아무도 없고 외진 곳이라

돌아서고 말았다. 그리고 주변시설에서 그냥 저수지로 흘러 드는 오수의 냄새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머리가 아팠는데 더 아파 돌아 가기로 했다.

 

저수지의 나무들에는 봄빛이 물들어 있다. 약간 연두빛이 나면서 며칠 지나면 잎이 모습을 보일 듯

봄빛이 물들어 있다. 노란 산수유도 살짝 얼굴을 보이고 노란 민들레도 하나 만났다.

올해 처음 만나는 민들레,양지에서 노랗게 피어 있는 녀석,분명 봄이 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기심에 얼굴이 찡그려진다. 내가 이곳을 다시 찾게 될까...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지만 인간의 욕심도 부풀려지고 넘쳐나게 되면 썩게 마련이다.

 

2012.3.26

 

 

 

 

 

 

 

 

 

 

 

 

습지화 되어가고 있다

 

물가에 좌대를 만들어 놓았지만 이용자가 없어 버려져 있다

 

산수유

 

산수유

 

 

 

 

 

 

저수지 속 나무와 어떤 동물의 발자국인지...ㅜ 무섭당 외길인데~~

 

울집 뒤로 아파트 공사하는 곳도 보이네~

 

올해는 노란 나비도 보았고 노란 민들레도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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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큰딸 만나러 가다

 

 

 

작은오빠의 일요일 결혼식으로 하여 옆지기가 월요일을 경조로 쉬게 되었다.

값진 휴가,가까운 곳에 여행을 다녀오자고 미리 이야기를 했었는데 막상 월요일이 되니

큰딸에게 나녀와야 할 듯 하다. 며칠전 병원에 다녀오라고 전화를 했다고 골이 나 있던 큰딸,

지난 주 내게 삐져서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더니 일요일 늦은 시간 전화를 해 왔다.

'엄마,내가 미안해서... 외삼촌 결혼식은 잘 다녀왔어'

녀석 그럴거면서 투정을 부리기는... 반찬들 가지고 올라간다고 하니 오지말란다.

엄마와 아빠가 와도 학원에 있으니 안볼거라면서.. 아무려나..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해서 그런지 결석이 있는 신장에 통증에 있어서 일찍 일어나질

못하겠다. 누워서 조금 찜찔을 하고는 약간 가라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는

바로 내가 담은 얼갈이물김치와 친정에서 가져온 열무김치 지난주에 담아 놓은 깍두기며

오이부추김치 달걀장조림을 반찬통에 덜어서 담아 가져갈 것을 준비했다.

오고 가는 길에 먹을까 하고는 빵과 딸기잼 그리고 메밀차도 준비해서 넣었다.

작은오빠 결혼식에서 가져 온 폐백용품중에 대추와 밤을 친정에서 가져왔는데

막내도 몇 개 까서 생율을 싸주고 남은 밤을 모두 까서 큰딸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 준비했다.

녀석들은 생밤 깐 것을 잘 먹는다. 그렇게 준비하고 나니 한가방이다.

 

아침 일찍 서둘렀으면 점심시간이나 오전에 도착했을 터인데 평일이라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으니

한시간여 달려서 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한시 반경,학원비 결제를 하고 샘과 상담좀 하고..

그러다 잠깐 기다리니 쉬는 시간이라 녀석의 얼굴을 잠깐 보고 가기로 했다.

샘이 말했는지 '엄마,아빠~~~' 하며 밝게 웃으며 나오는 녀석...

오지 말라고 하더니 좋아서 난리다. 쉬는 시간 십분,짧은 만남에 짧은 대화를 하고는

녀석이 사는 방에 가서 방청소도 하고 욕실청소도 하고 냉장고에 있는 빈 통들 정리하고

반찬을 새로 정갈하게 옮겨 넣고 정리했더니 시간이 훌쩍,낙원상가에 구경갔다가 내려 갈까 하고는

시간을 보니 들렀다 내려가면 늦을 것도 같고 피곤하기도 하여 다음에 시간내보기로 하고는

오늘은 딸을 만나고 반찬들 가져다 준 것으로 만족하자며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더욱 한산하니 정말 고고씽이다.그냥 바로 집으로 가면 재미가 없다며

옆지기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가자고 하여 집 바로 근처 휴게소에 들러 떡라면과 우동을

먹었다. 뭐 이른 저녁겸이다. 그렇게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집에 들어가기도 그러고 하여

집주변 저수지에 들러 한바퀴 산책겸 돌았다.딸 보고 온 것이 여행 다녀온 것보다 더 좋다며

이제 딸들 보러 다니는 것이 여행이 될것 같다며 말하다보니 우리가 부쩍 나이가 든 것 같은..

암튼 하루 별 볼일 없이 지나갔지만 딸의 밝은 얼굴을 보았으니 다행이다.

모두 힘내서 올 한해를 이겨낸다면 꼭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20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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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발,행복하세요

 

 

 

 

일요일,드디어 마흔 아홉해 독신을 고집한것인지 때가되지 않아 못간것인지

암튼 식구들 속 어지간히 썩히며 그동안 여기서 저기서 터지고 다니기만 하던 울 작은오빠,

드디어 짝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전날 왜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인지..암튼 2010년에 먼저 가신 아버지도 생각나고

별별 생각에 잠을 못 이루다 일찍 일어나 결혼식장에 갈 준비를 하는데 정기외출을 하여 집에

와 있던 막내가 수행도 있고 가면 학교에 들어갈 시간과 준비도 빠듯할 듯 하다며 안간다고 하여

옆지기와 둘이 가게 되었다. 서울에 있는 큰딸도 참석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언니가 한복은 모두 찾아 온다고 하여 예식장에서 갈아 입기로 하고 한시간여 일찍 가기 위하여

집에서 정말 이십여년만에 첨으로 화장을 했는데 옆지기도 막내도 어색하다며 지우란다.

그런 얼굴을 보지 않았으니 영 어색하도 하는데 난 이런 날은 화장을 해야 한다며

알레르기도 참고 겨우 하고는 식장으로 향해서 한복을 갈아 입으려고 하는데

식구들은 먼저 갈아 입고 머리단장도 하고 화장도 했다.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식장으로 향했는데 여기저기 날 보고 이쁘다고 하니 기분은

좋았다. 아는 어닌들이 '예,이십대랑 똑같다..' 빈말이라도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훨훨..

멀리서 와 주신 친지들 찾아 인사하고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곤 신부를 찾아 사진도 함께 찍어 주시는데 언니와 난 똑같은 한복을 했더니만

지나가기만 하면 '시누이들 아냐..' 하며 말을 하는 것이 다 들린다.

암튼 내 결혼식도 아닌데 괜히 기분 설레이며,아니 언니랑 올케는 속치마가 얌전한 것인데

어찌 나만 페티코드,철망을 준것이다. 신발도 다른 이들은 꽃신을 주고 난 그냥 평범한 것..

늦게 옷을 맞추러 갔더니만...ㅜ 그래 그야말로 붕한 몸으로 식장을 휘저으며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는..

 

오십을 앞둔 노친네 결혼이라 그런지 사진 찍는 이도 없고 난 내 기록 차원에서 마구마구 눌러

주셨는데 예식이란 눈깜짝 할 사이 지나가 버리고 가족들 사진 찍고 부케 던지고 친구들

자신찍고 했는데 난 그시간에 간만에 꽃단장을 하신 엄마와 오래간만에 모인 친지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작은엄마랑 고모도 찍으세요.. 애 너희들도 찍자..'

하며서 엄마랑 우리도 찍고 조카들하고도 찍고 사촌들 하고도 찍고 작은집 식구들 하고도 찍고..

암튼 부케 던지는 줄도 모르고 식구들과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곤 바로 폐백을 한다기에 그곳에 가서 식구들하고 밀린 이야기 잠깐 사는 사이

폐백이 시작되어 곧 바로 찍사 노릇을 하느라 마구마구 순간을 담느라 정신이 없고

우리가 받을 때는 사촌들에게 찍으라 하여 겨우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맘에 들지는 않지만

줄거리가 있는 작은오빠의 늦은 결혼식을 모두 담았다.

 

처음에 촛불으 켜고 자리에 앉으시던 울엄마 눈물을 줄줄 흘리고 계시다.

내가 바로 뒤에 앉았으니 보았지... 옆지기에게 내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드리라고 하고는

난 바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주례사를 하는 동안 앞에 나가 사진을 찍고 돌아오니

울엄마 너구리가 되어 있다. 눈화장을 해 놓았는데 우셔서 그야말로 새까맣게 눈주위가 번져

너구리가 되었던 것. 부모님께 인사할 때 보니 작은올케도 작은오빠도 울고 있다.

울엄마도 우시고...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정말 좋았을 자리인데...

아버지는 마지막 가시면서 늘 엄마께 '작은놈 장가를 보내지 않아 내가 마지막에 눈을 못 감을 것 같어'

라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엄마가 아버지 가시고 말씀 하셨었다.

'그런데 어떻게  니아버지 그런 말씀 하시더니 그렇게 편안하게 눈을 꼭 갘고 가셨는지 모르것다.'

라고 하시던 엄마,엄마는 아마도 사람들 없었다면 펑펑 소리내서 우셨을 것이다.

'엄마 울지마셔요..화장 다 번지네.. 좋은 날 왜 우셔.. 이제 좋은 일만 있을거야.'

라고 해서 겨우 눈물을 진정시켜 놓았는데 계속 눈을 못 뜨고 계시던 울엄마...

 

그래도 예식이 끝나고 '엄마 우리랑 사진 찍자..언제 이렇게 꽃단장 할 날이 있겠어..'

했더니 '사진 안 찍어... 지랄한다.. 뭔 사진이래..' 하시더니만 잘도 찍으시던 울엄마,

그렇게 하여 엄마랑 모처럼 꽃단장 한 울 딸들이 함께 사진도 찍고 사위랑도 찍고

혼자 되신 작은엄마랑 고모랑도 찍고 식구들과 추억의 사진을 마구마구 눌러 주셨다.

예식이 끝나고 바로 자유여행으로 신혼여행을 가겠다는 작은오빠와 작은올케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막내를 학교에 들여보내기 위하여 준비를 하고는 시골에 갈 준비도 했다.

막내는 식장에 가지 못한 것을 사진으로 만나고 학교에 들어갔다.

막내를 보내고 언니와 함께 친정으로 향하여 큰오빠네와 함께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버지가 없으니 늘 빈것 같은 느낌,하지만 이제 작은오빠가 짝을 찾았으니 덜하리..

그리고 겨울엔 큰오빠의 딸도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조카사위를 보게 된 것이다.

올핸 정말 바쁘게 생겼다. 울딸들 대입도 있어서 위로 아래로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친정엄마와 저녁을 먹고 큰올케와 오빠는 먼저 가고 언니와 난 남아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

쓸쓸해 하지는 엄마를 혼자 남겨 놓고 오기가 무엇해서 밤 11시 넘어서까지 있다보니 피곤,

언니네 들려서 엄마의 김장김치를 그곳에 가져다 놓았다고 해서 김치도 담아오고

언니가 준 막걸리에 간장에 잰 달래도 얻어 오고 그렇게 하다보니 집에 오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피곤한 하루,생각해보니 정말 긴 하루였다. 지나고나면 별거 아닌데 준비하는데 탈도 많고

말도 많고..그래도 무사히 모든 일이 끝나고 신혼부부는 여행 잘 떠나서 다행이다.

엄마도 이제부터는 두다리 쭉 펴고 주무실 듯 하다. 모든 시름 다 내려 놓으시고 건강하시게

그저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사시길 바랄 뿐이다.

늦은 출발을 하는 울오빠는 남들보다 배로 행복하게 살기를...

 

20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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