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난 채식주의자도 육식주의자도 아닌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채식이건 육식이건 따지지 않고 몸이 원하는 것을 그리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어릴 때에는 '먹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아 엄마의 속을 무척이나 썩이는 딸이었다. 심한 편식은 이십대가 되어도 고쳐지지 않았고 사회생활을 하며 겨우 조금 나아졌다고 봐야했지만 그래도 먹지 않는 것에 대한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었다. 소고기를 먹은 것도 몇 년 되지 않았고(소고기를 먹으면 비위가 상해서 먹지 못했다) 오징어국도 북어국도 그렇게 한가지 한가지 따져보면 밥은 먹어도 떡국은 먹지 않아 설날에 엄마는 날 위해 밥을 다시 하는 번거로움을 늘 감수하셔야 했다. 내가 나의 지난 시절을 뒤돌아보면 친정엄마를 너무 괴롭힌듯 하고 나자신이 너무 힘들게 살아왔기에 내 아이들은 편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막내가 날 닮은 것인지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까지 먹는 것을 거부했었다. 그렇게 고생을 시키던 녀석이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너무 먹어서 탈이 될 정도로 먹는 것을 잘 먹었다.이것저것 가리지 않고.지금은 왜 그때 강압적으로라도 먹게 시키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내게 무어라 한다. 하지만 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

 

요즘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자신이 몸을 위해 '채식'을 혹은 '육식'을 한다. 그렇게 분명하게 선을 그어 놓기 보다는 난 골고루 먹는 것을,그것도 재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본다.하지만 요즘은 제철보다 더 일찍 시장에 나와 제철에는 오히려 구경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밭에서 '기다림'을 가지고 우리의 밥상에 오기 보다는 하우스에서 미리 키워져 나오는 것들을 우린 마트에 가면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무엇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미리 나온 채소들나 과일을 먹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텃밭에서만 키워 밥상에 올릴 수는 없는 일이니 미리 먹어주는 대열에 낄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채식'의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말하는 것일까? 환경운동가이기도 한데.그는 20여년 동안 채식을 했지만 채식으로 인해 몸이 건강해 진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독이 되었다고 한다. 생리가 멈춘다던가 우울증이 온다던가 관절염이 생기고 그 모든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채식으로 인해 생긴 병이란 것을 알고는 육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결론들이 다 단정적이어서 읽는데 조금 껄끄럽다.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너무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다'라고 결론지어 마무리지어 놓은 생각들이 강하다고 해야하나,자신의 생각과 데이터에 의한 결론을 너무 극단적으로 이어나가 어떻게 받아 들이면 읽어야 할지 난감한 부분이 많다. 자신의 책이니 자신의 생각을 쓴다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이지만 그렇다고 채식주의가 인간과 지구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린 것은 독자로 하여금 '환경' 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보다는 더 반감을 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다 맘에 들지 않고 너무 극단적이어서 읽어볼 가치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분명 그녀가 들려주려는 소리 가운데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부분도 있다. 얼마전 어느 프로의 다큐였던가 중국에서 참새를 대량으로 살생했던 사건을 다루었다. 참새떼가 먹어 치우는 나락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수였기에 정부는 대대적으로 참새를 잡는 운동을 펼쳤다. 그렇게 하여 참새는 씨가 마르듯 했지만 참새가 다 없어진다고 나락이 잘 보존되어 사람들이 굶지 않게 된 것은 아니다. 참새가 존재할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참새가 사라지니 그 천적이 더 늘어나고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사람은 더 고통받았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한라산에서 사는 노루는 한라산의 상징이며 영물처럼 여겨져 보호를 받았고 그렇게 개체수를 늘려간 노루는 이제 보호동물에서 해로운 동물로 변하고 말았다. 과한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과하면 차고 넘쳐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식물의 생존에 개입하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식물이 동물의 피와 뼈를 먹고 자랐다고 채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육식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따진다면 세상에 먹을 것이 존재할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처럼 난해한 생각과 결론들이 좀더 내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한다. 한 톨의 밥알이 내 밥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시간과 땀의 결실을 거치며 왔다. 밥알 하나라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농부의 땀방울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직접 시골에서 한번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어 보든가 요즘은 베란다텃밭을 가꾸는 이들도 많은데 그런 체험을 해본다면 내 밥상에 오른 먹거리에 대하여 '감사'하게 된다. 그것이 어떻게 하여 채식이 되고 육식이 되기 보다는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된다면 그리고 텃밭을 가꾸어 본 사람들은 그 즐거움 또한 남달라서 먹을 것에 대하여 함부로 하지 않는다. 내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꼭 '채식'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동양과는 다른 서양의 먹거리,요즘 사찰음식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른 먹거리이면서 건강도 지키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하여 좀더 지식적인 면에서 읽게 된 것은 좋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너무 강하게 내세워 결론지은 부분은 맘에 들지 않는다. 참고로 나 또한 베란다정원을 가꾸고 있고 많은 식물을 가꾸고 있는데 늘 '민달팽이'와 싸우고 있다. 녀석들을 오늘 한마리 살려주면 그 다음에는 떼로 나타나 기어다니기에 난 녀석들을 보는 즉시 어떻게 해서든 죽이는 쪽으로 결론을 낸다. 우리집에서 민달팽이는 해충이고 내 화단에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그렇다고 내가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민달팽이보다 내 초록이들을 더 아낄 뿐이다.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먹고 먹히는 행위는 도덕이나 정치와는 상관없다. 이 역시 공생의 문제다. 먹고 먹히는 행위는 정교하게 짜인 자연의 씨줄과 날줄인데 인간이 이 문제에 '모종의 개입'을 하면 이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풀려 버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주여행] 26일 저녁으로 먹은 흑돼지주물럭과 숙소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나 제주여행을 하였더니 정말 피곤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거기에 오후부터

날시가 이상하게 변하여 비와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더이상 구경한다는 것은,아니 낯선곳에서 이동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그냥 저녁을 먹고 숙속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그런데 숙소로 정한 콘도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아 [황토펜션]으로 바꾸었다. 물어 물어 찾아가서 예약하고 주변에 먹거리를 찾아

이동하는데 맛집을 검색할 여유도 없이 그냥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5분여 거리라고

산굼부리 지나서 식당이 몇 곳 있어 들어갔는데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이날은 우리가 아침 일찍 공항에서 김밥 한 줄 먹은 것이 밥으로는 다다.그러니 밥을 보자마자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모두 다 비싸기도 하고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봐야할 듯 하여 딸들이 그냥

주물럭은 괜찮을 것 같다고 하여 김치찌개와 시켰는데 시장해서인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도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는데 주인들이 손님 대하는 것이 시큰둥하니 그게 마이너스,

이런 곳은 두번 가라면 가기 싫다.주변에 맛집을 검색해서 가보지.

 

선흘리 황토펜션

 

 

 

날이 정말 안좋았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저녁을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숙소를 못찾아 헤매어

다녔다.네비 또한 이상하게 검색을 작동을 하였는지 다른 오작동을 하듯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고.

암튼 밖에 있으면 안개에 홀릴것만 같기도 하고 제주의 길이 오솔길이 많다보니 사람이 아무도

지나 다니지 않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그것도 잘 모르는 곳에서 무어라도 나올것만 같은 날씨,

빨리 숙소에 가서 뜨근한 찜질방에서 지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저녁을 배부리 먹고 식당쥔들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같은 곳을 맴돌듯 하고 있어 조금 시간을 지체하다가 아주 작은

마트에서 맥주와 간식을 사들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정말 좋다. 뜨끈 뜨끈 발을 디딜수도 없을 정도로

뜨끈하고 거기에 찜질방까지 있다.찜질방은 밑에 천염소금을 깔고 그 위에 대자리를 깔아 놓았는데

누워보니 등짝이 뜨끈한 것이 피로가 한번에 싹 가신다.시골집 아랫목처럼 참 좋다.옆지기와 큰딸은

맥주를 한모금씩 마시고는 피로를 풀겠다고 하는데 난 뜨끈한 찜질방에 누웠다가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새벽에 옆지기는 너무 뜨겁다며 애들이 자는 방으로 나갔는데 물론 그곳도 뜨끈뜨끈하다.

난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싹 물러가고 몸이 너무 가뿐해서 좋았다.우리집에 찜질방을

옮겨 놓고 싶은 정도로 좋았다.주변에 오름에 있다는데 우리는 몰랐고 너무 피곤해서 오름에 올라 볼

생각을 하지 못햇다.밤에도 그렇고 이른 새벽에도 까마귀가 울어 잠을 깨웠다. 제주에는 돌도 많고

바람도 많다더니 정말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바람이 거세다.식구들은 뜨끈한 방에서 모두

뒹굴듯 잠에 빠져 있고 난 혼자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나 제주의 새벽을 홀로 느껴 보았다. 나뭇가지마다

빗방울이 맺혀 있어 날이 또 흐리면 어쩌나 하며 걱정을 했다.그리고 까마귀가 우는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보내고 말았다. 

 

2013.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생존자
이창래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영원히 전쟁을 잊지 못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는 아무리 전쟁중의 힘들었던 시간을 이야기 해주어도 믿지 못한다. 그만큼 경험이란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준과 헥터 그리고 실비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전쟁을 겪고 또한 그 시간을 이겨내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다큐와 같은 긴 과거와 현재 속에는 그들이 겪은 전쟁은 트라우마처럼 그들의 삶에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물 밑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듯 한다.그들이 한국전쟁의 어떤 시간속을 지나왔기에 삶은 베베 꼬인 새끼줄처럼 그들을 물고 늘어지는지 두께도 장난이 아닌 '생존자'는 쉽게 다가왔다가 무겁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사람은 행복했던 기억보다 자신이 힘들었던 순간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는 듯 하다. 나의 아버지 또한 아버지가 겪은 전쟁과 부모님을 잃던 그 시간을 두고두고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가 어떻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동생들을 건사했는지 어린시절 무릎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는 소설속의 이야기처럼 혹은 이야기책의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내것이 되지 못했다. 준 또한 전쟁중에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을 그리고 어머니와 언니의 죽음을 직접 눈 앞에서 보아야 했고 그 후 힘들게 남의 것을 훔쳐 동생들을 먹여 살렸지만 기치사고로 인해 동생들을 잃게 되고 혼자 남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 살아 남은 '생존자'가 되어 전쟁속에서도 살아 남았듯이 앞으로 이어지는 현실의 삶 또한 이겨내야 했다.

 

혼자 남겨진 준이 이후에 핏줄로 연결된 '가족'으로 가지 된 '니콜라스'라는 아들,그러나 그 아들은 엄마의 삶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듯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그런 아들을 찾아 가려하지만 그녀의 삶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환자,그렇게 하여 그녀는 니콜라스의 아버지인 헥터라는 인물을 찾아내어  긴 여행을 함께 할 것을 부탁하게 되지만 그는 니콜라스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준과 헥터의 결혼생활이란 것이 그만큼 가족이라는 끈끈한 울타리가 아니었다는 것,그들은 어떻게 만나고 아들을 낳고 그리고 헤어졌을까? 그 중간에 다리처럼 '한국전쟁'이라는 고난의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듯 또 한사람 '실비'라는 고아원 목사 부인이 있다. 그들의 운명은 한국전쟁이라는 같은 시간에 맞물려 비극적으로 흘러가고 만다.

 

'니콜라스가 헥터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헥터에게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니콜라스에게는 의미가 있는 일이길 그녀는 바랐다. 그래서 미래의 어느 날,그가 세상살이에 절망하고 좌절을 느낄 때 자신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랐다.'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남겨진 자신의 아들 니콜라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준,마지막 여행이 될 이번 여행에서 헥터를 찾아 니콜라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은 그녀가 전쟁중에 모든 가족을 잃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이 고단했음을,니콜라스는 그런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것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녀의 맘과 같을까? 헥터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세상과 문을 닫고 살아간다. 한국전쟁 때 포로로 잡힌 소년을 보호하지 못했고 고아원에서 목사 부인인 실비와 비극적인 사랑을 하면서 그의 삶은 점점 세상에 벽을 만들어 가고 말았다. 바닥과 같은 삶이지만 그는 그래도 자신의 세운 규칙을 지키듯 반듯하게 살아가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삶은 구질구질하다. 마지막 여자처럼 만난 여인을 불운하게 잃고 준을 마지막을 지켜주게 되는 헥터,그가 니콜라스를 만나 닫힌 세상의 문을 열고 살 수 있을까.

 

어찌보면 준이 마지막 여행으로 택한 니콜라스를 찾는 여행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용서하고 받아 들이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물론 헥터도 마찬가지다. 전쟁으로 닫혔던 세상과의 문을 준을 만나 조금식 열어 나가듯 그도 과거와 맺혔던 매듭을 풀어 나간다. 준과 헥터가 겪은 전쟁은 과거였지만 현재 또한 그 전쟁속에 갇혀 있듯 닫힌 삶이고 또한 현재의 삶도 전쟁과 같은 삶을 이어나간다. '전쟁은 엄격한 스승이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남겨지듯 과거도 현재도 전쟁과 같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들의 운명은 달라진다. 전쟁과 같은 삶에서 이겨내는 것 또한 자신이며 그 시간 속에서 자유를 찾는 것 또한 자신이다.

 

그들의 삶은 소용돌이처럼 닮고 닮아가는 것을 보며 참 우습다고,어쩌면 이럴수가 있지 하며 읽게 되었다. 전쟁중에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도둑질을 했던 준,그녀는 자신이 도둑질을 해 보았기 때문에 아들의 도벽을 눈감아 준다.어쩌면 그 도벽으로 인해 아들은 죽은 것이다. 그런가하면 헥터는 고치고 닦고 자신의 손으로 하는 것을 잘한다.그의 아들 니콜라스 또한 골동품 가게에서 딱고 고치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쩜 그렇게 닮은 것인지.분명 핏줄로 이어진 삶이지만 그들은 결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지지 못하고 '세상 천지에 전부 고아야!' 라는 말처럼 그들은 고아와도 같은 고난한 삶을 살아간다. 전쟁은 그들을 모두 고아로 질곡의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지만 준은 끝까지 가족이라는 끈을 놓고 싶지 않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아들이라 믿었고 헥터 또한 그녀의 남편이라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죽음을 지키는 마지막 살아 남은 자가 된다. '생존자' 살아 남은 자는 먼저 간 자의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하는 고난의 시간을 가진다. 그것이 지난 시간에는 괴로움이었지만 준의 죽음을 대하며 헥터는 탈피를 거친 나비처럼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가슴을 가지게 된다. 그의 삶은 지난 삶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전쟁이 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하시켰는지 그들은 전쟁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분명 얻은 것도 있다. 과거도 전쟁이었지만 오늘도 전쟁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 남아서 생존자가 되어야 한다. 내일은 살아 남은 자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주여행]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 곶자왈여행,에코랜드

 

 

 

 

 

 

 

 

어쩜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수가 있을까? 역시 섬나라는 섬나라인가보다 제주가. 오전에는 그래도

돌아다닐만 했다. 그렇게 하여 용두암과 애월해안도로를 잠깐 그리고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고

어승생을 지나 이곳 [에코랜드]까지 왔는데 오는 길이 정말 '으시시시시'하다. 이곳은 막내가

제주에 오면 꼭 가봐야할 곳이며 꼬마기차를 꼭 타봐야 한다고 검색을 통해 찾아 보고는 옆지기와

함께 전날에 모바일쿠폰도 모두 다운받아 놓고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면 할일쿠폰책도 주길래

잘 챙겨 놓고 쿠폰 할인을 받기 위하여 책자의 할인쿠폰을 오려서 가져갔지만 책자는 되지 않고

모바쿠폰만 적용이 된단다.그래봐야 일인당 500원 할인다. 우리는 4인가족이니 2000원 할인받았다.

그런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갑자기 날이 안좋아지면서 춥기도 하고 안개가 너무 자욱하게

끼어서 무섭기도 하고.암튼 추워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에 내릴수가 없었다.그냥 기차를 타고

내리지 않고 죽 가면 40분에서 한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중간 중간 내려서 구경을 하거나 체험을

하게 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기차는 10분정 간격으로 계속이어지니 구경하고 다음 기차를

타면 된다. 

 

 

 

 

 

 

 

곶자왈 -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이다.

[출처] 제주 곶자왈 | 두산백과

 

에코랜드는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인 [곶자왈지대]를 한바퀴 돌며 자연을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 날은 정말 날씨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에 너무 추웠고 난 용두암과 신비의 도로를 거치며

사진을 찍었더니 팔이 무척이나 아프기도 하지만 이곳 에코랜드에 와서 몇 장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안찍힌다.메모리카드가 꽉찬 것이다.그래서 다 옮겨 놓은 사진들이지만 혹시나 해서 지우지 않은 사진들인데 필요 없는 사진들을 지우느라 귀노만 방송을 듣고 가끔 가끔 창밖을 보며 구경할 뿐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더불어 비와 안개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아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는 곶자왈은 다른 날과 다른 계절에 오면 정말 좋을듯 했다.

 

 

 

 

 

우리와 우리 앞 자리에 앉은 가족만 내리지 않고 계속 기차에 앉아 있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중간중간 내려서 체험을 하는 듯 하다. 큰딸은 몹시 춥다며 달달달,난 팔도 무척이나

아프고 메모리카드의 불필요한 사진을 지우다 보니 아픈 팔이 더 아파 카메라를 들 수도 없다.

날은 우중충하여 사진도 잘 찍히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곶자왈의 자연을 담아야 했다. 봄이나 여름

에 온다면 정말 멋있겠다는 혹은 눈 쌓인 겨울에 와도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역시나

우리가 온 날은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은 듯 했다.그래도 이렇게 멋진 자연을 체험했다는 것이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에코랜드도 정말 기억에 남을 좋은 곳이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았고 다른

이유들도 한꺼번에 나쁘게 작용을 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곳으로 남게 되었다.

꼬마기차에서 한번도 내리지 않고 그냥 앉아서 구경했기에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기차

에서 내리니 밖이 어둑어둑하다.비와 안개로 인해 오후5시도 안되었는데 무척이나 늦은 시간처럼

어둑어둑,빨리 우리의 숙소 근처로 가야 하는데 갈수록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숙소는 콘도

를 예약해 놓았었는데 콘도에 가보니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는 듯 하고 옆지기가 제주에 오기 전에

황토팬션을 한참 검색해 보고는 그곳을 맘에 들어했고 우리도 날도 추우니 뜨듯한 곳에서 침질좀

하자며 황토팬션으로 숙소를 바꾸었다.에코랜드에서 이제 우리의 속소를 향하여 출발...

 

*제주여행을 가기 전에 제주모바일쿠폰을 다운 받아 가면 유용하다.

 

 

2013.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주여행] 제주여행의 별미와 같은 '신비한 도로' 체험

 

 

 

 

 

 

 

제주여행 두번째 여행지로 '신비의 도로'에 갔다. 이곳에 가기 전에 여행지를 정하지 않고 와서

조금 헤맸다.동부로 갈까 서부로 갈까 하다가 동부권으로 가다보니 이게 아닌듯 하여 애월에서

차를 돌려 <신비의 도로>로 가서 <어승생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그리곤 우리가 일박을 하기로

정해놓은 숙소 근처로 가자고 했다.그게 나을듯 하여 다시 없던 계획을 수정하여 이호해안도로를

달려 가다가 급수정 하여 '신비의 도로'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차도 우리가 살던 육지

와는 다르게 많이 않고 신호등도 없어 한적하니 달리기 참 좋았다.

 

신비의 도로 내리막인데 우리 눈의 착시처럼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곳인데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깨비도로'란다. 한가지만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그렇고 주변의

풍경이 함께 작용을 한 것일텐데 정말 신기하다.이곳에 가면 '신비한 도로 시작' 푯말이 보이고

체험을 해 보려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신비한 도로 체험을 하는 거북이 차들을

많이 보게 된다.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는 그냥 진행한다.그렇다면 내리막인데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여기가 <신비의 도로>다 눈으로 봐도 오르막 같은데 이곳이 '내리막'이라는 것. 신비의도로 옆에

펀펀도깨비 카페가 있다.처음엔 어떻게 체험을 하는지 몰라 그냥 갔다가 카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하고 카페에 가서 간식으로 한사람당 어묵을 두개씩,천원이다. 뜨끈한 국물 한 컵과 함께 맛있게

먹으며 주인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별별 사람이 다 있다며 도깨비도로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딸들은 분명 눈으로 봐도 오르막인데 왜 이 도로고 내리막이냐며 못 믿겠다는 표정.

그래서 우리도 맛있는 어묵을 먹고 체험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별별 것으로 다 확인을 해

보고 있다. 빈 막걸리병을 굴려 보는 사람도 있고 수평계로 확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그런데 도로도 정말 도깨비처럼 요상했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큰딸과 함게 풍경을 

담았다. 초원 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도 그렇고 '까악까악' 여유롭게 날아 다니는 까마귀떼들을

보니 제주도는 제주도다.

 

 

 

 

체험중인데 오르막으로 보이는 내리막길

 

분명 내리막인데 오르막처럼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아침에 먹은 김밥 한 줄과 용두암에서 먹은 <오메기떡>

하나가 그래도 든든했던가보다. 이곳에서 어묵은 한개에 500원 그래서 두개씩 먹고 뜨끈한 국물을

먹은 후에 신비한 도로 체험에 나섰는데 차를 타고 체험을 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내리막길,그러나

오르막처럼 높게 보인다는 것.그래서 두번이나 해봤다.딸들이 정말 신기하다며 한번 더 하자고

해서 두번 했는데도 믿을수가 없다. 그렇게 승용차나 관광버스나 이곳에 와 한번씩 도로체험을

하고 내려서 도로를 다시 보기도 하지만 눈에는 오르막처럼 보이는데 분명 내리막이라는 것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폐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내려가니 내리막인데 오르막을 오르는것처럼 도로가

높게 보이니 정말 보고도 믿지 못하는 도로가 이 <도깨비 도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도깨비카페및 조형물들이 주위에 있어 잠깐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어승생 승마장 가는 길> 

 

 

 

 

 

신비한 도로체험을 하고는 근처 <어승생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기로 했다. 딸들이 제주에 가면

말을 꼭 한번 타보겠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점점 더 내린다.날도 어둑어둑해지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려 있어 말을 탈 수 있을까 하며 갔는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딸들이 코를 막고 말을 타지 않겠단다.왜... 말똥냄새가 난다며 싫단다.

그런데 사진만 찍고 내리는 것도 9000원 짧은 코스를 타는 것도 그렇고 4인가족이 한번씩 타려면..

딸들은 말을 보았으니 됐다면 그냥 가잖다. 말을 타러 와서 승마장에서 키우는 개에 더 관심을

가지는 녀석들,개를 보러 온것인지 말을 타러 온것인지.암튼 짧은 코스라도 타보고 가라고 해도

두녀석 끝까지 타지 않겠다고 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것도 아니고

길이 이쁘니 이렇게 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어승생을 벗어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막내가 <에코랜드>

에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에코랜드>로 향하는데 날씨가 점점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비와 안개가 주위 풍경은 물론 제주를 삼키고 있는것처럼 우린 무슨 괴기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과 같은 풍경 속으로 달려갔다.에코랜드를 향하여.

 

2013.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