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여행의 별미와 같은 '신비한 도로' 체험

 

 

 

 

 

 

 

제주여행 두번째 여행지로 '신비의 도로'에 갔다. 이곳에 가기 전에 여행지를 정하지 않고 와서

조금 헤맸다.동부로 갈까 서부로 갈까 하다가 동부권으로 가다보니 이게 아닌듯 하여 애월에서

차를 돌려 <신비의 도로>로 가서 <어승생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그리곤 우리가 일박을 하기로

정해놓은 숙소 근처로 가자고 했다.그게 나을듯 하여 다시 없던 계획을 수정하여 이호해안도로를

달려 가다가 급수정 하여 '신비의 도로'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차도 우리가 살던 육지

와는 다르게 많이 않고 신호등도 없어 한적하니 달리기 참 좋았다.

 

신비의 도로 내리막인데 우리 눈의 착시처럼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곳인데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깨비도로'란다. 한가지만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그렇고 주변의

풍경이 함께 작용을 한 것일텐데 정말 신기하다.이곳에 가면 '신비한 도로 시작' 푯말이 보이고

체험을 해 보려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신비한 도로 체험을 하는 거북이 차들을

많이 보게 된다.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는 그냥 진행한다.그렇다면 내리막인데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여기가 <신비의 도로>다 눈으로 봐도 오르막 같은데 이곳이 '내리막'이라는 것. 신비의도로 옆에

펀펀도깨비 카페가 있다.처음엔 어떻게 체험을 하는지 몰라 그냥 갔다가 카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하고 카페에 가서 간식으로 한사람당 어묵을 두개씩,천원이다. 뜨끈한 국물 한 컵과 함께 맛있게

먹으며 주인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별별 사람이 다 있다며 도깨비도로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딸들은 분명 눈으로 봐도 오르막인데 왜 이 도로고 내리막이냐며 못 믿겠다는 표정.

그래서 우리도 맛있는 어묵을 먹고 체험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별별 것으로 다 확인을 해

보고 있다. 빈 막걸리병을 굴려 보는 사람도 있고 수평계로 확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그런데 도로도 정말 도깨비처럼 요상했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큰딸과 함게 풍경을 

담았다. 초원 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도 그렇고 '까악까악' 여유롭게 날아 다니는 까마귀떼들을

보니 제주도는 제주도다.

 

 

 

 

체험중인데 오르막으로 보이는 내리막길

 

분명 내리막인데 오르막처럼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아침에 먹은 김밥 한 줄과 용두암에서 먹은 <오메기떡>

하나가 그래도 든든했던가보다. 이곳에서 어묵은 한개에 500원 그래서 두개씩 먹고 뜨끈한 국물을

먹은 후에 신비한 도로 체험에 나섰는데 차를 타고 체험을 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내리막길,그러나

오르막처럼 높게 보인다는 것.그래서 두번이나 해봤다.딸들이 정말 신기하다며 한번 더 하자고

해서 두번 했는데도 믿을수가 없다. 그렇게 승용차나 관광버스나 이곳에 와 한번씩 도로체험을

하고 내려서 도로를 다시 보기도 하지만 눈에는 오르막처럼 보이는데 분명 내리막이라는 것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폐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내려가니 내리막인데 오르막을 오르는것처럼 도로가

높게 보이니 정말 보고도 믿지 못하는 도로가 이 <도깨비 도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도깨비카페및 조형물들이 주위에 있어 잠깐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어승생 승마장 가는 길> 

 

 

 

 

 

신비한 도로체험을 하고는 근처 <어승생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기로 했다. 딸들이 제주에 가면

말을 꼭 한번 타보겠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점점 더 내린다.날도 어둑어둑해지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려 있어 말을 탈 수 있을까 하며 갔는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딸들이 코를 막고 말을 타지 않겠단다.왜... 말똥냄새가 난다며 싫단다.

그런데 사진만 찍고 내리는 것도 9000원 짧은 코스를 타는 것도 그렇고 4인가족이 한번씩 타려면..

딸들은 말을 보았으니 됐다면 그냥 가잖다. 말을 타러 와서 승마장에서 키우는 개에 더 관심을

가지는 녀석들,개를 보러 온것인지 말을 타러 온것인지.암튼 짧은 코스라도 타보고 가라고 해도

두녀석 끝까지 타지 않겠다고 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것도 아니고

길이 이쁘니 이렇게 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어승생을 벗어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막내가 <에코랜드>

에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에코랜드>로 향하는데 날씨가 점점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비와 안개가 주위 풍경은 물론 제주를 삼키고 있는것처럼 우린 무슨 괴기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과 같은 풍경 속으로 달려갔다.에코랜드를 향하여.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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