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6일 저녁으로 먹은 흑돼지주물럭과 숙소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나 제주여행을 하였더니 정말 피곤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거기에 오후부터

날시가 이상하게 변하여 비와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더이상 구경한다는 것은,아니 낯선곳에서 이동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그냥 저녁을 먹고 숙속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그런데 숙소로 정한 콘도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아 [황토펜션]으로 바꾸었다. 물어 물어 찾아가서 예약하고 주변에 먹거리를 찾아

이동하는데 맛집을 검색할 여유도 없이 그냥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5분여 거리라고

산굼부리 지나서 식당이 몇 곳 있어 들어갔는데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이날은 우리가 아침 일찍 공항에서 김밥 한 줄 먹은 것이 밥으로는 다다.그러니 밥을 보자마자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모두 다 비싸기도 하고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봐야할 듯 하여 딸들이 그냥

주물럭은 괜찮을 것 같다고 하여 김치찌개와 시켰는데 시장해서인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도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는데 주인들이 손님 대하는 것이 시큰둥하니 그게 마이너스,

이런 곳은 두번 가라면 가기 싫다.주변에 맛집을 검색해서 가보지.

 

선흘리 황토펜션

 

 

 

날이 정말 안좋았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저녁을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숙소를 못찾아 헤매어

다녔다.네비 또한 이상하게 검색을 작동을 하였는지 다른 오작동을 하듯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고.

암튼 밖에 있으면 안개에 홀릴것만 같기도 하고 제주의 길이 오솔길이 많다보니 사람이 아무도

지나 다니지 않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그것도 잘 모르는 곳에서 무어라도 나올것만 같은 날씨,

빨리 숙소에 가서 뜨근한 찜질방에서 지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저녁을 배부리 먹고 식당쥔들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같은 곳을 맴돌듯 하고 있어 조금 시간을 지체하다가 아주 작은

마트에서 맥주와 간식을 사들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정말 좋다. 뜨끈 뜨끈 발을 디딜수도 없을 정도로

뜨끈하고 거기에 찜질방까지 있다.찜질방은 밑에 천염소금을 깔고 그 위에 대자리를 깔아 놓았는데

누워보니 등짝이 뜨끈한 것이 피로가 한번에 싹 가신다.시골집 아랫목처럼 참 좋다.옆지기와 큰딸은

맥주를 한모금씩 마시고는 피로를 풀겠다고 하는데 난 뜨끈한 찜질방에 누웠다가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새벽에 옆지기는 너무 뜨겁다며 애들이 자는 방으로 나갔는데 물론 그곳도 뜨끈뜨끈하다.

난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싹 물러가고 몸이 너무 가뿐해서 좋았다.우리집에 찜질방을

옮겨 놓고 싶은 정도로 좋았다.주변에 오름에 있다는데 우리는 몰랐고 너무 피곤해서 오름에 올라 볼

생각을 하지 못햇다.밤에도 그렇고 이른 새벽에도 까마귀가 울어 잠을 깨웠다. 제주에는 돌도 많고

바람도 많다더니 정말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바람이 거세다.식구들은 뜨끈한 방에서 모두

뒹굴듯 잠에 빠져 있고 난 혼자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나 제주의 새벽을 홀로 느껴 보았다. 나뭇가지마다

빗방울이 맺혀 있어 날이 또 흐리면 어쩌나 하며 걱정을 했다.그리고 까마귀가 우는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보내고 말았다.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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