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 평대리 천년의 숲 비자나무숲 '비자림'

 

800살이 넘은 비자나무

 

제주는 길이 참 좋다. 아기자기~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374호. 비자나무는 키가 15m,가슴높이의 나무둘레가 6m이상

까지 자라는 늘 푸른 나무로써 난대성식물에 속한다.이 곳 천년의 숲 비자림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비자나무 군락지로 50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2,800여 본이 자생하고 있는 원시림에 가까운 천연림이다.

이 비자나무 숲은 현재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렵기 대문에 대단히 중요한 자연자원의 하나로 천연기녀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입장료 어른:1500원 청소년:800원 우리가족입장료: 4,600원


 

 

 

 

 

 

 

 


비자나무

수형은 난형이다. 수피는 회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세로로 갈라져 조각으로 벗겨진다. 잎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두껍고 광택이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갈색이며 중륵이 나타난다. 흰색의 기공선이 2줄로 나타난다. 보통 6~7년이 지나면 떨어진다. 꽃은 이가화로서 개화시기는 4월이다. 수꽃은 난상 원형이며 여러 개가 모여 1cm 정도의 타원상 꽃차례를 이루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암꽃은 가지 끝에 2~3개씩 달리고 녹색 비늘조각에 싸이며 길이 6mm 정도의 불규칙한 난형이다. 열매는 길이 2~4cm 정도로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으며 대가 없고 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전체가 육질인 적갈색 헛씨껍질에 싸인다. 종자는 길이 2.5cm 정도로 다갈색이고 양끝이 뾰족하다. 목재가 탄력이 좋아서 건축재, 가구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쓰이고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특히 귀하다. 씨에 채취되는 기름은 식용으로 이용된다.
상록침엽교목으로 제주도와 영·호남 지역, 남부 지역 등지에 분포하며 일본 난대 지방에도 서식한다.

-네이버발췌

 


 

이곳에 오기전에는 [비자나무]가 왜 비자나무인지 몰랐다. 나뭇잎이 가지에서 옆으로 나란히 한자의 非자 모양으로 나서 '비자나무'라고 한단다. 열매는 구충제로 많이 쓰이고 다용도로 참 좋은 나무인듯 한데 이곳 제주에 비자나무 군란지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이곳 비자림을 산책하는 방법은 두가지 길이 있다. 일반길과 돌이 깔린 자갈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한시간여 소요되고 그냥 일반길을 걸으면 40여분 소요된다고 해서 800살이 넘은 비자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는 일반코스로 탐방을 했다.바닥엔 [송이]라는 제주 붉은 화산돌인 알갱이가 깔려 있어 밟으면 '사그락 사그락' 하고 발에 부담도 주지 않아 숲을 천천히 걸으며 산림욕을 하기에 정말 좋다. 꼭 영화 아바타나 무슨 요정의 숲에 들어 온것처럼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좋아 만장굴을 돌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덥다 느꼈는데 비자림 숲에 들어오니

선선하다. 산책하기에 정말 좋다. 조용조용 딸들과 이야기를 하며 숲을 걷는데 우리가 정말 어느

신비한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기분이 정말 좋다.피톤치드속에 있어서일까. 만장굴을 걸어서 힘들까

했는데 숲은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어 정말 좋다. 막내가 음악을 들으며 간다고

음악을 켜기에 음악을 끄라고 했다.음악을 들으며 가면 숲을 숲 그대로 느낄수도 없고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해를 주는 경우가 되니 조용 조용히 다니며 사진 찍고 숲을 자연 그대로 느끼라고 했다.

 

 

 

 

 

비자나무는 한 해에 얼마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거대하게 자라려면 얼마의 시간을 정지한 듯

있어야 하나.. 천 년의 세월을 이겨 온 비자나무,그 말 없는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무는 한자리

에서 제주의 역사를 지켜 온 듯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온 몸에 담고 있는 듯 그야말로 숲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곳을 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법한 비자림 천년의 숲,연리목도 있다.

한나무에서 서로 연리목이 된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두나무인가보다.산행을 하다보면 연리목을

자주 만나는데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보인다.

 

연리목

 

 

 

 

 

 

딸들은 숲에 감탄을 하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우린 좀더 빨리 탐방을 하고 다른 곳을 한곳이라도

더 여행하자고 하는데 녀석들은 숲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자기 사진을 찍느라 내가 찍는 디카에 가족사진을 그리 많이 담지

못했다.막내는 정말 신이나서 셀카,녀석 요즘 셀카에 푹 빠져 있는데 좋은 여행지에 왔으니 식구들과

사진을 찍기보다 제사진이 먼저다.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한다는.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는데.그래도 이렇게 가족이 모두 함께 비자림 천 년의 숲을 거닐었다는 것이

정말 좋다. 숲의 신선한 공기며 푸른 나무의 기온을 모두 받아 앞으로 건강해지기를. 위 비자나무는

800여살이 넘어 2000년에 밀레니엄 나무로 지저이 되었다고 한다. 그 둘레가 어마어마하고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 또한 엄청나다. 사람도 저렇게 자신의 그늘을 많이 드리우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비자나무 숲의 터줏대감 나무로 그 위용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숲도 시원하지만 숲을 한바퀴 탐방하다보니 목이 마르다 그러다 만난 비자림약수,정말 온 몸이

짜릿짜릿 시원하게 해주고 정신도 맑게 해 주는 물이다. 한모금 마시고 너무 좋아서 또 한모금

마셨다. 내가 마시니 식구들 모두 한번씩 마시는데 옆지기가 물을 마시니 딸들이 무슨 인터뷰를

하듯 '칼칵 찰칵~~' 난 그모습을 뒤에서 '찰칵~~ㅋㅋ' 너무 웃었다. 평일이라 그런가 비자림 숲에

탐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곳 역시나 탐방하다보니 손도 시렵고 춥다. 비자나무들이

우거져 더욱 추운듯 하다.그래서 가방에서 장갑이란 장갑을 모두 꺼내어 꼈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처음 숲에 들어설 때는 선선해서 좋다고 했는데 한바퀴 돌고나니 춥다.약수가 시원해서

더 그런듯 하다.

 

 

 

돌담길이 정말 이쁘다

 

-따알,이번에는 엄마가 너희들 이곳에 데리고 왔는데 다음에는 너희들이 해.

글구 엄마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면 엄마를 업고라도 와야해. 아마도 다음엔 너희들이 애인과

함께 오겠지만 말이야.

-알았어.엄마가 걷지 못하면 내가 업고 올께. 꼭 약속해.

-그거 각서 써야는데 공증도 해놓자.그래야 다음에 딴소리 안하지.정말 약속하는거지.

그렇게 딸에게 약속아닌 약속을 받아냈다. 여기까지 우리가족이 오기까지는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좀더 딸들이 어릴 때 왔다면 아니 지금이라도 온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일엽초

 

시간이 더 허락한다면 아니 제주에 산다며 날마다라도 오고 싶고 하루에도 몇 바퀴 돌고 싶은

비자림이다. 천연의 숲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어 좋고 산책하기에 정말 좋고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숲이다. 이곳에서 그동안 몸과 마음에 쌓인 찌꺼리를 모두 걸러내고 세상

으로 나아가는 기분이랄까.먼지를 걸러내주는 필터와 같은 숲은 오래도록 보존되어야할 듯 하다.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자연과 함께 하는 인간도 함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더 한번 느끼고 체험한 곳 비자림,다음에는 가을이나 눈 덮힌 겨울에 한번 더 오고 싶다.언제 어느때

오더라도 정말 좋은 숲이지만 숲이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또 보고 싶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정말 좋을 숲이다.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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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자연의 신비에 놀라게 되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천연기념물 제98호인 만장굴.제주특별자치도에는 130여개의 용암동굴이 있다. 그 가운데 유네스코

제주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게는 30만~20만년 전 즈음에 거문오름으로부터

분출된 용암이 해안까지 흐르면서 벵뒤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과 그 외 여러개의 

용암동굴들을 만들어다.제주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용암동굴은 동굴의 구조,규모와 동굴 천장의 

용암종유와 용암곡석,용암종유관,바닥의 용암석순,천장까지 쌓인 용암석주,용암기포,용암유석 같은

동굴생성물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특히 만장굴은 제주도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인증되었을뿐만

아니라,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일반 용암동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석회질

동굴생성물 들이 생성되어 매우 독특한 특징과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입장료 어른:2000원 청소년:1000원. 우리가족 합계금액: 6000원

 

 

제주 어디나 동백꽃이 활짝~~너무 이쁘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 두었고 날도 너무 좋아 오늘은 강행군을 해야한다고 딸들에게 일러 놓았는데

그 첫번째 여행지로 [만장굴]을 가기로 했다. 총 길이가 7.4m인데 우리가 갈 수 있는 것은 '880m'

그래도 울퉁불퉁하고 동굴은 평지와는 다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더 감안하고 들어가야 한다.

동굴은 바깥보다 시원하니 여름에 여행을 하면 더욱 좋다. 이 날은 날이 좋았는데 들어가니 벌써

손이 시렵다. 거기에 동굴천장에서 물이 '똑똑 똑똑' 자꾸 떨어져 내리니 딸들과 옆지기는 웃옷의

모자를 쓰고 다녔다. 제주는 화산암이라 돌이 대부분 검은색인데 만장굴 역시나 검은색이라 들어가니

그야말로 어두컴컴하면서 대단하다. 거대한 용이 한마리 지하세계를 휘젓고 나아간 듯 하다.

이곳으로 용암이 흘러갈 때 과연 어떤 소리가 들렸을까? 지축을 뒤흔들어 놓았더 그 소리가 궁금

하기도 하고 이런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하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신비하다. 무슨

커다란 무대같기도 하고 앞을 알 수 없는 형상에 그저 감탄만 나온다.

 

 

 

 

석회동굴은 멋진 부분이 많은데 용암동굴은 석회동굴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석회동굴처럼

아기자기하며 멋진 그림과 같은 것이 아닌 용암동굴은 어떻게 보면 '남성적'멋이 느껴지는 동굴이다.

거대함과 웅장함 그리고 진취적인 면이 보인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아니 뚫려 있는 공간이

너무도 대단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손을 잠깐 만져 보기도 하고 그 웅장함에 말소리를 높여

보기도 하고 그러다 옆지기가 동굴 벽에 붙어 동면을 하고 있는 '박쥐'를 발견했다.대롱대롱 매달려

정신없이 자고 있는 녀석에게 폐가될까 조용조용 '쉬~~' 하며 구경했는데 딸들은 신기하다며 처음

보듯 하는 박쥐 앞에서 한참을 멈추어 섰다.

 

 

거북바위

 

 

용암발가락

 

 

용암석주

 

동굴구경을 할 때 가깝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반대의 경우의 사람과 가면 더 좋을듯 하다.우린 이날

'짝꿍'을 정해서 막내와 손을 잡고 가기도 하고 큰딸과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옆지기와 손을 잡고

걷기도 했다.옆지기와 나 둘이 손을 잡고 걸으면 딸들이 이야기를 하고 구경을 하느라 늦어져서

조금 가다가 짝꿍을 바뀌어 막내와 손을 잡고 걸으며 이야기도 하고 구경도 그러다 다시 짝꿍을

교체,큰딸과 손을 잡고 걸으며 이야기를 하며 걷고 그렇게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다. 딸들고 그렇지만 우리 모두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 앞에 작아지는 느낌,

인간은 정말 자연앞에서는 너무도 작은 먼지에 불과한듯 하다. 그리고 억만년의 시간 속에 우리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이 시간을 언제 또 만들어볼지 언제 추억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함께 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개개인에게는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여 분명 빛이 바래지는 그날까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비자림으로 향하는 길에..

 

만장굴을 걷는 동안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우린 그동안 영화속에서 보았던 닮은 장면들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꼭 영화속 주인공이라고 된 듯,지하세계에 사는 인간들처럼 그렇게 이시간을

즐겼다. 어느 부분하나 놓칠 수 없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동굴의 끝부분에 있는 [용암석주]인

돌기둥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것이 만들어졌을까 싶을 정도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저 '와~~대단하다.대단해..' 를 연발하며 그 앞에서 셔터만 계속해서 눌렀다. 카메라의 라이트를

켜고 찍으면 사람 얼굴만 하얗게 나오고 주변 배경이 나오지 않는다.라이트를 끄고 찍어야 그나마

배경과 함께 찍을 수 있는데 동굴관리차원에서 라이트를 켜 놓아 내국인도 외국인도 모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우리가 여행하는 날은 중국여행객이 너무 많아 정말 어디를 가나 여기가 내가

사는 한국인지 중국인지를 모를 정도로 모국어보다 중국어를 더 많이 시끄럽게 들은 날이다.

처음 동굴에 들어가서는 '이걸 언제 다 걸으며 구경하지.반만 걸을까..' 했는데 금방이다. 서로 각자

짝꿍을 바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가족과 함께여서일까 더 금방 힘들이지 않고 걷게

된 듯 하다. 여행을 한다고 모두 운동화를 신고가길 잘했다. 오늘은 완전히 트래킹 하는 날이다.

지하세게인 만장굴에서 밖으로 나오니 시원하고 날도 좋고 정말 좋다. 동굴 속에서 손이 시렵다며

춥다고 옷깃을 여미었는데 이젠 조금 느슨하게 옷길을 풀고 비자림으로 향한다.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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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더하는 날

 

 

봄은 오고야말았나보다.울집 화단에 초록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봄을 보여주고 있다.

군자란은 하나 둘 피어나는 것도 있고 꽃대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30여개가 넘는 꽃대가 봄을

향하여 힘차게 솟아 나오고 있다.그런가하면 제라늄은 늘 피고지고 이지만 며칠 관심을 두지 않은 사이

또 활짝 피어 창가를 이쁘게 수놓고 있다.그 옆에서 아젤리아도 한 송이 한 송이 활짝 피어 베란다를

화려하게 빛내주고 있다. 올해 동백은 겨우 4송이 맺혔는데 제주여행을 다녀 온 사이 두송이가 피었다

떨어져 내렸고 두송이 남아 활짝 피어 있다. 내년을 기약하며 조금 핀 것인지 영양분이 부족한 것인지.

 

어제는 날이 정말 좋더니 오늘은 약간 흐리고 바람도 더 차가운 듯 하다.어제는 장농면허인 면허증을

갱신하고 왔다.인터넷접수를 하려고 한참 진행하다보니 인터넷 접수보다 직접 경찰서에 가서 하는게

빨라 옆지기가 피곤하고 힘들어 하는데 잠깐 경찰서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중고차 매장에 들러 기분

전환겸 차구경도 하고 그리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택배가 있다고 하여 경비실에 찾으러 갔더니 택배

아저씨가 방금 우리동으로 가셔서 얼른 따라가 큰딸에게 줄 '미니화장대'를 받았다. 아저씨가 무겁다며

걱정,'걱정마세요.조오기 마당쇠가 있답니다..' 했더니 웃으시며 요즘 울집에 택배가 뜸해서 오래간만

이라고 반가워 하셨다.팔이 아픈 후로 조금 느슨하게 했더니 택배가 줄었다. 덕분에 아저씨들께 안부인

사를 더 많이 받으니 기분이 요상하다.

 

딸들 두녀석 모두 객지에 떼어 놓고 보니 날마다 걱정이다.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녀석들 걱정이라

전화요금도 더 많이 나오게 생겼다.한놈 걸리면 또 한놈이 걱정이고 그렇게 막내에게로 큰딸에게로

전화에 문자에 카톡을 하며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귀가는 했는지 무얼 먹었는지 걱정인데 녀석들은

그저 친구들 만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니...그러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잠도 들지 못하고

날마다 새벽3시가 넘은 시간에 자게 되니 더 피곤하다. 어제도 큰딸의 핸펀이 계속 통화중이라 걱정,

옆지기는 핸펀이 그냥 잘못하여 켜진줄 알고 걱정하다 몸살감기에 이래저래 다른 일들이 겹쳐 피곤함에

잠자리에 들고 내가 남아 녀석과 소식을 주고 받았다. 녀석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챙겨 먹고 학교에 간

것인지. 

 

오늘부터 옆지기는 일상에 복귀,긴 휴가를 마치고 드디어 회사에 갔다.난 피곤해서 그가 출근하는데도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그가 연락하는 통에 잠에서 깼다. 어제부터 팔의 통증이 더 심해서 새벽에 깨기도

했지만 꾹 참고 피곤함에 눈을 감고 있었더니 잠이 들었는지.그래도 팔은 여전히 아프고 내일은 오래간만

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한다. 엠알 결과도 보지 못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엠알 찍고

팔이 조금 움직여진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상적인 움직임도 안되고 통증은 여전하고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 희망이고 행복이다.큰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주위를 둘러보면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가 새로운 출발을 했으니 오늘부터 소소한 행복을 더하며 살아야 할 듯 하다.'하쿠나마타타'

 

2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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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 만장굴 가던 길에 만난 풍경

 

얘네들 패싸움이라도 하는 듯~~

 

 

 

 

 

 

 

전날 딸들이 제주에 가면 말을 꼭 타보겠다고 하더니 말똥냄새가 난다고 타지 않아서일까 말이

있는 풍경을 보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차에서 내려 잠깐 제주의 경치를 감상했다.바람도 알맞고

햇빛도 참 좋고 말들이 여유롭게 풀밭을 거니는 풍경을 보니 이게 제주구나 쉽다. 그런데 가만히

풀을 뜯고 있던 말들이 큰딸과 내가 녀석들 보러 살금살금 갔더니 그걸 알았나 두 패로 나뉘어

서로 쳐다보고 있다. 무슨 패싸움이라도 하는 듯이...서로를 바라보며 점점 가까이 다가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바라보는 녀석들은 우리는 또한 울타리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까마귀

한마리 날아와 녀석은 심판이라도 보듯 '까악 까악 까악 까악...' 울부짖는다.

 

봄까치꽃(개불알꽃)

 

제주엔 정말 봄이다. 울타리 안의 말들을 구경하고 차로 가는데 길가에 봄까치꽃이 피어 있다.

하나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보라색 앙증맞은 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분명

제주는 봄이 왔다.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키 작은 들꽃,봄까치꽃.그렇게 제주의 봄은 아주 낮은

땅 위에서부터 그렇게 오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미리 봄을 만나고 가는 기분이 들었다.

 

 

 

 

 

난 이런 길을 참 좋아한다... 

 

 

제주의 길은 참 좋다. 아열대성 나무들이 즐비하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육지보다

도로폭도 좁고 구불구불한 길들이 많기도 하지만 도로에 차도 사람도 그리고 신호등도 없다는 것,

달리고 달려도 끝이 없을것만 같은 길에 무언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타나지 자꾸 호기심이

생긴다. 신호등도 차도 없는 길을 너무도 기분 좋게 달리다 어느 부분에서 담장이 너무 이뻐

차에서 내려 담장 사진을 찍었다.그런데 아뿔사,'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개콘의 김기리가

제주에 있는 것처럼 제주에서 내가 그런 말을 듣다니.. 그렇게 하여 담장이 이뻤던 곳은 내 기억

속에만 저장하게 되었다. 뭐 어떤가 이런것도 추억이고 모두가 추억인것을..웃으며 그 시간을

추억저장고에 담아 두고 다시 달려 달려 만장굴로 향했다. 파란 하늘과 길가에 까만 돌담장

그리고 그 안에 초록의 싱그러움이 담겨 있는 제주의 창 밖 풍경을 그저 바라보며 제주의 바람을

맞는 것으로도 행복한 하루가 될 듯 했다. 이런 여유로움을 담으러 우린 이곳에 왔는지 모른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낯선 것과의 만남이며 낯선 것으로 늘 보아 무디어진 풍경을 잠깐 잠재우듯

낯설음을 채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낯설음을 정말 많이 채울 듯 하다.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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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의 향기를 가득 느낀 아침, 조천읍 '뜰향기'

 

 

26일 비와 안개 그리고 제주여행을 시작하느라 새벽에 일어나 모두 피곤했다.그래서 숙소를 콘도로

했다가 [황토마을]로 바꾸었는데 바꾸길 정말 잘했다. 황토마을은 방도 넓고 뜨뜻하니 좋으며

거기에 천연소금이 방바닥에 깔린 찜질방이 있어 피곤한 몸을 지지기에는 정말 좋았다.그렇게 찜질방

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가뿐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에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그래도 잘한듯

했다.아침에 황토마을을 나오며 사무실에 혹시나 주변에 아침을 먹을만한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황토마을에서 조천읍의 [뜰향기]라는 곳을 소개해 주셨다.황토마을에서 5분 거리라는데 타지인이라

그런가 5분 거리라고 해도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제주에는 정말 까마귀가 많다. 새벽에도 까마귀

울음소리에 깨었는데 이곳을 오는 중에도 그리고 뜰향기에도 까마귀가 아지들 밥을 뺏어 먹기도 하고

아지들과 놀듯 날아 다니고 있다.이것이 제주만의 풍경이 아닌가 한다.

 

 

 

 

 

 

실은 이곳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전날 날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맑게 개인 하늘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아 길을 나서며 정말 기분이 좋았다. 파라하늘에 하얀 구름 그림과 같은 날씨라

더욱 가는 길이 기분 좋았는데 이곳은 제주정취가 많이 느껴지고 아늑한 식당이기도 했지만

쥔장을 비롯하여 아줌마들이 모두 맘씨 좋으셔서 참 기분이 좋았다. [황토마을]에서 소개를 받고

왔다고 했더니 두부 한 접시를 덤으로 주셨다.우리는 쌈밥정식 2인분에 큰딸은 돌솥비빔밭을

막내는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쌈밥정식에 고등어구이도 나온다고 해서 시켰는데 우린 '보리밥'

이었다. 아침부터 한 상 가득 받으니 정말 기분 좋았다.오늘은 날이 좋으니 모두 든든하게 먹으라며

가득 차려진 음식을 흡인 수준으로 먹었다.모두 맛있다.큰딸은 지금까지 먹어 본 돌솥비빔밥 중에서

여기 제주 뜰향기의 비빔밥이 제일 맛있었다며 칭찬을 했다.

 

 

 

 

 

 

전날 사진을 찍느라 그러지 않아도 아픈 팔이었는데 더욱 아파서 쌈을 싸먹고 싶지 않았는데

보리밥에 쌈을 노릇노릇 고등어구이를 떼어 쌈을 싸먹었더니 정말 맛있다.반찬들도 맛있고

황토마을에서 왔다고 덤으로 주신 두부가 직접 가마솥에 쑨 두부처럼 단단하니 맛있다.

-두부 너무 맛있네요.. 손두부 같아요.. 했더니

-그거 두부 하는 곳에 직접 주문해서 가져오는 두부라 맛있어요.

하시면서 쥔장 아줌마는 아침으로 두부 한접시만 드셨다. 친정엄마의 가마솥 두부와 같은 맛이라

양념간장을 해서 모두 먹어 치웠다. 오래간만에 보리밥도 맛있어서 한그릇을 모두 비웠다.

전날 한끼 먹고 하루종일 돌아다녔기에 딸들에게도 먹을 수 있을 때 단단히 먹어두라고 했더니

녀석들 밥한그릇을 모두 다 비웠다.물론 반찬들도 깨끗하게,메뚜기떼가 쓸고 간것처럼 우린 정말

모든 접시를 비우고 말았다.

 

 

 

 

황매가 피었다 

 

목련도 곧 터지겠지

 

동백이 활짝~~

 

딸들은 밥을 먹기 전에도 밖에서 백구와 백구새끼들과 놀기 바쁘더니 아침밥을 한그릇 먹고는

무슨 외갓집에 온 것처럼 백구네 식구들과 잔디밭을 뛰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우린 쥔장 아줌마께

주변에 갈만한 여행지를 물었더니 아줌마는 우리가 갈 동선중에 만장굴을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비자림]과 오름도 한 두개 올라 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내일은 중문으로 향한다고 했더니 외돌개는

꼭 가보라 한다.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든 곳을 가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있으려는지. 아침밥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일하시는 분들이며 쥔장 아줌마며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더욱 기분 좋게

뜰향기를 나설 수 있었다. 식당문을 열고 나와서 백구네 식구들과 놀고 있는 딸들을 부르다보니

식당 문 옆에 황매가 피었다. 오오 이럴수가! 제주에 와서 집집마다 뜰안에 있는 매화가 활짝 핀

것을 보았는데 황매도 피었다니 봄을 그야말로 맘껏 느낄 수 있고 꽃구경까지. 동백은 여기저기서

만나서인지 빨간 동백의 아름다움을 지나친듯 했는데 정말 아름답다.아침밥도 맛있게 먹고 봄꽃

구경까지 해서인지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오늘은 모든 것이 행운과 같은 날이다.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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