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이곳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전날 날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맑게 개인 하늘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아 길을 나서며 정말 기분이 좋았다. 파라하늘에 하얀 구름 그림과 같은 날씨라
더욱 가는 길이 기분 좋았는데 이곳은 제주정취가 많이 느껴지고 아늑한 식당이기도 했지만
쥔장을 비롯하여 아줌마들이 모두 맘씨 좋으셔서 참 기분이 좋았다. [황토마을]에서 소개를 받고
왔다고 했더니 두부 한 접시를 덤으로 주셨다.우리는 쌈밥정식 2인분에 큰딸은 돌솥비빔밭을
막내는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쌈밥정식에 고등어구이도 나온다고 해서 시켰는데 우린 '보리밥'
이었다. 아침부터 한 상 가득 받으니 정말 기분 좋았다.오늘은 날이 좋으니 모두 든든하게 먹으라며
가득 차려진 음식을 흡인 수준으로 먹었다.모두 맛있다.큰딸은 지금까지 먹어 본 돌솥비빔밥 중에서
여기 제주 뜰향기의 비빔밥이 제일 맛있었다며 칭찬을 했다.
전날 사진을 찍느라 그러지 않아도 아픈 팔이었는데 더욱 아파서 쌈을 싸먹고 싶지 않았는데
보리밥에 쌈을 노릇노릇 고등어구이를 떼어 쌈을 싸먹었더니 정말 맛있다.반찬들도 맛있고
황토마을에서 왔다고 덤으로 주신 두부가 직접 가마솥에 쑨 두부처럼 단단하니 맛있다.
-두부 너무 맛있네요.. 손두부 같아요.. 했더니
-그거 두부 하는 곳에 직접 주문해서 가져오는 두부라 맛있어요.
하시면서 쥔장 아줌마는 아침으로 두부 한접시만 드셨다. 친정엄마의 가마솥 두부와 같은 맛이라
양념간장을 해서 모두 먹어 치웠다. 오래간만에 보리밥도 맛있어서 한그릇을 모두 비웠다.
전날 한끼 먹고 하루종일 돌아다녔기에 딸들에게도 먹을 수 있을 때 단단히 먹어두라고 했더니
녀석들 밥한그릇을 모두 다 비웠다.물론 반찬들도 깨끗하게,메뚜기떼가 쓸고 간것처럼 우린 정말
모든 접시를 비우고 말았다.
황매가 피었다
목련도 곧 터지겠지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y/e/yesi2002/20130305224554215860.jpg)
동백이 활짝~~
딸들은 밥을 먹기 전에도 밖에서 백구와 백구새끼들과 놀기 바쁘더니 아침밥을 한그릇 먹고는
무슨 외갓집에 온 것처럼 백구네 식구들과 잔디밭을 뛰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우린 쥔장 아줌마께
주변에 갈만한 여행지를 물었더니 아줌마는 우리가 갈 동선중에 만장굴을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비자림]과 오름도 한 두개 올라 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내일은 중문으로 향한다고 했더니 외돌개는
꼭 가보라 한다.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든 곳을 가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있으려는지. 아침밥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일하시는 분들이며 쥔장 아줌마며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더욱 기분 좋게
뜰향기를 나설 수 있었다. 식당문을 열고 나와서 백구네 식구들과 놀고 있는 딸들을 부르다보니
식당 문 옆에 황매가 피었다. 오오 이럴수가! 제주에 와서 집집마다 뜰안에 있는 매화가 활짝 핀
것을 보았는데 황매도 피었다니 봄을 그야말로 맘껏 느낄 수 있고 꽃구경까지. 동백은 여기저기서
만나서인지 빨간 동백의 아름다움을 지나친듯 했는데 정말 아름답다.아침밥도 맛있게 먹고 봄꽃
구경까지 해서인지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오늘은 모든 것이 행운과 같은 날이다.
201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