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 평대리 천년의 숲 비자나무숲 '비자림'

 

800살이 넘은 비자나무

 

제주는 길이 참 좋다. 아기자기~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374호. 비자나무는 키가 15m,가슴높이의 나무둘레가 6m이상

까지 자라는 늘 푸른 나무로써 난대성식물에 속한다.이 곳 천년의 숲 비자림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비자나무 군락지로 50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2,800여 본이 자생하고 있는 원시림에 가까운 천연림이다.

이 비자나무 숲은 현재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렵기 대문에 대단히 중요한 자연자원의 하나로 천연기녀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입장료 어른:1500원 청소년:800원 우리가족입장료: 4,600원


 

 

 

 

 

 

 

 


비자나무

수형은 난형이다. 수피는 회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세로로 갈라져 조각으로 벗겨진다. 잎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두껍고 광택이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갈색이며 중륵이 나타난다. 흰색의 기공선이 2줄로 나타난다. 보통 6~7년이 지나면 떨어진다. 꽃은 이가화로서 개화시기는 4월이다. 수꽃은 난상 원형이며 여러 개가 모여 1cm 정도의 타원상 꽃차례를 이루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암꽃은 가지 끝에 2~3개씩 달리고 녹색 비늘조각에 싸이며 길이 6mm 정도의 불규칙한 난형이다. 열매는 길이 2~4cm 정도로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으며 대가 없고 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전체가 육질인 적갈색 헛씨껍질에 싸인다. 종자는 길이 2.5cm 정도로 다갈색이고 양끝이 뾰족하다. 목재가 탄력이 좋아서 건축재, 가구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쓰이고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특히 귀하다. 씨에 채취되는 기름은 식용으로 이용된다.
상록침엽교목으로 제주도와 영·호남 지역, 남부 지역 등지에 분포하며 일본 난대 지방에도 서식한다.

-네이버발췌

 


 

이곳에 오기전에는 [비자나무]가 왜 비자나무인지 몰랐다. 나뭇잎이 가지에서 옆으로 나란히 한자의 非자 모양으로 나서 '비자나무'라고 한단다. 열매는 구충제로 많이 쓰이고 다용도로 참 좋은 나무인듯 한데 이곳 제주에 비자나무 군란지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이곳 비자림을 산책하는 방법은 두가지 길이 있다. 일반길과 돌이 깔린 자갈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한시간여 소요되고 그냥 일반길을 걸으면 40여분 소요된다고 해서 800살이 넘은 비자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는 일반코스로 탐방을 했다.바닥엔 [송이]라는 제주 붉은 화산돌인 알갱이가 깔려 있어 밟으면 '사그락 사그락' 하고 발에 부담도 주지 않아 숲을 천천히 걸으며 산림욕을 하기에 정말 좋다. 꼭 영화 아바타나 무슨 요정의 숲에 들어 온것처럼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좋아 만장굴을 돌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덥다 느꼈는데 비자림 숲에 들어오니

선선하다. 산책하기에 정말 좋다. 조용조용 딸들과 이야기를 하며 숲을 걷는데 우리가 정말 어느

신비한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기분이 정말 좋다.피톤치드속에 있어서일까. 만장굴을 걸어서 힘들까

했는데 숲은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어 정말 좋다. 막내가 음악을 들으며 간다고

음악을 켜기에 음악을 끄라고 했다.음악을 들으며 가면 숲을 숲 그대로 느낄수도 없고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해를 주는 경우가 되니 조용 조용히 다니며 사진 찍고 숲을 자연 그대로 느끼라고 했다.

 

 

 

 

 

비자나무는 한 해에 얼마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거대하게 자라려면 얼마의 시간을 정지한 듯

있어야 하나.. 천 년의 세월을 이겨 온 비자나무,그 말 없는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무는 한자리

에서 제주의 역사를 지켜 온 듯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온 몸에 담고 있는 듯 그야말로 숲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곳을 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법한 비자림 천년의 숲,연리목도 있다.

한나무에서 서로 연리목이 된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두나무인가보다.산행을 하다보면 연리목을

자주 만나는데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보인다.

 

연리목

 

 

 

 

 

 

딸들은 숲에 감탄을 하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우린 좀더 빨리 탐방을 하고 다른 곳을 한곳이라도

더 여행하자고 하는데 녀석들은 숲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자기 사진을 찍느라 내가 찍는 디카에 가족사진을 그리 많이 담지

못했다.막내는 정말 신이나서 셀카,녀석 요즘 셀카에 푹 빠져 있는데 좋은 여행지에 왔으니 식구들과

사진을 찍기보다 제사진이 먼저다.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한다는.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는데.그래도 이렇게 가족이 모두 함께 비자림 천 년의 숲을 거닐었다는 것이

정말 좋다. 숲의 신선한 공기며 푸른 나무의 기온을 모두 받아 앞으로 건강해지기를. 위 비자나무는

800여살이 넘어 2000년에 밀레니엄 나무로 지저이 되었다고 한다. 그 둘레가 어마어마하고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 또한 엄청나다. 사람도 저렇게 자신의 그늘을 많이 드리우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비자나무 숲의 터줏대감 나무로 그 위용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숲도 시원하지만 숲을 한바퀴 탐방하다보니 목이 마르다 그러다 만난 비자림약수,정말 온 몸이

짜릿짜릿 시원하게 해주고 정신도 맑게 해 주는 물이다. 한모금 마시고 너무 좋아서 또 한모금

마셨다. 내가 마시니 식구들 모두 한번씩 마시는데 옆지기가 물을 마시니 딸들이 무슨 인터뷰를

하듯 '칼칵 찰칵~~' 난 그모습을 뒤에서 '찰칵~~ㅋㅋ' 너무 웃었다. 평일이라 그런가 비자림 숲에

탐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곳 역시나 탐방하다보니 손도 시렵고 춥다. 비자나무들이

우거져 더욱 추운듯 하다.그래서 가방에서 장갑이란 장갑을 모두 꺼내어 꼈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처음 숲에 들어설 때는 선선해서 좋다고 했는데 한바퀴 돌고나니 춥다.약수가 시원해서

더 그런듯 하다.

 

 

 

돌담길이 정말 이쁘다

 

-따알,이번에는 엄마가 너희들 이곳에 데리고 왔는데 다음에는 너희들이 해.

글구 엄마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면 엄마를 업고라도 와야해. 아마도 다음엔 너희들이 애인과

함께 오겠지만 말이야.

-알았어.엄마가 걷지 못하면 내가 업고 올께. 꼭 약속해.

-그거 각서 써야는데 공증도 해놓자.그래야 다음에 딴소리 안하지.정말 약속하는거지.

그렇게 딸에게 약속아닌 약속을 받아냈다. 여기까지 우리가족이 오기까지는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좀더 딸들이 어릴 때 왔다면 아니 지금이라도 온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일엽초

 

시간이 더 허락한다면 아니 제주에 산다며 날마다라도 오고 싶고 하루에도 몇 바퀴 돌고 싶은

비자림이다. 천연의 숲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어 좋고 산책하기에 정말 좋고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숲이다. 이곳에서 그동안 몸과 마음에 쌓인 찌꺼리를 모두 걸러내고 세상

으로 나아가는 기분이랄까.먼지를 걸러내주는 필터와 같은 숲은 오래도록 보존되어야할 듯 하다.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자연과 함께 하는 인간도 함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더 한번 느끼고 체험한 곳 비자림,다음에는 가을이나 눈 덮힌 겨울에 한번 더 오고 싶다.언제 어느때

오더라도 정말 좋은 숲이지만 숲이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또 보고 싶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정말 좋을 숲이다.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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