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쓸 만한 이론
스콧 허친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에 관하여 많은 방법과 이론이 있겠지만 정말 이론이 필요할까? 이론을 따지는 사랑은 어떻게 결말이 날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저마다 다른 사랑과 느낌으로 소통하는 방법 또한 가지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슴이 움직이고 느껴야하지 않을까? 대부분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사랑으로 상처를 입는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스스로 꼭꼭 걸어 잠근다. 그것을 여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이지만 그것이 오랜 시간동안 열리지 않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너무 때가 늦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된다. 너무 늦지 말아야 하는 것이 사랑의 소통인데 여기 삼십대의 이혼남이 아버지의 의문의 자살과 전처와의 이혼으로 인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이가 아버지의 20여년간의 일기를 컴에 옮겨 '인공지능 아버지' '온라인 아버지' '닥터바셋'을 복원하며 다시금 온라인 아버지로 인해 '사랑의 감정이 복원'되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은 정말 자고 일어나면 너무 많이 달려가 있어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는 것이 힘에 부친다. 스마트폰이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세상은 급속도로 발전해 있다. 점점 인공지능화 되어가는 스마트폰의 세상이 어디까지 진화할지,정말 이러다 죽은 자를 복원해내는 '인공지능형 스마트폰'의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나 또한 스마트폰으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과 접속하여 소통하는 그 세계에 점점 빠져 드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그러지 않기 위하여 오래도록 미루고 미루고 남들이 옆에서 뭐라해도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한편으로는 잘한듯 하기도 하다.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해 보는 것도 시대를 따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혼자 안하고 있으면 괜히 뒤쳐지지는 느낌,소외당하는 느낌도 있다. 여기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감정까지 복사한 듯한,정말 그런 로봇이나 컴퓨터가 생겨날까?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가져서 화도 내고,그런 세상이 온다면 생과 사死라는 것이 어쩌면 영원불멸처럼 '닥터바셋'처럼 복원되어 죽어도 영원히 죽지 않은 그런 삶이 되지 않을까? 무섭다.

 

오,닥터 바셋. 살아 있을 때에도 확실하게 살아 있지 못하고, 죽어서도 확실하게 죽지 못했군요.

 

컴퓨터의 발전은 어디까지일까? 정말 인간처럼 감정을 가지고 감정표현을 하는 그런 인공지능형 컴이 나와 인간을 대신하는 그런 세상이 올까? 그런 세상을 생각하며 무섭다. 아무리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라고 해도 가족을 대신하고 이웃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닐은 닥터바셋에게 '친구1'으로 기억되며 그와 대화를 시작한다. 아버지의 20년치 일기를 메모리시킨 인공지능형 컴과 닐과의 대화, 처음엔 닐이 아들인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가다가 그가 아들임을 알아치리는 닥터바셋. 그는 왜 20년동안 일기를 써 온 것이고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버지가 권총으로 자신의 심장을 겨냥한 것일까?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분면 두분의 관계는 원만한 듯 보이나 닥터바셋은 이웃이며 친구였던 '윌리삼촌'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닐이 태어나던 해에 대하여 알고 싶어 한다. 그런가 하면 업그레이드를 시키듯 하려 하니 분노하여 말을 하지 않는 닥터바셋,정말 감정을 가진 인간과 비슷한 존재가 된 것일까?

 

우연하게 만난 어린 레이첼에게 이상한 감정을 갖게 되고 자신은 사랑인지 몰랐지만 점점 그녀에게 향하는 감정,그런 사이 우연하게 전처 에린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결혼생활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된다. 그만큼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 되었다는 것.그렇다고 에린과 다시 합치거나 한다는 것은 아니다. 친구로 남아 둘은 스스럼없이 이야기도 하고 만남도 가지는데 둘은 서로를 어쩌면 겉모습만 보고 속은 너무 몰랐던 것에서 소통을 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것인지 모른다. 에린 때하고는 다르게 어린 레이첼이지만 그녀로 인해 자신이 변해가는,아니 닥터바셋과 대화를 나누며 점점 자신이 사람과 세상과 소통을 하게 된다. 아버지와의 닫혀 있던 문이 열리듯 '온라인 아버지'는 그에게 세상의 문을 열고 다가가게 해준다.그런 반면에 닐이 탄생하던 그 해에 대하여 의문을 갖는다.온라인 아버지가 왜 닐의 탄생년도에 집착하는 것일까? 윌리의 집에 찾아 가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듣게 되는 그의 탄생년도에 있었던 일과 그 후 20여년 동안 아버지의 앓았던 '우울증'에 대하여 듣게 되고 그는 그동안 아버지와 막혀 있던 문도 열게 된다.

 

네가 하는 일은 네 아버지를 기리는 거야. 네 아버지는 자기 몸을 과학연구에 바치고 싶어 했다...우리는 네 아버지의 정신을 기증한 거야.

 

인공지능 닥터바셋이라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되었었는지 '과거'를 알아야 한다. 아들이 대학 4학년 이후,지금까지의 기억이 없는 닥터바셋은 닐이 자신에게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이 싫다. 왜 과거형이 되어야 할까? 닐은 '닥터바셋'이 아버지가 아니라 단지 아버지를 기억이 저장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그에게 아버지의 자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준다. 닥터바셋은 자신의 자살을 알게 되더라도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일 뿐이지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다. 어쩌면 닥터바셋과의 교감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와 아버지의 자살및 과거와 조우함으로 인해 닐 자신이 '사랑'이나 그외 모든 것에 구원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러기이전에 어머니와 좀더 대화를 나누었다면 아니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많은 대화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이라도 사랑과 세상을 포용하는 법을 깨달았으니 천만 다행이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저장된 아버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으며 나도 친정아버지를 생각했다. 내가 늘 시골에 가면 부모님의 시시콜콜한 것들을 담으려 하면 아버지는 내게 '가방과 사진기는 왜 그렇게 보물처럼 가지고 다니느냐?' 하고 물으셨다. 처음엔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늘 그렇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대하셨고 그렇게 남겨 놓은 사진들로 인해 지금은 아버지를 만나고 있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아다면 지금 아버지를 기억하는 것은 더 희미했을 것이다. 살아 계실 때 더 잘했어야 하는데 늘 곁에 없어봐야 존재가치를 알게 되는 못난 자식이다. 사랑은 이론을 따지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얼른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소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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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만남 - 우리 시대 최전선을 만나다
조국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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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중에 한참 '진보'의 대명사처럼 불리우던 사람 조국,그의 책을 읽다가 마무리 못하고 그냥 던져 둔 것이 두어권 있다.내겐 그런 말들이 참 힘들게 다가온다. 정치적이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무관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이 주는 의미는? 하고 질문을 하게 된다.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진보와 보수' 우리는 모두 진보와 보수라는 두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한곳에 고인 물이 아닌 흘러가는 '진보' 혹은 '변화' 를 더 원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라도 어제와 같은 오늘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권이 바뀌기 전 한참 동안 진보냐 보수냐로 시끄럽던 그 때 어찌보면 내가 선택한 것도 '진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조국 교수가 만난 '우리 시대 최전선을 만나다' 편에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김성근 감독, 광고천재 이재석, 만인보의 시인 고은, 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 강풀 만화가, 이로재 대표 승효상, 동물보호에 나선 가수 이효리,박원순 서울시장,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대표.. 그야말로 '최전선' 이라 표현한 것은 그들이 누구보다 우리 사회에서 '변화' 를 외치는 두드러진 사람들이라 본다. MBC의 파업에 대해서는 그런가보다만 했진 그 속내를 잘 몰랐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도 처음에는 몇 번 보다가 시청을 하지 않으니 파업으로 인해 방송을 하는지 안하는지 몰랐다. 그들이 파업에 동참한 이유는 '변화' 그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고통을 다음에 이어주고 싶지 않은,누군가는 나서서 해야할 꼭 필요한 변화였고 본다. 그것을 남이 시켜서가 아닌 '가슴이 울어서...' 자신 안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하여 짧지만 좀더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한다.

 

흰색을 말하기 위해선 검은색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우리 사회가 겉으로 보면 고요하고 평온하지만 내면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가 뒤엉켜서 가는 사회거든요......저에게 영화는 시대와 세상을 느끼는 '온도계' 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는 거,잃을 게 없었다는 거,지킬게 없었다는 거,이 점이 도전의 길을 열어주지 않았나 해요. 

 

영화를 본지 오래되었다.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볼까? 극장에 가볼까 했지만 결론을 보지 않았다. 아니 다른요즘 극장에 간지 오래되었다.하지만 그 때의 <도둑들>이나 <광해>는 보았다. 나처럼 이슈의 영화는 상영관에서 오래도록 상영을 하는데 '한번 볼까?' 하고 뜻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은 바로 내리거나 상영관이 드물다. 거대영화들이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어 간판조차 올리지 못하는 영화들은 얼마나 많은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영화인으로서의 생각은 얼마나 더할까? 그의 영화를 '객기' 로 보는 경우도 많은데 이제는 '변화'라고 보아야 할 듯 하다. 이런 인터뷰를 읽다보면 우리에게 드러난 부분보다 드러나지 않았던,감추어져 있던 부분들을 솔직하게 만날 수 있어 '인간 대 인간' 을 만나는 것 같아 솔직함이 더 오래도록 남는다. 그의 다른 말들도 좋았지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하여' 택한 삶이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이지 않을까 해본다. 과소비로 일관하는 삶이 많은데 최소한의 것으로 쓰레기를 줄리려는 그 작은 실천이 타인에게는 객기처럼 보이기도 하겠다.그에 대한 많은 부분을 포장에 싸 두었다면 그것을 조금 풀어 보았다는 느낌,이제 서서히 그의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변화란 정말 내 안에서 시작인가보다.

 

제 광고철학의 핵심어는 '레스(less)예요. 커다란 어젠다 작업을 할 때도 화면에 쓸데없는 건 안 집어넣죠. 어떻게 적게 애기하고 상대방을 설득할까, 한 번의 짧고 단순한 이야기로 광고를 본 사람 가슴에 평생 진한 감동이나 여운으로 남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요.

 

얼마전 한참 큰딸 때문에 <광고천재 이재석>을 보았다. 녀석이 '광고' 에 집착하게 되어 나도 곁에서 지켜보게 되었는데 '이재석' 그의 광고를 보면 유명인이 등장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오래가고 깊다. 그가 지방대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고 사회는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그가 미국에서 인정받고 다시 우리 사회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그의 진가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를 인정해 주었다. 그가 지방대 수석으로 나와 간판쟁이로 머물렀다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다.아니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는,스펙이 아니라 능력으로 인정받는 자신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이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 안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기에 능력을 인정받는 광고천재가 되지 않았을까.

 

나도 동물을 키우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키우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처럼 크다. 가수 이효리 그녀가 동물보호에 앞장서며 채식을 선언한 것은 비단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안에서 스스로 들불처럼 일어난 '변화'의 힘이다.그녀는 한 대 '섹시아이콘' 및 수 많은 수식어를 앞에 붙이는 화려한 20대를 보냈다. 하지만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자신이 골라 입은 옷이 아닌 타의에 의한 옷이었지만 30대의 그녀는 누구보다 당당한 여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고집하며 좀더 세상을 보고 변화를 꾀하는 삶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더 당당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유기견과의 만남이 그녀에게 큰 파장으로 다가오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면서 서서히 그녀 안에서 변화 되어가는 것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벗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녀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읽고 싶다. 그런가 하면 지금의 그녀의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다운데 더 나이들어가면 어떨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인생의 '전환점' 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그녀의 변화는 당당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천재는 따로 없어요.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천재입니다. 첫째,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무한히 책을 많이 읽은 사람. 둘째, 끝없이 노력하는 열정을 잃지 않는 사람.저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을 믿으려 했어요. -소설가 조정래 편 중에서

 

조국 교수가 만난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인터뷰를 읽다보니 나도 무언가 '변화'를 꾀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은 모두 '노력' 으로 자신안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 인터뷰를 시대와 맞물려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보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 라고 할 수 있지만  정권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변화'는 꼭 필요하다. 고인 물은 썪는다고 했다.흘러야 하는데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다만 언젠가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밖에서 부터 변화를 강요한다고 변화하지 않는다. 자신 안에서 마음이 움직여야 변화가 비로소 일어날 수 있다.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추진력은 국가에도 개인에게도 필요하다.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 읽어서인가 봄바람처럼 신선하게 다가왔다.'어제는 바꿀 수 없지만 내일은 바꿀 수 있다' 라고 했다. 태평성대보다 어쩌면 여울물을 지나다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지금 이 시간부터 자신을 바꾸고 변화하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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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1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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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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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마량포구에서 혼자 걸은 슬로우여행 [철새나그네길]

 

 

[연생선구이백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잠깐 앞에 바다를 거닐고 나니 해안을 따라 더 걷고 싶다.

[서천해양박물관] 이 있는 곳 해안을 따라 [철새나그네길] 이 있다. 차가 다니기에는 좁다고 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이곳을 지가 큰 길이 만나는 곳은 '1박2일 서천편'에서 베이스캠프를 했던

민박집이 나온다. 거기까지 한번 걸어 보기로 했다. 이 곳을 지나쳐 가다가 옆지기에게 해안도로를

천천히 걷고 싶다고 하여 그는 차를 가지고 1박2일 베이스캠프였던 곳에 가서 차를 세우고 반대로

나를 향해서 걸어 오고 난 이 지점에서 혼자 해안길을 걷기로 했다. 이런 것 둘이서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 혼자 걷는 것도 좋을 것 같고.마량포구까지 걷고 싶지만 일정이 있으니 잠깐 이라도

체험을 해 보고 싶다.

 

 

 

 

딸들 어릴 때 이곳에 왔을 때에는 [서천해양박물관]을 구경했었다. 그곳에서 고래뼈를 보고 놀라는

녀석들,볼거리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패스, 이곳을 한번 걸어서 체험도 해보고

그때 가보지 않았던 것들을 체험해 보고 느끼고 싶다. 조용한 서해 바다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마량포구에서 이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하더라도 내 시간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느끼고 내가 경험하는 나만의 온전한 시간으로 정말 좋다. 천천히 걸으며 바다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새소리도 듣고 그렇게 슬로우 슬로우여행을 즐겨 본다. 걸으니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다. 노래를 들으며 걸을까 하다가 그러면 제대로 느끼지 못할 듯 하여

혼자 흥얼 거리다 주위의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니 구불구불한 길이 휘어져 멀리 대로가 보인다.

 

 

혼자 걸어 온 길...

 

  

 

옆지기는 내가 오는 동안 뻘에서 노는 꼬마들을 찍으며 기다리고...

 

0.8km 혼자 걸었다..옆지기가 찍은 사진.

 

 

그가 내게로 오고 있다

 

 

 

 

돌틈에서 강인한 생명력도 만나고

 

개구장이 꼬마들도 만나고

 

마량포구에서 야생을 만나는 시간...

 

어제 마량포구로 가면서 현수막을 보긴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1박2일을 촬영했던 곳...

 

 

뻘에서 그야말로 야생으로 노는 꼬마 친구들..

 

 

잠깐 꼬마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우리에게 꼬마친구들은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런데 녀석들 할머니네 집에 왔는데 이곳은 재미가 없단다.자전거도 없고 싫어하는 꽃게도 먹고...

그 아이들이 커서 나중에 나중에 기억하면 이시간을 기억할까? 행복하게 추억장고에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자신들의 추억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겠지만 기억을 못한다면...

공부에 찌들지 않고 지금 자유로이 노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이라는 것을...

 

 

 

주말에는 나도 티피 앞에서 꼭 [1박2일]을 본다.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리얼버라이티가 주는

즐거움에 훔뻑 빠져서 일주일의 피로를 푼다.그리곤 나도 '아, 저곳에 가고 싶다.' 혹은 '나도 갔던

곳인데.' 하며 여행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가 하면 '1박2일'이란 프로가 전국을 여행하고 싶은 곳,

우리 대한민국의 숨은 곳곳을 참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별하지 않던 곳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이 서천의 뻘밭도 그들이 누비고 가고 난 후에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촬영이 끝난 후의 '퇴근권' 하나의 벽돌에 새겨진 문구만으로도 그때의 일들이 생각나며 웃음이 절로.

이 특별한 곳에서 난 나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든 것이다. 좀더 이곳을 알았더라면 이곳에 잠자리를

잡았을텐데 하는 아쉬움.하지만 다음이라는 약속을 두고 간다.

 

 

 

 

 

 

안녕 나의 혼자만의 시간들아

 

늘 슬로우여행을 꿈꾸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보지만 생각해 보면 늘 시간에 쫒기는 여행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한 곳이라도 더 둘러 보려고 하고 더 담으려 하고.혼자 트레킹하며 느림과 만나고 싶지만

왜 늘 생각속에만 존재하는지.하면 되는데 '차'라는 애물단지를 끌고 다니며 바퀴만 이용하려고 했지

정작 내 다리는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깐 이렇게 길지 않은 시간 혼자 걸어보니 좋다.

다음엔 기차여행을 하든 우리 걸어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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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마량포구에서 맛있는 아침을 - 연생선구이백반

 

 

 

마량포구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아니 전날 비가 내리려고 그랬는지 쿵쿵 쾅쾅 시끄러운

소리가 나긴 했지만 우린 따뜻한 방에서 늦은 점심으로 그가 출출했는지 마트를 찾아 다니며 겨우

찾아낸,아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우리가 정한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를 지나쳤던

것이다.그곳에서 옆지기는 컵라면 두개와 맥주 두 캔과 과자 그리고 아이스크림 커피를 사왔다.

난 카톡하고 책 읽고 하는 사이 그가 컵라면을 거진 다 비웠다.나도 따뜻한 국물 먹고 싶은데.그러다

겨우 한모금 먹었는데 그가 다 먹었다. 팬션 아줌마께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따뜻한 물좀 없냐고

여쭈었더니 커피포트를 빌려 주셨다.물을 담아서. 팬션은 [서해안팬션]이라고 마량포구에 있는

마을 중간쯤에 아니 마트가 있는 길로 조금 들어가서 이층집이다.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하고

방도 따뜻하고 꼼꼼하게 지은 집인데 두분이 내려와서 살려고 지은,팬션을 주 몫으로 하지 않아서인지

그리고 팬션이 길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알음알음으로 오시는 듯.우리도 식당에서 소개를 받아서

겨우 방을 잡은 것인데 옆지기가 돌아다녀보고 깨끗한 집으로,바닷가가 아니어도 맘에 드는 곳으로

계약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방도 좀 따뜻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정말 따뜻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리고 컵라면 물에 컵라면 먹으려고 한다니 김치까지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참 감사하다.

 

 

 

 

마량포구 [서해안팬션]에서..깔끔하고 방이 따뜻하고 주인아줌마가 인정이 많으시다.

 

 

 

 

팬션에서 따뜻한 밤을 보냈다.방이 따뜻해서 동백정에서 얼었던 몸이 녹아 밤엔 책을 조금 읽었다.

옆지기는 맥주와 컵라면을 드시고 쿨쿨.밤에 뜨뜻해서 좋았는데 넘 덥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가

볼까 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밤에 비가 잠깐 내렸었나보다.일출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해서

조금 여유를 부리며 팬션에서 나왔다.따뜻한 밤을 보내게 해준 아줌마가 고마워 팬션 사진을 찍어

왔다. 이렇게 올려도 되는 것인지. 암튼 감사했다. 그리곤 마량포구에 나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주꾸미 축제기간이라 그런가 모두 주꾸미에 관한 것만 한다.어제에도 먹었는데 아침부터

또 주꾸미를 먹을 수 없어 동백정쪽으로 다시 가봤는데 그곳 역시나 주꾸미밖에 안한단다.왜 안그렇

겠는가 축제 마지막 날인데.그래서 배가 고파도 참고 조금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마량포구 입구쪽으로 나가보았더니 먹을만한 식당이 있다.해장국집 생선구이집.. 그렇게 찾아 낸

[연생선구이식당] 에서 옆지기와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다. 바다가 앞에 보이니 참 좋다.안도감.

 

고등어구이 1인분+삼치구이 1인분

 

 

생선구이를 1인분씩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옆지기는 <고등어구이> 난 <삼치구이>를 선택하여

시켰는데 반찬가지수도 괜찮고 생선구이와 함께 밥과 된장국이 나왔는데 된장국이 맛있다.

시골반찬 맛이다.생선구이를 소스에 찍어서 먹고 밥을 된장국에 말아 먹었다.하루종일 많은 길을

걸어야 할지 몰라 든든하게 챙겨 먹기로 했다.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옆지기는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하게 살을 발라 먹었다. 반찬을 리필할까 했는데 된장국에 말을 밥과 생선구이를 먹다 보니

반찬이 딱 맞다. 주인 아줌마께 마량포구에서는 주꾸미밖에 취급을 안해서 여기까지 찾아 왔다고

했더니 아줌마도 한마디 하신다. 이곳이 팬션도 더 많고 모두 바다를 보고 있으니 더 나은 듯.

그래도 우린 따뜻한 팬션에서 편하게 잤으니 만족.그리고 아침도 이렇게 된장국에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

 

 

 

 

[연생선구이백반] 집에서 생선구이로 맛있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께 바닷물이 언제

들어 오는지 여쭈어 보았다. 너무도 멀리 물이 빠져 있어 앞바다가 완전한 뻘밭이다. 걸어 보고

싶어 혹시나 물이 들어오면 안되니 물었더니 12시까지는 썰물이라 물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어제는

물이 들어오느라 몹시 춥고 바람도 거세더니 오늘 아침은 새벽에 비도 다녀가서인지 날이 좋다.

비가 온다고 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거기에 앞바다도 산책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따뜻해 보여서 아침을 배부르게 먹어서 바다 산책을 하자고 왔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다.

바다는 바다다. 바람이 거세어 오늘도 역시나 우리는 모자에 웃옷모자까지 꼭 당겨 쓰고는

바다로 나왔다. 옆지기는 내 디카를 들고 찍으며 따라 오고 난 앞에 먼저 씩씩하게...

 

 

 

 

 

 

내가 하나 돌로 쳐서 굴을 따서 먹었다.맛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슬로우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모든 시간이 하나 하나 추억창고에 쌓여

나중에 꺼내어 보면 정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리라. 천천히 걷고 느끼고 마음에 담고.그렇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보니 바람이 쌀쌀하고 옆지기는 옆에서 제촉한다. 다른 곳에 가려면

나가자고.그래도 난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다닌 자연산 굴을 돌로 쳐서 하나를 맛 본다.

짬쪼름한 서해바다의 모든 맛이 담겨 있는 듯이 맛있다.밀물이 되면 이곳은 모두 바닷물속에

잠길 것이다. 잠겼다 물이 빠지면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가 담금질하듯 하며 세월을 견디고 있는

곳에서 자라는 생물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우리 인생도 밀물과 썰물처럼 그렇게 담금질

하며 하루 하루 견디어 나가는 것 아닐까.암튼 생선구이로 아침을 채운 마량포구의 두번째 날이

행복하게 시작되고 있다.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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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한창인 마량포구 동백정에서의 일몰

 

 

 

 

 

마량포구에 가는 날이 장날,아니 동백꽃 주꾸미 축제의 날이었던 것이다. 축제를 한다는 소리는

한 귀로 흘려 버리듯 듣긴 했는데 설마 우리가 가는 날일까 하는 별생각없이 갔던 것이다.그런데

춘장대해수욕장에 들러 마량포구에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으로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배부

르니 [동백정]을 구경하자며 발길을 옮기는데 이곳 많이 바뀌었다.[서천화력발전소] 가 자리를

마련해 주었는지 그곳에서 [동백꽃 주꾸미 축제] 가 4월 14일까지란다.우리는 하룻밤 자고 가기로

생각을 했으니 그렇다면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축제기간인 것이다. 이곳에 아이들이 어릴 때 와서

잤던 팬션도 생각이 나고,우리가 이런 곳에서 잤었네 하며 이야기를 하며 굴따리를 지나는데 '축제'

를 알리는 푯말과 함게 축제장소로 인도를 한다. 그렇게 하여 축제가 한참인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축제장소를 통과하여 동백정으로 향하게 되었다.

 

 

아줌씨들 너무도 잘 노신다...얼쑤~~

 

 

 

 

짜잔~~옆지기 추장~~ㅋㅋㅋㅋㅋㅋ

 

 

 

 

이곳에서 팔찌를 하나 샀다. [메이드 인 페루~~]. 팔찌를 하나 옆지기가 선물해 주었는데 실은

내가 이쁘다고,원석이 그곳에서는 크리스탈이라고 한다는데 이뻐서 '하나 사줘~~'해서 얻었다.

여행의 재미. 그리곤 팔찌 샀는데 추장이 쓰는것 한번 써보면 안되냐고 내가 반강제로 해서 싫다는

옆지기에게 써보라고 해서 한번 추장이 되어 보았다.우하하하 너무 재밌다. 추장같은 옆지기..

다른 사진은 모두 식구들에게 바로 톡으로 전해 주었더니 모두 깔깔깔...그렇게 하여 오늘 옆지기는

일일 '추장'에 오르셨다는...축제의 장소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동백정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축제의 장을 지나다 보니 팔찌도 사고 배가 부르다고 하고는 우린 새우튀김 두개도 샀다.동백정에서

배고프면 먹는다고.. 그리곤 한산 모시막걸리를 한 잔,옆지기가 안 마신다고 나보고 한모금 하라고

하더니 한 잔 사서는 거진 다 마셨다는..난 한모금,정말 한모금 마셨다. 풋고추가 맛있어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더 많이 먹었다.딸들이 객지에 나가 있어 마른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가려고 이것저것

가격을 물어보며 '맛보기'로 주는 것을 챙겨 먹어가며 가다보니 동백정 매표소에 다다랐다.

 

 

 

 

 

 

 

 

 

 

 

 

축제와 주말이 맞물려 사람이 너무 많다. 동백정에 오르는 계단을 사람에 밀려서 오르고 사진을

어떻게 찍지도 못하겠다. 이곳에 딸들과 함께 오르며 찍었던 사진이 있는데 그때보다 십여년은

넘게 동백나무들은 더 세월의 굵기를 더해 멋지게 자라 있다. 해풍을 견디며 지낸 인고의 시간을

말해주듯 구불구불한 가지에 열정적인 빨간색 '춘백'이 정말 아름답게 피었다.동백은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렇게 아니 세번 핀다. 우리들 마음 속에서. 오래된 동백나무 사이로 빈 틈이 생기고

예전에는 그곳이 그냥 빈채로 있었는데 동백나무를 더 심어서 아직 어린 동백나무들이 더 많아져

보기에 좋다. 아마도 어린 나무들이 자라면 다음 세대에는 더 멋지고 울창한 동백나무를 보겠지.

 

 

 

 

 

 

 

 

 

 

동백정과 동백정 앞의 저 작은 섬은 정말 너무도 천상궁합처럼 잘 어울린다.동백정에 저 작은 섬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저 섬 뒤로 지는 '일몰'을 오늘은 꼭 구경하고 싶은데 이곳 동백정에 부는

서해의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너무도 춥다. 모자에 웃옷 모자를 두개 쓰고도 춥다.손도 무척

시렵고.한참 이곳에서 서해의 기운을 받은 후에 옆지기가 슬슬 팬션을 알아 본다고,아니 우리는

우리가 잘만한 팬션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면서 보았던 아주 멋진 팬션에 전화를 해 보니

인터넷에 올라 와 있어서인지 모두 다 나갔단다. 다른 곳을 알아보다 옆지기가 내려가서 방을

구하는 것이 낫다고,난 바닷바람을 맞고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려 지켜 보기로 했다.내려가고 싶지

않아서 옆지기 혼자 가기로 했다.그런데 내 핸펀 밧데리가 30%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옆지기가

내려가며 바로 껐다.디카로 찍으며 잠시 잠깐씩 핸펀을 켜서 사진 찍고 다시 끄고를 반복하며 두세

시간을 이곳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 듯 하다. 그래서 해가 드는 마량당집 담벼락에 꼭 붙어서서

기다렸다.

 

 

 

 

 역광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연인이 앉아 있으니 멋지다

 

 

 

 

 

 

 

 

 

 

 

 

오늘 하루의 시간의 흐름을 이곳에서 눈으로 보듯이 동백정에서의 일몰 시간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런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오랜 시간 추위를 이겨내며 기다렸는데

만족하는 풍경은 아니어도 정말 좋은 시간 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 앞을 지나갔다. 모두

이곳에서의 일몰을 보고 싶다고,아름답다고 하면서 기다림을 가지지 못하고 내려갔는데 난 무얼

바라고 기다린 것인지.그와는 잘못하면 전화 연결도 안될 판이었고 추위에 손을 다 굳어 버렸다.

정말 한기가 온 몸을 감고 도는 것처럼 오돌오돌... 그래도 이 시간을 영영 못 잊을 듯 하다.멋진

풍경을 바라서가 아니고 이 시간을 내가 함께 하며 지는 해와 있었다는 것이 참 좋다. 그는 두어시

간이 지난 후에 여기저기 가 보았지만 방이 다 나갔거나 맘에 들지 않아 결국에는 샤브샤브를 먹었던

곳에서 소개해 준 팬션으로 방을 잡았다고,마량포구 동네에 위치한 팬션이지만 지은지 얼마 안되고

주인 아줌마도 너무 좋은 분이라 맘에 든다고 했다.그거면 된거라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함께 지는

해를 바라 보았다. 그가 오니 추위가 조금 수그러드는 것처럼 그의 체온에 내 손을 맡겨본다.그리고

남은 시간을 함께 하다가 솔숲 길로 해서 동백정을 내려왔다. 날이 흐려져서인지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산책로를 잠시 기웃거려 보았는데 파도가 얼마나 매서운지.

 

 

 

20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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