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맹씨행단을 시작으로 오른 아산 설화산 441m

 

 

 

 

 

 

정상에서 문필봉에서 보이는 360도 풍경,천안 아산이 보인다

 

요즘 가을날이 정말 좋아 그냥 집에 있기에는 정말 아깝다.시월을 맞아 뒷산 산행을 시작하고 나니

도통 집에 붙어 있고 싶지가 않고 마음이 자꾸 밖으로 도망을 친다. 전날에도 뒷산 산행을 다녀 온

후라 주말에는 쉬어야지 했는데 날이 좋으니 또 산에 가고 싶다. 그렇다고 산을 잘 타는 것도 아니면

서 자꾸 자신감이 붙는 것은 무엇인지. 옆지기보고 산에 가자고 했더니 가겠다는 것이다. 무릎이 아

파서 산에 가는 것을 꺼리었는데 지난번 영인산 산행으로 자신감이 조금 붙었는지 계단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면 가겠단다.그렇게 하여 갈만한 산을 고르다보니 영인산은 두어번 가보았고 이번에는

다른 산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아산에 있는 산으로 우리가 갈만한 산을 골라보니 다닌 산이 많지

않으니 다 한번씩은 가봐야 할 듯 해서 대표적인 설화산을 선택했다.그런데 이 산은 처음이고 들머리를

어디로 잡아야 좋은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하겠다. 그래서 코스별로 시간을 보니 데이콤코스와 초원아타

트코스, 외암민속마을코스, 맹씨행단코스가 있는데 맹씨행단코스가 오십여분 코스로 우리에게 적합한

듯 하다.오십여분이라고 해도 내가 간다면 삼십여분은 더 더하기를 해야할 듯 하다. 높이도 441m라고

하니 도전해 볼만 하다.도전.

 

 

맹씨행단...

 

 

 

 

이 코스를 선택한 것은 늘 '맹씨행단'을 가서 맹사성고택등 구경을 한다는 것이 가깝다는 이유로

더 하지 못한것이 미루기도 그래서 한번 맘 먹고 갔던 것인데 맹사성고택이 올해 연말까지 공사다.

그런 이유로 올라갈 때는 그냥 주변만 돌아보고 등산로를 찾아 올라갔다.마을길이 처음엔 등산로이다.

그렇게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마을천을 이루어 내리는 물소리를 따라 오르다보면 커다란 은행나무

가 많다. 평상에 할머니들이 앉아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시며 소일거리를 하고 계시기에 지나다 말씀을

나누어보니 인정도 넘치시고 좋다. 그렇게 천천히 들머리를 잡아 올랐다. 마을에 등산로가 있어 조금

헷갈렸지만 이 표지를 따라 가보니 길이 끝나는 곳에 애매하지만 산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등산

로 초입의 표지석이 나오고 산이 금방 인사하며 반긴다.

 

 

 

 

이 산을 처음 왔기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그러니 우리는 오늘 우리의 하얀 도화지에 우리 맘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아무 정보가 없으니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점심 시간 전이라 그런지 우리

말고 오르는 사람들이 없다. 처음 맹씨행단 앞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서부터 등산객이 없어

여기가 등산로가 맞는지 의심이 갔는데 조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등산로 이정표가 있어 맞나보다

했는데 마을길도 그렇고 영 등산로같지 않더니 산에 들어서도 사람구경을 할 수 없으니 도통 맞게

잘 가고 있으니 의심이 든다.그래도 처음 입구에서 상수리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조금 주웠다. 

그래봐야 한줌 정도,그것이나마 감사하며 둘이서 재밌게 줍다보니 산으로 들어서 시원하고 풀벌레

소리가 좋아 천천히 올랐다. 길도 처음이라 서두르지 말자고 몇 번을 말하며 갔는데 길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한여름에도 산행하기에 좋을 듯한 길이다.

 

 

 

 

 

우리 점심...찐만두에 과일 그리고 커피..

 

그렇게 힘든 길은 아닌데 오르막이다보니 조금 오르고 쉬고 조금 오르고 쉬고 나무 구경하고 도토리

조금 줍는 척하고 버섯 있나 찾아보고 꽃구경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배가 고프다.아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즈음 평상이 나와 평상을 본 길에 쉴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전날 쪄 놓은 '감자만두'

에 배와 포도 그리고 커피다. 워낙에 점심을 먹지 않는 나와 점심을 꼭 챙겨 먹는 옆지기,그래서 찐

만두를 가져왔다. 많이 먹으면 산행하기에 어려우니 간단하게 요기만 채울 수 있게 챙겨왔다. 오르막

을 오르다보니 옷이 땀에 다 젖었다. 평상에 햇볕이 든 부분이 있어 조끼를 벗어 말리듯 널어 놓고

점심을 먹는데 모두가 꿀맛이다. 힘들어서인가 과일도 잘 먹지 않는데 나와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

처서엔 모기 입이 삐뚫어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는가보다.산엽의 모기는 정말 독하다.

옆지기와 난 오르면서 모기를 얼마나 많이 물렸는지 도토리를 줍는다고 풀숲에 들어갔다가 모기에게

헌혈을 당하고 말았다. 옆지기는 덥하며 반팔을 입고와서 더 많이 물렸다. 정법을 찍은 것처럼 팔이

온통 모기에 물린 자국이다. 우린 그래도 긁적이며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휴식도

꿀맛 점심도 꿀맛이었다.

 

 

 

 

 

길이 조금 힘들다 싶은 곳엔 이렇게 친절하게 정돈되어 있어 줄을 잡고 올라갈 수 있다.이곳은

그렇게 힘든 곳이 아니라 돌계단이 있어 무릎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렇게 반가운 곳일 수가

없는데 오르고 내려보니 괜찮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오르다보니 낯을

찌푸리게 하는 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이 있어 기분이 상했다. 왜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쌓아

두었는지 모르겠다.누군가 버려서일까 정상이나 쉼터에서 가져가던 쓰레기를 모아 둔 것인지.

암튼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해서일까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고 다리가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쉬엄

쉬엄 잘 올랐다. 옆지기가 왠일이냐고 요즘 뒷산에 다녀서 그런지 잘 오른다고 칭찬까지 해주니

더 힘이 솟아나서 잘 올랐던가보다. 칭찬은 나를 춤추게 한다.

 

 

쉼터에 있는 돌무더기

 

쉼터에서 360m 남았단다.

 

떨어져 있는 으름도 발견..

 

앞으로 240m 남았다.

 

여기서부터 난코스 시작이다.정상까지... 

240m 이정표를 보기 전까지는 좋았다. 무리없이 모든 길을 소화해 냈다. 240m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또 작은 쉼터가 나온다. 평상도 있고 운동기구도 있다.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운동을 하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암튼 운동기구가 있는데 이 산에 온 이후로 처음 산행객을 만났다. 그리곤 바로

나무계단이 있어 그냥 '아~ 나무계단..' 하며 올랐다.그런데 나무계단이 잠시후 사라진 후에 나타

타는 바위길 돌길인 난코스가 등장해 주신다. 옆에 동앗줄이 있어 그것을 내 생명줄처럼 꼭 붙잡고

한 발 한 발 내 디딛고 힘든 곳에서는 옆지기가 잡아 주고 이끌어 주며 그렇게 쉬엄쉬엄 올랐는데

다리가 정말 후들후들이다. 정상까지 갈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날 시험에 들게 하는 코스였다.

사진도 찍을 맘을 갖지 못했다. 그런 것이 240m 남았다니까 참았지 아마도 더 많이 가야했다면

못갔을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니 정상 바로 밑에 또 평상이 하나 있고 그곳에서 보이는 경치는

정말 좋았다. 그렇게 평상에서 난코스를 올라 온 후에 잠시 쉬었다. 하산하는 모녀가 있어 길을

물어 보았더니 다른 길로 오신듯 한데 그곳도 마찬가지로 요 정상 가까운 부분이 힘든가보다. 모든

길이 비슷한가보다. 에효 내려갈 땐 어쩌나.

 

정상 바로 밑 평상에서 보이는 풍경

 

설화산 정상 441m.. 문필봉이라고도 불리는 곳

 

 

 

 

 

 

 

 

 

정상에 호랑나비가 많더니 찍혔다.두마리가 희롱하는 것이..

 

 

정상에 발을 디디며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만나는 순간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느낌보다 더

감개무량일 듯 하다. 날이 좋아서일까 정상에서는 그야말로 사방팔방이 모두 다 보이면서 얼마나

좋은지 그동안 가슴에 쌓아 두었던 소리란 소리는 모두 꺼내어 소리쳐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가만히 있어도 막 소리가 나오게 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그렇게 힘들게 240m 난코스를 올라

오게 만들더니 이런 탁 트인 절경을 보여 주려고 그렇게 힘든 시험에 들게 했나보다. 정상에서는 멀리

아래로 천안이며 아산이 다 보인다. 그야말로 눈 아래 산과 산이 겹쳐지고 황금들녁이 보이고 모든

것들이 누군가 선명하게 그려 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정상에 햇살이 따사로워서인지

호랑나비가 많다. 여기저기서 희롱하며 날아 다니는 나비를 보기도 하고 정상의 바위를 조심 조심

밟으며 그 경치를 둘러가며 구경하니 또 하나 걱정,내려갈 일이 까마득하다. 올라오긴 했는데 이 곳을

벗어나 또 어떻게 내려간담.그래도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곤 오래도록 이 정상

에서 맛 본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을 듯 하다.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 산이 왜 영험한 산인지

정상에 올라와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맹사성 어머니는 맹사성을 가지기 전에 설화산이 입 속으로

들어 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렇게 큰 인물을 낳았는지 처음 와 본 산이지만 정말 좋다.

 

 

240m 난코스를 정상에서 무척 걱정을 했다. 그리곤 말로도 계속 한 발 한 발 욕심부리지 말고 갑시다.

조심 또 조심하면서 말이요.하며 둘이서 그렇게 한 발 한 발 조심하면서 내려오다보니 240m는 금방이

었다. 올라갈 때는 정말 힘든 길이었지만 내려오다보니 금방이다.정상에서 좋은 기를 모두 받고 내려

오는데 두마리 정말 멋진 개를 데리고 오는 남녀가 있다. 조금만 고생해서 올라가면 정말 좋은 풍경을

만난다고 귀뜀해 주었는데 내려오다보니 그들도 우리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그 절경에 도취된 듯

몇 번을 그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조심 조심 난코스를 내려오다보니 어 언제 내려왔지 싶게 금방 다

내려왔다. 인생도 산도 오르막은 무척 힘들지만 내리막은 금방이고 순간이다. 240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천안 광덕산에서 오시는 산행객을 만났다.그곳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바쁘게 걸어와서 두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단다.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렇게 광덕산 망경산 설화산을 종주한다고 했다. 와 정말 난 설화

산 하나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하루에 세 개의 산을 종주하다니. 모두에겐 자신에게 맞는 속도가 있는데

그 분의 속도는 정말 대단한 듯 하다.그분이 종주를 무사히 마치시길.

 

 

 

 

 

마을에 있는 정자..밑으로 물이 흘러 물소리가 참 좋다

 

올라 갈 때는 산행객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내려 올 때에도 길에는 우리밖에 없어 옆지기에게 '이

산이 꼭 우리산 같아요.우리산을 산행하는 느낌..' 이라며 웃었다. 정말 산행객이 아무도 없는

것이다. 정상에서는 다른 코스로 올라오는 분을 간간이 만났지만 말이다. 올라 갈 때는 힘들던 길도

한번 갔던 길이라 그런지 내려오는 길은 금방 내려왔다. 다리가 아플 줄 알았는데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단숨에 내려오니 조금 허탈감도 있고 다음에 다시 오자고 약속을 했다. 그땐 난코스도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 마을에 들어서는데 올라 갈 때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말을 건넸던 할머니들이

앉아서 무언가 다듬고 계시다.할머니가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해서 평상에 가보니 상수리 껍질을

까고 계셔서 한참 앉아서 할머니들과 수다를 나누었다. 그리곤 맹씨행단을 구경하려 내려왔다.

 

 

 

 

 

 

기념관은 문이 잠겨 있는데 전화를 하면 열어 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는데 우린 그냥..

 

맹씨행단고택은 현재 공사중이다.올해 말까지 공사다

 

600년이 넘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보호수

 

 

 

 

이곳에 들어 오기 전에 할아버지가 계셔서 맹씨행단을 구경해도 되느냐고 먼저 여쭈었더니 들어와

구경을 하라고 하셨다.그래서 올라와서 구경을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물을 한바가지 떠 와서는 비석을

닦으며 말씀을 하신다. 10월 10에 제사가 있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단다. 허리도 아프신데 그렇게 할

아버지는 정성을 다하고 계셨고 할머니는 다리도 아프신데 음식 장만을 하고 계셨다. 세덕사까지 구경

을 다하고 내려가 할머니가 수돗가에서 김치를 담고 계시길래 말씀을 나누어 보았더니 그날 와서 구경도

하고 밥을 먹으란다. 밥 먹으러 그러니까 꼭 오라고 하셨다.큰제사라 사람들도 많이 온다면서. 할아버지

는 맹사성의 후손이신 것이다. 관리도 하시고 이렇게 모든 일을 다 맡아 하시는 듯 한데 두분이 몸이

성치 못한 듯 하셨다.그래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으시고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세덕사

 

 

 

 

 

맹씨행단까지 구경하고 나오니 날이 저물고 있다. 금방 어둠이 밀려 올것처럼 하늘은 낮게 내려와 있어

얼른 집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 처음 온 아산설화산이지만 정말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마을 어르신들

도 정이 넘치시고 산도 그렇게 험한 코스도 아니고 숲길이라 오르기 좋고 한적하니 좋을 듯 하다. 그런가

하면 정상의 풍경이 너무 좋아 몇 번 와야할 듯 한데 난코스는 그래도 조금 망설여지는 곳일 듯 하다. 하

지만 난코스를 벗어나면 멋진 신세계처럼 나타나는 정상의 풍경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 하고 그 풍경

때문에 자꾸 찾는 것은 아닌지.맹씨행단을 들머리로 해서 맹씨행단으로 날머리로 나왔지만 다음엔 다른

코스로도 올라와 보고 싶다.외암민속마을로 오는 코스도 괜찮을 듯 하다. 느릿느릿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그 코스로도 한번 와봐야할 듯 하다. 더불어 외암민속마을의 가을도 느껴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다.맹씨행단고택을 못 보았으니 보수공사가 끝나면 한번 와봐야할 고택인 듯 하다. 설화산 산행 정말

좋았다.

 

20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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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풋고추에 어묵과 멸치를 넣은 풋고추멸치볶음

 

 

시골에서 울엄니가 풋고추인 애고추와 풋고추를 주셨다. 애고추는 간장에 볶아도 맛있고 밀가루를

묻혀 찐 후에 다시 무쳐 먹어도 맛있다.가을고추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있다. 풋고추는 간장물을

끓여 고추장아찌를 담아야 하는데 영 하기도 귀찮고 산에 다니느라 통 시간이 나지 않는데 애고추는

엄만 새우젓을 넣어 쪄먹으라 하는데 그것도 맛있지만 난 볶음멸치를 넣고 볶아 먹는 것을 좋아해서

바로 어묵이 있길래 어묵 넣고 볶음멸치 넣어 볶았다.

 

*준비물/ 애고추,어묵2장,양파,당근,다진마늘,그외 양념...

 

*시작/

 

1.애고추는 꼭지를 딴 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준다.

2.간장에 물엿 포도씨유를 넣은 후에 애고추 어묵을 알맞게 썰어 넣어 준 후에

그외 것을 넣고 볶아 준다.

3.애고추가 어느 정도 볶아 진 후에 멸치를 넣고 볶는다. 멸치는 간간하기 때문에 미리

넣으면 짤수가 있다. 그러니 한소끔 볶아 진 후에 넣어 한번 살짝 볶은 후에 꺼내어 준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식감이 좋고 달착한 맛이 느껴지는 가을애고추는 고춧대를 뽑기 전에 따는

고추로 요즈음 맛볼 수 있어 더 맛있고 좋아한다. 어린시절에는 엄마가 밥솥에 뚝배기에 새우젓을

넣고 애고추를 넣어 찐 새우젓애고추를 해주셔서 먹곤 했는데 예전에는 그 맛을 모르고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음식들이 그리워지고 맛있다는 것을 느낀다.그것이 엄마의 맛일 것이다.지금도 울엄니

는 혼자 먹는 식탁에 늘 올리는 반찬이기도 하고 그것이 소화도 잘된다며 즐겨 드신다. 하지만 난

새우젓을 넣고 찐 것보다 아직 젊어서인지 볶음멸치에 어묵이나 미니햄을 넣고 볶은 것을 좋아한다.

요거 두접시 나올 정도의 양을 했는데 요거 한그릇에도 밥한릇을 정말 뚝딱 비웠다.다음엔 새우젓을

넣고 쪄먹어볼까.

 

20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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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을이 좋다 뒷산이 좋다

 

 

가을날이 넘 좋다. 좋은 날 그냥 집안에 있을 수 없어 뒷산 산행을 시작하고는 아침이면 맘이 설렌다.

빨리 준비하고 뒷산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보면 꼭 점심시간이 되고 만다.그래도 좋다. 딱 그때가

알맞게 햇볕도 좋고 적당하게 땀이 날 때쯤이라 그때에도 뒷산에 오시는 분들도 뜨문 뜨문 있다는 것.

 

 

코스모스는 이제 많이 하늘하늘만 모습을 잃었지만 그래도 지나는 길에 있어 참 좋다. 꽃이 떨어진

것은 이제 씨를 맺고 있기도 하고 이제서 꽃을 피우는 것도 있지만 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기도 하고 풍경이 처음 만나던 그때와는 달라서 그냥 그 앞에 한번 멈추어 서 있다

지나가곤 한다.처음의 그 설레임이 이젠 많이 없어졌다.코스모스도 시간이 흐르고 내게도 가을이란

시간이 이미 많이 흘러가 버렸나보다.

 

 

오늘 산행은 상수리를 한번 주워 보려고 계획했다. 지난번에 몇 알씩 주워다 놓았더니 조금 주워서

울엄니 갖다 드리고 싶어졌다.도토리묵을 쑤어 잘 드시는 엄마,이제 묵가루가 없다고 하시는 말씀에

도토리를 주워다 드리고 싶은데 그게 또 힘들다는 것.혼자 하는 일보다 둘이 함께 하면 수월할텐데

옆지기는 무릎이 아파 산에 가는 것을 망설이기도 하지만 도토리를 줍는 것은 정말 힘들다.그냥 산을

오르는 것도 힘든데.그러니 잘 안하게 되고 동물들 먹이로 남겨 두어야 하니 또 안하게 되는데 한번

맘 먹고 주워볼까

 

 

오르며 참나무 밑을 조금 뒤져 보았더니 상수리가 조금 있다. 찔레나무 가시에 찔려가며 한줌 주웠다.

가시에 한 곳이 찔렸는데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가시가 박혀 있어도 요거 잘 뺄 수 있으려는지 모르

겠다. 상수리는 그야말로 가끔 한 알씩 보물찾기처럼 있어 그냥 재미로 주웠다.그러다보니 땀을 얼마

나 흘렸는지.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산을 오르다보니 정상에서 맞는 바람이 시원하니 좋다. 정상에

숨을 고르며 조금 쉬다가 다시 내려가며 힘을 내보니 풀에 새가 집을 지어 놓은 것도 보이고 풀을 간지

르며 지나는 가을바람이 이쁘다.

 

 

 

 

 

 

위 버섯은 얼마전에 밤을 줍다가 발견한 버섯인데 그때는 팔팔한 청춘이었다면 지금은 스틱으로

살짝 건드려 보았더니 먼지가 폴폴~~포자가 날렸다.버섯의 생이 저물어 가고 있다. 한참을 그 앞

에서 서성이다보니 요녀석은 포자를 날릴 준비를 하는데 가른 곳에는 이제서 새로운 생명을 올리고

있는 것도 있다. 숲은 생명은 참 다채롭다. 늘 똑같은 듯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그 시간속에 잠시 머물렀다는 것이 참 좋다.도토리를 줍는 것도 계획처럼 줍지도 못했고

그냥 가을만 즐겼다. 이 시간이 참 좋아 산을 한바퀴 돌고 나서는 산입구 의자에 앉아 조용한 음악을

틀어 놓고 가을바람을 즐겼다. 바람이 나무와 나뭇잎을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자꾸 간지리며 지난다.

여름을 지나고 가을을 또 지나고 있는 바람,그렇게 또 이 계절도 흐르고 있다.

 

20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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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를 넣은 마씨영양밥

 

 

시골 엄마집에서 따 온 [마씨].요건 그냥 잡초처럼 여겨져 낫으로 베어 버리던 것을 내가 따서

밥에 넣어 해먹어 본 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씨는 가을이면 줄줄이

달려서 정말 골치거리나 마찬가지다. 정말 많이 달려 떨어져 그 다음해에는 그야말로 마밭을

만들어 버리는 녀석들이다. 이걸 따서 밥에 넣어 먹으면 콩처럼 맛있다. 그래서 개천절날 시골집에

간 길에 마씨를 따서 식구들끼리 나누어 가져와 밥에 넣었다.

 

 

 

 

 

* 준비물/마씨,잡곡쌀...

 

*시작/

 

1.잡곡쌀을 깨끗이 씻어 알맞은 양의 물을 넣어 밥을 안친다.

2.마씨를 깨끗하게 씻어 밥을 안친 것에 넣어 준다. 물의 양은 그냥 밥물 양으로 넣어 주면 된다.

(껍질을 까지 않고 넣어도 된다)

 

 

친정엄마가 담아주신 김치

 

 

마씨밥은 가을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영양밥이다. 친정엄마는 자식들 모두 주고 드시지도 않지만

가을엔 울타리콩등 다른 콩도 많이 나오지만 다른 것보다 요 마씨밥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울엄미는 가을 김장무도 솎아서 김치를 담아 두셨다가 자식들 모두 한 통씩 안겨 주었다.우리도 한

통 가져왔는데 김치가 정말 맛있다. 엄마의 김치는 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아도 시원하고 맛있다.

울엄니표 김치에 마씨영양밥을 먹었더니 더 맛있다. 요거 며칠 동안은 맛 볼 듯 한데 딸들에게도

맛을 보여야 하는데 냉동실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에 내려오면 한번 해먹어봐야 할 듯 하다.

마에 담긴 영양이 요것 한 알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리라. 알이 큰 것 작은 것 다양하게 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20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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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당 이남규 고택과 수당기념관

 

수당 이남규 고택 사랑채인 평원정

수당 이남규 고택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5번지

 

 

* 수당 이남규

 

 

본관 한산(韓山). 호 수당(修堂)·산좌(汕佐). 본명 원팔(元八). 충청남도 예산(禮山) 출생이다. 학문과 덕망이 높았으며 1875년 사마시(司馬試)에 합격, 벼슬은 참판(參判)에 이르렀다. 1894년 6월 일본공사 오토리 게이스케[大鳥圭介]가 군대를 이끌고 궁궐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그 무도함을 상소, 비난하였다. 1895년 영흥부사(永興府使) 시절에 명성황후(明成皇后) 시해를 보고는 일본에 대한 복수를 눈물로 상소하였다.

1907년 의병 민종식(閔宗植)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공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석방된 후 일본군에게 연행되어 온양(溫陽)까지 끌려가 아들 충구(忠求)와 함께 피살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네이버케스트보기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9&contents_id=7722

 

수당 이남규 고택은 예산 대술면 방산저수지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시골집에서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 곳이고 내가 다닌 중학교에서도 멀리 떨어진 거리가 아닌 조금만 가면 있는 곳인데 이런 곳에 이와

같은 곳이 자리하고 있는지 모르고 살았다. 주입식 학교 교육때문이었을까 너무 모르고 살았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찾아가봐야 할 듯 하기도 하고 티비에서 [한국의 고택] 을 보았는데 고택의

'사랑채'가 너무 좋은 것이다. 한옥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멋과 혼에 훔뻑 빠져서 얼른 가봐야 할 듯 했다.

마침 개천절이고 엄마 생신이라 시골에 내려가게 되었기에 옆지기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 다녀

오자고.그렇게 하여 엄마와 가족들과 함께 하다가 잠깐 시간을 내서 가게 되었는데 집에서 네비로 삼십분

여 거리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녁과 낮으막한 산과 저수지가 있는 그야말로 시골길을 달려 가는 맛도

기분 좋고 오래전 학창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가는 맛도 좋았다. 그렇게 달려가다 보니 그곳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삼거리에 어머님 한 분이 곱게 화장을 하고 차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옆지기가 태워다 드리

잖다. 그래서 차 문을 열고 다가가 물었다.'어머님 어디까지 가세요.저흰 이남규 고택까지 가는데 그 방향

이라면 태워다 드릴께요.' 했더니 어머님은 예산에 나가신단다.그러시면서 '방산에 가시는구먼.거긴 여기서

가까워요.조금만 가면 되니 잘들 다녀가요.' '네 고맙습니다.어머님도 잘 다녀오세요.' 하고는 우리가 갈

방향으로 방향을 돌리니 마을길과 같은 길을 잠시 달려가니 바로 앞에 방산저수지 둑이 보인다. 거기에

수당 이남규 고택이 있었다.

 

[수당기념관]

 

 

수당기념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계시길래 수당 고택을 구경하러 왔다고 했더니 구경하고

가라시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먼저 수당기념관에 들어갔는데 휴일이고 사람이 없어서인지 불을

꺼 놓았다가 그분이 오셔서 불을 켜 놓고 우리 뒤를 따라 오시며 하나 하나 자세하게 살명을 해주시

는 것이다. [한국의 고책]편을 보고 보러 왔다고 했더니 더 반가워 하시며 반갑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얼마나 좋은지. 정말 값진 공부를 했다. 역사에 대해 정말 너무도 모르는데 이럴

때 보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기념관 외벽 벽돌은 그냥 벽돌이 아니라 기와와 같은 방법으로 구운 벽돌..밑에 깔린 것도 마찬가지

그 빛이 정말 좋다.운치 있고.이런것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임이 엿보인다. 기념관은 최근인

2008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한다. 기념관은 나라에서 지어 주었지만 그 관리는 수당 이남규의 후손이며

전 독립기념관 제 6대 관장이셨던 이문원 관장님께서 사비를 들여 관리하고 계신다한다.앞으로는

고택이 한옥체험도 하고 더 많은 방향으로 발전을 하고 모두와 함께 하려는 방향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바뀌어 나간다고 하니 자주 와 봐야 할 듯 하다.

 

 

목은 이색의 후예

 

 

노비였지만 훈장을 받은 김응길

 

 

 

 

 

 

수당기념관에 전시된 것들

 

[수당 고택 사랑채 평원정]

 

 

수당 고택은 다른 곳과 달리 사랑채가 독립적으로 안채와 떨어져 있고 담도 없이 사방이 오픈된

형태이며 측간이 앞에 있고 탱자나무 오륜목등 오래된 나무들과 함게 더 운치를 준다. 조선 인조

대에 건립된 고택이라고 하니 삼백여년이 넘었다. 사백여년이 다 되어가는 고택이다. 다른 곳보다

이 사랑채가 정말 맘에 든다.

 

탱자나무와 오륜목이.오륜목은 살짝 위치를 바꾸어 심었다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그 생을 이어가고 있는 오륜목(삼강오륜..에서 따온 오륜목이다)

 

 

 

 

 

평원정은 가운데에 이런 마루로 된 공간이 있고 양쪽으로 방이 있다. 보는 기준으로 삼아 왼쪽에는

방이 하나 오른쪽에는 두개로 보았는데 왼쪽방 밑에 아궁이가 있고 오른쪽 방 옆으로 돌아가면

부엌용인 아궁이가 있다. 이곳은 남자들의 공간으로 안채와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떨어져 있어

독특하다. 그러면서 안채로 갈 때는 안채와 이어진 문이 있다.

 

안채에서 오는 공간은 요기까지인것처럼 문이 도 달려 있다.

 

안채로 향하는 문이라 위가 둥글다.그리고 안채로 이어지는 문...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난 열심히 들으며 담고 있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 관장님께서 오셨다. 그렇게 또 관장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오륜목

 

 

[수당 이남규 고택]

 

 

 

관장님께서 태극기를 걷고 계시다

 

수당 고택인 안채는 개보수가 되었나보다. 담장이 현대적인 맛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기자기 하니

안채라는 멋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월방이 아름다운 수당 고택 안채 대문

 

대문이 있고 중문이 또 있다. 여자의 공간을 구별해 놓았고 내벽으로 인해 안을 가려 놓았다.

 

안에서 본 월방문..아름답다. 대문을 열면 삐그덕..옛날에는 앞에 행랑채가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대문 여는 소리에 모두 하루를 시작했다는..정말 소리가 '삐그덕 삐그덕..' 그야말로 모두를

깨울듯한 소리가 난다.

 

남좌여우라고 열쇠가 대문은 좌쪽에 있고 그 모양이 남자는 하늘이라 둥글다

 

수당 고택 관장님..설명 감사합니다.

 

 대문과 중문 사이

 

중문 열쇠는 '오른쪽' 여기까지가 여자의 공간이라 '여우' 여자는 땅이라 하여 열쇠

위 모양이 '네모'다.

 

 

안채엔 양쪽으로 부엌이 두개인 것이 특징이다

 

 

 

안채는 월방대문이 너무 이뻐서 이곳에서 밖의 경치가 어떻게 보이는지 꼭 한번 사진 찍어 보고

싶었다.안채의 대문이 그냥 다른 문과 똑같은 평평한 나무로 했다면 이 집의 멋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래 위로 월방으로 해 놓았기에 집에 운치가 살아나며 더 멋스러움을 준다. 예전에는

물동이를 이고 다녀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이런 나무를 쓴 부엌이 많다는 말씀을 들으니 서산

개심사의 부엌이 생각났다.그곳 부엌 또한 자연스럽게 휘어진 나무를 써서 그 멋스러움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이곳은 대문이 있고 중문을 설치해 안채와 또 분리를 시키듯 했다.남 녀의 공간을

또 그렇게 구별해 놓은 듯 하면서 대문의 열쇠는 '좌'에 중문의 열쇠는 '우'에 두는가 하면 남좌

인 열쇠는 '하늘'을 뜻하는 둥근모양으로 여우右인 열쇠는 '땅'의 모양인 네모모양으로 되어 있다.

 

안채는 많이 둘러보질 못했다. 문단속을 하시는 시가이시라 잠깐 잠깐 설명을 들었다. 관장님께서

직접 이런 부분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셔서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은 시간 갖게 되었고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또 와봐야

겠다는 생각...

 

수당 고책 안채

 

사랑채 평원정 앞 화단에 있는 산수유나무..얼어 죽었는가 했는데 모진 생명은

다시 싹을 틔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나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효부 성균 진사 이상빈처 신씨지문.. 효부 신씨지문

 

 

 

 

고택 안채로 향하는 길 입구에 있는 노거수.. 희한한 모양을 하고 있다

 

고택의 주변에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데 관장님께선 벚나무가 아닌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사비를 들여서 심으셨다고 한다. 무궁화가 피어 있어 무궁화 뒤로 기념과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방산저수지

 

고택 앞으로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방산저수지]가 있다. 이 방산저수지로 인해 [수당 이남규

고택]은 수몰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관장님께서 애를 많이 쓰셔서 수몰위기에서 고택을 구해냈다고

한다. 고택은 봉수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어 더욱 운치 있고 아늑하면서 안정감이 있다. 그런 것을

수몰되어 다른 곳에 옮겨 놓으면 그 혼이 느껴질까? 수당 고택에서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역사와

세월 그리고 혼을 느꼈다. 그 여운은 오래 갈 듯 하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들면 또 한번 와야 할 듯

하다. 사랑채 앞에 있는 탱자나무도 삼백여년이 넘었다는데 아직도 탱자가 열리고 있다. 그 오랜

세월을 지켜냈을 탱자의 향을 맡아 보았는데 아직도 탱자의 향은 진하다. 이 가을도 그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20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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