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계시길래 수당 고택을 구경하러 왔다고 했더니 구경하고
가라시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먼저 수당기념관에 들어갔는데 휴일이고 사람이 없어서인지 불을
꺼 놓았다가 그분이 오셔서 불을 켜 놓고 우리 뒤를 따라 오시며 하나 하나 자세하게 살명을 해주시
는 것이다. [한국의 고책]편을 보고 보러 왔다고 했더니 더 반가워 하시며 반갑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얼마나 좋은지. 정말 값진 공부를 했다. 역사에 대해 정말 너무도 모르는데 이럴
때 보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기념관 외벽 벽돌은 그냥 벽돌이 아니라 기와와 같은 방법으로 구운 벽돌..밑에 깔린 것도 마찬가지
그 빛이 정말 좋다.운치 있고.이런것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임이 엿보인다. 기념관은 최근인
2008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한다. 기념관은 나라에서 지어 주었지만 그 관리는 수당 이남규의 후손이며
전 독립기념관 제 6대 관장이셨던 이문원 관장님께서 사비를 들여 관리하고 계신다한다.앞으로는
고택이 한옥체험도 하고 더 많은 방향으로 발전을 하고 모두와 함께 하려는 방향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바뀌어 나간다고 하니 자주 와 봐야 할 듯 하다.
목은 이색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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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였지만 훈장을 받은 김응길
수당기념관에 전시된 것들
[수당 고택 사랑채 평원정]
수당 고택은 다른 곳과 달리 사랑채가 독립적으로 안채와 떨어져 있고 담도 없이 사방이 오픈된
형태이며 측간이 앞에 있고 탱자나무 오륜목등 오래된 나무들과 함게 더 운치를 준다. 조선 인조
대에 건립된 고택이라고 하니 삼백여년이 넘었다. 사백여년이 다 되어가는 고택이다. 다른 곳보다
이 사랑채가 정말 맘에 든다.
탱자나무와 오륜목이.오륜목은 살짝 위치를 바꾸어 심었다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그 생을 이어가고 있는 오륜목(삼강오륜..에서 따온 오륜목이다)
평원정은 가운데에 이런 마루로 된 공간이 있고 양쪽으로 방이 있다. 보는 기준으로 삼아 왼쪽에는
방이 하나 오른쪽에는 두개로 보았는데 왼쪽방 밑에 아궁이가 있고 오른쪽 방 옆으로 돌아가면
부엌용인 아궁이가 있다. 이곳은 남자들의 공간으로 안채와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떨어져 있어
독특하다. 그러면서 안채로 갈 때는 안채와 이어진 문이 있다.
안채에서 오는 공간은 요기까지인것처럼 문이 도 달려 있다.
안채로 향하는 문이라 위가 둥글다.그리고 안채로 이어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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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난 열심히 들으며 담고 있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 관장님께서 오셨다. 그렇게 또 관장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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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목
[수당 이남규 고택]
관장님께서 태극기를 걷고 계시다
수당 고택인 안채는 개보수가 되었나보다. 담장이 현대적인 맛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기자기 하니
안채라는 멋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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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방이 아름다운 수당 고택 안채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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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이 있고 중문이 또 있다. 여자의 공간을 구별해 놓았고 내벽으로 인해 안을 가려 놓았다.
안에서 본 월방문..아름답다. 대문을 열면 삐그덕..옛날에는 앞에 행랑채가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대문 여는 소리에 모두 하루를 시작했다는..정말 소리가 '삐그덕 삐그덕..' 그야말로 모두를
깨울듯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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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좌여우라고 열쇠가 대문은 좌쪽에 있고 그 모양이 남자는 하늘이라 둥글다
수당 고택 관장님..설명 감사합니다.
대문과 중문 사이
중문 열쇠는 '오른쪽' 여기까지가 여자의 공간이라 '여우' 여자는 땅이라 하여 열쇠
위 모양이 '네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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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엔 양쪽으로 부엌이 두개인 것이 특징이다
안채는 월방대문이 너무 이뻐서 이곳에서 밖의 경치가 어떻게 보이는지 꼭 한번 사진 찍어 보고
싶었다.안채의 대문이 그냥 다른 문과 똑같은 평평한 나무로 했다면 이 집의 멋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래 위로 월방으로 해 놓았기에 집에 운치가 살아나며 더 멋스러움을 준다. 예전에는
물동이를 이고 다녀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이런 나무를 쓴 부엌이 많다는 말씀을 들으니 서산
개심사의 부엌이 생각났다.그곳 부엌 또한 자연스럽게 휘어진 나무를 써서 그 멋스러움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이곳은 대문이 있고 중문을 설치해 안채와 또 분리를 시키듯 했다.남 녀의 공간을
또 그렇게 구별해 놓은 듯 하면서 대문의 열쇠는 '좌'에 중문의 열쇠는 '우'에 두는가 하면 남좌
인 열쇠는 '하늘'을 뜻하는 둥근모양으로 여우右인 열쇠는 '땅'의 모양인 네모모양으로 되어 있다.
안채는 많이 둘러보질 못했다. 문단속을 하시는 시가이시라 잠깐 잠깐 설명을 들었다. 관장님께서
직접 이런 부분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셔서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은 시간 갖게 되었고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또 와봐야
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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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고책 안채
사랑채 평원정 앞 화단에 있는 산수유나무..얼어 죽었는가 했는데 모진 생명은
다시 싹을 틔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나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효부 성균 진사 이상빈처 신씨지문.. 효부 신씨지문
고택 안채로 향하는 길 입구에 있는 노거수.. 희한한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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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의 주변에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데 관장님께선 벚나무가 아닌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사비를 들여서 심으셨다고 한다. 무궁화가 피어 있어 무궁화 뒤로 기념과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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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저수지
고택 앞으로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방산저수지]가 있다. 이 방산저수지로 인해 [수당 이남규
고택]은 수몰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관장님께서 애를 많이 쓰셔서 수몰위기에서 고택을 구해냈다고
한다. 고택은 봉수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어 더욱 운치 있고 아늑하면서 안정감이 있다. 그런 것을
수몰되어 다른 곳에 옮겨 놓으면 그 혼이 느껴질까? 수당 고택에서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역사와
세월 그리고 혼을 느꼈다. 그 여운은 오래 갈 듯 하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들면 또 한번 와야 할 듯
하다. 사랑채 앞에 있는 탱자나무도 삼백여년이 넘었다는데 아직도 탱자가 열리고 있다. 그 오랜
세월을 지켜냈을 탱자의 향을 맡아 보았는데 아직도 탱자의 향은 진하다. 이 가을도 그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201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