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수당 이남규 고택과 수당기념관

 

수당 이남규 고택 사랑채인 평원정

수당 이남규 고택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5번지

 

 

* 수당 이남규

 

 

본관 한산(韓山). 호 수당(修堂)·산좌(汕佐). 본명 원팔(元八). 충청남도 예산(禮山) 출생이다. 학문과 덕망이 높았으며 1875년 사마시(司馬試)에 합격, 벼슬은 참판(參判)에 이르렀다. 1894년 6월 일본공사 오토리 게이스케[大鳥圭介]가 군대를 이끌고 궁궐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그 무도함을 상소, 비난하였다. 1895년 영흥부사(永興府使) 시절에 명성황후(明成皇后) 시해를 보고는 일본에 대한 복수를 눈물로 상소하였다.

1907년 의병 민종식(閔宗植)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공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석방된 후 일본군에게 연행되어 온양(溫陽)까지 끌려가 아들 충구(忠求)와 함께 피살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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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이남규 고택은 예산 대술면 방산저수지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시골집에서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 곳이고 내가 다닌 중학교에서도 멀리 떨어진 거리가 아닌 조금만 가면 있는 곳인데 이런 곳에 이와

같은 곳이 자리하고 있는지 모르고 살았다. 주입식 학교 교육때문이었을까 너무 모르고 살았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찾아가봐야 할 듯 하기도 하고 티비에서 [한국의 고택] 을 보았는데 고택의

'사랑채'가 너무 좋은 것이다. 한옥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멋과 혼에 훔뻑 빠져서 얼른 가봐야 할 듯 했다.

마침 개천절이고 엄마 생신이라 시골에 내려가게 되었기에 옆지기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 다녀

오자고.그렇게 하여 엄마와 가족들과 함께 하다가 잠깐 시간을 내서 가게 되었는데 집에서 네비로 삼십분

여 거리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녁과 낮으막한 산과 저수지가 있는 그야말로 시골길을 달려 가는 맛도

기분 좋고 오래전 학창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가는 맛도 좋았다. 그렇게 달려가다 보니 그곳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삼거리에 어머님 한 분이 곱게 화장을 하고 차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옆지기가 태워다 드리

잖다. 그래서 차 문을 열고 다가가 물었다.'어머님 어디까지 가세요.저흰 이남규 고택까지 가는데 그 방향

이라면 태워다 드릴께요.' 했더니 어머님은 예산에 나가신단다.그러시면서 '방산에 가시는구먼.거긴 여기서

가까워요.조금만 가면 되니 잘들 다녀가요.' '네 고맙습니다.어머님도 잘 다녀오세요.' 하고는 우리가 갈

방향으로 방향을 돌리니 마을길과 같은 길을 잠시 달려가니 바로 앞에 방산저수지 둑이 보인다. 거기에

수당 이남규 고택이 있었다.

 

[수당기념관]

 

 

수당기념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계시길래 수당 고택을 구경하러 왔다고 했더니 구경하고

가라시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먼저 수당기념관에 들어갔는데 휴일이고 사람이 없어서인지 불을

꺼 놓았다가 그분이 오셔서 불을 켜 놓고 우리 뒤를 따라 오시며 하나 하나 자세하게 살명을 해주시

는 것이다. [한국의 고책]편을 보고 보러 왔다고 했더니 더 반가워 하시며 반갑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얼마나 좋은지. 정말 값진 공부를 했다. 역사에 대해 정말 너무도 모르는데 이럴

때 보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기념관 외벽 벽돌은 그냥 벽돌이 아니라 기와와 같은 방법으로 구운 벽돌..밑에 깔린 것도 마찬가지

그 빛이 정말 좋다.운치 있고.이런것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임이 엿보인다. 기념관은 최근인

2008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한다. 기념관은 나라에서 지어 주었지만 그 관리는 수당 이남규의 후손이며

전 독립기념관 제 6대 관장이셨던 이문원 관장님께서 사비를 들여 관리하고 계신다한다.앞으로는

고택이 한옥체험도 하고 더 많은 방향으로 발전을 하고 모두와 함께 하려는 방향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바뀌어 나간다고 하니 자주 와 봐야 할 듯 하다.

 

 

목은 이색의 후예

 

 

노비였지만 훈장을 받은 김응길

 

 

 

 

 

 

수당기념관에 전시된 것들

 

[수당 고택 사랑채 평원정]

 

 

수당 고택은 다른 곳과 달리 사랑채가 독립적으로 안채와 떨어져 있고 담도 없이 사방이 오픈된

형태이며 측간이 앞에 있고 탱자나무 오륜목등 오래된 나무들과 함게 더 운치를 준다. 조선 인조

대에 건립된 고택이라고 하니 삼백여년이 넘었다. 사백여년이 다 되어가는 고택이다. 다른 곳보다

이 사랑채가 정말 맘에 든다.

 

탱자나무와 오륜목이.오륜목은 살짝 위치를 바꾸어 심었다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그 생을 이어가고 있는 오륜목(삼강오륜..에서 따온 오륜목이다)

 

 

 

 

 

평원정은 가운데에 이런 마루로 된 공간이 있고 양쪽으로 방이 있다. 보는 기준으로 삼아 왼쪽에는

방이 하나 오른쪽에는 두개로 보았는데 왼쪽방 밑에 아궁이가 있고 오른쪽 방 옆으로 돌아가면

부엌용인 아궁이가 있다. 이곳은 남자들의 공간으로 안채와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떨어져 있어

독특하다. 그러면서 안채로 갈 때는 안채와 이어진 문이 있다.

 

안채에서 오는 공간은 요기까지인것처럼 문이 도 달려 있다.

 

안채로 향하는 문이라 위가 둥글다.그리고 안채로 이어지는 문...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난 열심히 들으며 담고 있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 관장님께서 오셨다. 그렇게 또 관장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오륜목

 

 

[수당 이남규 고택]

 

 

 

관장님께서 태극기를 걷고 계시다

 

수당 고택인 안채는 개보수가 되었나보다. 담장이 현대적인 맛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기자기 하니

안채라는 멋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월방이 아름다운 수당 고택 안채 대문

 

대문이 있고 중문이 또 있다. 여자의 공간을 구별해 놓았고 내벽으로 인해 안을 가려 놓았다.

 

안에서 본 월방문..아름답다. 대문을 열면 삐그덕..옛날에는 앞에 행랑채가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대문 여는 소리에 모두 하루를 시작했다는..정말 소리가 '삐그덕 삐그덕..' 그야말로 모두를

깨울듯한 소리가 난다.

 

남좌여우라고 열쇠가 대문은 좌쪽에 있고 그 모양이 남자는 하늘이라 둥글다

 

수당 고택 관장님..설명 감사합니다.

 

 대문과 중문 사이

 

중문 열쇠는 '오른쪽' 여기까지가 여자의 공간이라 '여우' 여자는 땅이라 하여 열쇠

위 모양이 '네모'다.

 

 

안채엔 양쪽으로 부엌이 두개인 것이 특징이다

 

 

 

안채는 월방대문이 너무 이뻐서 이곳에서 밖의 경치가 어떻게 보이는지 꼭 한번 사진 찍어 보고

싶었다.안채의 대문이 그냥 다른 문과 똑같은 평평한 나무로 했다면 이 집의 멋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래 위로 월방으로 해 놓았기에 집에 운치가 살아나며 더 멋스러움을 준다. 예전에는

물동이를 이고 다녀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이런 나무를 쓴 부엌이 많다는 말씀을 들으니 서산

개심사의 부엌이 생각났다.그곳 부엌 또한 자연스럽게 휘어진 나무를 써서 그 멋스러움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이곳은 대문이 있고 중문을 설치해 안채와 또 분리를 시키듯 했다.남 녀의 공간을

또 그렇게 구별해 놓은 듯 하면서 대문의 열쇠는 '좌'에 중문의 열쇠는 '우'에 두는가 하면 남좌

인 열쇠는 '하늘'을 뜻하는 둥근모양으로 여우右인 열쇠는 '땅'의 모양인 네모모양으로 되어 있다.

 

안채는 많이 둘러보질 못했다. 문단속을 하시는 시가이시라 잠깐 잠깐 설명을 들었다. 관장님께서

직접 이런 부분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셔서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은 시간 갖게 되었고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또 와봐야

겠다는 생각...

 

수당 고책 안채

 

사랑채 평원정 앞 화단에 있는 산수유나무..얼어 죽었는가 했는데 모진 생명은

다시 싹을 틔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나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효부 성균 진사 이상빈처 신씨지문.. 효부 신씨지문

 

 

 

 

고택 안채로 향하는 길 입구에 있는 노거수.. 희한한 모양을 하고 있다

 

고택의 주변에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데 관장님께선 벚나무가 아닌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사비를 들여서 심으셨다고 한다. 무궁화가 피어 있어 무궁화 뒤로 기념과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방산저수지

 

고택 앞으로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방산저수지]가 있다. 이 방산저수지로 인해 [수당 이남규

고택]은 수몰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관장님께서 애를 많이 쓰셔서 수몰위기에서 고택을 구해냈다고

한다. 고택은 봉수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어 더욱 운치 있고 아늑하면서 안정감이 있다. 그런 것을

수몰되어 다른 곳에 옮겨 놓으면 그 혼이 느껴질까? 수당 고택에서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역사와

세월 그리고 혼을 느꼈다. 그 여운은 오래 갈 듯 하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들면 또 한번 와야 할 듯

하다. 사랑채 앞에 있는 탱자나무도 삼백여년이 넘었다는데 아직도 탱자가 열리고 있다. 그 오랜

세월을 지켜냈을 탱자의 향을 맡아 보았는데 아직도 탱자의 향은 진하다. 이 가을도 그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20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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