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씨를 넣은 마씨영양밥
시골 엄마집에서 따 온 [마씨].요건 그냥 잡초처럼 여겨져 낫으로 베어 버리던 것을 내가 따서
밥에 넣어 해먹어 본 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씨는 가을이면 줄줄이
달려서 정말 골치거리나 마찬가지다. 정말 많이 달려 떨어져 그 다음해에는 그야말로 마밭을
만들어 버리는 녀석들이다. 이걸 따서 밥에 넣어 먹으면 콩처럼 맛있다. 그래서 개천절날 시골집에
간 길에 마씨를 따서 식구들끼리 나누어 가져와 밥에 넣었다.
* 준비물/마씨,잡곡쌀...
*시작/
1.잡곡쌀을 깨끗이 씻어 알맞은 양의 물을 넣어 밥을 안친다.
2.마씨를 깨끗하게 씻어 밥을 안친 것에 넣어 준다. 물의 양은 그냥 밥물 양으로 넣어 주면 된다.
(껍질을 까지 않고 넣어도 된다)
친정엄마가 담아주신 김치
마씨밥은 가을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영양밥이다. 친정엄마는 자식들 모두 주고 드시지도 않지만
가을엔 울타리콩등 다른 콩도 많이 나오지만 다른 것보다 요 마씨밥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울엄미는 가을 김장무도 솎아서 김치를 담아 두셨다가 자식들 모두 한 통씩 안겨 주었다.우리도 한
통 가져왔는데 김치가 정말 맛있다. 엄마의 김치는 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아도 시원하고 맛있다.
울엄니표 김치에 마씨영양밥을 먹었더니 더 맛있다. 요거 며칠 동안은 맛 볼 듯 한데 딸들에게도
맛을 보여야 하는데 냉동실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에 내려오면 한번 해먹어봐야 할 듯 하다.
마에 담긴 영양이 요것 한 알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리라. 알이 큰 것 작은 것 다양하게 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201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