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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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간서치는 어찌 보면 좋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왜 책만 보아야 했을까? 적자와 서자의 차이가 분명했던 시대,능력이 있어도 '출생'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모계의 반보다는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쓸모 없는 자존심 강한 '반의 양반' 핏줄이 더 드세어서 글 읽는 것을 제외 하고는 달리 무엇을 해보지도 못한 사람들.그에 비하면 지금의 시대는 얼마나 좋다고 봐야 하겠는가,하지만 지금 또한 줄과 연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길이 있음을 무시 못하는 세상이기도 하다.'내 몸에는 임금님과 성이 같은 왕실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런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서자의 집안, 반쪽의 핏줄이다. 본가의 적자가 아니니 물려 받을 재산도 없고,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하니 살림을 꾸려 갈 녹봉도 받지 못했다.그렇다고 시장에 나가 좌판을 벌여 놓고 장사를 할 수도 없었다. 온전한 양반들만의 세계에 끼워 주지도 않으면서, 또 다른 반쪽의 핏줄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것도 비웃으며 허락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바로 <조선의 협객,백동수>라는 책을 읽어서인가 내용이 많이 겹친다. 그 책을 읽어가며 이 책을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비슷한 내용들이 많으니 백동수라는 책은 그가 '주'가 되었다면 책만 보는 바보라는 책은 '이덕무' 라는 인물을 중심에 놓고 그 주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썼다고 볼 수 있다. 서얼이었지만 꾸준히 글 읽기를 놓지 않았던 그이기에 임금도 알아주는 검서관이 되었지만 그가 만약에 서얼이라는 이유로 글 읽기를 포기하고 시장의 왈짜나 그외 인물로 살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와 어울렸던 인물들은 대부분 서얼들이 많다. 스승으로 모신 연암 박지원과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의 처남인 '백동수' 도 무인집안이었지만 서얼출신이요 박제가 또한 서얼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더욱 실학에 눈을 뜨지 않았을까 한다. 양반이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청에 가서도 더 세세히 남보다 더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들이 관직에 나아가기 전에 어려운 생활을 했기에 실생활에 더 눈을 뜨지 않았을까.하지만 그들이 서자이면서 재능을 인정 받아 관직에 나갈 수 있었던것은 참으로 오랜시간이 걸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능력을 쌓아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지만 그 시간을 인내하기란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 힘든 시간을 지탱해 준것은 '책' 이었다. 배고픔도 굶주림도 추위도 모두 책이 막아 주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늘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능력을 알아 봐 주는 스승도 인생에는 꼭 필요하며 그런 재능뿐만이 누군가와 어울리는가 또한 친구들이 중요함을 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서로 이끌어 주고 밀어주고 그렇게 힘든 세상 힘든 시간을 서로 얽혀 이겨내었던 사람들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은 아픔을 속으로 삭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명이란 게 어디 별것인가요? 저는 나를 마음대로 하려 드는데, 나라고 저를 마음대로 못하겠습니까? 단단히 얽어매어 놓은 사슬 한 겹이라도 내 반드시 풀고 말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박제가 같은 인물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운명에 두려움과 무기력감을 느끼었다면 박제가 같은 인물은 부딪혀 이겨내려고 했던것 같다.그런 반면에 처남인 백동수는 서얼이기 때문에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여 당하는 가난에서 벗어나 보려고 기린협에 가서 십여년 동안 목장을 하기도 한다. 그곳에서 그는 무술도 함께 연마하고 목장일도 남다들게 하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운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드디어 정조의 부름을 받고 관직에 나아가 <무예도보통지>라는 무술서를 간행하기도 했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이겨내고 인내한다면 반드시 인고의 결실을 거두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그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번 더 깨닫게 된다.무엇보다 제일 컸던 장애물이었던 '서자' 라는 출생에 갇혀 지냈다면 그들의 인생이 역사에 남을 수 있었을까. 그시대에 제일 허물기 힘든 벽이란 것을 알면서도 끝없이 지식 탐구를 누리고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냈기에 주머니속에 감추어진 송곳이었지만 밖으로 들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한 그런 인재를 알아 보았던 정조 또한 인물임을.. 이덕무를 통해 그의 주변 인물들이 모두 실학과 그외 방면에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백탑시사' 의 시간이 가져다 준 것인지도 모른다는, 그 속에는 책으로 서로 교류를 했던 힘들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들여다본다.책이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소중하게 엮어주는 매개체인지 그리고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나 또한 늘 책을 읽고 있고 책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기도 하지만 '책이란 기록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해준다. 우리의 역사이지만 남의 것에 의지하던 지난 역사와 잃어버린 역사등 우리가 좀더 기록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 지금이라도 우리의 진실된 기록으로 남겨야 함을 다시한번 더 되새겨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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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가을 군자란 꽃






다른 것들은 봄에 다 피고 지고...지금은 씨로 맺혀 있건만
이녀석은 봄에도 피었는데 가을에 또 꽃을 피우고 있다.
봄에 핀 녀석들은 색이 무척이나 진하고 고운데
제철에 피지 않아서일가 색이 연하다. 그래도 기특하다.
볼 것 없는 지금 이렇게 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군자란 꽃만 필소냐 '나도 있다' 라며 피려고 준비하는 '아젤리아'
이 꽃 말고 몇 송이 피었다 지고 지금 피어 있는 녀석도 있는데 그리 좋지 못하다.
그래도 얼마나 기특한지 하나 지면 또 하나 몽오리가 올라오고..
이녀석들 봄에는 무엇하고 이제서 피고 있는것인지..
아닌가 봄에 피는 녀석보다 먼저 피고 있는 것인가~~



삽목한 제라늄

며칠전에 세개 가지를 잘라 삽목한 제라늄이다.
작은 것이라 어찌살까? 했는데 잎이 나오고 있다. 가을볕이 좋긴 좋은가보다.
이 화분들은 바이올렛이 있던 안방베란다의 화분받침대에 있는 작은 화분들인데
여름 우기에 베란다문을 열어 놓았더니 빗물에 바이올렛이 다 죽었다.
거실베란다에는 바이올렛이 많지만 이곳엔 바이올렛이 오랜시간 피어 있었으니 이젠 제라늄으로
물갈이를 해 보려고 삽목을 몇 군데 했는데 역시나 제라늄은 생명이 강하다.
벌써 뿌리를 내리고 잎을 올리고 있나보다.




바이올렛 화분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달래' 다
이녀석은 산에서 데려온 것이 무척 오래 되었는데 뽑아내도 흙 속에 생명을 감추고 있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데 이 녀석 또한 가을에 올라오니 뜯어서 달래간장이나 해먹을까..ㅋㅋ

간만에 초록이들과 시간을 나누어본다. 오늘은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어제 하려다 못한 베란다의 8년생 천장에 닿고 있는 '율마' 이발을 했다.
그냥 재봉가위로 쑥덕쑥덕 삐죽삐죽 나온 것들을 밑에 신문지를 깔고는 잘라내고 버리고
잘라내고는 버리고... 그렇게 내 마음의 잔가지를 치듯 이발을 했다.

율마녀석들은 잘 자라다가도 여름 장마철에 꼭 곰팡이가 생겨 한쪽면이 죽고는 한다.
어느 정도 햇볕을 보면 화분을 돌려주고 돌려주며 키워야 제대로 된 모양으로 키울 수 있는게
율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이발도 해 주어야 하는데 자연스런게 좋다고
지금까지 한번도 가위를 대지 않고 키웠더니 더이상 자라지도 않고 자꾸 못난 모습만 보여줘
큰맘 먹고 잘라내 주었더니 맘이 시원하다.
식물도 생가지를 잘라내니 '건드리지 마세요~~' 하는 것처럼 향을 품어내는 녀석..
덕분에 향기로운 향을 맡아가며 이발을 했다.

20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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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싫어! 푸른숲 작은 나무 15
라셸 코랑블리 글, 쥘리 콜롱베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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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잘못하는 것 같지만 '잘한다 잘한다. 아니 할 수 있다.' 라며 엉덩이를 두드려 주다보면 점점 으쓱해서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 아이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일긱 싫어' 하는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책읽어.책은 읽어야돼.이 책 읽어.' 라고 말한다면 아이가 책을 읽을까,아님 반발심을 가지게 될까? 그런 아이일수록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책과 친하지 않았다면 놀이를 통해서라도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던가 강압적이기 보다는 생활속에서 아님 엄마와 아빠와 함께 하며 아이가 점점 스펀지처럼 책에 스며들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주면 서서히 책과 친구가 되어갈 수 있다. 엄마가 만화책을 싫어한다고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강압으로 만화책과 멀어지게 하면 아이는 영영 책과 이별하게 된다.

아이들은 흔히 주변에서 놀이처럼 익히는 것을 좋아한다. 물놀이를 하면서 '물놀이용책'을 가지고 놀게 하던가,장난감처럼 책으로 성을 만들고 책으로 도미노게임을 해 보게 하고 책으로 시장놀이를 하게 하면 책은 '읽어야 되는 딱딱한 것에서 놀이감' 이 되어 좀더 친숙하게 된다. 나 또한 어릴적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책과 친근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한참 소꿉놀이에 빠지는 3~4살엔 동화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가며 테잎에 녹음을 했다. 글자를 잘 몰라도 몇 아는 글자들과 그림으로 내용을 알고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 쉬운 글자에 가서는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면서 녹음을 해주고는 소꿉놀이를 할 때나 다른 놀이를 할 때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이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테잎을 틀고 놀게 하면 저절로 책을 즐기게 되고 글자도 너무 쉽게 깨우치게 된다.이십여년이 다된 지금 어린시절 아이들과 함께 했던 녹음테잎은 가보처럼 남겨지게 되었다. 아이들은 녹음테잎 속의 자신들의 목소리와 노래등을 듣고는 새로운 엄마의 모습과 자신들의 지난날을 추억하고는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욕심을 담아 '~~해라, ~읽어라.' 하면 그 순간부터 아이들은 좋았던 것도 싫어지는 것이다. 이 책엔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시절 침대맡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따듯하고 좋았다.그런데 엄마는 내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데도 책장에 가득 책을 사서 꽂아 놓는가 하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선생님을 만나서 '얘는 책읽기를 싫어해요..' 라고 단점을 더욱 단점화시켜 말한다면 아이가 좋아할까.하지만 선생님은 '어머님, 독서는 잼 같은 거예요. 파리가 잼에 꼬이듯, 아이들이 스스로 책에 매달리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라고 말한다.반항심에 아이는 더욱 책읽기를 싫어하고 책읽기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있다는데에 착안하여 '책 읽기 싫은 아이들의 모임'을 만들어 작전에 돌입한다. 자신들의 뜻을 부모에게 관철시키기 위하여 집에서 할 수 있는 온갖 일들을 저지르면서 부모와 전쟁아닌 전쟁에 들어간다. 엄마의 화장품을 모두 감추거나 아빠의 양말을 모구 감추거나 자신들이 저지를 수 있고 부모가 난처해할 수 있는 일로 주위를 끄는 아이들,그것으로 끝이날까.부모들은 아이들이 말을 하지 않고 이상한 행동만 하니 왜그런지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도서관 점령 대사건'을 벌인다. 도서관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작전을 펼친후에 도서관을 자신들이 점령하고는 자신들이 읽기 싫어하던 책이  가득한 도서관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다. 그런다고 무엇이 바뀔까, '우리 손으로 바꾸자.' 사진들은 도서관을 점령하고 난동을 부리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사무엘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은 저마다 책읽기 싫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기억속의 책은 자신들과 멀리 있지 않다. 엄마가 머리맡에서 읽어주는 따사롭고 좋았으며 만화책은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그리고 잘 읽던 책이라는 둥 그리고 사무엘은 도서관에서 난장판이 된 책들로 성을 쌓듯 하고 책속에 길을 내어 숨으려 한다. '책들이 방음벽 역할을 해 주어서 밖에서 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백 년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은 똑같겠지요. 그래도 그때쯤이면 모두들 날 잊어버리 테니, 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할 거에요.' 책 속에 숨어버린다고 자신을 잊버릴까 책과 멀어질까,아이는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책 속에서 길을 찾는 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행동이 자신을 책과 점점 멀어지게 했을 뿐이다. 책읽기 싫어해서 벌인 작전인데 그들은 지금 책 속에 갇혀 있는 것이다. 난장판 된 도서관 어찌해야 할까?

부모들은 도서관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아이들 모두에게 벌을 내리기로 한다.다른 벌이 아닌 그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도서관의 책을 원래 상태로 정리해 놓기 위하여 매주 수요일 도서관에 가서 일을 하게 한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부딪쳐 이겨 나가게 길을 제시해 준다.결국 책읽기가 싫어 벌인 자신들의 일에 발목이 잡힌 사무엘과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은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 대한 아이들 입장보다는 부모의 자세에 대하여 더 생각해 보게 한다. 정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좀더 아이들 기분을 좋게 말해줄수도 있겠다는,아이들 입장에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그렇다고 아이들이 벌인 일을 어른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마지막 결론을 잘 내렸다. 그리고 아이가 만화책을 좋아하면 그와 연관지어서 다른 길을 제시해주면 더 책과 친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화책하면 선입견에 그건 책도 아니야 하는,세계문학을 읽어야지,고전을 읽어야지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좀더 다른 것과 접목하여 나아갈 수도 있다는 길을 제시한다.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판가름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들이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때론 아이와 눈높이를 같이 하여 세상을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엄마는 알고 싶어. 아무 이유도 없이 화가 폭발했을 리는 없잖아.그렇지, 사무엘?'
엄마가 혹은 아빠가 자신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하고 서로 대화로 '절충안' 을 찾아보려 해야지 말도 안하고 '엄만 내 뜻을 알고 있을거야.' 혹은 '내 아이니까 내 아이에 대하여 난 다 알고 있어.' 라고 단정짓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 과오가 더 큰 문제를 불어 온다는 것이다. 좀더 서로간에 대화를 나누었다면,왜 책읽기가 싫어졌는지 서로 말했더라면 이런 큰 문제로 발전하진 않았을 터이고 엄마의 말 한마디, '얘는 책읽기를 정말 싫어해요.' 라는 말로 아이를 단정짓지 말라는 것, 그렇다면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기도 한데 엄마는 그럴 너무 과용을 해서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 아이는 엄마를 제일 많이 그리고 가까이 하고 자라기 때문에 엄마의 영향이 제일 크다. 엄마가 좀더 세심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그런 자세를 가지게 한다. 책읽기 싫다고 책을 함부로 다루어선 절대 안된다. '언젠가는 나도 책이 읽고 싶어지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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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꿈 - 14세에 남장하고 금강산 오른 김금원 이야기 진경문고
홍경의 지음, 김진이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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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인중에 울밖 담장을 너머 금강산에 다녀온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런 꿈을 품고 있다고 해도 담장밖 세상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여인이 얼마나 될까? 여자라고 하여 제약이 너무 많았던 세상,그런 세상에서 남장을 하고 그것도 지금으로 하면 사춘기 겨우 중학생 나이에 금강산을 혼자 다녀왔다니,금강산 뿐만이 아니라 두루두루 넓은 동해바다도 보고 내륙지방도 여행하고 한양을 들러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자유롭게 유람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그는 자신이 보고 듣고 한 여행을 글로 남겼다. 시에도 능했던 그녀,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여인이라는 그것도 기생의 딸이니 그녀가 택할 수 있는 운명이란 정해져 있었는데 그런 속에서 자유롭게 여행기를 남겼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지금이라면 여행기에 대한 저작권이라도 있겠지만 그녀의 글로 그릇이 판가름 되어 모두가 아깝게 생각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서출에 기생출신,갖출건 다 갖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계급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호동서락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안타깝고 아쉽다는 생각만 들뿐,모두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죄밖에 없다.

섬에서 태어난 여인네들은 뭍에 간다는 것은 죽어서 나오는 일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 제주의 김만덕은 어려운 제주민을 구제했다하여 임금의 상을 받게 되었을 때 다른 것도 아닌 섬을 벗어나 뭍으로 나가는 것, 바로 금강산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올려 금강산을 다녀왔다고 한다.하지만 금원은 엄마가 기생이었다가 첩으로 들어가 그녀를 낳았다. 그러니 당연히 기녀가 되어야 할 팔자인데 그녀는 어려서부터 글을 깨우치고 글짓는 솜씨가 남달랐기에 울안에 갇혀 있기엔 그릇이 넘쳐났던 것이다. 책에서 세상을 배우게 된 그녀는 책과 그림속에 있는 금강산으로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표현하고 싶었던 그녀는 글스승이나 마찬가지인 고모 기각으로 배우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그녀를 뛰어 넘는 재주를 지니게 되었다.그녀의 동생 경춘과는 글친구처럼 늘 글을 나누고 어머니와도 함께 자유롭게 글을 읽고 나누고 하였으니 주변이 모두 글선생이요 그녀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지 않았을까.

'세상에 내딛는 이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리라.'
그녀가 만약에 양반가에서 태어났다면 부모가 그녀를 금강산에 보냈을까? 아버지도 그녀의 재주에 놀라고 어머니는 기녀였기에 그녀를 자유롭게 보내주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지어주신 남자옷을 입고 세상밖으로 향한 그녀는 그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하여 당차게 출발한다.가슴에 품고 있던 의림지를 둘러보고 단양팔경을 구경하고 금강산 한양 등 두루두루 여행하고 집에 돌아오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생의 길,하지만 그녀의 글재주는 담을 넘고 넘어 멀리 퍼져 나가고 한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게 되는 기회가 온다. 소박하게 사는 사람이었기에 그녀와 잘 맞았던 것일까.그녀의 재주를 아껴주고 알아 주는 사람이었을까,그녀는 결혼을 하고는 정착하게 된 곳에서 조선에서 최초의 여성시사를 열게 된다. 대단한 재주를 가진 글친구들과 글을 나누게 된 그녀는 금강산 다녀왔던 이야기를 가슴에 간직하고만 있지 말고 책으로 쓰면 하면 친구들의 뜻과 함께 그녀는 책을 내기로 결심한다. 여자가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금강산 기행에 대한 책을 낸다는 것이 가당키나 했을까. 하지만 그녀는 남자도 하기 힘들 일을 척척해냈다. 그녀를 품기엔 조선이라는 그릇은 너무 좁았다.

'평해로 향하가다가 월송정에 올랐다. 바람이 고요하고 물결이 잠잠하고 날씨가 청명하여 섬들을 바라보니 있는듯 없는 듯 바다색이 한르에 닿아서 구름 끝을 볼 수 없었다. 차가운 이슬에 뜬세상의 삶이 참으로 가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장 안에 갇혀 살던 삶이 망망대해와 금강산 여행까지 두루두루 하였으니 자신의 삶이 얼마나 가련하게 여겨졌을까.지금으로 말하면 정말 넓은 세상을 걷기여행을 하고 견문이 넓어진 것인데 그런 그녀가 다시 담장안게 갇혀 살기엔 그녀의 재능은 거침없이 커진 것이다.만약에 그녀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어떠했을까?  그녀 앞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었을까.남자들도 인정한 글솜씨,그리고 추사 김정희까지 인정한 그녀의 능력의 끝은. <호동서락기>라도 남아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조선의 법도에 대항하 듯 금강산으로 향하고 책을 쓰고 그리고 여성시사를 만들어 글친구들과 글을 나누며 그녀의 재능을 펼쳤던 그녀의 삶이 21세기의 내가 읽어도 대단하다. 그 시대에도 분명 재능이 뛰어난 여인들이 있었지만 넘기 힘든 '조선의 법도' 갇혀 꿈조차 펴지 못하고 사그라들었을텐데 자신안에 갇고 있던 '오래된 꿈' 을 그저 꿈이 아닌 현실로 이행한 용감한 그녀,정말 당차며 대단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호동서락기>를 빌어 담담하게 그려졌다. 작가의 감정보다는 그녀의 삶을 주로 담담하게 표현하여 한시와 함께 그녀의 삶을 읽어나가는 맛이 그녀의 비단마당처럼 현란하지 않음 속에 비단의 보드라움처럼 스며든다.그시대에는 남자도 서얼이라면 사회적 제약이 많았는데 여자 또한 어떠할까,그것도 어미가 기녀였는데. 그녀의 재능이 아깝다. 호기심 많고 글에 남다른 재주가 있고 모든 것에 제약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접지 않고 펼쳤던 그녀,요즘의 청소년들이 읽고 본받아도 될 것처럼 잔잔함이 긴 여운을 남긴다. 낭중지추라 했다. 뛰어남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다.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를 보았다고 하는 맹인모상이 아닌 직접 눈으로 그리고 자신의 발로 밟아 본 금강산및 그외 여행지는 그녀의 글의 폭을 넓혀 주기도 했지만 밖으로 향하는 설레임을 안으로 잠재우며 더욱 글로 승화시킬 수 있었지 않나 싶다.어떠한 제약에도 자신의 꿈을 굽히지 않았던 그녀,그녀의 삶과 꿈이 다시 태어난 듯 기쁘다. 어찌 역사 속에 그냥 잠들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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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키위무침






 





어제 쑤어 놓은 도토리묵,오늘 저녁에 무쳤다.
배추김치를 담고 남은 부추에 양파 당근 그리고 사다 놓고 먹지 않은 키우 2개..
키위 하나는 더 오래되어 달달하게 익은 것이고 하나는 단단한 것이다.
여기에 고추가루,간장,참기름,다진마늘,통깨를 넣고 살살 애기 다루 듯 무쳤다.

난 과일을 잘 먹지 않아 음식에 잘 넣어 먹는다.
키위는 과일중에 제일이라고 장에는 최고이니 음식에 잘 넣는다. 물엿을 넣어야 할 고기요리에
키위를 넣으면 맛있다. 샐러드에 넣어도 맛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도토리묵무침에 넣어 보았다.

옆지기가 올 시간 즈음해서 무쳤다. 너무 오래되면 맛이 없으니 바로 무쳐서 먹어야 제맛,
무쳐서 큰 접시에 담고 있는데 그가 왔다.도토리묵 하나에 키위를 올려 놓고 간이 맞는지
맛은 어떤지 먹어보라 했더니..'음~~~~' 고개만 끄덕끄덕...
-맛이 어때요..도토리묵무침에 키위를 넣어 보았는데 내 오늘 특별요리 어떠냐고요~~?
-음.....(말 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말 안하면 못 먹게 한다. 맛있는 것...
-최고~~~~ 최고야~~~역시~~
맛있을 때는 맛있다고 말을 해줘야 더 신이나서 할텐데 먹기 바쁜 옆지기,
마님이 이렇게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도토리묵에 키위를 넣으니 새콤하면서도 달콤하여 맛있다. 궁합이 안맞을 듯 하면서
묵무침에 과일이나 파프리카 등을 넣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리는 창의다.내 요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레시피가 따로 없다.
그냥 그날 눈에 들어노는 것들 넣고 하는 것이다..그래도 맛만 있으면 굳~~~


20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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