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레이먼드 카버,무척 익숙한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속에서 접하였거나 어느 곳에서 분명 만났던 이름인데 하며 오래전 구매를 해 놓고 읽지 못하던 <대성당>을 집어 들게 되었다. 20세기 후반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며 '헤밍웨이 이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라는데 왜 내겐 기억이 없지. 그는 결코 행복한 삶은 아니었던 듯 싶다.그에게 글쓰기는 삶을 지속시키기 위한 연장선이 아니었을까?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여 일찍 부모가 되었지만 불우한 삶을 살듯 많은 직업을 전전했던 그의 일상이 이 책에 소개된 단편들 속에 모두 녹아나 있는 듯 하다. 결코 행복하다고 볼 수 없는,뭔가 아픔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단편적인 일상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 바로 저자가 있다. 정말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는 일상의 '찰나' 적인 부분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잘풀어냈다.

 

깃털들, 직장에서 알게 된 버드가 잭과 그의 아내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들에겐 아직 아기가 없고 그들은 도시하고는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살기에 도시를 벗어나서의 시골생활은 아직 낯설다. 그렇다고 버드를 무척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흔히 직장에서 잡담처럼 서로의 아내에 대하여,집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데 맞장구를 쳐 주는 정도인데 그의 아내의 이름을 깜빡하기도 하여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가 이름을 몰라 그냥 끊는 경우도 있었다. 아내 프랜은 그들의 초대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둘다 그런 초대에 낯설기도 하고 그들의 삶과 전반적인 것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반가운 초대는 아니지만 성의에 보답하듯 초대에 응하여 버드의 집에 가게 된다. 농장의 낯설 풍경과 집에서 마추친 커다란 새, 꼬리를 활짝 펴고 위협을 하듯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공작과 함께 사는 버드, 아내가 원해서라지만 그 공작을 집안에 들어오게도 하면서 살고 있다니 이들에겐 정말 받아 들이고 싶지 않은 그들의 생활이다.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고 낯설지만 그들의 아기에게는,무척 못생긴 아기지만 자신들에게 없는 아기를 보는 순간에 프랜은 아기를 원하여 그들도 아기를 갖게 된다. 하지만 아기를 갖게 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은 '불행' 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어쩜 이 이야기 속에도 일찍 결혼을 하고 두아이 아빠가 되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마냥 현실을 걷돌던 자신이 녹아나 있는 것은 아닐까.

 

체프의 집, 자신의 집이 아닌 체프의 집에서 살고 있는 그들에게는 모자라는 것 없이 일상이 행복하기만 하다.그런 일상에 느닷없이 체프가 나타나 집을 비워주길 바란다. 이 집에 살게 될 이가 정해졌다면서 집을 비워 달라고 한다.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에서는 고기를 잡아 부족함 없이 지내던 그들,집안의 살림 또한 쇼파도 의자도 모두가 체프의 것이었나보다. 하지만 뚱뗑이 린다가 남편이 낚시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않기에 그녀가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니... '체프의 집이잖아요. 라고 내가 말했다. 그 사람도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는 거죠.' 그간 돈도 받지 않고 빌려 주었지만 이젠 이 집에서의 생활은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바다에서 잡아 온 생선도 모두 다 먹어야 할지 모른다. 아무걱정없이 비록 남의 집이지만 모자람없이 지내던 그들에게는 정말 하루아침에 '방빼..' 라는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일까? 하지만 담담히 받아 들인다. 자신들의 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이 아닌 곳에서 살다 보면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아니 갑자기 전화하여 집세를 올려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세입자와 임대자의 다른 모습이다. 거기에 반기를 들 수는 없다. 모두가 체프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무일 없이 살았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보존, 석 달 전 회사에서 짤린 샌디의 남편은 소파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소파는 샌디의 남편의 것이 되었다. 샌디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왔지만 남편은 소파에서 잠을 자는 것인지 안자는 것인지 모르게 움직임이 없다. 그녀는 냉장고 앞으로 가서 요구르트를 하나 꺼내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었다가 깜짝 놀란다. 냉장고에 전원이 나가서 냉동식품은 모두 녹아 있고 다른 것들도 상할 조짐을 보이기 전에 먹어치워할 상황이다. 왜 그럴까? 전원코드는 분명히 잘 꽂아 있는데.남편은 반응을 하고 냉장고 앞으로 오더니 프레온가스가 나갔다고 한다. 남들은 이십년도 더 쓴다는데 십년도 못 쓰고 고장났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다 남편이 즐겨 보는 신문에서 '중고란'을 뒤져 중고냉장고를 사기로 하고 보다가 가까운 곳에서 '창고경매'라는 것을 보게 된다.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하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라 경매장에 가끔 가던 그녀였기에 남편보고 경매장에 가자고 하지만 그는 집을 벗어나길 두려워하듯 안간다고 한다. 그러다 남편은 집을 벗어나 창고경매 하는 곳에 가겠다며 말을 한다. 분명히 남편과 냉장고는 집안에 잘 '보존'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무언가 단단히 고장이 나 있었던 것이다. 남편은 실직으로 인해 바깥출입을 안하게 되고 소파에 딱 붙어서 살게 되었고 냉장고는 잘 돌아가겠지 했는지 어느 순간 나가버렸다. 왜 보존이 안된것일까? 여자의 살림에서 냉장고와 같은 큰 살림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야 맘이 놓이듯 한집안에는 남편이라는 가장이 단단히 서야 집안이 든든하다. 그런데 지금 그 두부분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다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필요한 때이다. 그것을 남편은 지금 시작하려 하고 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그녀는 아들이 생일파티를 해 주기 위하여 쇼핑센터에 가서 '스코티'이름으로 케익을 맞춘다. 그리고 스코티는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이 선물을 무엇을 해줄까 하는 상념에 빠져 있다가 발을 헛디뎌 인도 연석에 걸려 넘어지면서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그땐 사고인줄 모르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기절하고 만 스코티. 스코티의 혼수상태는 끝나지 않을 것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부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뺑소니 차에 치였다고 원망을 하지만 아들이 깨어나길, 두개골에 골절이 있다고 하지만 아무일 없다고 하는 의사의 말을 믿으며 깨어나길 바라지만 그는 깨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집으로는 이상한 남자의 전화가 가끔 걸려 온다.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들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들이 끝내 숨을 거든 것이다. 눈으로 확인이 안되는 병에 걸려 그만 숨을 거든 것이다. 그들은 그 모두가 이상한 전화를 하는 남자의 책임인 듯 하며 그를 찾아 나선다. 스코티의 이름을 알려준 것은 케익 가게 뿐이라 빵집으로 향한다. 늦은 시간에도 빵을 만들고 있는 이남자, 그도 무척이나 외로운 삶을 평생을 살고 있다. 그는 스코티의 부모에게 먹을 것을 권하며 자신의 이야기도 담담히 풀어낸다. 먹을것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가면서 그들의 마음의 벽은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만다. 순식간에 당한 슬픔 앞에서 그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고 허기졌는지 모른다. 자신들만 외롭고 슬픈줄 알았는데 몸집이 큰 빵집남자도 평생을 외롭게 살았다. 자신의 슬픔 앞에서 비로소 다른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도 들여다보게 되는,일상의 편린과 같은 이야기 속에서 일상을 보는 날카로운 저자의 눈을 볼 수 있다.

 

대성당, 아내에게는 오랜 친구가 있다. 그런데 그사람이 '맹인'이다. 그의 아내가 죽고 아내의 친척집을 방문하던 차에 아내를 만나러 오겠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아내와 그는 십여년전에 아내가 그를 위해 일을 해준 후로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녹음테이프'를 통해 알고 있다. 그가 드디어 그의 집에 왔는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사람이다. 그가 생겼했던 맹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를 보면서 모두 깨져버렸다. 맹인들이 흔히 쓰는 선글라스도 지팡이도 그는 쓰거나 집지 않았다. 아내와 그는 어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들처럼,아니 아내는 맹인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해야하는지 몸에 베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하는데 그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머리 속에는 그만이 그리고 있는 '맹인' 에 대한 생각뿐이니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도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다 아내가 피곤함에 그들 곁에서 잠들고 맹인과 그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컬러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티브이에서 '대성당'에 대하여 나오는 것이다. 그는 눈으로 보는 것을 그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고 하니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그가 이해를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 와중에 맹인이 그림을 그려보자고 한다. 그는 맹인과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된다. 맹인의 손을 잡고 함께 대성당을 그려 나가는데 맹인은 커다란 종이 속의 대성당에 흡족한 듯,아니 이젠 그에게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리게 한다. 마음에. 눈을 감고 있는 세상에서는 맹인이 인도를 한다. 그가 그려 나가는 대성당을 그는 비로소 마음으로 느끼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쁨에 젖는다. '그려봐. 무슨 소린지 알겠지. 내가 자네 손을 따라 움직일 거야. 괜찮아. 내가 말한 대로 시작해보게나,알겠지.그려봐.'

 

둘은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그들만의 대성당을 완성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눈을 뜨고 보아 온 대성당이 아닌 마음속에 종이에 그린 대성당은 분명 다른 대성당이다. '자네 인생에 이런 일은 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겠지. 그렇지 않아. 젊은 양반? 그러기에 삶이란 신비롭다니까, 잘 알겠지만. 계속해.계속 그려봐.'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 세상을 그는 지금 맹인과 함께 함으로 인해 접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왜 맹인과 친구인지도 이해를 못했고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세상이라 여겼던 세상에 이제 첫발을 디뎠지만 결코 그것은 자신이 '맹인' 이었음을 직잠케 한다. 이 작품은 앞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말년에 쓰여진 작품이라는데 정말 대단하다. 한편의 완벽한 작품을 이루고 있다. 앞의 작품들은 결말이나 삶의 일부분을 옮겨 놓기도 했지만 열린 결말로 끝을 내서 물음표를 스스로 갖게 만든다면 이 작품은 짧지만 그 속에 담아야 할 것들을 모두 담아 내어 '대성당'을 지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는 흔히 나와 다르다고 하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하여 장애와 비장애라는 구분을 정말 수도 없이 만들어 놓고 그 속에 갇혀 '장애인'를 구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정말 장애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세상의 틈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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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머리아퍼

 

 

 

큰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넷북을 들고 가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w7에서 W9로 깔렸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낯선것에 며칠 적응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다시 돌려놓나 하고 제어판을 보고

업데이트를 보다보니 W9를 삭제하면 되는 것,그렇게 하여 돌여 놓았는데

이번에는 며칠전부터 PC치료하는 것이 안된다. 프로그램 삭제를 했다가 다시 깔기를 여러번,

어제 오전에는 '핸드폰자동결제고객' 이라 뜨더니 저녁에는 아예 '고객정보가 없습니다'

라고 뜬다. 다시 결제도 되지 않고...이 뭔 상황인지..고객센터에 바로 멜문의를 했는데

답변이 없다. 불같은 성격이라 얼른 전화를 걸었더니 자신들에게는 이상이 없으니

통신사에 전화를 해보란다.소액결제가 차단된것 같다며...

그러고보니 삼월초에 통신사를 바꾸며 그동안 옆지기의 명의로 있던 내폰을 내명의로 바꾸었다.

난 무지무지 VIP고객이라 그동안 쌓인 것도 많다는데 그것 몽땅 없어지는것 아닌지,

변경되면 다른 사항은 변화가 없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왔는데 이상했다.

 

통신사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통신사도 이상이 없다며 그곳에 한번 다시 문의를 해보란다.

소액결제는 핸펀으로 해도 주민번호로 관리 되기 때문에 명의가 바뀌어서 안되는 부분인듯 하단다.

다시 피씨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아,그럴수도 있도 마침 어제가 내가 약정한 기간의 만기날이었단다.

하지만 내가 명의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해지나 취소를 안했기에 그냥 자동결제가 되는 부분인데

명의가 변경이 되었으니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시 설정을 하고 결제해 달라고 한다.

이런... 정말 오비이락이다. 명의변경하자마자 약정기간 만료에 결제가 안되었으니..

다시 약정신청하고 결제를 하니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그런데 한가지 그 프로그램은 W7에서는 진행이 안된단다.난 그동안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은 교육을 받을 때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용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사용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내가 할 말..

 

그렇게 통신사와 피씨치료사와 전화를 주고 받고 하는 사이 큰딸이 먼저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못 받았기에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수술후 경과가 어떤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상이 없다가 녀석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고름이 나오고 아프다고 하여

바짝 긴장하고 있었고 어제는 병원에 다녀오지 시간이 없다며 약국만 다녀온 상태라

옆지기와 난 화가 나 있던 상태였는데 마침 병원에서도 전화가 오고 수술을 맡았던 곳에

전화 연결을 하여 물어보니 그런 경우에 감기나 피곤함으로 인해 축농증으로 발전했을 경우가 있으니

엑스레이를 찍고 약을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냥 놔두면 상태가 좋지 않아 진다고..

어쩔수없이 큰딸이 있는 곳에 전화하여 상태를 알리고는 병원에 가게 했다.

안가겠다는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며 다녀와서 이상이 없어야 안심이 되니

시간낭비라 여기지 말고 다녀오라 했다.녀석은 투덜거리며 병원에 가겠단 말도 없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아니 연락도 하지 않겠다더니 병원에 갔다 왔는지 바로 전화,

이상 없다는데 엄마가 오버한거라면서 녀석은 화를 냈다. 오늘은 모두 '오비이락'과 같은 상황만...ㅜ

 

두녀석 모두 떨어져 있으니 다른 때보다도 아프다면 정말 걱정이다.

막내는 아침 일찍 이가 아프다고,썩은 것 같다며 전화를 해 왔다.분명 어금니는 썩지 않게 치료가

되어 있는데 어딜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집에서 사령관처럼 넌 어디 넌 어디 병원에 가...

라고 하는 수 밖에 달리 없다. 녀석들 시간에 맞추어 내가 달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 앞 병원에 가보라고 했더니 정기외출을 하는 주말이라 집에 와서 가겠단다..

주말엔 작은오빠 결혼식이 있어 바쁜데...오늘은 정말 머리가 아프다.

날은 좋은데 녀석들 양쪽에서 빨간불을 켜고 덤벼드니 내가 정말 정신이 없다.

봄은 오건만 정녕 봄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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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은 그야말로 봄,봄이라구요

 

 

 

 부겐베리아

 

 

봄바람이 그야말로 살랑살랑 부는가보다. 아직 밖에 나가지 않아서 살랑살랑인지

아니면 쌀쌀함 그 자체인지 모르겠다. 외출을 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영양가 없는 일로

혼자서 분주하다. 초록이들 눈데이트도 하지 못해 일하다 말고 스프레이를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하루가 다르게 거실베란다에는 사랑초와 부겐베리아 바이올렛 시클라멘이

피어나고 있어 이곳 역시나 환하다. 그야말로 봄이다.

은행나무에도 새순이 올라오고 있고 브론페시아에도 새순과 꽃망울이 나오고 있고

말발도리와 무늬조팝에도 꽃몽오리가 보이고 있어 봄이 확실하다.

오늘이 [춘분]이니 말이다.

 

 

 

 

 사랑초

 

햇살이 따듯해지고 울집 사랑초들도 정신없이 바빠졌다.

새로 잎을 올려야 하고 꽃대도 올려야 하고...

겨우내 꽃을 피웠던 녀석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다시 새 잎과 꽃대가 올라오는 녀석도 있는가하면

미리 새 잎이 나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도 있다.

가냘프면서도 정말 앙증맞고 이쁜 녀석이다. 올해는 좀더 뿌리나누기를 하여

포트에 좀더 많이 심어볼까 한다.지금도 6개의 화분에 심어져 있지만...

 

 

 

 

군자란

 

 

안방베란다에는 들어갈 때마다 다른 풍경이다. 정말 환하다.

봄이라는 것을 아니 녀석들이 앞다투어 경쟁을 하고 있음을 한눈에도 알 수 있다.

정말 못말리는 녀석들이다.

 

 

제라늄

 

 

오늘 햇살이 좋은 듯 하여 더 못 기다리고 [제라늄삽목]을 3개나 했다.

삽목해 놓은 곳ㄹ에서 작은 것이 새로 나온 것을 잘라 다시 삽목을 했다.

바이올렛을 심었던 작은 화분인데 겨울에 창가에서 추웠던지 죽었다..ㅜ

녀석들은 정말 잘 관리해야 하는데..그래도 아직 거실베란다 티테이블에는 바이올렛이 가득이다.

그러니 여기,안방베란다 창가에는 제라늄으로 바꾸기로 했다. 창가에 색색의 제라늄이 피어나니

정말 이쁘다...강인한 생명력도 맘에 들고.. 삽목도 쉽고..암튼 녀석 여러모로 맘에 든다.

 

 

제라늄과 아마릴리스

 

제라늄 삽목을 하다가 [아마릴리스]를 보니 오마나~~~~ 꽃대가 나오고 있다.

잎 옆에서 삐죽이 나오고 있는 반가운 녀석, 아마릴리스는 화분이 2개와 군자란 화분에서

크고 있는 녀석이 있다. 도합 3개라고 해야하나..암튼 포토에도 씨를 심어 자라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여 잘자란 것들이 조금 있는데 큰 알뿌리에서 꽃대가 나오고 있다.

이녀석은 군자란이 지고 난 후에 피는 정말 이쁜 녀석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대가 나오고 있으니 이쁘다.

 

봄은 정말 정신없이 한꺼번에 밀려 오고 있다.

봄인가 했는데 봄 속에서 정신을 잃고 말은 듯 정말 여기저기 꽃이다.

식물들은 자신들의 몸 어느 부분에 계절이라는 시계를 숨겨 놓고 있기에

이렇게 딱 딱 맞추어 새 잎을 올리고 꽃을 피우고 하는지...

정말 초록이들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20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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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134센티미터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의 희망 멘토링
김해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134cm 저자의 키다.요즘은 큰 키를 선호하고 모두가 큰 키를 희망하기도 하고 외모가 중요한 사회라고 하는데 그녀의 키를 보거나 초졸이라는 학력을 보면 내세울게 없을 듯 하지만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접해보면 인생의 도전과 노력앞에서는 키는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또한 학력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외모지상주의와 학력과 간판을 중요시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도 남을 감동적인 이야기에 책을 잡은 순간부터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녀는 하늘보다는 땅과 더 가까운 사람이라 그런가 그녀의 '봉사' 는 사람을 수평으로 보면서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 행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작은 키의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의 희망 멘토링,정말 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듯 싶다.

 

그녀는 후천적 장애인 척추장애를 입어 척추뼈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허리통증도 다리도 정상이 아니지만 그런것은 그녀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아니 어쩌면 후천적 장애가 그녀의 인생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었다. 그녀가 만약에 '장애'를 입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있었을까? 자신의 단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단점을 정말로 장점화 하여 인생을 바꾸어 버린 정말 노력의 천재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였듯이 그녀의 인생 전부가 '노력과 의지,그리고 긍정적 마인드' 인 듯 하다. 자신의 그런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좀더 나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허들을 하나씩 넘고 다시 돌아오는 허들을 넘을 뿐이라는 말처럼 담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그저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는 말 속에는 정상인보다 더한 노력의 땀방울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 보답에 대한 결실이 아닐까.

 

'영어발음을 익히고,단어를 암기하려고 노력하는 동안,내가 생활하는 환경이 바뀌어 나갔다. 기술자로서의 위치도 바뀌어나갔다.기초 영어를 독학하고 있을 때, 앞날에 무슨 일을 할지, 어느 나라로 가서 살지 전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그 자체가 좋았다.'

 

식모살이를 하며 한양방에 있는 한자가 궁금하여 시작한 천자문과 구매하여 읽게 된 사서오경이 인생을 새롭게 변화 시키기도 하고 그것을 밑바탕으로 하여 좀더 나은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그녀의 인생은 한마디로 '도전'이다 꿈을 향하여 도전을 외쳤으면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동생들을 건사하고 집안을 경제를 책임지고,하지만 불평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것을 내 놓았던,그 시간부터 그녀의 몸에 스스로 '봉사'라는 것이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까.흔히 이렇게 동생들을 위하여 자신이 소외되듯 하면 대부분 피해망상에 걸리기도 하는데 그러기 보다는 그런 현실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뚜렷이 하여 정상인들도 이룰 수 없는 부분들을 일구어 내었다.정말 꿈과 노력 앞에서는 작은 거인,아니 큰 거인이라 하고 싶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고개만 돌리니까 바뀌었다. 생각을 바꾸니까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달라졌고 내 마음도 달라졌다. 이것을 깨닫게 되어 참으로 행복했다.' '어느 경우에도,불평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며 나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고 좋은 자세라는 것이다.' '내 일도 알지 못하는데 너의 일을 어찌 알겠느냐. 처음에 마음 먹은 것을 버리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목적했던 곳에 이를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힘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을 믿는 것! 잘할 것이라고 믿는 것!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자신의 참 모습을 인정하는 것! 앞으로 모든 일은 잘될 것이다.' '가르친다는 일은 배운다는 말과 같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를 마치고 보니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이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직업전문학교에서 편물을 배워 편물기술자로 머물렀다면 그녀가 아프리카 보츠와나로 가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과 같이 공장의 기술자가 되어 자기 삶에 안주하였더라면 지금의 그녀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보다는 자신의 안이함 보다는 자신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 언어도 통하지 않고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아프리카 보츠와나로 떠나 그곳에서 14년의 생활을 하며 인생의 전화기를 맞듯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봉사의 폭을 넓힌 저자, 그 힘든 생활에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미국행을 떠나 컬럼비아 대학원까지 그야말로 국제사회복지사로 거듭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보다 더하다. 그녀가 자신의 처지를 '불행' 이라는 굴레에 가두어 놓았다면 인생은 지금처럼 지구촌을 누비며 다닐 수 있었을까,하나의 허들을 넘고 그냥 앉아서 현실에 만족했더라면 국제사회복지사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생활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미국의 장벽을 무너뜨리듯 하고는 거뜬하게 대학원까지 졸업하면서 '국제사회복지사'가 된 것을 보면 어쩌면 그녀의 인생2막은 이제부터 시작인지 모른다.

 

남들보다 비장애인보다 더 좋지 않은 무한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안에서 울고 주저 앉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부딪혀가면서 싸우듯 노력하고 도전하여 자신의 무한한계에 도전한 작은 거인 김해영, 정말 읽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 난 늘 내 현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행복보다는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런 일들이 더 많았는데 정말 부끄럽다. 그리고 그녀의 드라마와 같은 인생 이야기와 꿈을 향한 도전 이야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딸들에게도 읽어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정말 살기 보다는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펼쳐보라,그대의 삶이 얼마나 행복으로 물들어 있는지 알 것이다. 그녀처럼 도전도 외쳐보지 않고 도전을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인생의 장애물이란 바로 자신이 만들어 놓는 것 같다. 그 장애물 역시 자신만이 넘을 수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꿈이 없듯이 장애물 역시 노력하면 뛰어 넘을 수 있다. 또 다른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그녀의 인생과 도전 이야기는 많은 청춘들에게 멘토가 될 듯 하다. 내 삶에도 멘토로 삶아 나약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 작은 키의 그녀를 떠올려봐야겠다. '세상은 내게 좌절을 권했지만 나는 희망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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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더욱 화려하게 해주는 군자란

 

 

 

어쩜어쩜 어제 하루 잠깐 덜 보았다고 오늘은 이렇게 활짝인지...

정말 하루가 다르게 피고 있는 군자란이다.

 

 

 

 

안방베란다 화단엔 21개의 큰 화분에 군자란이 가득이다.

화단 밖에도 큰 화분이 있으니 화단안에 들여 놓을 곳이 없어 나와 있는데

물론 햇빛을 늘상 받는 곳에 있는 것이 더 튼실하다.

 

올해는 35개 정도의 꽃대가 올라올 듯 하다.

아직 내 눈에 발견된 꽃대가 그정도이다.

녀석들이 한꺼번에 모두 핀다면,정말 좋겠지만 하나 둘 시간차를 두고 피어주니

날마다 들어가 출석을 확인하듯 녀석들을 보는 재미에 빠진다.

 

 

 

 

 

군자란은 정말 키우기 쉽다. 그냥 물만 잘 주면...

그리고 몇 년에 한번 새끼를 떼어내고 분갈이를 해주면 잘 큰다.

그리고 이렇게 보답으로 봄마다 화려한 꽃을 피워주니 얼마나 이쁜지...

겨울에도 물론 초록의 싱싱한 잎을 늘상 보여주니 싱그러운데

봄엔 이렇게 화려한 꽃을 보여주어 더욱 이쁜 녀석이다.

 

나와 함께 이십여년을 함께 한 군자란은 여기저기 분양도 많이 갔다.

친정엄마께로 언니네로 그리고 이웃에게 친구들에게...그렇게 그들의 화단에 가서 잘 크고 있는지.

언니는 몇 개의 화분에 심어 준 것을 가게를 옮기느라 겨울에 신경을 못써서 다 죽였다고 하여

올해 네개를 다시 가져갔다. 분갈이를 해서 심어준것도 힘든데 꽃대가 없는 것을 주었다고 투덜투덜...

난 꽃대 보다도 다른 집에 가서도 울집에서처럼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그리고 식물은 처음부터 꽃을 보기 보다는 키우면서 자신의 정성에 보답하듯 꽃을 나중에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처음부터 꽃대를 보면 키우는 맛이 덜하다.

 

올해에도 분갈이를 해야할 것이 서너개 있는데,정말 화분이 넘쳐서 제대로 숨도 못쉬고

살고 있는 녀석들이 서너개이고 다른 것도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화분이 몇 개 안되면 수월하게 하겠지만 너무도 많다보니 분갈이를 하여 어디 놓을 곳도 없다.

그래도 녀석들 분갈이를 해 주어야 숨을 쉬며 살텐데... 

오늘시작도 녀석들 보는 것을 제일 처음으로 한다. 스프레이를 해주고 물을 주고

그렇게 잠간 녀석들에게 주인장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고는 나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20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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