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l Support Book - 당신의 영혼에 용기를 주는 책
뎁 코프만 지음 / 베이직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가슴에서 머리'라고 했다. 머리에서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마음에서 받아 들이지 않느다면 그 반대로 가슴에서는 받아 들이고 '된다' 해도 '머리에서 '안돼,할 수 없어' 라고 하면 움직이지 않게 된다.용기란 때론 머리를 가슴이 이겼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누르고 머리가 먼저 실천할 때 용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가 끝입니다' 라고 하는 푯말이 있다고 하자.그러면 정말 거기가 끝일까? 돌아서서 가면 다시 '시작점' 이 될 수 있는데 '끝'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놓으면 '이젠 정말 끝인가보다' 라고 생각이 들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얼마전에 읽은 '열여덟 너의 존재감'이란 책에서는 쿨샘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생각과 마음'의 다른 점을 이야기 해주고 '마음일기'를 써 보라고 한다.마음일기, 마음일기를 쓰면 무엇이 좋을까.도대테 마음이란 것이 무엇인데 마음일기를 한 줄이 되어도 좋으니 써보라고 할까? 그러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쿨샘과 아이들은 마음을 열어 보게 된다. 서로의 마음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길래, 마음이란 녀석이 무엇일길래 그렇게 변화할 수 있을까.

 

 

Open your Heart.마음을 열어 보세요.

거기엔 물론 머리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마음만 움직이고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용두사미가 될까. '마음'이란 무엇이길래? 정말 의문을 갖게 만든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도 하고 용기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닫고 혹은 잠근 사람도 더러 있다.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 자신조차 헤아리지 못하고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그게 기필코 용기는 아닐터인데 자신은 용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살짝 자신의 마음의 빗장을 풀어 놓고 들어와 보게 하던가 내 마음을 남에게 보여줘보라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아니 또 다른 세상을 보거나 만날 수 있게 된다.용기가 없던 거에서 용기가 샘 솟아 날 수 있고 새로운 세상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고 자신이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빗장을 꼭꼭 걸어 잠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내가 지치고 힘들고 아프다고 그것을 마음 문 안에 넣고 닫아 놓으면 다른 누군가는 아무도 모른다. 내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말을 해야만이 지치고 아프다는 것을 지금 몹시 힘든 시간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집도 가끔씩 문을 열어 새로운 공기로 환기를 해 주어야 좋듯이 마음 또한 그렇다. 빗장을 조금 풀어 놓아도 다른 이들이 들여다 볼 수 있을만큼 열어 놓아도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It's not what it is... It's what it inspires in you.

그게 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걸 보고 맘속에 무엇이 떠오르는지가 중요해요.

똑같은 사물이나 풍경 그외 것을 보더라도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모두가 다 다른 생각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한이불 속의 부부라고 해도 '동상이몽'이라고 하지 않는가.쌍둥이라고 똑같은 꿈을 꾸지는 않는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하여 부단히 노력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번에 정상을 밟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목표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방향이 중요하고 노력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할터인데 그저 정상을 밟을 생각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부부 또한 마주보기 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이라고 했다. 결혼생활이란 마주보고 있으면 서로의 단점만 보일 뿐이다. 연애시절에는 장점만 보이던 것이 가까이서 마주보고 있으니 단점을 찾아 서로 아웅다웅 싸우기 바쁘다. 하지만 마주보기가 아니라 손잡고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 본다면 나아갈 길이 보일 것이다. 단점 없는 사람 없고 완벽한 사람 없는 것이다. 서로에게 맞추어 어디를 보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듯 하다.

 

In the middle of all the stuff... Spot a precious moment.

그 모든 일들 가운데에서...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누구가 지금 자신이 처한 시간이나 상황이 나만 왜 라며 생각할 수 있다. 내게만 이런 일이... 남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고 걱정이 없을 듯 하고 슬픈 일이 없는 듯 행복한 웃음만 웃고 따듯한 곳에서 여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의 순간은 다 있다. 그것이 내가 처하면 크게 느껴지지만 남에게 닥치면 아주 작게 보일 뿐이다. 그렇다고 그 순간 순간이 소중하지 않을까. 인생에서 어느 한 순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훗날 내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 보았을 때,아무것도 없이 밋밋한 길보다는 가시덤불이며 오솔길을 걸어 온 사람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더욱 많은 것이다. 그런 가시덤불을 헤치며 걸어 왔기에 지금 이 순간이 그리고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노력하거나 땀을 흘리지 않고 거머쥔 행복이나 행운은 금방 손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 자신의 노력의 땀방울을 흘려가며 힘들게 쟁취한 성공이나 행운'은 결코 내게서 쉽게 도망치지 않는다. 지금 비록 힘들다고 느끼고 있지만 먼훗날에는 그것이 자신을 위한 소중한 영양분이 되어 다시금 자신을 살찌울 자양분이 될 수 있다.'지금,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말기를'

 

Honor every moment.매 순간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세요.

Accept who you are in this moment.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세요.

지금 '승리자'가 되지 못했다고 다음에 또 승리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번에 이긴 사람은 다음엔 질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매 순간 자신에게는 영광스런 시간들이다. 지금 시간에 패배자라고 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나락에 빠져 있다면 영영 일어날 수가 없다. 바닥을 정확하게 짚었다면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지만 바닥을 짚지 않기 위하여 바둥바둥 한다면 그 시간에 힘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정해라,지금 자신의 모습을. 지금 그대로 받아 들이고 나면 홀가분해지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새로운 방법과 길이 보일 수 있다. 받아 들이지 못하면 '지금이 세상 끝이야,암흑이야'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암흑의 터널을 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광명의 세상을 만날거야'라고 받아 들이고 나면 편안해 지고 여유로워지면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도 있다. 현실에서 직시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서서히 수면으로 떠 올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 분다. 우린 받아 들이기 보다는 '누구 때문에' 라는 핑계로 자신을 보호막을 치려 한다.

 

Everything happens in its own time.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랍니다.

Notice what makes sense now.지금 이 순간, 의미 있는 것이 뭔지 생각해보세요.

꽃도 저마다 피는 시기와 시간이 다 다르다. 꽃이 피는 시가가 모두 같았다면 세상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 정말 재미없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한번 우루룩 피고 진 꽃으로 인해 볼거리가 사라진 세상,하지만 그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이다.누구는 이른 나이에 빛을 볼 수 있지만 누구는 좀더 늦은 나이에 자신의 빛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꽃이 피는 시기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린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며 닥달을 하거나 몰아친다. 그러다보면 탈이 날 수 있고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기다림' 인간에게 기다림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어느 책에서 '인간은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산다'라는 구절을 읽은 듯 한데 한참 생각해보니 그것이 맞는 것 같다. 기다림이 없었면 '내일'이 올 수 없고 기다림이 없다면 '희망'이라는 것도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그 때를 위하여 '지금' 이 순간에 소중한 것을 생각하고 행한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꽃이 피는 시가가 다르기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 그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지 않으려는가.

 

 

책의 마지막 장에 나온 '끝은 단지 다른 무언가의 시작일 뿐이다' 라는 말이 참 인상 깊게 남는다. 끝이라는 말을 가만히 보면 참 많이 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에도 '너랑은 이제 끝이야' 라고 하던가 아니면 어떤 물건과도 '이젠 끝이다' 라며 다른 것으로 관심을 옮기기도 한다. '끝'이란 정말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점이될 수 있다.오늘의 끝에 서 있다면 내일의 시작 지점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생각을 비우고 다시 비운 생각에 무언가 희망과 생각이 가득한 것을 채우게 해 준다. 밝은 색으로 그려진 웹툰을 보면서 가만히 한 페이제 정지해 있다 보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여러 장의 그림이 나열 된 그림을 보면 처음엔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다 다른 그림을 만날 수 있고 그 그림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여 얼른 글을 찾아 읽게 만들면서 생각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그런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한다. 살면서 긴 문장이나 긴 글이 또한 한 권의 책이 용기를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짧은 문장'에서 혹은 간단한 그림 한 장에서 무언가 용기를 충전할 수 있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틈을 다른 이의 생각 속에서 그 행간을 읽어내며 삶의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이젠 끝이야'라고 하는 사람에게 '아니 또 다른 시작이야'라고 역발상의 기회를 준단면 그 속에서 희망을 충전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나고 싶다면 한번 아무 페이지나 펴고 보라. 그 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읽어보라.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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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가 입안에 가득 아카시아꽃전

 

 

밀가루 부침가루 연잎가루 달걀1개 천일염

 

 

 

 

 

*준비물/아카시아꽃,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2숟갈,달걀1개,천일염,카놀라유

 

*시작/

1.아카시아꽃은 줄기에서 죽 훑듯 하여 따서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 준다.

2.밀가루에 부침가루 연잎가루2숟갈,달걀1개,천일염을 넣고 거풍기로 저어 덩어리를 없애준다.

3.위의 밀가루 반죽에 아카시아꽃을 넣고 잘 저어준다.

4.팬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적당량의 반구을 떠서 노릇노릇 부쳐준다.

 

 

오늘 뒷산에 여시와 산행을 갔다가 한 줌 아카시아꽃을 따왔다.

늘 이맘때는 한줌씩 따다가 아카시아꽃전을 해 먹는데 딸들도 참 좋아한다.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식탁위에 한 줌 남은 아카시아꽃이 있어서일까 더욱 아카시아향기가 난다.

아카시아꽃전을 먼저 한 장 부쳐서 접시에 담고는 옆지기를 불렀다.

노릇노릇 하게 부친 아카시아꽃전을 잘라서 초간장에 찍어서 주었더니 정말 맛있단다.

그런데 향기가..해서 접시에 대고 맡아 보라고 했더니...

'으음..향기 정말 좋다. 맛있고..' 

 

우린 먹을 것만 하고는 나머지 아카시아꽃은 봉지에 담아 꼭 여민 후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딸들이 월말에 오면 아카시아꽃전을 해 주기 위하여..

녀석들이 있으면 잘 먹었을텐데 아쉽다.이럴 때는 정말 아쉽다,서로 떨어져 있다는 것이.

저녁에 늦어졌다. 옆지기가 내일 야유회가 있다고 하여 장봐주고 준비하다 보니 늦었다.

반찬이 없었는데 아카시아꽃전을 하여 고기 한접시 굽고 언니가 준 적상추와 쑥갓으로

쌈을 싸서 먹었더니 정말 맛있다. 오늘 쑤어 놓은 도토리묵은 먹지도 못했다.

다섯장정도 부쳤는데 거진 담 먹었다. 정말 입안에 아카시아향기가 가득..

온 몸에 아카시아향기가 흐르는 듯 하다. 연잎가루를 넣어 더욱 은은한 향이 맛있다.

오월,아카시아꽃전까지 먹었으니 정말 향긋한 달이 될 듯 하다.

 

20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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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1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이 밤에..너무 맛나보이잖아요.^^
정말 향기를 못 맡는 게 한이네요.
입안 가득 아카시아 향기 머금고 굿나잇~ 하세요, 서란님^^

서란 2012-05-12 01:05   좋아요 0 | URL
요거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아카시아 향기에요~~^^
옆에 계심 나누어 드리는데...
이런 것은 정말 요 한 철 딱 먹을 수 있으니.. 별미죠..
프레이야님도 좋은 밤 되소서~~^^
 

뒷산에 아카시아가 활짝 은난초도 활짝

 

은난초

 

 

유채..씨가 맺혔다

 

 

애기똥풀

 

 

어제부터 집안에 아카시아 향기가 솔솔,바로 아파트 뒷산에 아카시아가 활짝 핀 것이다.

오월이면 산이 바로 곁에 있으니 찔레꽃 향기와 아카시아 향기로 집안이 넘쳐난다.

그러면 난 산에 가고 싶은 마음에 흔들흔들,어제도 그렇게 하여 산에 갈까 했는데 감기기운,

오늘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데 택배도 가지러 내려가야 하고 이런 감기에 주저 앉을 수 없지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여시가 난리났다. 집에 있기 싫은지 제가 먼저 나선다.

-여시야,너도 엄마 쫒아서 뒷산에 갈래..목줄 하고 가야지..

했더니만 소파위로 얼른 뛰어 올라가 앉는다.그게 목줄하라는 것이다.

목줄 해 놓고 가지고 나갈 재활용쓰레기 챙기고는 나가면서 따라오라고 했더니

여시가 안온다. 낑낑 거리며..왜 그런가 하고 다시 들어가 봤더니 목줄이 식탁에 걸렸다..ㅋㅋ

 

여시 지지배를 데리고 나가면 내가 고생이다. 파리나 벌레들이 물지 않게 쫒아 줘야하고

조금만 걸으면 힘들어 하니 내가 안고 다녀야 한다. 그러니 팔이 떨어져 나간다.

그래도 지지배가 나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나간다. 분리수거 버리고 여시를 안고

뒷산으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 내려 놓았더니 좋아서 난리다. 여기저기 킁킁 킁킁..

갈 생각도 않고 흙냄새도 맡고 풀냄새도 맡고..오줌도 누고...아고 언제가겠다는 것인지..

산은 벌써 초입부터 아카시아 향으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정말 활짝 피었다.

금세 또 하얗게 떨어져 내리것만 같다.

 

 

 

 

 

아카시아

 

뒷산은 온통 초록과 아카시아 향이 뒤덮었다. 아카시아 향에 온 산이 흔들리는 듯 하다.

아파트 바로 옆 학교의 아이들이 요즘은 체육시간에 뒷산을 오른다.오늘도 녀석들이 올라와서

산은 아이들 소리로 시끄럽다. 마구 뛰어 다니며 떠드는 녀석들, 울 여시도 덩달아 '멍멍 멍멍'

그러다 녀석들이 여시를 보았다. '이렇게 작은 강아지도 산을 잘 오르는데 난 왜 그리 힘들까..'

'이거 강아지 아냐..11살 할매야 할매..' '어쩐지요..강아지가 짱짱해요..다리도 튼튼한것 같고..'

바로 수정하며 여시가 산을 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들, 억지로 산에 오르라 하니 힘들지..

즐겨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게 안된다. 무엇이든 어른들의 강압에 의해 움직인다.

 

아카시아 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정말 좋다. 저녁에 아카시아 꽃전을 해 먹으려고

작은 봉지 하나 가지고 왔는데 도통 낮은 곳에 있는 꽃이 없다. 모두 높이 있는 나무에 있어서

꽃을 딸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아카시아 향 속에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

 

 

 

 

노루발풀..

 

 

 

 

여시가 오르막을 조금 오르더니 힘든가보다.왜 아니겠는가 11살 할매인데..

거기에 이것저것 참견하며 오르려고 해서 더 늦기도 하지만 심장이 좋지 않으니 안고 가야 한다.

나도 힘든데 지지배를 안고 가야 하니 에고..더 힘들다. 혼자 올 것을..

힘들어도 좋아서 난리피는 지지배를 가끔 이렇게 한번씩 데리고 나와야 나도 좋긴 한데

오늘은 서로 힘들다. 그래도 기운내서 씩씩하게 오르다보니 정상에 가까워졌다.

각시붓꽃은 이제 보이지 않고 '은난초'를 찾아야 한다.

찔레꽃도 간간이 보이기도 하고 아카시아 향 때문에 찔레꽃이 피었는지는 보이지도 않는다.

 

 

 

 

은난초

 

 

정상 밑에 부분에서 드디어 '은난초' 발견, 와우 오늘 산에 온 보람이 있다.

다 진것을 보는 것도 아니고 이제 막 피는 것을 보게 되었다.이게 왠 횡재인지..

얼른 그 모습을 담고 또 담고..그렇게 여시를 안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니

옆에는 지난해 피어서 씨를 맺고 있는 것 옆에 있는 은난초가 보인다. 혹시나 씨가 들었나 하고는

따서 보는데 하산을 하던 아줌마 한분이 웃으며 물으신다.뭐냐고..

-아,이게 은난초라는 야생화인데 지금만 볼 수 있는 아주 이쁜 꽃이에요.. 씨가 맺혀서

한번 있나 보고 가져다 심어볼까 하고요..

그리곤 아줌마에게도 반을 나누어 드렸는데 받으시다가 나를 주신다.그래서 모두 비벼서

산에 뿌렸다.그런데 씨가 없는 듯.. 아줌마는 내가 은난초를 알려 주었더니

-아이고 저기도 있네..지기도 있고..귀한 꽃이 피었네.

하시면서 잠깐 멈추어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고맙다고 하시고는 내려가신다.

내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그게 풀인지알지 꽃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고맙다니..

 

 

 찔레꽃

 

은난초를 만나고 올라가는데 눈을 돌려보니 찔레꽃이 피었다.

아카시아 필 때 찔레꽃이 피는데 올라오며 보니 아직이던데 정상부분에는 모두 다 피었다.

아카시아 향에 찔레꽃향이 묻혔지만 정말 좋다.

 

 

 

 

 

오디..(뽕나무 열매)

 

층층나무

 

 

은난초

 

 

정상에는 완전히 아카시아 나무라 정말 아카시아 향기속을 갇혀 있는 느낌이다.

비가 오려고 하는지 점점 흐려지고 후텁지근 해져서 여시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

안되엇 서둘렀다.그래도 한바퀴 돌다보니 뽕나무에 오디도 많이 컸고

층층나무에 하얗게 눈이 온 듯 하다. 멀리 할미꽃은 하얗게 머리를 풀어 헤친 듯한 풍경...

잠시 여시와 아카시아 향을 맡다가 내려 서둘러 내려 가는데 여기 또한 은난초가 많다.

군락을 이룬 듯 한데 며칠 산에 온다면 은난초를 만날 듯 하다.

 

 내려가는 길에는 그냥 산을 즐기며 사진은 멀리 하면서 내려갔다.

고사리가 있는 곳도 있는데 가면서 보니 이젠 다 폈다. 두어개 보았던 곳인데

지나며 보니 많다.군락지인듯 하다. 무엇이든 한번 보고 나면 그곳을 다시 보게되고

하나를 찾으면 주위에서 여러 개를 찾을 수 있다. 살피며 찾으려 해야지 찾지

그냥 길만 따라 간다면 산에 나무만 있고 길만 따라 갔다 왔다는 것밖에...

 

 

 

 

 

잠깐 이렇게 산에 나오면 정말 좋은데 점점 우거지면 무서운 것이 또한 산이다.

조용하다가도 꿩이 갑자기 '꿩 꿩..꿩꿩..' 하면 시끄럽고 무섭고..

그리고 길이 여러 갈래라 여기 저기서 올라오는 사람들..

혼자 다니다가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오늘도 몇 번..다행히 주의 아파트 사람들.

그리고 여시가 있으니 무슨 소리가 나면 '멍멍 멍멍 멍멍..'

작은 것이 마치 이 산에서는 주인이라도 되듯 크게 짖는다.지지배...

 

아카시아 꽃도 한번 꽃전을 부쳐 먹을 만큼 따고 여시도 함께 와서 바람 쐬고

나 또한 은난초에 아카시아 찔레꽃 산딸기... 이런 저런 꽃도 보고 아카시아 향기도 맡고

정말 바람 한번 잘 쐬고 들어간다.아카시아 향을 담고 가니 한동안은 흔들림없이

오월을 또 달려갈 수 있을 듯 하다. 담주에도 몇 번은 산에 와야 할 듯 하다.

 

20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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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5-1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꿩 하나도 안 무서워요.갑자기 푸드득 하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던걸요.운좋으면 장끼의 화려한 깃털을 주울 수도 있고요.

서란 2012-05-12 01:04   좋아요 0 | URL
저도 꿩을 만나면 정말 기분 좋은데 갑자기 조용한 산에서 '꿩 꿩' 하고 울면
제가 깜짝 깜짝 잘 놀라거든요..ㅋㅋ 괜히 뒤돌아보게 되고..
산에 가서 몇 번 꿩을 만났답니다.. 앞에서 아장아장 걸어가는 것도 보고..
 

도토리묵도 쑤고 오이장아찌도 담고

 

 

 

도토리묵과 오이장아찌..ㅋㅋ

 

 

감기 기운에 으슬으슬 오한도 나고 기침도 콜록콜록,정말 이 좋은 오월에 감기가 웬말인지..

택배가 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올 시간이 지났는데 오지 않는다. 늦나..하면서 기다리는데

'택배 경비실에 맡겼습니다.확인하세요.' 아니 방금전 전화해서 '올라가겠습니다~~' 한것은

누구보고 한 소리인지... 책인데 그것도 몇 권...

 

비가 올 듯한 날이라 뒷산에 갈까 하다가 눌러 앉아 있으려고 했더니

택배 핑계로 뒷산에 가야할 듯 하다. 거기에 옆지기는 감기가 어떤지 전화,저녁에 회사에서

먹고 오겠다고 '금요일은 나 밥 먹고 온다..' 미리 며칠전에 얘기 해 놓아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전화해서는 '오늘 좀 일찍 갈거야.. 야유회 갈 때 끌고갈 차 찾아 가야돼.'

낼 그러니까 회사에서 야유회를 간단다. 늘 밖의 일은 잘 맡아서 하는 사람,랜트도 알아서..

'아니 보시요..오늘 저녁 먹고 온다고 하지 않았소.열무김치비빔국수라면서..며칠전에 말하고는'

'아 그랬나... 그런데 오늘 일이 그렇게 됐어.좀 일찍 나갈거야...'

'왜 자꾸 이랬다저랬다 하시오... 그러지 않아도 혼란스러운데..한가지만 합시다..'

 

여자들은 남편들이 회식하거나 늦게 온다고 하면 이 나이정도면 정말 홀가분한 날이다.

애들 다 컸지 혼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수도 있고 반찬걱정하지 않아도 좋고..

그런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으니 저녁엔 또 무얼 먹나..

그래서 얼른 도토리묵 쑤고 지난번에 사다 놓고 오이장아찌나 피클을 담아야지 했다가

게으름에 그냥 두었던 오이를 꺼내어 소금물을 끓여 부었다. 오이는 달랑 다섯개,

더 사다가 넣어야 한다. 큰달이 객지생활을 하면서 반찬을 가져다 주니 반찬이 될만한 것을

해 놓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옆에서 챙겨주는게 낫지.

오이동치미도 맛있고 오이부추김치도 맛있고 오이피클도 좋고 오이장아찌도 해 놓으면

한참 먹을텐데 식구가 없으니 해 놓아도 한 두개 먹다가 그만이다.

지난해에 해 놓은 것도 몇 개 실은 남았다.그래도 소금물에 담가 본다.

저녁에 더 사다가 넣고 오이피클도 만들어봐야겠다.  

뒷산에 가서 아카시아 꽃을 다다가 저녁엔 아카시아 꽃전을 부쳐 먹을 것이다..

향긋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아카시아 꽃전,딸들이 좋아하는데....

 

20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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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1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대화가 넘 재미나요.^^
아카시아 꽃전 부쳐서 드셨나요? 어쩜 아카시아 꽃전까지요.^^
아기자기한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서란 2012-05-11 22:51   좋아요 0 | URL
네 저녁에 아카시아 꽃전 했어요..
사진 올릴건데 그 향기는 못 올리겠네요..
 
김용택의 어머니
김용택 지음, 황헌만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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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두어해전에 가시고 자꾸만 친정엄마가 눈에 밟힌다.그렇다고 잘 챙겨 드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더욱 읽고 싶은 책,김용택의 어머니를 통해 내 어머니의 일생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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