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6일 저녁으로 먹은 흑돼지주물럭과 숙소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나 제주여행을 하였더니 정말 피곤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거기에 오후부터

날시가 이상하게 변하여 비와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더이상 구경한다는 것은,아니 낯선곳에서 이동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그냥 저녁을 먹고 숙속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그런데 숙소로 정한 콘도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아 [황토펜션]으로 바꾸었다. 물어 물어 찾아가서 예약하고 주변에 먹거리를 찾아

이동하는데 맛집을 검색할 여유도 없이 그냥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5분여 거리라고

산굼부리 지나서 식당이 몇 곳 있어 들어갔는데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이날은 우리가 아침 일찍 공항에서 김밥 한 줄 먹은 것이 밥으로는 다다.그러니 밥을 보자마자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모두 다 비싸기도 하고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봐야할 듯 하여 딸들이 그냥

주물럭은 괜찮을 것 같다고 하여 김치찌개와 시켰는데 시장해서인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도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는데 주인들이 손님 대하는 것이 시큰둥하니 그게 마이너스,

이런 곳은 두번 가라면 가기 싫다.주변에 맛집을 검색해서 가보지.

 

선흘리 황토펜션

 

 

 

날이 정말 안좋았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저녁을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숙소를 못찾아 헤매어

다녔다.네비 또한 이상하게 검색을 작동을 하였는지 다른 오작동을 하듯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고.

암튼 밖에 있으면 안개에 홀릴것만 같기도 하고 제주의 길이 오솔길이 많다보니 사람이 아무도

지나 다니지 않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그것도 잘 모르는 곳에서 무어라도 나올것만 같은 날씨,

빨리 숙소에 가서 뜨근한 찜질방에서 지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저녁을 배부리 먹고 식당쥔들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같은 곳을 맴돌듯 하고 있어 조금 시간을 지체하다가 아주 작은

마트에서 맥주와 간식을 사들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정말 좋다. 뜨끈 뜨끈 발을 디딜수도 없을 정도로

뜨끈하고 거기에 찜질방까지 있다.찜질방은 밑에 천염소금을 깔고 그 위에 대자리를 깔아 놓았는데

누워보니 등짝이 뜨끈한 것이 피로가 한번에 싹 가신다.시골집 아랫목처럼 참 좋다.옆지기와 큰딸은

맥주를 한모금씩 마시고는 피로를 풀겠다고 하는데 난 뜨끈한 찜질방에 누웠다가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새벽에 옆지기는 너무 뜨겁다며 애들이 자는 방으로 나갔는데 물론 그곳도 뜨끈뜨끈하다.

난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싹 물러가고 몸이 너무 가뿐해서 좋았다.우리집에 찜질방을

옮겨 놓고 싶은 정도로 좋았다.주변에 오름에 있다는데 우리는 몰랐고 너무 피곤해서 오름에 올라 볼

생각을 하지 못햇다.밤에도 그렇고 이른 새벽에도 까마귀가 울어 잠을 깨웠다. 제주에는 돌도 많고

바람도 많다더니 정말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바람이 거세다.식구들은 뜨끈한 방에서 모두

뒹굴듯 잠에 빠져 있고 난 혼자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나 제주의 새벽을 홀로 느껴 보았다. 나뭇가지마다

빗방울이 맺혀 있어 날이 또 흐리면 어쩌나 하며 걱정을 했다.그리고 까마귀가 우는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보내고 말았다.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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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이창래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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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영원히 전쟁을 잊지 못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는 아무리 전쟁중의 힘들었던 시간을 이야기 해주어도 믿지 못한다. 그만큼 경험이란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준과 헥터 그리고 실비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전쟁을 겪고 또한 그 시간을 이겨내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다큐와 같은 긴 과거와 현재 속에는 그들이 겪은 전쟁은 트라우마처럼 그들의 삶에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물 밑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듯 한다.그들이 한국전쟁의 어떤 시간속을 지나왔기에 삶은 베베 꼬인 새끼줄처럼 그들을 물고 늘어지는지 두께도 장난이 아닌 '생존자'는 쉽게 다가왔다가 무겁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사람은 행복했던 기억보다 자신이 힘들었던 순간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는 듯 하다. 나의 아버지 또한 아버지가 겪은 전쟁과 부모님을 잃던 그 시간을 두고두고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가 어떻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동생들을 건사했는지 어린시절 무릎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는 소설속의 이야기처럼 혹은 이야기책의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내것이 되지 못했다. 준 또한 전쟁중에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을 그리고 어머니와 언니의 죽음을 직접 눈 앞에서 보아야 했고 그 후 힘들게 남의 것을 훔쳐 동생들을 먹여 살렸지만 기치사고로 인해 동생들을 잃게 되고 혼자 남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 살아 남은 '생존자'가 되어 전쟁속에서도 살아 남았듯이 앞으로 이어지는 현실의 삶 또한 이겨내야 했다.

 

혼자 남겨진 준이 이후에 핏줄로 연결된 '가족'으로 가지 된 '니콜라스'라는 아들,그러나 그 아들은 엄마의 삶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듯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그런 아들을 찾아 가려하지만 그녀의 삶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환자,그렇게 하여 그녀는 니콜라스의 아버지인 헥터라는 인물을 찾아내어  긴 여행을 함께 할 것을 부탁하게 되지만 그는 니콜라스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준과 헥터의 결혼생활이란 것이 그만큼 가족이라는 끈끈한 울타리가 아니었다는 것,그들은 어떻게 만나고 아들을 낳고 그리고 헤어졌을까? 그 중간에 다리처럼 '한국전쟁'이라는 고난의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듯 또 한사람 '실비'라는 고아원 목사 부인이 있다. 그들의 운명은 한국전쟁이라는 같은 시간에 맞물려 비극적으로 흘러가고 만다.

 

'니콜라스가 헥터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헥터에게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니콜라스에게는 의미가 있는 일이길 그녀는 바랐다. 그래서 미래의 어느 날,그가 세상살이에 절망하고 좌절을 느낄 때 자신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랐다.'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남겨진 자신의 아들 니콜라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준,마지막 여행이 될 이번 여행에서 헥터를 찾아 니콜라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은 그녀가 전쟁중에 모든 가족을 잃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이 고단했음을,니콜라스는 그런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것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녀의 맘과 같을까? 헥터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세상과 문을 닫고 살아간다. 한국전쟁 때 포로로 잡힌 소년을 보호하지 못했고 고아원에서 목사 부인인 실비와 비극적인 사랑을 하면서 그의 삶은 점점 세상에 벽을 만들어 가고 말았다. 바닥과 같은 삶이지만 그는 그래도 자신의 세운 규칙을 지키듯 반듯하게 살아가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삶은 구질구질하다. 마지막 여자처럼 만난 여인을 불운하게 잃고 준을 마지막을 지켜주게 되는 헥터,그가 니콜라스를 만나 닫힌 세상의 문을 열고 살 수 있을까.

 

어찌보면 준이 마지막 여행으로 택한 니콜라스를 찾는 여행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용서하고 받아 들이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물론 헥터도 마찬가지다. 전쟁으로 닫혔던 세상과의 문을 준을 만나 조금식 열어 나가듯 그도 과거와 맺혔던 매듭을 풀어 나간다. 준과 헥터가 겪은 전쟁은 과거였지만 현재 또한 그 전쟁속에 갇혀 있듯 닫힌 삶이고 또한 현재의 삶도 전쟁과 같은 삶을 이어나간다. '전쟁은 엄격한 스승이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남겨지듯 과거도 현재도 전쟁과 같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들의 운명은 달라진다. 전쟁과 같은 삶에서 이겨내는 것 또한 자신이며 그 시간 속에서 자유를 찾는 것 또한 자신이다.

 

그들의 삶은 소용돌이처럼 닮고 닮아가는 것을 보며 참 우습다고,어쩌면 이럴수가 있지 하며 읽게 되었다. 전쟁중에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도둑질을 했던 준,그녀는 자신이 도둑질을 해 보았기 때문에 아들의 도벽을 눈감아 준다.어쩌면 그 도벽으로 인해 아들은 죽은 것이다. 그런가하면 헥터는 고치고 닦고 자신의 손으로 하는 것을 잘한다.그의 아들 니콜라스 또한 골동품 가게에서 딱고 고치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쩜 그렇게 닮은 것인지.분명 핏줄로 이어진 삶이지만 그들은 결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지지 못하고 '세상 천지에 전부 고아야!' 라는 말처럼 그들은 고아와도 같은 고난한 삶을 살아간다. 전쟁은 그들을 모두 고아로 질곡의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지만 준은 끝까지 가족이라는 끈을 놓고 싶지 않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아들이라 믿었고 헥터 또한 그녀의 남편이라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죽음을 지키는 마지막 살아 남은 자가 된다. '생존자' 살아 남은 자는 먼저 간 자의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하는 고난의 시간을 가진다. 그것이 지난 시간에는 괴로움이었지만 준의 죽음을 대하며 헥터는 탈피를 거친 나비처럼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가슴을 가지게 된다. 그의 삶은 지난 삶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전쟁이 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하시켰는지 그들은 전쟁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분명 얻은 것도 있다. 과거도 전쟁이었지만 오늘도 전쟁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 남아서 생존자가 되어야 한다. 내일은 살아 남은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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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 곶자왈여행,에코랜드

 

 

 

 

 

 

 

 

어쩜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수가 있을까? 역시 섬나라는 섬나라인가보다 제주가. 오전에는 그래도

돌아다닐만 했다. 그렇게 하여 용두암과 애월해안도로를 잠깐 그리고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고

어승생을 지나 이곳 [에코랜드]까지 왔는데 오는 길이 정말 '으시시시시'하다. 이곳은 막내가

제주에 오면 꼭 가봐야할 곳이며 꼬마기차를 꼭 타봐야 한다고 검색을 통해 찾아 보고는 옆지기와

함께 전날에 모바일쿠폰도 모두 다운받아 놓고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면 할일쿠폰책도 주길래

잘 챙겨 놓고 쿠폰 할인을 받기 위하여 책자의 할인쿠폰을 오려서 가져갔지만 책자는 되지 않고

모바쿠폰만 적용이 된단다.그래봐야 일인당 500원 할인다. 우리는 4인가족이니 2000원 할인받았다.

그런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갑자기 날이 안좋아지면서 춥기도 하고 안개가 너무 자욱하게

끼어서 무섭기도 하고.암튼 추워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에 내릴수가 없었다.그냥 기차를 타고

내리지 않고 죽 가면 40분에서 한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중간 중간 내려서 구경을 하거나 체험을

하게 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기차는 10분정 간격으로 계속이어지니 구경하고 다음 기차를

타면 된다. 

 

 

 

 

 

 

 

곶자왈 -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이다.

[출처] 제주 곶자왈 | 두산백과

 

에코랜드는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인 [곶자왈지대]를 한바퀴 돌며 자연을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 날은 정말 날씨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에 너무 추웠고 난 용두암과 신비의 도로를 거치며

사진을 찍었더니 팔이 무척이나 아프기도 하지만 이곳 에코랜드에 와서 몇 장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안찍힌다.메모리카드가 꽉찬 것이다.그래서 다 옮겨 놓은 사진들이지만 혹시나 해서 지우지 않은 사진들인데 필요 없는 사진들을 지우느라 귀노만 방송을 듣고 가끔 가끔 창밖을 보며 구경할 뿐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더불어 비와 안개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아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는 곶자왈은 다른 날과 다른 계절에 오면 정말 좋을듯 했다.

 

 

 

 

 

우리와 우리 앞 자리에 앉은 가족만 내리지 않고 계속 기차에 앉아 있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중간중간 내려서 체험을 하는 듯 하다. 큰딸은 몹시 춥다며 달달달,난 팔도 무척이나

아프고 메모리카드의 불필요한 사진을 지우다 보니 아픈 팔이 더 아파 카메라를 들 수도 없다.

날은 우중충하여 사진도 잘 찍히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곶자왈의 자연을 담아야 했다. 봄이나 여름

에 온다면 정말 멋있겠다는 혹은 눈 쌓인 겨울에 와도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역시나

우리가 온 날은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은 듯 했다.그래도 이렇게 멋진 자연을 체험했다는 것이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에코랜드도 정말 기억에 남을 좋은 곳이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았고 다른

이유들도 한꺼번에 나쁘게 작용을 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곳으로 남게 되었다.

꼬마기차에서 한번도 내리지 않고 그냥 앉아서 구경했기에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기차

에서 내리니 밖이 어둑어둑하다.비와 안개로 인해 오후5시도 안되었는데 무척이나 늦은 시간처럼

어둑어둑,빨리 우리의 숙소 근처로 가야 하는데 갈수록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숙소는 콘도

를 예약해 놓았었는데 콘도에 가보니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는 듯 하고 옆지기가 제주에 오기 전에

황토팬션을 한참 검색해 보고는 그곳을 맘에 들어했고 우리도 날도 추우니 뜨듯한 곳에서 침질좀

하자며 황토팬션으로 숙소를 바꾸었다.에코랜드에서 이제 우리의 속소를 향하여 출발...

 

*제주여행을 가기 전에 제주모바일쿠폰을 다운 받아 가면 유용하다.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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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여행의 별미와 같은 '신비한 도로' 체험

 

 

 

 

 

 

 

제주여행 두번째 여행지로 '신비의 도로'에 갔다. 이곳에 가기 전에 여행지를 정하지 않고 와서

조금 헤맸다.동부로 갈까 서부로 갈까 하다가 동부권으로 가다보니 이게 아닌듯 하여 애월에서

차를 돌려 <신비의 도로>로 가서 <어승생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그리곤 우리가 일박을 하기로

정해놓은 숙소 근처로 가자고 했다.그게 나을듯 하여 다시 없던 계획을 수정하여 이호해안도로를

달려 가다가 급수정 하여 '신비의 도로'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차도 우리가 살던 육지

와는 다르게 많이 않고 신호등도 없어 한적하니 달리기 참 좋았다.

 

신비의 도로 내리막인데 우리 눈의 착시처럼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곳인데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깨비도로'란다. 한가지만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그렇고 주변의

풍경이 함께 작용을 한 것일텐데 정말 신기하다.이곳에 가면 '신비한 도로 시작' 푯말이 보이고

체험을 해 보려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신비한 도로 체험을 하는 거북이 차들을

많이 보게 된다.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는 그냥 진행한다.그렇다면 내리막인데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여기가 <신비의 도로>다 눈으로 봐도 오르막 같은데 이곳이 '내리막'이라는 것. 신비의도로 옆에

펀펀도깨비 카페가 있다.처음엔 어떻게 체험을 하는지 몰라 그냥 갔다가 카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하고 카페에 가서 간식으로 한사람당 어묵을 두개씩,천원이다. 뜨끈한 국물 한 컵과 함께 맛있게

먹으며 주인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별별 사람이 다 있다며 도깨비도로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딸들은 분명 눈으로 봐도 오르막인데 왜 이 도로고 내리막이냐며 못 믿겠다는 표정.

그래서 우리도 맛있는 어묵을 먹고 체험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별별 것으로 다 확인을 해

보고 있다. 빈 막걸리병을 굴려 보는 사람도 있고 수평계로 확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그런데 도로도 정말 도깨비처럼 요상했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큰딸과 함게 풍경을 

담았다. 초원 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도 그렇고 '까악까악' 여유롭게 날아 다니는 까마귀떼들을

보니 제주도는 제주도다.

 

 

 

 

체험중인데 오르막으로 보이는 내리막길

 

분명 내리막인데 오르막처럼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아침에 먹은 김밥 한 줄과 용두암에서 먹은 <오메기떡>

하나가 그래도 든든했던가보다. 이곳에서 어묵은 한개에 500원 그래서 두개씩 먹고 뜨끈한 국물을

먹은 후에 신비한 도로 체험에 나섰는데 차를 타고 체험을 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내리막길,그러나

오르막처럼 높게 보인다는 것.그래서 두번이나 해봤다.딸들이 정말 신기하다며 한번 더 하자고

해서 두번 했는데도 믿을수가 없다. 그렇게 승용차나 관광버스나 이곳에 와 한번씩 도로체험을

하고 내려서 도로를 다시 보기도 하지만 눈에는 오르막처럼 보이는데 분명 내리막이라는 것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폐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내려가니 내리막인데 오르막을 오르는것처럼 도로가

높게 보이니 정말 보고도 믿지 못하는 도로가 이 <도깨비 도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도깨비카페및 조형물들이 주위에 있어 잠깐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어승생 승마장 가는 길> 

 

 

 

 

 

신비한 도로체험을 하고는 근처 <어승생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기로 했다. 딸들이 제주에 가면

말을 꼭 한번 타보겠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점점 더 내린다.날도 어둑어둑해지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려 있어 말을 탈 수 있을까 하며 갔는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딸들이 코를 막고 말을 타지 않겠단다.왜... 말똥냄새가 난다며 싫단다.

그런데 사진만 찍고 내리는 것도 9000원 짧은 코스를 타는 것도 그렇고 4인가족이 한번씩 타려면..

딸들은 말을 보았으니 됐다면 그냥 가잖다. 말을 타러 와서 승마장에서 키우는 개에 더 관심을

가지는 녀석들,개를 보러 온것인지 말을 타러 온것인지.암튼 짧은 코스라도 타보고 가라고 해도

두녀석 끝까지 타지 않겠다고 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것도 아니고

길이 이쁘니 이렇게 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어승생을 벗어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막내가 <에코랜드>

에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에코랜드>로 향하는데 날씨가 점점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비와 안개가 주위 풍경은 물론 제주를 삼키고 있는것처럼 우린 무슨 괴기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과 같은 풍경 속으로 달려갔다.에코랜드를 향하여.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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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의 푸른바다를 품은 용두암

 

 

 

 

제주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며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용두암'이지 않을까.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빨리 한 곳이라도 가야만 할 듯 하여 제일 가깝고 얼른 가자고 한 곳이

용두암이었다. 청주공항에서는 딸들이 말썽이더니 제주공항에서 렌트한 차에 문제발생을 일으킨

옆지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지체하다가 용두암에 도착했다.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그리

중국여행객들이 많은지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관광제주를 느끼는

순간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평일인데 이렇게 해외여행객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정말

사진을 찍어야 할 곳에 중국여행객들이 주객이 전도된것처럼 모두 차지하고 있고 막무가내라

우리도 그에 뒤질세라 얼른 찍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딸들 손을 잡고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얼마나 기다린 시간인지

정말 좋다. 녀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롭게 거리를 걸어가며 바람도 느끼고

파도소리도 들어가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여행을 다니다보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도 꺼내어 세탁하여 깔끔하게 빨아 햇볕에 말려 뽀송뽀송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제일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이지만 어쩌면

제일 멀리 있었는지도 모르는 시간을 우리는 가지고 있었다.그런 시간을 이번 여행에 모두 풀어 놓기를.

 

제주바다를 품고 있는 검은 바위 용두암,오늘따라 제주바다가 더 검은빛을 띠고 거칠게 다가온다.

비가 내리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욱 애착을 갖게 만든다. 울퉁불퉁 바위가 움푹 들어간 부분에

잠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듯 서로의 손을 잡고 용두암을 바라 보며 사진을 찍고

소중한 시간을 핸펀에 담고 저장하고.언제쯤 꺼내어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하나도 흘려버리지 못하고 하나 하나 저장하며 듣는 파도소리는 정말 좋다. 이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우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 여기까지 여기까지 왔을까. 조금이라도 더 담아 보라며 내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담고 담고...

 

 

 

 

 

여행은 가까운 사람과도 거리감이 있는 사람과도 참 좋은 시간이다.뒤돌아 생각해보니 딸들과

이렇게 여유롭게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이 정말 오래되었다. 녀석들은 어릴 때 했던 여행을 다

잊었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또

그런 여행가자'라고 한다. 자유롭게 어딘가를 정하면 여행지를 많이 정하지 않고 여유롭게 가며

가며 들리는 여행을 한다. 자고 싶은 곳도 가다가 맘에 드는 곳을 정하여 들어가니 가끔 정말 짜릿

한 순간을 맞게도 된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이번 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곳을 첫번째 여행지로 정한것은 아니었다. 늘 막내와 옆지기가 제주지도를 펴 놓고

어디를 갈까 정하더니 막상 공항에 도착을 하니 정하지 못했단다. 서로 가고 싶은 곳만,아니 가봐야

할 곳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할수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갑시다.그렇게 하여 처음으로 용두암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쐬고나니 이렇게 바닷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기분이 들었다.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28일 찍은 사진...

 

용두암에서 사 먹은 간식 [오메기떡]

 

오메기떡 - 제주도 고유의 향토떡으로 유명한 오메기떡은 흐린좁쌀이라고 하는 차조와 찹쌀,

팥,쑥이 주재료이며 간식 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단다.우리도 아침에 김밥 한 줄로 대충 먹었고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조금 이른듯 하여 오천원에 4개하는 [오메기떡]을 사서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막내는 한입 베어물더니 '뭐야,이거 외할머니가 해주는 그런 팥떡 아냐..' 하며 안먹겠단다.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라 '엄마가 먹을께 먹지마' 했다.그런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맛있다.

안에 앙금이 들어 있어 맛있다.큰딸이 막내에게 '너 이거 안먹으면 후회한다.앙금까지 먹어봐 맛있지.'

했더니 다시 먹겠다고 얼른 집어간다.그러더니 맛있다며 다 먹는다.하나를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

찹쌀이라 그런가.암튼 용두암을 보기 위하여 비가 내려 미끄러운 계단을 오르내리고 중국여행객들이

많아 시끄러운 가운데 에너지가 모두 소비된 느낌이었는데 오메기떡을 하나 먹고는 다시 충전,기분이

좋아져 인어상이 있는 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거리도 조금 걸었다.용두암은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제주 첫여행지로 삼거나 혹은 여행 끝에 들러도 좋을 곳이다.우린 처음과 끝을 이 용두암

으로 했다.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다른 느낌의 용두암을 만났다.다음 여행지는 정하지 않고 동으로 갈까

서로갈까를 갈팡질팡 하다가 이호해변을 따라 한번 달려 보기로..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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