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달리기 푸른숲 역사 동화 7
김해원 지음, 홍정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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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어느 날 전국소년체전 광주 합숙소에서 네 명의 아이들이 코치의 눈을 피해 광주 시내로 탈출을 한다.그런데 그 날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아무것도 모르고 대학생들과 공수부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곳으로 구경을 갔던 소년들이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그것이 무엇일까? 1980년 내가 중학교 때의 일이다. 그해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해 나보다 어렸던 소년들의 눈을 통해 '그해' '광주' 의 현실을 다시금 재생시켜 본다. 점점 우리는 잊어가고 정부는 사실을 왜곡하려 들었던 그해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 아픔을 이야기 해준다.

 

어느 날 기차에서 내린 한 남자가 '시계수리점'을 찾는다. 그리곤 오래된,33년전에 멈춘 '회중시계'를 다시금 째각째각 생명을 되찾을 수 있는지 수리점 아저씨께 물어 보는데 시계수리를 하는 아저시는 회중시계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지고 남자도 놀란다. 그리고 그들은 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그해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니 소년이 어떤 아픔을 겪었고 이 남자는 시계를 왜 간직하게 되었으며 그 시계의 진짜 주인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 기억을 더듬어 가며 광주의 아픔을 이야기 한다.

 

기필코 황태를 이기고 국가 대표가 되겠다.

 

나주에서 시계수리를 하는 다리를 약간씩 절며 불편한 걸음을 걷는 아버지를 둔 소년이 있었다.소년은 누구보다 달음박질이라면 자신 있었다. 살아가기 위해서 달렸는데 그것이 소년을 빛나게 해주는 무기가 되어 소년은 전국체전에 선수로 뽑혀 나가게 되었다. 소아마비 다리를 가진 부모에게는 달리기를 잘하는 소년이 그야말로 자랑거리였다. 누구보다 기분 좋았지만 아버지는 내색을 하지 않고 소년에게 어려운 살림에도 운동화를 새로 사주고는 합숙소로 소년을 보낸다. 하지만 합숙소에는 그의 라이벌과 같은 존재인 정태라는 소년도 있고 다른 또래 친구들이 있다. 그들을 24시간 지키고 있는 코치도 있어 그들은 합숙소에서 한발짝도 자유롭게 나갈 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년들은 탈출을 시도하며 서로의 우정을 다져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국체전도 다가오고 어느 정도 운동연습도 다져지고 소년들 우정도 많이 깊어진 가운데 그들은 광주시내로 탈출을 강행 성공을 한다. 유유자적 그동안 감금되듯 합숙소에서 누리지 못한 자유를 누리며 시내구경을 하던 그들 눈 앞에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 오고 급기야 보아선 아니 일어나선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대학생들및 일반인들 어린이들까지 마구잡이로 피해를 입히며 누군가의 힘에 의해 광주시민들은 자유를 박탈당하고 무참하게 죽어가지만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아니 광주가 고립되어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부지 어릴 때 나주역 앞에 시계방이 하나 있었는디, 그 주인이 돋보기를 눈에 끼고서 시계를 고치는 기 아따 얼매나 신기헌지 날마다 구경 갔시야. 근디 하루는 그 시계방 주인이 회중시계 하나를 줘야.오래되았어도 시간은 잘 간께 쓰라고. 그 시계를 받은 날 결심혔다. 나도 시계공이 되야서 기차역 앞에 시계방 하나 내야겄다고."

 

그러다 소년은 시계수리 아버지가 자신을 만나러 오다가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곳에 가서 아버지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집에 알리려고 하지만 그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통제가 되고 있다.왜 광주가 이렇게 지옥과 같이 변해야만 하고 소년은 누구보다 선량했던 아버지를 잃어야만 했을까? 믿고 싶지 않은 현실,자신은 그저 달리기를 잘하여 소년체전에 나가 금메달을 따서 국가대표가 되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런데 이젠 아버지가 안계시다.아니 자신에게 아버지가 손수 만든 시계를 전해주기 위하여 상엄한 통제를 뚫고 소년을 만나러 오다가 아버지는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고 말았다. 믿고 싶지않은 현실이 눈 앞에서 벌어진 것이다.아버지가 아버지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회중시계'를 늘 허리에 차고 다녔는데 그 시계는 이제 소년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소식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가족에게 알려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합숙소에서 함께 방을 썼던 소년들은 우정을 다지며 소년과 함께 나주 소년의 집으로 가주기로 한다.하지만 나주로 가는 길은 모두 차단되어 있다.교통도 통신도 마비 상태인데 소년들은 어떻게 나주로 갔을까? 소년들이 나주로 가는 길에 만난 군인들, 그들은 소년들에게 총을 겨눈다. 왜 아무 죄도 없는 소년들에게 총을 겨누어야 했을까? 이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고 누구의 통제속에 있기에 무고한 사람들은 죽음을 당하고 총을 겨누는 자들은 왜 사람을 죽여야만 했을까? 소년의 가슴에 총을 겨누며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게 된 누군가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는 소년의 가슴에 총을 쏘지 못했고 소년은 총을 피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그토록 좋아하던 '달리기'를 인생에서 지워 버렸다. 아니 아버지의 유품이었던 회중시계도 잃어버렸다. 소년의 회중시계를 주워 33년간 간직 해 온 총을 겨눈 자,평생 멈추어 버린 시계처럼 그의 가슴엔 죄의식이 자리잡고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자신의 죄값을 치루고 싶어 '소년'이 현재 잘 달리며 살고 있는지 전국을 돌며 찾고 있는 것이다.그러다 드디어 '잘 달리고 있는 자'를 발견하게 되고 회중시계는 다시 '째깍째깍'소리를 내며 생명을 얻게 된다.

 
 

 

독재자가 떠난 자리에 군사적으로 다시 자리를 차지 하고 거기에 많은 이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던 사람, 그들을 향하여 광주학생들은 민주화를 외쳤고 그런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무참하게 짓밟고 죽음으로 몰아 넣은 그해 광주, 소년도 역사의 피해자이다. 하지만 그 소년에게 누군가 나서서 죄값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기억하고 있고 잊지 못하고 있다. 기록을 못하게 하고 통제를 했다고 해도 분명 어딘가 누군가,아니 모두의 가슴과 머리에는 기억하고 있고 반드시 역사는 기록되어야 하고 기록해야만 한다.그것이 역사의 오류라고 해도 죄값을 치뤼야 한다.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더욱이 아무 죄도 없이 죽어간 무고한 생명들이었기에 더하다. 그시간을 소년의 그리고 그 소년에게 총뿌리를 겨누었던 남자의 증언에 의해 역사는 다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사죄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피의자는 떳떳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피해자는 숨 죽이며 그늘에서 살아간다. 왜 그래야만 할까? 법의 심판에서 벗아났다면 누군가 그들의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워 사죄시켜야 한다.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모르며 어떻게 하늘 아래 고개 들고 살아갈 수 있는지. 회중시계를 간직했던 남자처럼 '죄의식' 속에 살지 말고 떳떳하게 자신의 죄를 뉘우쳐야 한다. 그것이 역사 앞에 후손 앞에 숨 쉬며 살아갈 방법인 것이다.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해 놓고 두다리 뻗고 살 수 있을까? 역사는 분명히 알고 있다.그리고 그해 그들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역사는 기억하고 있고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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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빨간색 게발선인장꽃 개화

 

 

 

 

게발선인장꽃

 

[게발선인장] 꽃이 피었다. 요게 그러니까 핀 것이 조금 되었다. 거실 베란다 창가 바로 앞에

있어 그리 눈에 띄는 자리가 아니고 귀퉁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있어서 꽃이 피어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 다른 큰 화분 위에 올려 놓고 인증샷을 한번 찍어 주고 꽃을 보았더니 이쁘다.

 

이 게발선인장을 다른 다육이들 틈에 작은 것 하나가 있던 것을 심어서 키운 것이라 더 기특하고

대견하다. 마디 마디 따서 심으면 다시 자라는 녀석이라 지난해인가 마디를 모두 잘라서 꽂아

놓았더니 언제 또 많이 자랐다. 꽃이 지고 나면 또 잘라서 꽂아 주어야 할 듯 하다.

빨간색이라 꽃이 피면 탐스럽다.선인장꽃은 어느 꼿이라 화려하고 이쁘다.

 

 

제라늄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저 혼자서 잘도 크는 제라늄...

이쁘긴 한데 꽃이 질 때 참 지저분하다. 안방베란다는 괜찮은데

거실 베란다엔 꽃이 지면 다른 작은 화분 위에 떨어져 몹시 지저분 하다.

그래도 꽃이 피면 탐스럽고 화사해서 좋다. 요것도 수정을 해 주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물만 겨우 주고 있다.

요즘은 실외기 베란다에 초록이들이 잘 자라고 있고 날이 더우니 그것들 먼저

챙기다보니 집안 베란다에 있는 것들은 뒷전이다. 좀더 녀석들도 챙겨 주어야 하고

제라늄도 삽목을 해야 하는데 영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게으른 쥔장을 이렇게 기쁘게 해주는 녀석들, 꽃이란 어느 꽃이다 다 이쁘다.

인고의 시간이 있기에 아름다운가...

 

20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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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없는 세상 - 제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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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하자."

"싫어."

.

.

.

"한번 하자."

"싫어,인마.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이렇게 소설의 첫 시작 문장이 강렬하게 19금인 소설이 또 있을까? '이거 뭐야?' 정말 요즘 애들 말로 '멘붕'이다. 첫 시작부터 강하게 나가니 말이다. 19살인 팔팔한 준호는 오로지 머리속에 '동정'을 떼야만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왜 그는 '동정'에 목숨 걸듯 하면서 그의 여자 친구인 서영에게 매달릴까? 저자의 연령이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 왔고 이 소설은 2001년 작이다. 그 시대를 준호 서영 경식 영석 그리고 서른이 넘어서도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서울대 법대를 나온 그의 삼촌과 아버지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미용실을 하며 아들 하나 의지하며 살고 있는 숙경씨인 그의 엄마를 통해 그 시대를 담아 내고 있다. 엄마 혼자서 삼촌과 준호를 책임지고 있지만 다른 집 엄마들처럼 준호에게 '공부해라' 라고 하지 않는다.그래서일까 고3이라지만 그는 아직 꿈이 뭔지 무얼해야 할지 대학에 가야할지 아무 생각이 없다. 그의 머리속을 꽉 채운 생각은 '동정을 언제 때나?' 경식이나 영석처럼 미아리에서 가서 아무나 하고 해야하나 하다가도 서영을 생각하여 뛰쳐 나오는 순진한 면도 있는 아직은 순애보적인 남자다.

 

아직은 십대,한참 방황할 나이다. 우리 딸들도 방금 스물고개를 넘었지만 그시간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무척이나 고민을 한다. 십대와 이십대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많은 차이가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부모에게서 떨어져 독립을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 선의 턱걸이에 걸려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지 못해 잠깐 방황을 하지만 일탈은 하지 않는다. 그런 녀석들은 한참 그맘때 집중할 수 있는 불온사이트에 집중하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른다. '그 집' 애로 통하는 공부 잘 하는 서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영석이 준호에게 서영을 소개해주고 그들은 별 탈 없이 사귀면서 서로 사랑을 하는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지만 준호는 꼭 서영에게 자신의 동정을 떼고 싶다. '한번 하자'는 말에 서영 또한 맘이 잔잔하게 흔들림을 느낀다.그 나이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나이다.

 

성이란 감추면 감출소록 더 음지로 파고 들어가듯 그 시대 '구성애여사' 의 성교육이 한창이던 때였나보다. 그녀의 성교육에 발맞추듯 준호는 어른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은데 어른인 삼촌이나 엄마 숙경씨를 보면 시큰둥하다. 별 재미 없이 사는 것 같은데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그런 그들이 고3 수능을 마치면서 그 시기의 교실 안 풍경과 수능을 끝낸 아이들의 재미 없는 일상이 재밌게 잘 그려진다. 시험만 끝나면 무엇이든 다 할것만 같았는데 막상 시험이 끝나고 나니 무료하고 재미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시간은 왜 그리 가지 않는지. 한참 놀은것 같은데 '아홉시'다. 정말 말도 안된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처럼 수능만 끝내면 출석만 체크하고 더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하산'을 해도 좋다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별 관심을 둘지 않는 학교, 아이들은 늘 준호네집 방구석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먹고 자고 티비보고 게임하고.수능전에는 재밌던 일들이 갑자기 모두 다 재미 없어졌다.이젠 뭘 해야 하나?

 

그런 아이들이 스스로 어른이 되려는,고치에서 벗아나 나비가 되려는 탈피의 시간의 고통을 재밌게 그려냈다. 번데기에서 나비가 될 수 있을까? 준호는 동정을 뗄 수 있고 친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아니 준호도 무엇을 해야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늘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던 삼촌 명호씨도 그동안 움츠리고 있던 고치에서 벗어나 자신의 어린시절 꿈이었던 '만홧가게'를 개업하고 분주해졌다. 그러니 더욱 재미 없는 준호의 삶이 되면서 그는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된다. 늘 빈둥빈둥 하며 집에서 놀면 재밌을 줄 알았는데 무척 심심하다. 그래서 자신이 잘하는 쪽으로 대학을 가기로 했다. 그리고 서영과 그토록 원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비로소 '동정 없는 세상' 에서 '동정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만약에 삼촌이나 샵을 경영하는 엄마 숙경씨가 준호에게 '대학'을 강요했다면 그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자신의 삶을 선택했다면 그의 사회와 어른이 되는 첫 단추는 어떻게 기어졌을까?저자는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었다.준호나 그의 친구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었다.늘 뒹굴거리며 노는 철부지 아이들인듯 했는데 그들은 나름 자신들의 삶을 준비하고 있던 예비어른이었다. 그런 준호에게 선물처럼 서영과의 시간은 더불어 '사랑'도 알게 한다.

 

"뭐든지 하고 싶었던 그때에 해야 되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왜 하고 싶었는지 잊어버리게 되거든. 나한테 미대는 그래. 이제 와서 가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고등학교 때처럼 강렬하게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말이지.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왜 하고 싶었는지 대해서조차 잊버리게 되거든.자꾸 그러다보면 결국에는 하고 싶은 것이 없어져버려.우물이라는 것은 퍼내면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나오지만 퍼내지 않다보면 결국 물이 마르게 되잖니.

 

아버지 없이 큰 준호라 삐뚫어질 수 있는 부분을 명호 삼촌이 옆에서 잡아 주었다.그런가하면 삼촌은 준호 안에 숨은 '재능'을 보고 그를 인도한다. 아직 그의 꿈을 갖지 못하고 꿈을 찾지 못했지만 스스로 찾을 수 있게 길을 안내하는 '그 때'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동정을 떼는 것도 그렇지만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고 재밌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재미가 없듯이 '때'가 있다는 것이다. 노는 것은 더 시간이 지나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직 놀 나이가 아니라 '꿈을 꿀 나이'라는 것을 삼촌은 말한다. 그것을 정동진 해돋이를 보고 오면서 자신들 안에 있는 꿈을 찾고 그 길로 향하듯 길을 떠나는 아이들,아니 청춘들의 성장소설.딸들이 이 시간을 바로 지나서일까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자신들의 실력보다 몇 십점을 더 원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그 현실을 받아 들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굴복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아이도 있다. 그렇게 꿈에 다시 도전하며 꿈을 꾼다. 그 나이이기 때문에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의 '한번 하자'는 준호의 피 끓는 열망이 담겨 있다.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그러나 '한번 하자'는 처음 느낌과는 다르다. '제발 정신차려' 라는 서영의 말처럼 이제는 벗어나 자신의 무언가를 향해 뛰어야 한다. 늘 그 속에서 갇혀 있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이젠 어엿한 '스물고개'에 올라섰다. 아직은 어른아이지만 그래도 '어른'이다. 자신의 인생과 꿈을 향해 도전을 해야한다.정신 차리고 말이다. 야한 이야긴듯 하면서도 결코 야하지 않은 청소년 성교육 소설처럼 건전하면서도 귀여우며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준호의 꿈도 서영과의 사랑도 분명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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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쇼크 - 위대한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 예술, 권력,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2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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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재단>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정교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 넣은 다음,스스로에게 묻곤 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그 방이 바로 엣지다."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석학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학문적 성과와 견해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벌이는 비공식 모임인 엣지는 1996년 존 브록만에 의해 출범했다. 현대 과학이 이룬 지식의 첨단에 다가서기 위해, 과학과 인문의 단절로 상징되는 '두 문화' 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 즉'제3의 문화' 를 추구한다. 

 

엣지는 사람들이다. 엣지는 오늘날의 지적,기술적,과학적 경관의 핵심에 있는 과학자, 철학자,예술가,기술자,사업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엣지는 모임이다. 엣지에서 개회하는 특별 강연회와 연례 만찬회를 통해 '제3의 문화'에 속한 과학계의 지식인들과 선구자들이 한데 모인다.엣지 행사에 모인 이들은 우리 세계의 문화를 다시 쓴다...

 

이 책 전에 <마음의 과학> 또한 같은 맥락의 책이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문화' 에 대하여 이 시대 최고의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예술, 권력,테크놀로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요즘은 정말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변하여 있는 것처럼 '변화'를 따라간다는 것이 숨가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새로운 것을 구매하고 뒤돌아 서면 업그레이드 된 또 다른 제품이 나와 있어 제품과 제품 사이의 변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세상이 빠르게 변할 줄 알았을까. 컴퓨터가 우리네 삶을 지배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은 컴퓨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급속도로 우리네 삶을 지배해 버렸다. 스마트폰 역시나 역사나 길지 않은데 지금은 모두들 스마트폰의 노예처럼 손에는 하나씩 자신의 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의 답에 따라 움직인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과 문화로 결정되는 부분 사이에서 살아간다. 인간의 자유는 바로 거기에서 잉태된다. 예술 작품, 예컨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제인 오스틴의 소설,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와 베토벤의 악보, 렘브란트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그림 등은 지금까지 완성된 가장 자유롭고 가장 인간적인 행위들이다. 이런 창작물들은 궁극적인 자유의 표현이다.

 

요즘 사람들은 전화번호를 열개도 못 외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눌러서 상대에게 전화를 걸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잃어 버리거나 가지고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올스톱 되는 것처럼 안절부절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에 의해 우리의 뇌는 점점 그 사용능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고 뇌가 해야할 일은 '인터넷'이 모두 하고 있다. 인터넷에 질문하고 답을 찾아 그대로 향하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이 인생의 정답처럼 되었다.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것이 담겨지듯 하나만 있으면 모든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오래전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하는 왕들도 생각지도 못하고 누리지도 못한 호사를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현재에 만족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변화해 가는 문화에 빠르게 발맞춰 따라 가느라 힘겹다.

 

오래전 다큐에서 마야문명에 대하여 본 기억이 있다. '홍수'로 망했다고 했는데 그들이 '기록' 이라는 것을 했다면 수백년전부터 이어져 온 기록을 보면서 홍수에 대비해 망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과연 그럴까? 미래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우리네 삶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 몇 년 전에 감히 생각이나 했을까? 요즘은 거기에 SNS까지 더불어 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SNS는 정치에도 이용이 되고 있는가 하면 상업적 개인적인 면에서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며 SNS를 통해 지구촌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있다.

 

인터넷이 우리네 삶을 지배했다면 '비만'도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될 수 있을까? 제일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인듯 하다. 요즘은 누구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니 비만도 패션 유행처럼 친구에 의해 친구에게 번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웃도어'시장이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들불처럼 더 번져다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마주한다. 외국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하여 우리나라에 와보고나서야 이해를 한다는데 요즘은 정말 아웃도어매장도 여기저기 많지만 '산악회'나 '산행'이 유행이다. 주말이나 평이라나 산에 가보면 울긋불긋 갖가지 아웃도어매장을 방불케한다. 이 또한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으로 난 본다. 스마트폰을 통하여 서로의 모습을 공유하면서 더 뭉치기도 하고 움직이는 것 같다.그러니 비만이 아니라 '다이어트'가 내 나이에는 더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다.건강이 중요한 시기이니 친구들의 모습을 SNS를 통해 보면서 더 건강에 불을 지피기 위하여 아웃도어와 산행에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비만,행복,선행'등은 사회 연결망으로 확산됨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완전히 다른 매커니즘으로, 행동의 확산이 아니라 규범의 확산을 가정해볼 수 있도 있다. 예컨대 내가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들의 체형이 점점 뚱뚱해지는 것을 보았다고 해보자. 이런 변화를 보면서 무난한 체형에 대한 나의 인식이 의식적으로나 잠재의식으로 서서히 바뀐다. 체중이 늘어난 주변 사람들 때문에 뚱뚱한 체형과 마른 체형의 의미가 재설정되고, 그 의미가 사람들 사이에 확산되어 새로운 규범이 된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달되는 일종의 밈이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밈은 아니다.

 

개인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그리고 SNS로 이어지며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생각을 못 했다.이렇게 변한 것이 오래전의 일도 아니고 나 또한 그 길 위에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며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그리고 SNS까지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매달려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블로그에서 글 보내는 수준이지만 하나에서 정지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연동되어 하나처럼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을 비롯한 현대 시스템들, 즉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행동,즉 인간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과 실생활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현재 우리네 삶을 보면 하루 아니 단 한 시간이라도 테크놀로지의 힘이 없으면 살아 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 속에서 나 또한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날 표현하고 있지만 백프로 날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도 점점 대담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자신을 본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들은 댓글과 조회수를 올리기 위하여 '낚시밥' 제목과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보면 '진실을 왜곡'하기가 너무 쉽기도 한 것이 요즘 세상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 역시나 내가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 그만큼 쓰레기정보도 넘쳐나는 세상이고 전문가보다 아마츄어가 더 전문가 같은 세상이기도 하다. <컬쳐 쇼크>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이 시대의 문화 전반에 대한 석학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한번 펼쳐 현시대를 읽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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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은방울꽃과 은난초가 피었네,뒷산 산행

 

은방울꽃

 

토요일에도 뒷산 산행 일요일은 홍성 용봉산 산행,어제 저녁에도 아무것도 못 하고 곯아 떨어져

잤는데 아침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늦잠을 잤다. 자다가 깜짝 놀래서 깨어 보니 환하다. 몸이 조금

무겁기도 하고 다리가 뻐근하기도 하고.암튼 산행 후의 후유증은 있는 듯 하다. 시골집에서 늦에

올라와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뒷산에 갈 준비를 했다. 신 열무김

치를 넣고 밥을 비벼 먹고 나니 기운이 폴폴 난다. 물 한병 챙겨 들고 기온이 높은 듯 한데도 초록

의 산에 갈 생각을 하니 기운이 나서 모자 눌러 쓰고 다리는 조금 무겁지만 산으로 고고.

 

 

 

 

 

아파트에서 뒷산으로 걸어 오는 동안 태양빛이 뜨거워 더우니 땀이 난다.거기에 다리도 무겁고

실은 팔이 무척 아프다. 어제 사진 찍고 아픈 팔로 옆지기가 잡아 주면서 바위를 올랐으니 팔에

통증으로 인해 밤새 낑낑 앓으면서 잔 듯 하다. 팔이 너무 무겁고 아프고.그래서 오늘은 뒷산

산행을 그냥 산행만으로 족하려고 올랐다. 산 입구까지 오는데 헉헉.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한다.

땀을 흘리고나니 개운하다. 노폐물이 모두 나오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어서인가.산은 이제 완전히

초록세상이다. 곤충들도 많아 지고 새들이 얼마나 지저귀는지 가다가 가만히 멈추어 서서 들으며

여기저기서 새들의 소리,정말 합창이 따로 없다. 산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산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의 소리가 마음에 안정을 준다.

 

 

 

은난초

 

토요일에도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숲의 시계는 또 얼마나 빠른거야... 하루 이틀 사이에

은난초가 피었으니 말이다. 오늘 오지 않았다면 후회를 했을 뻔했다. 금방 피고 지는 야생화,그 시간

을 세세히 알 수 없으니 날마다 눈도장을 찍어야 이런 풍경을 만나다. 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시계에 충실할 뿐이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는데도 스틱을 옆에 놓고 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지도 못하고 멈추어 은난초를 담았다. 그리곤 크게 토해내고 또 담고. 녀석의 시간을 살짝

훔쳤을 뿐인데 기분이 좋다. 내가 훔친 것은 '순간'인데 모두인 것처럼 행복하다.이 작은 생명이

늘 제 시간에 꽃이 피고 지고 씨를 맺어 준다는 것이 기쁨 그 자체이다.

 

 

어제가 오늘 같았다면 나의 산행은 어떻게 변했을까.어제와 오늘이 말이다. 오늘 같은 날씨였다면

홍성 용봉산 산행을 더 욕심냈을 것이다. 그렇게 했다면 엄마와의 시간은 더 단축되었을지 모르고

아니면 엄마를 뵙지도 못하고 왔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게 다 순조로움이다.바람도 말이다.

오늘의 뜨거움은 날 또 산에 오게 만들었고 어제의 무거움을 민들레 홀씨처럼 다 날아가게 했다.

내 몸에 붙어 있던 무거움이 홀씨처럼 날아가는 것이 보이는 듯 하다. 땀을 줄줄 흘리면서 점점

가벼워짐을 느낀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다른 산을 보고는 내려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그곳에서

다시 은난초를 만나 기뻤다.

 

 

 은난초

 

 

 

 

 

 

 

은방울꽃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은방울꽃 군락이 여기저기 있다. 가만히 한 두곳을 살펴 보았더니

오마나 몇 곳에 은방울꽃이 활짝 피어 있다.정말 하루 이틀 사이에 큰 변화다. 은방울꽃 앞에서

그 작은 꽃을 담기 위하여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데 은은하게 은방울꽃 향이 퍼진다. 예전에는

산이 개발되기 몇 해 전에 은방울꽃이 완전한 군락지가 있었다.그곳은 그야말로 은방울꽃 밭처럼

너무도 많아 은방울꽃을 꽃다발처럼 따서 집에 가져와 꽂아 놓기도 했는데 여긴 꽃대가 몇 개

없으니 그러진 못하고 그냥 마음에 담기만 한다. 그 향도 함께 담아 본다.정말 좋다.오늘 은난초

와 은방울꽃을 본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내가 오늘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이다.내려오는 길에 핸펀에 저장된 신날새의 해금연주를 들으

며 오는데 멀리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 프로라도 온 것인지 아이들도 보이

길래 얼른 이어폰을 꺼내어 꽂았다. 음악을 크게 켜고 가면 그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이어폰으로

듣다보니 크게 들을 수도 있어서 더 좋았고 음악이 정말 좋다. 들으면서 힐링이다. 그것도 초록세상인

산에서 들으니 정말 좋다.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메밀차를 시원하게 마시고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다시 끝은 시작이니 다시 시작을 한다. 산 주변으로 대단지의 아파트며 원룸 큰 건물들이

마구마구 들어서고 있어 몹시 시끄럽기도 하다. 그러니 이쪽 산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때죽나무

 

 

다시 산을 돌아 나오며 보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가 함께 산을 깨끗이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

인가보다. 주변 회사 직원들이 함께 시간인지 쓰레기도 줍고 산에 풀이 우거진 곳은 풀도 베고...

뒷산과 이어진 작은 산을 벗어나 오솔길의 뒷산도 걸어 나오다보니 온 몸이 땀에 젖었다.그래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산의 초입인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의자에 앉아 남은 메밀차를 마시고

앉아서 계속 음악을 들었다. 신날새 음악에서 장사익으로 음악으로 바꾸어 듯는데 정말 좋다. 잠시

음악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젖어 본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초록

바람인양 싱그러움이 몸에 감긴다. 그렇게 앉아 음악을 듣다 산을 내려왔다. 초록세상을 벗어나니

정말 덥다. 오늘은 봄날이 아니라 완전한 여름날씨다.

 

 

 

 

대파꽃도 피고 아팝꽃도 피고...

 

힘들땐 조금 더 몸을 피곤하게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게으름도 무기력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내가 하는 것이다. 올해는 좀더 건강에 충실하기 위하여 조금 더 뒷산

산행에 채찍질을 해야할 듯 해서 강행군을 해보았는데 땀을 쫙 흘리고 나니 기분이 좋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은난초에 은방울꽃을 보았으니 더욱 기분이 좋다. 제 계절에 피는 꽃들을 꼭 봐야지

그 계절을 맞은 기분이다. 요즘 처럼 봄과 가을이 짧아 왔는지 모르게 가고 마는 이상기온의 시간

속에서 뒷산의 꽃이라도 제 시간에 맞추어 피어주니 그나마 여름이 아니라 지금이 언제인지 알겠다.

땀을 줄줄 흘려가며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아파트 산책길로 해서 오는데 나무가 모두 초록으로 뒤덮

여 그늘을 만들어주니 그게 더 시원하다. 더운날 뒷산에 잘 다녀왔다.

 

2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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