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올해 여름은 정말 덥다 덥다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거기에 장마가 정말 대단했다. 입추도 지나고 처서인지만 아직도 덥다. 우리나가가 아열대성 기후로 들어서서 '스콜'이 내리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나오고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접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렇게 나가다보면 겨울이 그리운데 그렇다고 겨울이 오면 또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사람이란 정말 간사해서 추우면 더운 것을 원하고 더우면 추운 것을 원한다. 해가 나면 비가 오길 바라는 것과 같이 그래서였을까 덥길래 겨울 이야기와 같은 이 책을 꺼내들고 사진만 죽죽 넘겨 가며 보아도 정말 시원하고 좋은 것이다. 난 겨울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하게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추운것을 잘 이겨내지 못하지만 눈을 좋아해서 눈이 오면 밖을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져 혼자서라도 뒷산에 올라가 설경을 담곤 하는데 직접 눈으로 보는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은 어떨까 정말 기대되서 얼른 읽어 나갔다. 정말 이쁘고 멋진 사진집이다.

 

프롤로그에서 처음 글로 접한 '중독', 하얀 겨울을 보고 있으면 정말 힘들지만 중독일 될 듯 하다. 피요르드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중세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뭔가 장중하면서도 눈과 함께 하는 몽환적인 느낌에 기다리는 자에게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오로라'까지 정말 중독이 아니고는 북유럽의 겨울을 만나기 힘들 듯 하다.하지만 이곳은 모든 여행자들이 떠나가기라도 한 듯 텅텅 빈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그런 가운데 무언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준 듯 하다. 게스트하우스에 주인장도 없고 여행객도 없고 혼자서 텅텅빈 게스트하우스를 혼자 독차지 하고 과연 맘 편히 잠이 올까?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을 언제 또 누려볼까? 난 여행할 때 여행객들이 북적북적한 곳보다는 한적할 때를 더 좋아한다. 가끔 으스스 하면서도 한적함에 더 많은 것을 담고 사유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많으면 밀려 다니며 덜 보고 덜 느끼는 듯 하다.하지만 몇 시간씩 달려도 주유소도 가게도 보이지 않는 한적함에 영어가 아닌 자국어를 너무 사랑한다면 여행객들은 힘들지 않을까.

 

북부 지역 역시 가는 곳마다 숨 막히는 절경의 연속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하다 싶었다. 생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이 어디 별스러울 수 있을까. 세상은 그저 다 비슷비슷한 것들로 만들어져 있을 뿐인데,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달랐다.꽁꽁 언 땅에서 김이 올라오고, 때때로 화산이 폭발하는 섬, 게다가 실수로 조금만 더 북으로 나아가도 빙하와 맞닿을 듯한 이곳에선 고립된 채로 오랜시간을 견뎌온 고독의 냄새가 났다.

 

그가 발을 옮긴 곳은 아이슬란드,핀란드,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이다. 많이 들어 본 나라도 있고 많이 들어봤어도 잘 모르는 곳도 있는데 사진을 보며 읽어 나가다 보면 몰라도 빠져 든다. 인공온천인 '블루라군' 사진을 보니 정말 이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몽환적인 색의 온천에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몸을 담그고 있는데 이곳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온천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겨울의 황량함 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일까 여유가 느껴진다.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고 여행객도 그렇고 모두가 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즐기는 것처럼 설경속의 여유가 더위를 날려준다. 이런 겨울은 내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기 보다는 남의 것을 훔쳐 보는 것이 더 재밌다.

 

겨울은 겨울 그대로의 묘미가 있는 듯 하다. 여행객이 없어 불편한 점은 있어도 설경이 주는 피요르의 아름다움이 얼마전에 본 '설국열차' 를 보는 듯한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동 거리며 기다려도 꼭꼭 숨겨두듯 잘 보여주지 않는 오로라,그것을 핀란드에서 잠깐이지만 만난 그 희열은 아마도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여행서를 읽다보면 간접적으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데 오싹 오싹 하면서도 왜 끝까지 가고 싶어지는지,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보다는 어떤 풍경을 보여줄까 기대되는 것은 뭘까. 오로라 뿐만이 아니라 소설 속의 그곳도 만나보고 멋진 여행을 많이 했지만 역시나 여행은 낯설고 멋진 풍경도 좋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일 것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이를 다른 곳에서 반갑게 만나기도 하고 카페에서 만났던 이를 또 다시 찾아게 만나게 되는가하면 헤어졌던 이의 목소리마져 반갑게 들려오지 않을까.

 

시원하면서도 정말 멋진 구경을 한여름에 하니 더 좋다. 겨울여행은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정말 힘든 여행일텐데 덕분에 시원한 여행을 했다. 추운 겨울만 담은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아름답고 삭막함 보다는 풍성함이 느껴지는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여행이었다. 요즘 북유럽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더 찾아 읽고 있는데 얼마전에 읽은 <스노우맨> 생각도 나고 타우누스 시리즈도 생각나면서 그가 러시아에서 찾은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주는 여운도 있지만 <전쟁과 평화> 라는 영화가 더 생각나는 것은 뭘까. 이 책은 겨울에 봐도 정말 좋을 듯 하다. 겨울에 보면 겨울이 주는 그 묘미를 또 다시 느낄 듯 하다. 여름엔 시원하게 읽을 수 있고 겨울엔 그 아름다움을 더 느끼며 볼 수 있는 북유럽의 겨울이야기다. 겨울에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그가 잊을 수 없었던 것처럼 나 또한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잊지 못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콜라비파프리카김치

 

 

지난주 금요일에 돌산갓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콜라비 두개 들은 것이 990원,파프리카 두개에 990

원이길래 사 온 것이 있는데 물김치를 담을까 샐러드를 할까 하다가 콜라비와 파프리카를 넣고 김치

를 담기로 했다.콜라비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아삭아삭해서 샐러드나 김치를 담아 먹으면 좋다. 즐겨

먹지 않았는데 한번 먹어보니 괜찮아 가끔 사서 먹고 있는데 이번에 김치는 어떤지 한번 담아 보았다.

 

 

*준비물/콜라비 2개,파프리카 2개,양파1개, 그외 양념...

 

*시작/

1.콜라비는 위와 아래를 잘라내고 잎이 있던 부분도 깔끔하게 잘라내 준 후 깨끗이 씻어 준다.

2.콜라비는 납작하게 썰어 주고 파프리카와 양파도 알맞은 크기로 썰어 준다.

3.고추가루,까나리액젓,새우젓,다진마늘,생강가루,연근가루 그외 양념을 넣고 버무려 준다.

(묵혀 두고 먹기 두고 금방 먹으면 좋을 듯 해서 조금만 담아 바로 먹기 좋게..)

 

 

연근가루를 한숟갈 넣어 준다.. 김치가 금방 시어지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처음 담아 본 콜라비파프리카김치인데 담아서 금방 먹어도 아삭아삭 괜찮다. 간이 약간 덜 베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뜨꺼운 밥에 아삭아삭 콜라비파프리카김치와 주말에 담은 돌산갓

김치와 함께 그리고 어묵탕과 고등어조림과 함께 하니 맛있다. 딸들이 객지에 나가 있으니 이런것

하나를 먹어도 늘 걸린다. 녀석들 겨울에 오면 맛있는 김치 많이 담아 함께 먹어야 할 듯 하다. 

돌산갓김치만 있어도 밥한그릇 뚝딱인데 콜라비파프리카김치를 담아서 함께 먹으니 아삭아삭

기분 좋은 밥상이다. 요거 한번 먹어보고 자꾸 담아 먹을 듯 느낌,아직은 아삭하니 맛있다.

 

2013.12.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산] 주말 오후에 간단하게 떠난 영인산 산행,상투봉까지

 

 

영인산 상투봉 299m

 

옆지기는 지난 가을여행 때 가려다 못 간 홍성 고택기행을 주말이 되면 시간내서 가자고 하는데

바쁘지 않은 듯 하다가도 주말만 되면 할 일이 생긴다. 토요일에는 전날 사다 놓은 돌산갓으로 갓

김치를 담고 중앙시장 구경을 다녀왔더니 팔이 무척 아프고 팔이 아프니 온 몸이 다 아픈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 옆지기가 고택기행갈까 가야산산행갈까? 하는데 높이는 올라가지 못하겠고 홍성고

택기행도 차가 붐빌 듯도 하고 모처럼 산행가고 싶어 [아산 영인산] 산행을 가자고 했다.영인산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상투봉까지라면 넉넉하게 다녀 올 듯

해서 점심 경에 느긋하게 떠나기로 했다.그도 나도 배가 고프지 않아 물과 보온병에 메밀차를 넣고

사과만 하나씩 까서 담아 가지고 떠났다.

 

 

 

 

 

영인산 임시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시 30~40분쯤 된 듯 한데 주차장이 차로 꽉 차 있다. 오전에

일찍 산에 온 산행객들의 차로 들어차 있어 주차할 곳이 없나 했는데 다행히 차가 빠진 곳이 있어

주차를 하고 우리도 서둘러 숲으로 들어서는데 숲에 들어서니 냄새부터 다르다. 숲의 깊은 냄새.

낙엽냄새 흙냄새 겨울냄새...눅눅함으로 다가오는 냄새와 찬바람은 폐부 깊숙히까지 시원하게 해

주어 참 좋다. 둘이 산행을 한지 조금 되어서인지 삐그덕 삐그덕,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기로 했는데

옆지기는 자꾸만 다른 이들에게 뒤쳐진다며 뭐라 한다. 인생은 마라톤인데 서둘러 가서 좋을게 뭐가

있다고 서두르냐고 천천히 가자고 했다.천천히 가야 피톤치드도 더 많이 들이 마시고 좋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가야지 정상이 목적은 아니라 하며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곳을 거닐며 낙엽 밟는 소리도

들어보니 좋다. 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겨울에는 춥고 눈이 와서 산행을 잘하지 못하는데 이런 날은

산에 와줘야 한다.날이 정말 좋다.봄날처럼 날이 좋아 얇은 다운은 벗어 들고 가는데도 춥지 않다.

 

 

 

 

 

 

 

 

처음 산에 들어설 때는 다리가 뻑뻑하고 삐그덕 거리며 무언가 불협화음이 들리는 듯 하더니 걷다

보니 다리가 산에 맞게 저절로 풀렸나 그런대로 힘이 점점 솟아 나고 다리가 산에 익숙해져 간다.

천천히 가야지 했는데 장갑을 벗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예전보다는 덜 찍으며 오르게 되니

더 빨리 오르게 되어 숨이 차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폐부 깊숙히 들어가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영인산은 조금만 올라도 주변 아산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여름과 가을에는 나뭇잎으로 가려져

있어 조금 덜 보이던 풍경도 시원하게 보이고 나무가 나뭇잎을 모두 떨군 풍경은 또 다른 맛을 전해

준다. 여름은 여름대로 그늘이져서 좋고 가을은 가을대로 좋더니 겨울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니 좋다.

 

 

역새와 함께 뒤로 보이는 상투봉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오르다보면 어느새 산불감시초소에 이르고 영인산 식물원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게 되는데 멀리 상투봉이 보이고 나면 힘이 솟는다.오늘은 주변 길에 나무데크 계단을 설치

하느라 아저씨들이 수고를 하고 계셨다. 힘드시니 신나는 음악에 커피와 물을 준비하고 산행객들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데 우리는 편하게 그것도 힘들다고 투정하며 오르고 있었으니 괜히

미안해져 '수고하세요' 한마디 건네고 떠났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억새

군락지가 있어 잠시 억새구경을 하며 식물원에서 쉼호흡을 하고 천천히 다시 오르게 되면 바로 상

투봉으로 향할 수 있다.

 

정이품송 후계목..이란다

 

정이품송 후계목 뒤로 상투봉이..

 

 

 

이정표도 새로 해서 깔끔하고 쉼터도 두어 군데 해 놓아서 좋다. 다리가 아프거나 앉아서 간식이나

점심을 먹기에도 좋을 듯 하다. 영인산은 몇 번 오지 않았는데 올 때마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식물원

과 휴양림 그리고 눈썰매장이 있고 산림박물관도 있어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그만큼 우리가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고 산행하기에도 좋은 산이라는 것이다. 영인산은 상투봉 깃대봉 연화봉

등으로 연결된 듯 한데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이 아니라 한 곳을 오르면 다시 내려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오른 후에 내려와 다시 시작하듯 해서 힘들다고 한다.물론 임도나 휴양림 길로 가면 쉽지만

아직은 상투봉까지 밖에 가보지 않아서 다른 봉우리들도 가보고 싶다.영광의 탑이 있는 곳까지도 가

봐야할텐데 오다보면 늘 임시주차장에서 식물원을 거쳐 상투봉까지다. 이렇게만 산행을 해도 운동되

고 참 좋다.

 

 

 

 

영인산 상투봉 299m 이란다. 표지석이 없더니 표지석도 생기고 사람들도 많으니 다른 풍경을 자아

낸다. 상투봉에 오르면 주변의 아산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멀리 아산만까지 보이는 듯.

물줄기가 흘러 흘러 아산만으로 흘러 가고 상투봉 앞으로 보이는 다른 봉우리로 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그리고 상투봉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소나무 한그루와 흔들바위가 있는데 지난번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한번 가보기로. 

 

 

 

 

 

 

 

 

날이 좀더 좋았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아쉽다.그래도 이렇게 따뜻하니 좋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봄날처럼 따뜻하니 땀이 나고 덥다. 흔들바위에서는 역광이라 잘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인증샷을 찍어 주고 주위 풍경을 보는데 멋지다.가을에도 황금들녁이 멋있더니 풍경 좋다. 흔들바위

는 흔들리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다시 상투봉으로 올랐다. 옆지기는 상투봉에서 직각과 같은

계단을 내려가 다른 봉우리로 가자고 하는데 난 팔이 아파서 그만 가자고 했다.그 길로 가면 바위에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도 있다고 해서 다음에 임도쪽으로 한번 가자고 했다.

 

 

 

우리에게 사계절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철마다 이렇게 다른 풍경을 만나는 기분 정말 좋다.오늘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이렇게 자연은 다른 풍경을 안겨주니 말이다.299m의 상투봉의 바람은

얼마동안 상쾌한 바람이 되어 내 삶에 에너지를 안겨 줄 듯 하다.

 

 

 

 

 

상투봉에서 내려 와 식물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가져 온 물과 뜨꺼운 메밀차 그리고 사과와

초코렛을 먹으며 따뜻한 햇볕에 앉아 있으니 편안하니 좋다. 가족단위로 식물원이나 휴양림에 놀러

온 여행객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잠시 지켜 보다가 식물원을 가로질러 다시 임시주차장이

있는 곳을 향하여 고고.

 

새로 길을 닦아 놓아 좋다

 

 

 

 

오르는 길은 늘 힘든데 내리막길은 정말 쉽다.내려오는 길은 그냥 막 내려오듯 했다. 좀 빠르게

걸어보니 그것도 괜찮다. 다리가 여기저기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산행을 했다는 것이 좋다.내려

오는 길에 지인을 만났다. 그들도 부부가 오후 늦게 산행을 왔는데 지난번에도 한번 이곳에서 만났

는데 오늘도 또 우린 하산길이고 그들은 오르는 길이다. 우리는 하산길이라 느긋하게 내려 오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아 깔깔 웃으며 내려왔다. 임시주차장에 내려와서 그에게 뜨끈하게 <논두렁>에서

어죽을 먹고 가기로 했다. 얼큰하면서도 뜨끈한 어죽을 먹고 싶기도 했고 이곳이 맛있다고 하니 또

먹고 싶기도 했다.둘다 점심을 하지 않았기에 저녁이기도 했고 점심이기도 했다. <논두렁>에는

이른 저녁시간인데 사람이 많다. 어죽 두 그릇을 시켜 그와 맛있게 먹었다. 일인분에 8,000원.찬바

람을 쐬며 산행하고 난 후라 뜨끈한 어죽이 정말 좋아 맛있게 먹다 보니 입안을 다 뎄다. 집으로 오

는 길은 배도 부르고 피곤하기도 하고 산행 후의 만족감이 좋아 다음을 또 기약했다.

 

2013.1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알싸한 밥도둑 돌산갓김치 담기

 

 

겨울에는 김장을 담아야 겨울이 완성되는 듯 한데 울집은 한가지 더 '돌산갓김치'를 담는다.

돌산갓김치는 딸들이 참 좋아한다. 딸들이 어릴 때 여수 돌산도에 여행을 가서 맛 본 돌산갓김치를

잊지 못해 그 후로는 돌산갓김치 노래를 해서 마트에서 사먹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맘때는

꼭 담게 되는 것이 요 돌산갓김치다. 올해는 팔이 아파서 담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트에 가서 보니

그리 크지 않은 알맞은 돌산갓이 있어 자꾸만 눈에 들어 오길래 두단을 샀다.한단에 3400원,그냥

돌산갓김치를 사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쪽파 작은단이 1900원이니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흡족한 겨울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준비물/돌산갓 2단,쪽파,찹쌀풀,새우젓,까나리액젓, 그외 양념...

 

*시작/

1.돌산갓은 누런 잎을 떼어 내고 다듬은 후에 두어 번 씻은 후에 소금을 뿌려 절여준다.

2.알맞게 절구어진 돌산갓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준다.

3.묽게 쑨 찹쌀풀에 까나리액젓,새우젓,다진마늘,생강가루,매실액,통깨.고추가루등 양념을

넣어 양념을 먼저 버무려 준다.

4.씻어 물기를 뺀 돌산갓과 씻은 쪽파를 넣고 버무려 준다.

5.준비한 통에 모양 좋게 담아 주면 나중에 꺼내 먹기에 좋다.

 

 

중간 과정은 찍지를 못하고 다 간추려 놓고 조금 남은 돌산갓김치..

 

 

10L 통인가 보통 쓰는 김치통으로 한통 나왔다. 돌산갓은 대가리를 자르지 않고 그냥 길게 해서

돌려 주듯 양념이 골고루 묻게 했더니 쉽고도 금방 했다.그런데 팔이 아픈것이 문제,팔이 아프니

어깨며 허리까지 모두 아프다. 그래도 돌산갓을 버무려 놓은 후에 통에 간추려 모양 좋게 담아 놓고

나니 한 통,뿌듯하다. 올겨울 맛있게 먹을 생각에 기분 좋은데 옆지기는 그런 내 모습을 찍어 딸들

에게 톡으로 보내고 엄마가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전하기도. 돌산갓김치는 익은 것도 쌉사래하니

맛있지만 금방 담은 싱싱한 것도 맛있다. 금방 담은 것을 옆지기보고 맛보라고 주었더니 맛있다며

자꾸 달란다.나도 하나 먹어보니 괜찮다.역시나 담길 잘했다. 한 통 담아 놓고 나니 또 한 통 담고

싶은 맘이 간절,하지만 팔도 아프고 울집 김치냉장고가 고장난 듯도 하고 들어갈 곳도 없고...ㅠ

담고 나서 바로 한접시 잘라서 먹었는데 맛있다.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겨울

방학에 딸들이 집에 오면 정말 좋아할 듯.,돌산갓김치는 그냥 밥반찬으로도 맛있지만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한번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삼겹살을 구워서 함께 먹어봐야겠다.

 

2013.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천안] 천안 중앙시장구경및 중앙동 미나릿길벽화구경

 

 

장구경을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날이 괜찮은 듯 해서 옆지기가 산행 혹은 고택기행을 가자고 했지만

미세먼지도 있는 듯 하고 전날 사다 놓은 돌산갓 두단,돌산갓김치를 담아야 해서 멀리 가기가 그래서

돌산갓을 소금에 절구어 놓고 모처럼 장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중앙시장에서 옆지기와 추억이 있는

곳은 [쪽문만두],그것이 이십여년전 이야기인데 지금도 있나 하고 검색 보았는데 아직도 여전하다며

그곳에서 만두를 꼭 먹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중앙시장으로 향하여 조금 먼 듯한 곳에 차를 주차

했다. 그리고 운동삼아 장구경을 하며 한바퀴 돌고 만두도 먹고 시장을 보기로 했다.

 

 

 

 

쪽문만두

 

우린 그냥 먹을 생각만 하며 쪽문만두로 향했는데 만두집은 옛날 그대로 그곳에서 지금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집 바로 옆에 있는 쪽문을 밀고 들어가니 '예약 하셨어요? 안하셨으면 한시간 

후에 드실 수 있으니 예약하고 가세요.' 한다. 예전에는 그냥 가서 먹은 듯 한데.그때에도 맛은 다른

만두와 다르지 않은 듯 한데 전통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한번 먹었던 기억,이번에도 역시나 옆지

기는 그옛날 추억을 생각하고 추억을 먹기 위해 한시간을 기다리자고 해서 군만두1인분3000원,찐먼두

역시나 똑같이 주문을 해 놓고 한시간 시장 구경을 한 후에 와서 먹게 되었다. 여기서 차질이 생겨 시장

구경과 미나릿길벽화 구경이 조금 차질이 생겼다.만두는 딱히 다른 곳과 별다르지 않은데 만두를 왜

그렇게 찾는지.만두를 좋아하는 옆지기도 약간 후회하는 눈치,그래도 우리의 오래전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쭉문만두를 주문해 놓고 먼저 팥죽을 맛보았다. 팥칼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찾아 보니 없는 듯 해서

팥죽이 보여 가서 한그릇 주문했더니 3000원,옆지기와 만두를 먹을 것이기에 한그릇을 가지고 나누어

맛만 보았다. 그리고 미니족발 파는 곳에 가서 매운미니족발을 만원 주고 사고 번데기도 한그릇 샀

더니 오천원,요거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고 싶을 때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해서 먹으면 술안주로도

좋고 여러모로 이용해 먹을 수 있어 좋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가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돌아 다니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얼른 쪽문만두에 가서 주문해 놓은 만두를 먹는데 옆지가가 다른 곳과 별다른

특별한 맛은 아닌듯 하다며 팥죽을 먹어서인가 안먹었더도 되는데 한다.그래도 우린 추억을 먹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시장구경을 나섰다. 옆지기가 후배를 만나서 부산에서 유명하다는'씨앗

호떡'이 있어 씨앗호떡 하나씩 그리고 어묵도 하나씩 먹었다. 아줌마 두 분의 구수한 말씀과 함게

씨앗호떡을 들고 '중앙동 미나릿길벽화'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말씀해 주셔서 그곳으로 향했다.

 

 

 

 

 

중앙동 미나릿길은 처음 이야기를 듣고부터 구경하고 싶었던 곳이고 친구와 함께 구경하고 싶은

곳이기도 했고 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곳이다. 오후 5시 쯤 되어서 사진도 잘 나오지 않고 시장을

본 것을 들고 다니고 있어서 오늘은 그냥 맛보기만 하고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는데 무엇이 있나

골목을 돌다보니 그래도 많이 본 듯 하다. 천안의 옛날과 현재의 모습도 담아 놓아서 천천히 비교

하며 본다면 좋을 듯 하고 벽화도 다양하다. 자연,옛추억,트릭아트등 다양함이 있어 아이들과 혹은

연인이 가족이 장구경과 함께 해도 좋을 곳이다.

 

 

 

 

미나릿길을 표현해 놓은 벽화

 

 

 

 

 

 

 

 

 

 

 

 

 

 

 

 

날이 어두워지고 있고 손이 시려워서 대충 얼른 둘러 보고 나오니 어라 이곳에서부터 '출발'이네.

우린 출발점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보았나보다.다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정겨움이 있고

더불어 트릭아트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고 재밌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너무 큰소리로

떠들거나 하기 보다는 이웃을 만나는 기분으로 여행하면 좋을 듯 하다. 아쉬움을 남겨 놓고 왔으니

다음엔 딸들과 혹은 친구와 함께 다시 와서 장구경도 더 넉넉하게 하고 미나릿길벽화도 차근차근

둘러볼 생각이다. 우린 장을 본 후에 이곳을 구경해서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녀야 했다. 장구경 전에

먼저 이곳을 구경 한 후에 장구경을 하면 좋을 듯 하다. 천안에는 이곳 [중앙동 미나릿길벽화]와

더불어 [신부동 터미널앞벽화거리] 가 또 있다.두 곳을 함께 구경해 보면 재밌을 듯.두 곳 모두 벽

화로 인해 골목이 환하게 바뀌었고 사람들이 좀더 머무는 곳으로 바뀌었다는 것.벽화가 없었다면

조금 삭막한 골목이었을텐데 화려하고 이쁜 벽화로 인해 골목도 깨끗하고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괜히 달라 보였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에서 멋진 벽화와 함께 내 추억도 함께 한 곳이다.

 

2013.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