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밥도둑 돌산갓김치 담기

 

 

겨울에는 김장을 담아야 겨울이 완성되는 듯 한데 울집은 한가지 더 '돌산갓김치'를 담는다.

돌산갓김치는 딸들이 참 좋아한다. 딸들이 어릴 때 여수 돌산도에 여행을 가서 맛 본 돌산갓김치를

잊지 못해 그 후로는 돌산갓김치 노래를 해서 마트에서 사먹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맘때는

꼭 담게 되는 것이 요 돌산갓김치다. 올해는 팔이 아파서 담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트에 가서 보니

그리 크지 않은 알맞은 돌산갓이 있어 자꾸만 눈에 들어 오길래 두단을 샀다.한단에 3400원,그냥

돌산갓김치를 사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쪽파 작은단이 1900원이니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흡족한 겨울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준비물/돌산갓 2단,쪽파,찹쌀풀,새우젓,까나리액젓, 그외 양념...

 

*시작/

1.돌산갓은 누런 잎을 떼어 내고 다듬은 후에 두어 번 씻은 후에 소금을 뿌려 절여준다.

2.알맞게 절구어진 돌산갓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준다.

3.묽게 쑨 찹쌀풀에 까나리액젓,새우젓,다진마늘,생강가루,매실액,통깨.고추가루등 양념을

넣어 양념을 먼저 버무려 준다.

4.씻어 물기를 뺀 돌산갓과 씻은 쪽파를 넣고 버무려 준다.

5.준비한 통에 모양 좋게 담아 주면 나중에 꺼내 먹기에 좋다.

 

 

중간 과정은 찍지를 못하고 다 간추려 놓고 조금 남은 돌산갓김치..

 

 

10L 통인가 보통 쓰는 김치통으로 한통 나왔다. 돌산갓은 대가리를 자르지 않고 그냥 길게 해서

돌려 주듯 양념이 골고루 묻게 했더니 쉽고도 금방 했다.그런데 팔이 아픈것이 문제,팔이 아프니

어깨며 허리까지 모두 아프다. 그래도 돌산갓을 버무려 놓은 후에 통에 간추려 모양 좋게 담아 놓고

나니 한 통,뿌듯하다. 올겨울 맛있게 먹을 생각에 기분 좋은데 옆지기는 그런 내 모습을 찍어 딸들

에게 톡으로 보내고 엄마가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전하기도. 돌산갓김치는 익은 것도 쌉사래하니

맛있지만 금방 담은 싱싱한 것도 맛있다. 금방 담은 것을 옆지기보고 맛보라고 주었더니 맛있다며

자꾸 달란다.나도 하나 먹어보니 괜찮다.역시나 담길 잘했다. 한 통 담아 놓고 나니 또 한 통 담고

싶은 맘이 간절,하지만 팔도 아프고 울집 김치냉장고가 고장난 듯도 하고 들어갈 곳도 없고...ㅠ

담고 나서 바로 한접시 잘라서 먹었는데 맛있다.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겨울

방학에 딸들이 집에 오면 정말 좋아할 듯.,돌산갓김치는 그냥 밥반찬으로도 맛있지만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한번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삼겹살을 구워서 함께 먹어봐야겠다.

 

20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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