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천안 중앙시장구경및 중앙동 미나릿길벽화구경

 

 

장구경을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날이 괜찮은 듯 해서 옆지기가 산행 혹은 고택기행을 가자고 했지만

미세먼지도 있는 듯 하고 전날 사다 놓은 돌산갓 두단,돌산갓김치를 담아야 해서 멀리 가기가 그래서

돌산갓을 소금에 절구어 놓고 모처럼 장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중앙시장에서 옆지기와 추억이 있는

곳은 [쪽문만두],그것이 이십여년전 이야기인데 지금도 있나 하고 검색 보았는데 아직도 여전하다며

그곳에서 만두를 꼭 먹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중앙시장으로 향하여 조금 먼 듯한 곳에 차를 주차

했다. 그리고 운동삼아 장구경을 하며 한바퀴 돌고 만두도 먹고 시장을 보기로 했다.

 

 

 

 

쪽문만두

 

우린 그냥 먹을 생각만 하며 쪽문만두로 향했는데 만두집은 옛날 그대로 그곳에서 지금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집 바로 옆에 있는 쪽문을 밀고 들어가니 '예약 하셨어요? 안하셨으면 한시간 

후에 드실 수 있으니 예약하고 가세요.' 한다. 예전에는 그냥 가서 먹은 듯 한데.그때에도 맛은 다른

만두와 다르지 않은 듯 한데 전통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한번 먹었던 기억,이번에도 역시나 옆지

기는 그옛날 추억을 생각하고 추억을 먹기 위해 한시간을 기다리자고 해서 군만두1인분3000원,찐먼두

역시나 똑같이 주문을 해 놓고 한시간 시장 구경을 한 후에 와서 먹게 되었다. 여기서 차질이 생겨 시장

구경과 미나릿길벽화 구경이 조금 차질이 생겼다.만두는 딱히 다른 곳과 별다르지 않은데 만두를 왜

그렇게 찾는지.만두를 좋아하는 옆지기도 약간 후회하는 눈치,그래도 우리의 오래전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쭉문만두를 주문해 놓고 먼저 팥죽을 맛보았다. 팥칼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찾아 보니 없는 듯 해서

팥죽이 보여 가서 한그릇 주문했더니 3000원,옆지기와 만두를 먹을 것이기에 한그릇을 가지고 나누어

맛만 보았다. 그리고 미니족발 파는 곳에 가서 매운미니족발을 만원 주고 사고 번데기도 한그릇 샀

더니 오천원,요거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고 싶을 때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해서 먹으면 술안주로도

좋고 여러모로 이용해 먹을 수 있어 좋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가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돌아 다니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얼른 쪽문만두에 가서 주문해 놓은 만두를 먹는데 옆지가가 다른 곳과 별다른

특별한 맛은 아닌듯 하다며 팥죽을 먹어서인가 안먹었더도 되는데 한다.그래도 우린 추억을 먹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시장구경을 나섰다. 옆지기가 후배를 만나서 부산에서 유명하다는'씨앗

호떡'이 있어 씨앗호떡 하나씩 그리고 어묵도 하나씩 먹었다. 아줌마 두 분의 구수한 말씀과 함게

씨앗호떡을 들고 '중앙동 미나릿길벽화'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말씀해 주셔서 그곳으로 향했다.

 

 

 

 

 

중앙동 미나릿길은 처음 이야기를 듣고부터 구경하고 싶었던 곳이고 친구와 함께 구경하고 싶은

곳이기도 했고 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곳이다. 오후 5시 쯤 되어서 사진도 잘 나오지 않고 시장을

본 것을 들고 다니고 있어서 오늘은 그냥 맛보기만 하고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는데 무엇이 있나

골목을 돌다보니 그래도 많이 본 듯 하다. 천안의 옛날과 현재의 모습도 담아 놓아서 천천히 비교

하며 본다면 좋을 듯 하고 벽화도 다양하다. 자연,옛추억,트릭아트등 다양함이 있어 아이들과 혹은

연인이 가족이 장구경과 함께 해도 좋을 곳이다.

 

 

 

 

미나릿길을 표현해 놓은 벽화

 

 

 

 

 

 

 

 

 

 

 

 

 

 

 

 

날이 어두워지고 있고 손이 시려워서 대충 얼른 둘러 보고 나오니 어라 이곳에서부터 '출발'이네.

우린 출발점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보았나보다.다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정겨움이 있고

더불어 트릭아트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고 재밌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너무 큰소리로

떠들거나 하기 보다는 이웃을 만나는 기분으로 여행하면 좋을 듯 하다. 아쉬움을 남겨 놓고 왔으니

다음엔 딸들과 혹은 친구와 함께 다시 와서 장구경도 더 넉넉하게 하고 미나릿길벽화도 차근차근

둘러볼 생각이다. 우린 장을 본 후에 이곳을 구경해서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녀야 했다. 장구경 전에

먼저 이곳을 구경 한 후에 장구경을 하면 좋을 듯 하다. 천안에는 이곳 [중앙동 미나릿길벽화]와

더불어 [신부동 터미널앞벽화거리] 가 또 있다.두 곳을 함께 구경해 보면 재밌을 듯.두 곳 모두 벽

화로 인해 골목이 환하게 바뀌었고 사람들이 좀더 머무는 곳으로 바뀌었다는 것.벽화가 없었다면

조금 삭막한 골목이었을텐데 화려하고 이쁜 벽화로 인해 골목도 깨끗하고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괜히 달라 보였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에서 멋진 벽화와 함께 내 추억도 함께 한 곳이다.

 

20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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