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에 두부를 넣어 고소하고 새콤하게,톳두부초무침

 

 

딸들과 재래시장 구경을 하다가 톳이 있어서 아줌마께,'이거 톳이네요~~이거 정말 좋다는데~'

했더니 아줌마 무척 좋아하시며 사가라고 하신다.그러지 않아도 요거 언제 한번 사다가 톳밥을

해먹어봐야지 했는데 이러것은 눈에 보일 때 얼른 사서 해먹어봐야 한다. 작은 바구니에 담긴것이

삼천원,우선 식구들이 좋아할지 또 안먹으면 어떡하나 해서 삼천원어치만 사왔다.요건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살짝 데쳐야 초록빛이 돌며 씹히는 맛도 좋다.

 

 

톳의 효능

 

 

톳에는 칼슘이 다시마보다 2배더! 우유보다 14배더!..

또한 철분은 우유보다 550배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뼈를 튼튼하기 해주고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어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아주 효과적.

또한 뼈가 약한 노인에게도 아주 좋은 식품.

여성분들에게도 더할나위없이 좋은 식품이지만 폐경기의 여성분들에게 더욱 좋다고 합니다.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어 변비에도 좋고, 점액질의 물질이 소화운동을 높여준답니다.

알긴산과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장건강에 도움이 되며 동맥경화, 심혈관계질환에도

도움이된다고 하네요.

임산부, 태아의 빈혈을 예방에도 도움이 되니 빈혈이 있는 분들은 꼭 챙겨드시면 좋겠습니다.

최근들어 암을 다스리는데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톳에는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에도 좋답니다.

후코이단이라는 성분은 암화자의 암세포가 스스로 소멸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인체 면역력을

높여 환자의 자연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펌

 

 

*준비물/ 톳,두부,들기름,다진마늘 그외 양념

 

*시작/

1.톳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준다.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치면 초록빛이 돈다.

2.삶은 톳은 찬물에 잘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3.두부는 알맞은 양을 베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짜준다.

4.삶은 톳에 물기를 뺀 두부를 넣고 들기름,식초를 넉넉하게 넣고 매실액등을 넣어 무친다.

(톳과 두부는 환상궁합..톳에 있는 성분이 빠져 나가지 않게 해준단다)

 

 

 

 

 

예전에는 톳을 사다가 초고추장양념을 해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재래시장에서 사온 직접 만든 두부,

손두부를 한 쪽 썰어 넣고 으깨어 조물조물 무쳤다. 톳을 굵은 소금을 넣고 살짝 삶으면 초록빛이

도는 것이 이쁘다.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주고 으깬 두부와 함게 매실액 식초를 넉넉히 넣고 무침

했더니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다.거기에 두부를 넣어 고소하고 톳에서 나는 비릿한

바다향이 없어서 딸들도 잘 먹는다. 톳에는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사서

톳밥도 해 먹고 요거 사서 말려서 한번 톳가루를 만들고 싶은 생각. 톳을 사면서 아줌마께 톳밥은

어떻게 하는게 맛있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톳밥을 생것을 그냥 넣어야 되고 나물은 살짝 삶아서 하라

고 일러 주신다. 재래시장에서 재료를 살 때는 일부러 어른들께 여쭈어 보면 파시는 분들과 더 정감

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좋다. 그렇게 얻는 팁도 많다.식구들 모두 거리감없이 잘 먹으니 톳밥도

한번 해서 별미로 먹어보면 좋을 듯 하다.

 

2014.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딸들과 장구경하기

 

 

 

 

 

 

딸들과 가까운 곳에 혹은 겨울바다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녀석들이 너무 일찍 일어난다.일어나면

점심이다.그러니 어딜 가나.거기에 막둥이는 저녁에 동창회가 있다고 해서 어디 멀리도 못가지만

녀석 일요일에 보내려면 반찬을 해줘야 해서 움직이기도 그렇다.시장도 봐야 하는데.진천 참숯가마

에 가서 찜질도 하고 3초 삼겹살도 먹으려고 했는데 다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그냥 보내기엔 아까워 함께 시장구경을 갔다.가서 미나릿길 벽화 구경도 하고 함께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장도 보기로 했다.우리는 두번 벽화를 구경했기에 특별할 것이

없어졌지만 딸들은 처음 구경이라 그래도 새로운가보다.두녀석 '와우~ 와우~~'를 연발하며 느릿

느릿,남들은 연인과 함께인데 이게 뭐니. 그래도 녀석들과 함께 나오니 좋다. 나올 때는 봄날 같

더니 돌아 다니니 춥다. 장갑을 끼고 오라고 해도 끼지 않고 와서 손이 시렵다고.

 

벽화길에서 시간을 조금 많이 지체했다.간만에 웃는 얼굴 만들며 가족의 추억을 만들고는 시장으로

향하다 추워서 어묵공장에 들러 어묵을 두개씩 사먹고 갔다.뜨끈한 어묵국물과 함께 맛있는 어묵을

먼저 먹어 주었더니 녀석들 좋단다.이게 시장오는 맛이라고. 그렇게 함께 시장을 들러 장을 보는데

녀석들은 간만이라 재밌다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고 난 얼른 시장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지체

될 듯 해서 먼저 녀석들 장갑을 사주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스마트폰용 장갑 하나씩

사서 손에 끼워 주고 난 혼자 위쪽으로 올라가며 장을 보기로 하고 옆지기와 딸들은 천천히 구경,

한참 장을 보고 있는데 옆지기가 어떻게 찾아서 왔다.애들은 했더니 순대와 떡볶이 먹는 곳에 있

단다. 녀석들 장맛 제대로 보고 가겠다.생선도 사고 꼬막도 사고 한참 사고 있는데 딸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골목도 많은데 어떻게 찾아 온 것인지.먹거리 먹었는지 물었더니 우리를 찾아 오느라

먹지 않았다고,엄마와 아빠와 함께 먹는단다.그러다 컵닭강정이 있어 한 컵 사서 손에 쥐어 주었

더니 맛있다며 잘 먹는다. 막둥이 좋아하는 꼬막을 샀더니 덤으로 많이 넣어 주신다.장에 오면 이

맛,덤으로 정을 담는다.

 

장에 와서 꼭 사는 직접 만들어 나오는 두부와 청국장 비지를 샀다. 올겨울내내 청국장만 끓여 먹

으려고 장에 나올 때마다 두부에서 비지까지 꼭 사고 있다.거기에 콩나물에 시금치까지.이번에도

샀더니 두부가 두어개 밖에 남지 않았다. 별거 아니지만 비지 넣고 청국장 끓여 주었더니 딸들이

맛있다고 잘 먹는다. 구수하니 맛있단다. 이번에도 샀으니 또 며칠 청국장이다. 장을 어느 정도 다

봐서 함께 먹거리가 있는 곳에 가서 순대와 떡볶이를 사 먹었다. 딸들은 엄마 아빠와 나왔다가 엄

마가 스마트폰장갑도 사줬지.먹거리도 사주었지 맛난 것들 장도 보았지 어묵도 사주었고 벽화도

구경하고 좋단다.녀석들 나올 때보다는 얼굴에 더 웃음이 가득이다. 저녁에 시장 본 것으로 더 풍성

하고 건강한 밥상이 될 듯 하다.

 

2014.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맛있는 새해 맛있는 하루,비트를 넣은 돌산갓물김치

 

 

 

 

딸들이 방학을 주어 막내는 잠깐 내려와 았고 큰놈은 글쎄? 암튼 방학동안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

을 갖게 되었다. 녀석들 내려오기 전에 미리 김치도 이것저것 담고 쌀도 넉넉하게 사다 놓고 그야말로

무슨 군량 준비하듯 준비해 두었더니 두녀석 내려오고 버겁지 않지만 그래도 녀석들 그동안 잘 챙겨

먹지 못했으니 한가지씩 색다른 것을 해주다보니 괜히 혼자서 바쁘다. 먹고 치우고 뒤돌아서면 또 밥

때,정말 주부들은 방학이 제일 힘들고 지칠 때이다. 친구들과 통화를 해보면 자식들은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고 일어나 겨우 밥그릇 비우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푸념들이다.울집 딸들도 마찬가지다.

집에 무슨 하숙하러 온 것처럼 그동안 밀린 잠도 자야한다고 하고 먹지 못한것도 먹야 한다니 이건

원 세프 아닌 세프가 되어야 할 시간이다.

 

어제 소잡뼈와 도가니를 사다가 곰솥 가득 끓여 놓았더니 한가롭다.거기에 비지 넣고 청국장 빠글

빠글 끓여 놓았더니 청국장도 있고 김치도 이것저것 있어서 골라서 식탁에 올려 놓으니 좋다. 큰딸은

집에 와서 놀랬다고.듣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김치가 있어서 놀랐는데 그중에 두녀석은 돌산갓김치를

제일 좋아한다. 먼저 담아서 한 통은 반도 넘게 먹고 조금 남았고 비트를 넣고 돌산갓물김치를 어렵게

담아 놓은 것이 익지를 않아 날마다 열어서 맛을 보았는데 그러다 이틀정도 잊고 있다 오늘 열어 보니

맛이 약간 들었다. 딸들이 눈으로 보고 먼저 '대박!' 맛을 보고 '대박!~~맛있어 맛있어!' 이럴 때 정말

엄마로서 기분 좋다는 것.

 

아침엔 끓인 국물에 돌간갓김치와 배추김치 청국장 등만 간단하게 꺼내 놓고 먹고는 점심엔 감자떡

만두와 김치손만두를 삶아 주었더니 오며가며 맛있게도 집어 먹는다. 그야말로 어린 놈들 간식 챙기

듯 해주고 있으니... 저녁엔 옆지기가 회식이 있다고 해서 얼른 밥을 챙겨 먹기로 했는데 비트를 넣은

돌산갓물김치 통을 가져와 맛을 보니 맛이 들었다. 아삭아삭 돌산갓은 식감도 좋다. 아직 국물에 덜

맛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잘 먹는.곰국 굴물에 돌산갓김치만 두탕기 꺼내 놓고 맛있게 먹었다.

청국장에도 약간 띄운 비지를 넣었더니 더 구수하고 맛있다.거기에 콩나물 신김치 시금치 멸치 등을

넣고 바작바작 끓여 내면 맛있다.겨우내 청국장만 끓여 먹기로 했다.청국장을 집에서 한번 띄워 보려

고 백태를 사다 놓았는데 언제 하려는지. 딸들 먹거리 챙기는 일도 녀석들 바쁜 일정 챙기는 것도 일

이다.가족이 모였을 때 한번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막내가 주말에 올라간다니 그것도 여의치가 않다. 

주말은 더없이 바쁠 터인데 김장김치도 가져와야 하고 녀석들 방학인데 내가 더 바쁘네.

 

2014.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트와 감자를 넣은 비트고등어조림

 

 

요즘 막내딸 말처럼 비트에 몰입중이다. 마트에 갔더니 비트3개가 한묶음에 1900원,얼른 업어 오셨다.

요거 울집 부부는 많이 먹어야 할 듯 하고 딸들도 먹어야 할 빨간무다. 3개중에 하나는 음식을 해 먹

었는데 두개가 남았다. 그 중에 하나를 손에는 비닐장갑 끼고 필러로 껍질을 까 주시고 납작하게 크게

썰어서 밑에 깔아 주었다. 비트는 손질할 때 손에 물들기 때문에 비닐장갑을 끼고 하면 괜찮다.이것도

몇 번 해보니 이젠 능숙해졌다. 그리고 감자가 싸길래 한묶음 사온 것이 있어 감자를 넣고 시래기도

한 팩 사왔길래 시래기와 신 겉절이 조금 넣고 고등어 3마리 졸여주셨다.

 

 

*준비물/비트1개,감자4개,시래기,고등어3마리..그외 양념..

 

*시작/

1.비트는 껍질을 벗기고 납작하게 썰어준다.감자도 똑같이 해준다.

2.시래기는 깨끗이 헹구어 물기를 조금 짜 준후에 넣어 주고 신김치도 넣어 준다.

3.고등어를 넣고 다진마늘,생강가루,표고버섯가루,편다시마,청양고추3개 그외 양념을 넣어 준다.

4.매실액 느타리버섯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 준다.

 

 

 

 

비트를 넣었더니 그야말로 비트색으로 모두가 물들었다.감자는 진한 색으로 변했고 고등어도 색이

변했다. 옆지기와 난 고등어조림을 무를 깔고 해 먹었는데 딸들은 고등어조림을 정말 오래간만이라

거기에 또 비트를 깔았으니 반감을 살까 했는데 요거 해서 식탁에 놓으니 난리가 났다. '엄마 내가

먹고 싶은 리스트에 고등어조림 써왔는데 어떻게 알았어ㅋㅋ?' '아니 먹고 싶은 것 리스트도 작성

해 왔어?' 정말 요즘 말로 '헐'이다. 자기가 할 일을 리스트를 만들어 온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것

리스트를 작성해오다니.그동안 엄마가 한 음식을 먹지 못했으니 엄마가 해 준 음식으로 먹고 싶은

것을 리스트를 작성해 왔다니 웃음이 나왔다.암튼 비트를 넣었는데 한조각씩 먹고 맛있게 먹으라고

했는데 나를 뺀 세사람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비트를 넣은 고등어조림에 완전 빠졌다. 맛있단다.

마트에서 산 시래기라 조금 질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해해 줄 수 있고 비트도 처음 고등어조림에 넣어

봤는데 괜찮다.원래는 비트만 고추장을 넣어 조림을 해 먹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다.방학을

맞아 녀석들이 내려 와 있으니 얼마간은 챙겨줘야 할 듯 하다.

 

2014.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국의 고택기행 - 전통의 멋과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다 한국의 고택기행 1
이진경 지음 / 이가서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것이 좋은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고택'과 '종택' 에 관심이 가 이런 여행을 해 봐야되겠다 생각을 하며 주변에서 갈 수 있는 곳들을 하나 하나 찾아 가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찰에 가도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을 가서일까 하나라도 더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을 한다. 우리것이란 질리지 않고 오래 보아도 아니 그곳에 잠깐 가 있어도 오래도록 살아왔던 것처럼 느껴진다. 고택에 대한 관심을 갖다가 한번 이런 테마로 책이 나왔으려나 하고 찾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다. 이런 책은 좀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 아쉽기도 하다. 아직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고택과 종택이 많이 남아 있다고,사람의 손을 기다리는 건물들이 많지만 그래도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그런면에서 이 책은 고택에 대한 빗장을 풀게 하는 책이되었다.

 

대술의 수당 이남규 고택의 사랑채인 평원정 

시월에는 우연하게 고택을 몇 군데 가게 되었다. 친정 가까이 있는 대술에 있는 '수당 이남규 고택' 과 홍성 오서산 산행을 하고 '청라은행마을의 신경섭가옥'을 다녀오게 되었고 아산 외암마을 가까이 있는 '맹사성고택'에도 갔지만 그곳은 올해 말까지 보수공사를 해서 완전한 모습을 보진 못했다. '수당 이남규 고택'은 우연하게 '한국고택'에 관한 프로를 보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꼭 가봐야 할것만 같은 무슨 숙제와도 같은 느낌이 들어 시골에 갔다가 가보게 되었는데 마침 관장님과 그외 분이 고택에 대한 역사와 그외 앞으로 어떻게 고택을 지켜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니 정말 값진 보물을 얻은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수당 이남규 고택' 은 우연하게 인연을 맺어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고 또 다시 찾아 가고픈 곳에 되었다. 그곳은 특이하게 사랑채가 독립된 구조물로 '평원정' 이라는 곳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안채는 사랑채 옆에 독립된 공간으로 'ㄷ'자 형으로 되어 있는데 아늑함이 느껴지면서도 정갈한 아녀자의 손때가 느껴지는 그런 집이었다. '청라은행마을의 신경섭가옥'은 조선후기의 가옥이라고 하는데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아쉬웠다.고택이라는 것이 '수당 이남규 고택' 에서 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관리'가 문제다. 현대인들이 고택에서 산다는 것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만큼 관리면에서 어렵다는 것이다. 신경섭가옥도 은행축제도 하고 이제 만인의 눈 앞에 드러내 놓았는데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보령의 청라은행마을 신경섭 가옥

 

몇 해 전 옆지기와 결혼기념일여행을 지리산봄꽃여행으로 하고는 그곳을 한바퀴 돌자고 했다.그러다 봄꽃에 취하다 꼭 가고 싶은 곳이 생겨 가던 길을 뒤돌아 다시 돌아간 곳이 '운조루' 였다. 섬진강변에 벚꽃이 만발했으니 차량정체야 말할것도 없었다. 꽉 막혀도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태에서 차를 움직여 그냥 뒤돌아 '운조루'를 구경하고 가는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약간 늦은 시간이었지만 운조루를 찾아 들어갔는데 마침 그댁에서는 혼인이 있었던지 그댁도 나름 무척 바쁘셨다. 처음 발길이라 운조루에 취해 오래도록 머물다보니 옆지기가 출출하다고 하는데 마침 종부께서 눈치를 채셨는지 과일과 떡을 접시에 담아 대청에 놓으시며 맛보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눈치없이 맛있게 먹었다. 운조루의 '타인능해' 처럼 넉넉한 정을 더 담아와서일까 운조루는 늘 기억속에 머무는 고택이 되었고 불편한 삶을 감수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가끔 티비에서 종부의 수줍어하는 얼굴을 보게 되면 그때의 그 살짝 건네던 떡접시의 넉넉함이 생각나 더 가깝게 느껴진다.이 책에서도 만나니 더 반갑고 관심을 가지며 읽게 되었다. 별당이나 박물관등이 더 많은 이들이 고택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운조루의 반쯤 비워진 듯한 느낌이 들던 것이 어느 정도 채워지려나.

 

이곳에 머문 지난 5년간 방문객을 맞으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얘기해주는 선생, 이곳 안동 하회마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몇 가옥 더 있지만 대부분 사는 분들이 연로하여 관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란다. 찾아오는 손님과 체험객을 맞이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이고, 옛날에는 하인을 비롯해 대가족이 살던 집에 지금은 달랑 노부부 두사람이 지키면서 집을 관리하기에는 아주 많이 힘에 부친다고 한다. 옛날처럼 장작으로 군불을 지켜 온돌방을 데워야 하지만, 화재의 위험과 일손 부족으로 전기 패널로 교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나 규제할 수도 없는 일이니 어떻게 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고택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문화유산을 잘 지켜낼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에 힘이 실린다.

 

책을 읽다보니 한 곳 한 곳 모두 체험을 해 보고 눈으로 확인하며 보고 싶어졌고 빨리 이 책 한 권 들고 '고택기행'을 떠나봐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고택이나 종택이나 한옥은 어찌 그렇게 똑같은듯 보이면서도 하나같이 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집인지 정말 모든 집들이 다 멋있고 운치있고 곳곳에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느껴지면 꼭 오래도록 보존되고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물론 현대시대에서 고택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어느면에서나 힘든 일이란 것을 알지만 그럴수록 더 지켜나가고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느낀다.그것이 개인적인 일이기 보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라고 보는데 아직은 멀고 먼 길인가보다.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택과 종택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힘을 합하여 움직이기도 한다. 하나는 지키기 어렵지만 그 힘이 둘이 되고 셋이 되고 열이 되면 그 힘은 대단해지는 것이다. 수당 이남규고택을 찾았을 때에도 관리하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앞으로는 고택체험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나부터 내가 살던 곳 가까이 그런 고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지금까지. 그런 고택이 수몰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지켜내셨다. 집이란 처음에 있던 그 위치에 있어야 모든 것들이 제대로 보인다.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아무리 똑같이 복원시켜 놓는다고 처음 그 값어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것이 많은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허물어지지 않게 하나라도 더 지켜내야 한다.

 

다른 집들도 모두 맘에 들고 좋았는데 눈에 들어오는 이쁜 한옥집,개화기에 지어진 보은 선병국 가옥은 그야말로 한옥이 꽃으로 피어난 것 같다. ' 경복궁 보수를 담당한 일급 목수들이 불려오고, 아름드리 춘양목이 우렁우렁 실려오고,명동성당을 짓는 데 쓰인 것과 같은 벽돌이 찍혀 쌓였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밑에 흙벽이 아닌 붉은 벽돌을 넣어 색감을 주었고 창은 저마다 들려서 창으로 보이는 세상을 보고 싶게 만든다. 안주인의 정갈함을 대변하듯 줄지어 늘어선 배흘림의 커다란 장독들이 한옥의 위용을 더욱 드높게 해주는 듯 했다.언제 속리산에 가면 꼭 '보은 선병국 가옥'을 찾아가 보아야 할 듯 하다.선병국 가옥 뿐만이 아니라 가보고 싶은 고택이 책을 펼치기 전보다 더 많아졌다.이젠 고택만 눈에 들어오게 생겼다. 그러지 않아도 이런 것을 보면 시간을 많이 빼앗기며 보내는데 앞으로 더 찾아보고 체험도 해봐야할 듯 하다.어린시절 초가집에서 군불을 지피며 살아서일까 낯설지가 않고 온기가 가득한 아랫목에서 도란도란 나누던 그 시간이며 툇마루에 모두가 모여 앉아 먹던 시간이며 지나는 이웃도 밥시간에 들러 한숟갈 얻어먹던 인심이 그립기도 하다.

 

고택 아니 한옥이란 몇 백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결을 보여주는 나무의 그 단단함과 냄새가 좋기도 하지만 반듯한 나무보다 휘어지고 모양없다고 낙오가 되었던 것들이 한옥에서는 멋지게 운치를 자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들을 많이 봤다.안성 청룡사의 대웅전을 보더라도 기둥은 휘어진 자연목이다. 개심사의 종루에도 휘어진 자연목이 부엌인 심검당인가 그곳의 문이 또한 휘어진 나무를 사용하여 얼마나 운치 있는지.지난번 다녀온 수당 이남규 고택의 대문은 위 아래로 휘어져 월방대문이라 아름답다. 그것을 보면 그곳이 아녀자들의 공간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사랑채는 반듯한 나무를 많이 썼다면 부엌에는 휘어진 나무를 많이 썼다.물론 물동이를 이고 다니었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그게 또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미적감각이 아니었나 한다. 그것이 '정읍 김동수 씨 가옥'에서도 나타난다. 상인방을 무지개모양으로 만들어 이채롭게 해 놓았다.한옥은 자연과 어울리는 자연스런 멋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그곳에서 살아 온 이들의 삶의 세월을 더께가 고스란히 내려앉아 반들반들 윤이나며 길들여져 있다. 세월의 더께란 손이 가면 갈수록 더 단단해지고 윤이난다.하지만 그곳에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면 집도 삶을 금방 잃고 만다. 우리가 그 온기를 살려야 한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숨을 쉬고 함께 하게 만들어야 한다. 강릉 선교장을 찾았을 때 한옥의 그 위용에 놀랐다. 자연과 멋스럽게 어우러져 주인노릇을 하는 집이야 말로 오래도록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느꼈다.고택을 찾으면 나무의 숨결을 느끼듯 손으로 살면시 쓰다듬어 보는데 나무의 결에 따라 느껴지는 그 세월이란 정말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좀더 우리의 관심 범위 안에서 함께 숨쉬는 집이 되길 바라면서 더 많은 고택기행이 이어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