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별 문학동네 동시집 19
송찬호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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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시집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이다.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왠지 책을 접하면서 '훗 후웃~~' 하고 웃음이 나왔다. 내 지난 추억이 짙게 묻어나며 왠지 올망졸망 친구들과 어울려 마당에서 한 판 질펀하게 땀을 줄줄 흘리며 놀고 난 후 시원한 물로 우물가에서 등목을 하고 난 느낌이다.내가 살던 시골에서는 마당마다 놀이가 하나씩 그려져 있었다. 농사일 나가시는 부모님을 따라 아침을 일찍 먹고 친구들과 어울려 동네 마당을 한바퀴 돌며 공기놀이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비사치기도 하고 오징어점도 하고 갖가지 놀이를 하면 해가 언제 졌는지도 모르게 지곤 하던 추억,그 추억속을 다시금 거닐고 온 느낌이다.

왜 어른이 동시를 쓰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을 할까. 동시가 아닌 시를 써야만 할 것 같은데 점점 어린이소설과 동시가 좋아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지. 책 머리글처럼 '몇 년 전 어느 날,나는 그날부터 동시를 쓰기를 결심했습니다. 그전부터 동시를 쓰고 싶었지만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즈음 나온 어떤 좋은 동시집이 내 게으름을 채찍질한 것입니다.' 마음에 담고 있던 일을 누군가의 아니 무엇인가의 채찍질에 움찔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인듯 하다.그렇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선 나부터 '다음에 하지 뭐..' 하며 포기하듯 하고 말았을텐데 이런 멋진 동시집을 낼 정도로 써냈다는 것이 우선 정말 대단한 일인 듯 하다. 그리고 우선은 그가 시골이라 할 수 있는 청정자연에서 살고 있기에 시들은 더욱 맑고 깨끗하게 다가왔다.

<수박씨를 뱉을 땐>, 수박을 먹고/ 수박씨를 뱉을 땐/ 침처럼 드럽게/ 퉤, 하고 뱉지 말자// 수박을 먹고/ 수박씨를 뱉을 땐/ 달고/ 시원하게/ 풋, 하고 뱉자// 얼마나 정겨운가. 툇마루에 앉아 가족이 모두 둘어 앉아 수박을 먹어가며 풋, 풋, 풋 하고 수박씨를 뱉는 풍경을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참 정겹다. 침처럼 퉤,하고 뱉으면 멀리 가지 못하고 내 옷 어딘가에 떨어져 내릴것만 같은 수박씨, 그 하나에도 멋진 풍경을 그려 냈으니 정말 맑고 깨끗하다.모여 앉아서 수박을 먹다 보면 풋,하고 수박씨를 뱉기도 하지만 좀더 세게 '풋웃~~' 하고 뱉어 누가 멀리 수박씨를 뱉나 내기 시합도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가 하면 고개를 살짝 뒤로 젓히고 '푸웃~' 불어 얼굴 어딘가에 수박씨가 붙게 하고는 '훗 훗 ' 불어서 수박씨 떨어뜨리기 시합도 해 보았을 것이다. 그 풍경들이,추억들이 모두 이 시를 읽어가며 기억나는 것은 정겨운 그림들과 함께 첫 장부터 '훗~~' 하고 웃을 수 있는 맑은 시가 날 붙잡는다.


<상어>, 앗!/ 상어에게/ 선물을 잘못 보냈어요// 상어에게/ 구두를/ 보내다니요// 상어가/ 발이 생겨/ 바다를 쿵쿵 뛰어다닌다면 몰라도!// 하 하 하~~ 정말 재밌다. 그 상상만으로도 재밌다. 상어가 두발에 새 구두를 신고 좋아서 바다를 쿵쿵 뛰어다니는 상상을 해 보시라. 정말 웃기지 않는가.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계속적으로 지느러미를 저어야 한단다. 그런 상어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상어는 어떻게 받아 들일까? 그 상상만으로도 재밌는데 구두를 신고 쿵쿵 뛰어다닐 상상을 하니 정말 재밌다. 한 줄정도 되는 짧은 동시로도 아이들에게 아니 시를 읽는 모든이에게 '상상력' 이란 정말 좋은 선물을 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그의 시를 읽으면 곧 그림을 그리 수 있다. 아니 그런 재미난 그림들이 있어 더욱 재밋게 읽을 수 있다.


<사슴 뿔 숙제>, 사슴을 그리다/ 뿔을 잘못 그려/ 지우개로 지웠다// 뿔을 다시 그리면서/사슴에게/ 내는 숙제// 너에게 꼭 맞는/ 작은 뿔을 그려 줄 테니까/ 앞으로 네가 튼튼하고 크게 키워// 푸하하하~ 정말 기발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사슴에게 숙제를 내주고 있다. 작은 뿔을 크게 키우라니, 아니 시인은 독자에게 숙제를 대신 내주고 있다. 자신의 상상력은 여기지만 더 많은 상상력으로 발전시키라고 말이다. 얼마나 좋은가.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동시와 함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숙제가 될 듯 하다.작은 뿔을 그려준 사슴이 있는가하면 그 사슴 옆에는 더 많은 가족이 있을 수 있고 친구가 있을 수 있고, 그렇게 상상력을 키워 나가다보면 더 좋은 그림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으리라. 그 모든 것은 독자의 몫이다.아니 숙제이다. 사슴이 작은 뿔을 키워야 하는 숙제처럼 어느 독자가 되었든간에 좀더 다양회 시킬 수 있는 것은 독자의 숙제이다.


<저녁별>, 서쪽 하늘에/ 저녁 일찍/ 별 하나 떴다// 깜깜한 저녁이/ 어떻게 오나 보려고/ 집집마다 불이/ 어떻게 켜지나 보려고// 자기가 저녁별인지도 모르고/ 저녁이 어떻게 오려나 보려고// 저녁 일찍 서쪽 하늘에 저녁별이 떴다.분명 저녁별인데 자신이 저녁별인지도 잊고 저녁은 어떻게 오는지 집집마다 불은 어떻게 켜지는지 지켜보는 대상이 되고 있다.시인은 그렇게 나이를 먹고 '나는 지난 몇 년간 동시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동시를 읽고 쓰면서 나는,허겁지겁 어른이 되느라 미처 작별 인사도 못 하고 떠나온 내 안의 작은 아이와 만나기도 하고 또 요즈음 아이들의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얻었습니다.' 책머리의 말처럼 어른이 되고나서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작은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듯 아니 다시 그 추억을 되새김질 하듯 그렇게 저녁별이 되어 모든 시간들을 아우르고 있다. 그렇게 하여 지난 시간들을 오롯 이 <저녁별>이라는 동시집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모든 시들이 정말 한번씩 생각을 해보게 하고 잊었던 아니 잊고 있었던 웃음을 웃게 만든다. 그가 가져다주는 반전이 좋아 책을 받자마자 앉아서 기쁜 마음으로 모두 읽고 또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정말 재밋고 풋풋하고 맑다. 그리고 나 또한 무언가 추억속 기억들을 따라가게 만든다. 내 속의 작은 아이는 잘 있는가 묻고 싶다. 어린이의 눈높이서 보는 시가 있다면 때론 어른의 눈높이의 반전이 있다. <밤에 우는 매미> 환환 가로등 아래/ 전봇대에서 / 매미가 운다/ 밤 열 시가 넘었는데도/매미가 운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다/ 매미야,/낮에 열심히 울고/ 밤에는 일찍 자야지/ 이제 그만 울거라/ 전기세 많이 나간다// 칠년 간 땅 속에서 겨우 탈피를 거듭하여 세상에 나온 매미는 정말 바쁘다. 그런 매미에게 밤시간도 아깝다. 아니 그만큼 우리네 사는 세상이 밤에도 환하다. 그런 매미가 밤에 울면 우린 시끄럽다고,소음공해라고 하는데 시인은 '전기세 많이 나간다' 라고 했다. 왜 갑자기 이 대목에서 친정아버지가 생각나는지...


내 마음에 때가 낄 때쯤에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야겠다. 아니 한번이 아니고 두번 세번 계속 읽어도 재밌을 동시들이다. 어느 것하느 사소한것이 없다. 땅콩 하나 그냥 보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에겐 하나의 세상이 되었다. 넘 재밌는 <땅콩>이란 시,땅콩을 먹을 때 떠올릴것만 같다. 땅 콩 땅 콩...그리고 나팔꽃이 활짝 핀 모습은 '충치 검사'를 한다고 표현해 놓았다.아이들이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동시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하여 시인이 자연과 사물을 무심히 넘겨버리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관찰하고 친구처럼 자연과 벗하며 살았는지 동시속에는 모두 담겨 있다.시가 곧 일상이고 그의 생활이다. 그래서 더욱 좋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맑은 자연을 그대로 동시로 옮겨 놓은 것처럼 그의 추억과 일상이 오롯 <저녁별>에 담긴 동시에 모두 담겨 좋다. 이런저런 말을 쓴다는 것 자체가 흠이 될 것만 같다.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동시들이고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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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에너지가 필요해

 



 

 

내일까지 중부지방은 비라더니 다행히 어제 점심경부터

이곳은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거세져서 더위도 한 풀 덜하지만 비가 그치니 덥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그래서 어제 청소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오늘 오전에 청소기를 돌렸다. 바람이 불면 베란다 거실에 있는 화분에서 마른잎이 바람에 날려와

거실은 그야말로 청소도 안하고 사는 집처럼 지저분해진다. 비를 들고 다니며 쓸기도 하지만

식물을 키우다보면 이런 일들은 그야말로 다반사다.

 

청소기를 돌리는 그 작은 일도 땀이 줄줄 흐른다. 혹시나 비가 올까 하여

실외기베란다의 화분에는 물을 주지 않고 집안의 화분들만 돌아다니면 물을 주고

안방베란다의 화단은 샤워기로 모처럼 죽죽 뿌려주니 내 맘이 다 시원하다.

비가 온다고 물도 주지 않고 문을 열어 놓아서 비가 많이 뿌린 화분은 녹아서 죽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중에도 물을 주지 않아 화분받침이 마른 것이 대부분이라

샤워기로 한참을 뿌려주니 넉넉하다. 식물들도 비가 오는 중에는 답답하였으리라.

 

어제 해야 할 일들이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 하지 못하고 오늘로 모두 밀렸다.

그래도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늦잠을 자려던 계획도 앞동에 이삿집이 있는지 아침부터 시끄러워

일어나게 되었고 무언가 내 의지가 아닌 다른 힘에 의해 하루를 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요즘 왜 이렇게 게으름모드인지. 비 때문일까. 괜히 날씨탓인가.

밀린 리뷰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큰딸의 전화, '엄마에너지가 필요해.너무 피곤하고 몸이 말이아냐..'

녀석 엄마도 에너지 고갈인데 엄마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면 엄마는...

그래도 힘내라고 웃음을 주었더니 마구 웃어가며 엄마랑 통화하니 집에 오고 싶다니..

학교가 낙원이라고 그렇게 말해 주어도 집이 좋단다. 한참 힘들겠지.

그래도 요즘은 울면서 전화를 안해 다행이다.이제 조금 적응이 된 것인지.

일요일에 보았으면서 엄마를 기다리는 녀석,뭐 먹고 싶은것 있는지 물으니

그냥 집에 가서 엄마랑 있고 싶단다. 어리광 떨지 말라고해도 엄마의 목소리만으로도 좋은지...

녀석들도 더운데 고생하는데 이구 빨리 게으름모드에서 탈피해야겠다.

 

20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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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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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묻는다면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한번 이사를 해보면 정말 쓸모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내 곁에 쌓여 있는지 알게 된다. 버려도 버려도 버릴 물건들이 넘쳐나 이사를 하고나거나 어느 집이 이사를 가게 되면 쓸모 있는 물건이면서 내겐 필요 없는 물건들이 주인을 따라가지 못하고 분리수거쓰레기장에 버려진 것들이 무척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이것저것 필요할 것 같은데 살아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다. 모든 것들이 내게 행복을 줄것 같아 쌓아 두거나 짐어져보지만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그렇다면 지금 바로 반환점을 돌고 있는 이시점에서 무언가 정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절반쯤에서 잠시 멈춰 섰을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은 자신과의 대화다. '지금 여기가 어디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었지?' 인생의 절반을 목표를 보고,아니 앞만보고 달려 왔다면 지금부터는 목표가 아닌 목적을,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하다보면 행복을 주는 것으로 어느 친구는 '재산,돈' 을 어느 친구는 '자식이나 가족' 을 이야기 하지만 나는 '자신의 내면' 을 이야기한다. 외적인 부와 치장은 어느 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겠지만 나의 내면에 쌓아 둔 지식이나 그외 것들은 누가 훔쳐가지도 못하지만 남에게 베풀수도 있다.딸들에게도 누누히 말한다. 외적치장은 시간이 가면 시들해지는 것이니 내면에 충실하라고. 그동안은 돈을 위해서도 살아봤고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며 좀더 욕심을 내보기도 했지만 이젠 내자신을 찾고 싶다. 아니 내게 충실하고 싶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행복하다고 느낌으로 해서 가족이 모두 웃을 수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남보다 큰 집에 살아서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책읽기를 하며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하다'는 아직 이루지 못하고 그 길을 가는 과정이기에 책에서 얻는 것들을 딸들과 가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행복의 잣대가 모두 틀리고 삶의 방향이 모두 틀리겠지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제일 부럽다. 남에게 재산을 자랑하기 보다는 마음에 쌓은 양식이 넘쳐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이 여유롭다면 삶 또한 부족해도 여유롭고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낀다.

'내면에 귀를 기울이라... 바람직한 삶에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바람직한 삶에는 책임이 따른다.' 남에게 보여지는 삶보다 내가 나를 들여다보는 삶을 살고 싶다. 남에 의한 삶을 살다보면 피곤할 듯 하다. 남이 무어라 하건 내가 의지한 곳으로 내가 가고자 한 곳으로 잘 가고 있다면 지금 당장 부족하고 미흡하다 할지라도 내가 걷고자 하는 길로 갈 것이다. 아니 그렇게 살고 있다고 본다. 동창회를 나가보면 지위나 부의 척도가 그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이 학교 때 공부를 못하던 친구가 지위와 부를 겸비하여 나타나면 그보다 공부를 잘하던 친구들은 움츠러든다. 하지만 난 결코 그런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니 그게 행복은 아니라고 본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주먹을 쥐고 나오지만 갈 때는 주먹을 펴고 가는 것이다. 아무것도 손아귀에 쥐고 가는 것이 없다. 지난해 연말에 친정아버지를 보내 드리며 정말 후회도 많이 했다. 해드린 것이 너무 없는데 반성과 후회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진정 아버지는 참된 삶을 사시고 가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당신의 삶에 충실하고 진실되셨던 분,공수레공수거의 삶을 보여주고 가신 아버지를 보며 좀더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그릇에 넘쳐난다 싶으면 늘 나누고 사셨던 아버지,내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계신 분이다.

'삶이 무엇인지는 삶의 뒤편에서 봐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삶은 반드시 앞을 향해 살아가나야 한다.' 내가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면 후회할 일들 뿐이다.잘한 일들도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늘 후회를 하며 산다. 앞으로는 '잘해야지' 하지만 그것은 순간으로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버지가 가시고 홀로 계신 엄마께 잘하며 살아야지 했지만 그도 얼마 가지 못하고 있다.늘 마음 뿐이다. 그것이 또한 인생인 듯 하다. 백프로 완벽에 가깝게 잘하고 사는 것 삶보다 늘 후회를 하고 뒤돌아보며 반성을 하며 살기에 삶이 아름다운 것 같다. 내 삶의 인생가방에 욕심을 부리며 이것저것 챙겨 넣기 보다는 한가지 한가지 필요 없거나 지금 사용하지 않을 것들을 빼고 좀더 여유를 두며 가벼움으로 시작한다면 더 많은 것을 담게 된다.지금까지 목표를 향하여 욕심을 부리며 채우기 위하여 살아 왔다면 욕심을 부리며 채운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은 어떨까. 꽉 찬 서양화의 미학보다 여백이 있는 동양화의 미학을 실천해 보는 것이다.

앞만 보며 달려갔다면 토끼처럼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며 낮잠도 자보고 휴식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다면 잃어버렸던 '내자신' 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유를 찾게 되면 웃음도 찾게 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웃음'이다. 얼마전에 읽은 <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라는 책에도 보면 자신에게 어린시절 웃음을 가르쳐주신 아버지가 바쁘게 사시느라 웃음을 잃어버렸다.그런 아버지를 위해 웃음을 찾아드리기 위해 남에게 '얼간이' 소리를 들어가며 자신은 '개그'를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웃어야 한다. 마구마구 소리내서 웃어야 한다. 웃음은 전이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도 전이된다고 할 수 있다. 앞만 보고 인생의 여행가방을 쌌다면 이젠 뒤를 보며 풀어도 보고 무언가 필요 없는 것은 내려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그대 성공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인생의 후반부를 새롭게 만들어 가려고 온갓 위험을 무릅썼습니다.이제는 알것 같군요. 성공과 성취는 다르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는 성공은 했지만 성취한 건 없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성취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만족하는 겁니다.' 지금,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성취하는 삶인지 돌아볼 때다. 내가 지금 앞만 보며 달려 가고 있는 삶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목적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달려가고 있는지 생각하며 내 여행가방을 열고 다시 들여다보자.내가 가진 모든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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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우리 얼 그림책 1
박윤규 글, 한병호 그림, 진용선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이 '아리랑'을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아리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운규의 <아리랑>을 요즘 어린이들 입맛에 맞게 동화식으로 풀어 놓았다. 오래전 변사가 영화의 모든 소리를 대신하던 시절, 변사와 그외 인물들이 등장하며 영화를 동화식으로 풀어내었다. 일본의 압잡이가 된 기호,그는 영희를 원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다른 남자가 있지만 살림이 궁핍하다. 아버지의 약값과 오빠 영진의 학비를 빌미로 그녀를 원하는 기호는 그녀의 집을 뻔질나게 드나들고 현구는 그런 영희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라고 말한다.

햇살 가득한 오월 단오날,모내기를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아리랑>을 부르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자리,멀리서 그들을 바라보던 기호가 사라졌다.그는 영희네 집으로 가서 그녀를 빼앗아가듯 데려가려 한다. 그의 속을 알던 영희를 싫다고 버티고 현구가 나타나 싸움이 벌어지고 기호에게 당하던 현구를 구하기 위해 영진이 기호를 향해 휘두른 뭉둥이에 기호가 그만 쓰러지고 만것이다. 그리곤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바로 나타난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영진,현구에게 영희를 부탁하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그리고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아리랑' 을 부른다.

아리랑은 슬픔과 애환이 담겨 있는 노래이면서 은근과 끈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우리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하나가 되었다. 희노애략이 담겨 있으면서도 슬프기만 한 노래가 아니라 부르다보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고 희망을 기약하기도 한다.우리를 하나로 묶는데는 '아리랑' 만큼 좋은 노래가 없을 듯 하다. 2002년 월드컵 때는 '아리랑' 이 정말 빛을 보았다.윤밴의 노래로 모두가 아리랑의 붉은 물결은 정말 대단했다. 그런가하면 서민들에게는 삶을 이겨내는 노래로 불리워지는 아리랑은 그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게 담기기도 했다.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등 지역 특색에 맞춘 아리랑을 알아 보기도 한다.그 노래들은 CD에 담겨 있어 들어 볼 수도 있다.

우리는 당연히 우리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아리랑이 그 한가지 예가 아닌가 한다. 아리랑은 노래 뿐만이 아니라 문학 작품속에서도 빛을 내기도 하는가 하면 생활속에서도 다양하게 빛을 내고 있다.당연한 것에서 벗어나 우리것의 소중함에 대하여 한번 더 깨닫고 지키고 물려줄 유산으로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버들붕어 하킴>으로 만난 작가 박윤규의 글로 만난 <아리랑>은 글과 함께 그림과 그리고 각 지역의 아리랑에 대한 풀이와 악보와 마지막엔 CD까지 함께 들어 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둘러 앉아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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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서 담은 오이꽃 가지꽃






 


가지꽃

 


파프리카


오이꽃




장맛비에 남아나는 채소가 없듯이 하는데 그래도 꽃이 피고 열매도 열리고...
뒷밭에 있는 토마토는 시들시들,그래도 유기농이라 옆지기가 다 따먹었다.
가게 앞밭에는 이것저것 심어져 있는데 먼저 가지가 눈에 띄여 하나를 따서 옆지기와 나누어 먹었다.
어린시절에는 정말 가지를 많이 따먹었는데.이런것이 군것질 거리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이런것 아이들이 잘 모르지만...

고추 청양고추 피망 파프리카를 조금씩 심어 놓았는데 파프리카가 이제 발갛게 익어가고 있다.
두개를 땄다. 주인장이 따서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보다는 보는 사람이,아니 먼저 따먹는 사람이 임자.
오이도 막 커가고 이쁜 놈으로 하나 따서 둘이 반을 잘라서 나누어 먹었다. 싱싱하니 맛있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 파프리카를 먹었는데 정말 달다. 마트에서 사먹는것도 맛있지만
워낙 비싸니까 좋아해도 잘 사먹질 못하는데 이렇게 밭에 심어진것 먹으니 맛있다.안심도 되고...
올핸 정말 많은 비가 내렸다. 농장물이 남아 나는 것이 없다. 
그래도 계절은 가고 오고...그렇게 또 시간은 흐르고 있다.


201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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