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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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여행이나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은 많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대부분의 여행은 그런 여행이다. 나이가 먹다보니 친구들과 가끔 만나게 되면 '우리 여자들만의 여행을 한번 가보자.모든것 다 내려 놓고 우리끼리 한번 떠나볼까..?'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한참 아이들이 바쁜 시기이고 늘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얽매여 있다보니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을 몹시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하지만 이제 과감하게 떠날 때가 되었음을,주부가 하루 이틀 없어도 가족들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 세상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잘 나서지를 못하고 있다. 그런 날이 언제 올까? 훌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날이 말이다.그것도 홀로 혹은 마음이 잘 맞는 동성의 친구들과 말이다.정말 그런 여행을 꼭 한번 떠나보고 싶다. 그러다 맘에 들면 자주 떠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잠깐 동안이라도 가족이 아닌 동성의 친구와  가벼운 여행을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하루에 몇 시간만 허용을 하며 함께 하는데 서로의 맘에 맺혀 있던 것들을 동성이기에 이성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서로 '맞아 맞아..' 맞장구를 쳐주면서 풀어내다면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런면에서 부부간의 여행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동성간의 여행을 더 추천하는데 나 또한 제대로 그런 시간을 즐기지를 못하니. 애들 크면 한번 뭉치자고 해 놓고 늘 뒤로 미룬다. 그렇게 주부로 엄마로의 시간을 비운다는 것은 큰 손실처럼 왜 그리 가족에게 미안하기만 한지. 여기 그런데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이 있다. 한 곳도 가보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를 벗어나서 세계의 100곳이다.그러니 얼마나 희한하고 다양한 세상이 펼쳐지겠는가. 여자들이 좋아하는 보석,속옷,아이스크림,쇼핑... 그외 다양한 세상의 이골목 저골목을 돌며 좀더 세상을 넓게 보라는 의미처럼 번지점프에 계곡탐험등 별천지의 세상이 펼쳐진다. 꼭 여자라고 아가자기하고 보석과 쇼핑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거친 세상의 다양함도 빠져보도록 하는 매력이 숨어 있으니 꼭 여행서에 나온 곳이 아니라고 해도 당장 떠나고 싶다.

 

열렬한 여행가이며 타고난 여행가라서인지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열정'이 담겨 있다. 무엇이든 세상과 부딪혀 보는 것이 진짜 삶을 살아가는 재미일터인데 우리나라도 다 여행하지 못했는데 그저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끼는 것은 여행지가 어느 한 곳에 국한된 것이라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뒷골목의 조금 숨겨졌던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때론 음흉스런 미소를 머금고 읽게 되기도 해서일까? 숨기기 보다는 세상을 드러내 놓고 바라보고 경험해보길 원하는 것처럼 한번 떠나보고 체험해 보라고 하니 아,정말 떠나고 싶다. 그런 별천지의 세상을 구경하러.가을엔 더욱 여행을 하고 싶어 지는데 에머랄드빛의 바다가 아니어도 가까운 서해안의 바다만이라도 보고 대하와 꽃게를 봐도 좋을 것만 같다.짭쪼름한 바다내음에 막혀 있던 속이 탁트일 것만 같은 비릿함이 스며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사회복지사인 에이미 로렌 역시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퍼시픽 노스웨스트 다리 난간 너머를 내려다보며 스스로에게 바로 이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연인과 힘든 이별을 한 뒤 그곳을 찾았으나 겁에 질려 뛰어내리지 못했다. 그때 불현듯 번지점프가 인생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점프대에서는 스스로 뛰는 것 외에는 누구도 다른 사람을 밀쳐 떨어뜨릴 수가 없다. 그건 규칙이다. 인생 역시 스스로 살아내는 것이다.'

 

여행이란 우물에 갇혀 있는 개구리가 넓은 세상을 보고 우물안에서 보던 하늘이 전부가 아니였음을 깨닫듯 무언가 좀더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고 떠나기 전보다는 한 단계 발전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무언가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인생의 끝인가? 여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 것인가? 하고 느낀 순간,그곳은 다른 시작점이라는 것을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여행,떠나고 싶다. 낯선 곳에서 낯선 경험을 하며 낯선 사람들과 마주하기도 하고 무언가 열정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맛보기도 하면서 세상의 중심에 서 보고 싶다. 다양한 경험들을 하다보면 좀더 여자로 당당하고 자신으로 당당하게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움츠러 들었던 몸이 펴지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을 충전할 수 있는 여행을 마음이 맞는 동성의 친구와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 정말 여행가고 싶다. 하얀 억새가 출렁이는 그런 곳이어도 좋고 한적한 산사여도 좋을,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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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싶은 집은 -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이일훈.송승훈 지음, 신승은 그림, 진효숙 사진 / 서해문집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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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툇마루가 맘에 드는 잔서완석루야..

이 가을 건축가와 건축주의 이메일로 집을 지은 사연을 읽다보니 나도 왠지 가을편지라도 써야 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내가 무척 어린 시절에는 잠깐 초가집에서 살았다. 그때는 짚으로 이엉을 엮어 초가를 얹는 것이 연중행사로 동네마다 한집씩 돌아가며 겨우살이를 장만하듯 그렇게 지붕을 새로 하여 놓으면 얼마나 이뻤던지.그 날에는 동네잔치를 하듯 아이들은 모조리 나와 술레잡기를 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으며 짚으로 장난을 하고 놀았다.그런시대가 지나고 바로 슬레이트 지붕이 들어서고 동네는 변했다. 초가집은 갑자기 사라져가고 모두가 슬레이트지붕에 블럭집이 들어서느라 그야말로 동네는 바빴다. 그 물결에 휩쓸려 우리도 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했다. 새로 짓는다기 보다는 낡은 집을 헐고 아버지가 손수 우리들과 함을 합하여 집을 지으셨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돌을 나르고 벽이 되는 공간에 돌을 집어 넣고 구들장을 놓는 곳에서 장난도 치고 앞마당에 우물을 파던 날에는 바위가 뚫리지 않아 몹시도 애를 먹이다가 바위가 뚫리며 그야말로 물길을 뚫어 시원하게 솟구치며 모두를 환호하게 했던 우물 파는 날도 생각이 난다. 그렇게 아버지는 하나 둘 집을 지으셨고 집 주변에 나무도 하나 둘 심고 엄마는 꽃을 좋아하셔서 엄마가 좋아하고 초가집 뒤란에서 키우던 도라지며 함박꽃이며 나리꽃이며 백합이며 갖은 꽃들을 옮겨 심고 가꾸게 되었다.


하지만 왠지 낯선기분,초가집에 있던 '툇마루'가 난 너무도 좋았었다. 그 툇마루에서 들에 나가 일하시는 엄마와 아버지를 기다리기도 했고 그곳에서 모두가 밥을 먹거나 이웃들이 놀러 오면 간단하게 상을 차려 나누어 먹기도 하고 오빠나 언니와 공기놀이도 하고 숙제도 하고 들일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면 햇살이 살포시 덮어주어 따뜻하게 해 주었던 그런 기억이 있기도 하거니와 아버지는 꼭 툇마루에 검은 고무신을 깨끗하게 닦아 엎어 놓으시곤 하셨다.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검정고무신을 신으시고 아끼셨던 아버지,툇마루에 고무신이 닦여 엎어 있다는 것은 아버지가 하루 일을 마쳤다는 증거이고 검정고무신이 없다는 것은 아버지가 들일을 나가셨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안계시면 검정고무신부터 찾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마루는 정말 좋아서 나무냄새까지 좋았다. 그래서 늘 내 기억속에는 내가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초가집에 있던 그런 '툇마루'가 있는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게 되었고 커가면서 연꽃을 좋아하여 집안에 작은 웅덩이라도 해 놓고 연을 심어 그 꽃과 향을 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며 나름 연의 향기가 있고 책이 노니는 집이라는 뜻으로 '연향서유당' 이라는 이름을 지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가면서 흙을 밟고 살던 시대보다는 흙을 밟지 않고 사는 삶에 더 익숙해져 가다보니 성냥갑같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다보니 내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도 자꾸 잊는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움직이다보니 건강이 좋지 않은 듯 하여 아이들이 크면 흙을 밟고 살아야겠다는,낡은 집이라도 구해 새로 손을 봐서 살고 싶은 생각을 가져 본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너무 많은 살림을 가지고 있다는 것,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남들보다 많은 짐을 가지고 있으니 늘 집을 생각하면 내 짐에 과연 저 집에 다 들어갈까? 그런 생각부터 하게 된다. 나누어 주고 정말 기본적인 것만 가지도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하루아침에 이루어질까? 내가 그동안 살아온 고정관념과 같이 내 몸에 베어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 '불편한 삶'을 산다면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다. 과연 우리들은 불편한 삶을 어디까지 용납하며 살 수 있을까? 아파트 생활이 아닌 단독을 짓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불편함을 어느정도는 받아 들이고 살아야 된다는 것을 용납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산다면 살아지겠지만 나이들고 몸이 아픈 상태에서 갑자기 생활을 바꾼다는 것은 더 힘든 일일듯 하다.그런 면에서 자신들의 느낌을 집으로 이루어 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듯 하다.


건축주와 건축가와 집을 놓고 서로 연애를 하듯 이메일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 안에 자리한 집에 대한 것들을 끄집어 내어 그것을 형상화 하기 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들이 필요했고 서로의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것이 꼭 한 편의 詩를 혹은 수필을 읽는 것처럼 어쩌면 그렇게 마음에 콕콕 박히는지 정말 좋다. 서로를 배려하며 정말 깨알같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읽는 사람도 꼭 하나의 집을 완성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그 어떤 말보다도 '바람이 통하고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삶의 그늘이 되는 집..' 이라는 말이 참 좋다. 그리고 잔서완석루에서 제일 부러운 것은 '툇마루와 서재'이다.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것들,물론 나도 삼천여권의 책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서재를 가지고 있긴 하다. 거실이 서재이니 하지만 2층으로 통하는 '책의 길'이며 공중서재며 멋진 서재는 정말 부럽다. 그리고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튼튼한 '툇마루',툇마루라는 것이 그렇다.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연이 있는 공간이다. 시골에서는 그곳에서 모든 것을 나눈다.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 공간, 잔서완석루는 툇마루가 여기저기 있기에 모든 이들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집이다. 혼자만의 집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집이고 소통하는 집이라 더욱 맘에 든다.


내가 바라는 나중의 집은 한옥이다. 그렇게 하여 한옥에 관심도 많고 무수히 많은 세월을 지나도 주인장들의 바지런함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마루나 그외 나무결을 정말 좋아 한다. 낡은 것이 아니라 세월이 갈수록 윤이 나는 그런 집의 나무처럼 많은 이들이 밟고 앉아 주고 사용해야만 빛이 나는 툇마루에 모두가 둘러 앉아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을 나누는 장이 된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곳이다. 집은 소통이 되어야 한다. 현관문을 닫으면 모두와 차단이 되는 그런 집이 아니라 이웃과 더 먼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소통을 하는 그런 집이기를 원한다. 아버지의 말씀이 늘 '집에 사람이 찾아 와야 살아 있는 집이지 사람이 오지 않는 집은 죽은 집이다.'라고 하셨다. 그래서였을까 늘 마을 중심에 있어 어린시절 이웃들로 넘쳐나던 집이 난 싫었는데 나이 들고보니 그것이 참 좋았다는 것을,북적북적 사람사는 냄새가 늘 가득했다는 것을 이젠 알겠다.그런 집을 잔서완석루에서 본다. 도둑을 걱정하고 방범을 걱정하기 보다는 보다 더 이웃고 소통하려는 주인장의 배려처럼 담장이라도 이웃에게 내어 주듯 길을 내주기도 하고 툇마루에서 함께 하는 모습이 참 좋다. 그런가하면 집을 형상화 하기 전에 건축가 혼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도 함께 '건축'에 대하여 '집'에 대하여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고 하는 모습이 참 좋다. 배울것이 너무 많다.


그냥 돈으로 지어지는 집이 아니라 정말 그 집에 들어갈 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집처럼 '삶의 그늘'이 될 집을 '공간마다 사연'을 두어서 멋진 집을 완성해 낸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일텐데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며 서로 잘하는 모습을 복돋워주고 세세한 가정사까지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집이기 이전에 인간대 인간으로 더 와닿고 그야말로 집이기 이전에 살아 있는 집이 된 잔서완석루가 부럽기도 하다. 집이란 아니 건축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이메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집 공사를 시작하며 세세한 것들을 사진으로 그리고 그림으로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을 보면서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돌을 나르며 집을 짓던 먼 기억이 떠오르며 나만의 그런 집을 다시 짓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연향서유당을 말이다.그때는 넉넉한 툇마루도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도 멋지게 내고 내가 좋아하는 나무들 꽃을 심어 울타리로 해도 좋을 것이다.




'아,졌다. 내 의로인은 건축가보다 한술 더 떠 '채나눔'주장에 대하여 집을 아주 열어 놓고,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고 있으니 어디 이 책-아니 건축주와 건축가의 은밀한 연애편지-을 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와 봐라, 어디 나보다 더 보람 있는 건축가가 있는가.'


살아가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아파트 평수와 가격은 그사람의 얼굴처럼 친구들을 만나면 '너 몇 평에서 사니?' 혹은 '너 무슨 아파트에서 살아?' 라고 묻는다. 아파트 평수가 그사람을 나타내는 기준처럼 집 평수 먼저 물어 보고 호구조사를 하고 수다를 떤다. 집이 아무리 크면 뭐할까? 애들 크면 다 나가고 덩그러니 부부만 남게 될텐데. 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들로 그야말로 내 집을 내 맘에 드는 것들로 채워 넣으며 살 것이라,누가 뭐라 하든 그렇게 살 것이라 한것이 지금은 집이 좁을 정도로 책과 화초로 가득찼다. 가족들은 불평을 가끔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몹시 부러워 한다.있다고 힘을 주기 보다는 가꾸다보니 한 권 한 권 좋은 책들 구매하다보니 늘어 났는데 이젠 그것들 나누어 주는 기쁨 또한 쏠쏠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우리집과 같은 서재를 로망으로 가진 사람도 있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잔서완석루를 보니 그렇게 근사한 집이 아니어도 내가 꼭 가지고 싶은 기본적인 것만으로 흙을 밟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아담한 집을 인생에서 한번은 꼭 짓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그런 날이 꼭 오기를.'연향서유당아, 그날까지 내 마음안에 터를 잡고 잘 있어 주길 바란다. 그 마음이 언제 변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인생이고 그런 꿈 하나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행복하다. 잔서완서루의 건축주와 건축가처럼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렸다 다시 그리고 하더라고 내 안에 돌 하나 나무 한그루 천천히 심으며 그날을 기약하마.어린시절 툇마루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모두가 함께 모여 밥을 먹고 공기놀이를 하고 숙제를 하던 그시절처럼 소통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 모여 따뜻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꼭 오기를.내 마음 안이 아닌 밖에서 널 볼 수 있기를 고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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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학 범죄 수학 시리즈 1
리스 하스아우트 지음, 오혜정 옮김, 남호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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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대부분의 추리소설이나 살인사건등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증거' 였다. 그것을 제일 많이 보여주는 드라마가 CSI 인듯 하다. 그것을 보면 정말 미세한 증거를 과학적으로 풀어내거나 잡아 내는 것을 정말 역시나 빼도 박도 못할듯 범인이 옴짝달싹 못하게도 하지만 보는 이들은 괜히 짜릿한 흥분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읽는 추리소설들은 그런가하면 밀실트릭을 쓰던 다른 트릭으로 감추어 놓아도 꼭 증거를 가지고 범인을 찾아 낸다. 우리나라에도 오래전에는 '무원록'에 근거하여 범인을 잡아내는 일종의 교과서 역할을 했던 책도 있다고 하는데 범죄현장에서 '증거'가 아닌 '수학'으로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까? 분명 그런 드라마도 있었다.하지만 복잡한 수식을 보여주는 시간에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정말 가만히 화면만 구경하는 구경꾼에 불과했는데 책으로 보여지는 '수학 수사'는 어떨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풀어보며 넘어가도 재밌을듯 한 내용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미스터리에 열광하고 수학을 잘하는 '고등학생'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지만 말이다. 그의 아버지는 의학서를 쓰고 그는 이 책을 썼다는,정말 대단한 집안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는데 내용도 재밌다. 단편처럼 사건이 하나씩 끝을 내면서 사건 속에 감추어진 '수학'의 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범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이야기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을 혹은 무언가 조작된 표를 발견하고는 그 속에서 범인을 색출해 낸다.그리고는 좀더 깊이 들어가 풀어보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받아 들일 부분이지만 수학을 싫어하거나 이런 류의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이고 머리 아파'할 공식들이 나온다. 난 그저 눈으로 읽어만 보았다. 오래전 것들이 생각나는 것도 있지만 수학이란 것이 라비처럼 실생활에서 활용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셈 정도는 한다지만 공식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앞부분의 이야기만 읽어도 재밌다.

 

라비는 반듯이 이야기 속에 감추어진 핵심을 파악하며 잘못된 점을 짚어내던가 수학적으로 풀어내며 여러 사건에서 다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능력자로 여기저기 소문이 나 있는 어린 학생이다. 무시했다간 큰일난다. 그는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범인을 간단하게 찾아 내던가 아니면 자신만의 공식으로 범인을 찾아 내어 남들이 끙끙 거리며 골머리 섞는 일이 없게 명쾌하게 수학공식으로 풀어낸다. 때론 질량보존의 법칙과 같은 법칙들이 등장도 하고 연식이나 확률 우리가 알고 있지만 깊이 사용하지 않는 공식들을 라비는 힘들이지 않고 풀이를 해 준다. 이런 녀석이 옆에 있다면 소년이라기 보다는 왠지 '괴물'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봤다. 소년 앞에서는 말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큰일 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는 소년 라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밌고도 범죄가 과학만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수학적으로도 풀어 낼 수 있고 수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 바로 이렇게 응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을 싫어한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공식'이라고 하겠지만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골머리 아픈 수학'이라 할 것이다.울집 딸들도 수학 때문에 늘 문제다.대부분 여자들은 수학을 싫어하는데 자녀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보며 풀어 보아도 좋을 문제들이 가득하다. 수학공식이 아니어도 사건을 잘 읽어보면 분명히 헛점이 있다. 그 헛점 속에서 범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라비처럼 빼도박도 못하게 수학공식으로 완벽한 답을 내어 '증거'보다 더 확실한 답을 제시한다면 범인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라비 앞에서는 어찌보면 검사인 아버지도 경찰도 힘을 못쓴다. 그들이 어려워 하는 사건을 라비는 단번에 척척박사처럼 쉽게 풀어내고 범인을 찾아 낸다. 그것이 수학이 주는 정확성이다.수학풀이가 어렵다면 범죄사건의 이야기만 쉽고 재밌게 읽으며 다른 면으로 생각하며 읽어도 재밌을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늘 이야기 속에서 증거로 범인을 찾던 그런 '범죄소설'을 읽다가 범죄를 수학으로 풀어내는 '범죄수학'을 읽으니 괜히 오래전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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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 이야기의 땅, 터키 이스탄불에서 델피의 신탁까지
김덕영 지음 / 책세상 / 2012년 7월
절판


내가 참 취약한 부분은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모자라면서도 신화와 관계한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다. 지난번에 읽은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도 재밌었고 며칠전에 읽은 <토로스 & 토르소>에서도 신화와 얽힌 이야기의 전개가 있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그리스'하면 정말 '그리스 로마신화'를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듯 하다. 거기에 저자가 다큐멘터리 작가이다보니 지금까지 접한 여행서와는 구별이 되는 그만의 이야기 전개가 참 좋았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를 따라 역사와 신화를 공부하는 느낌,뭔가 지식충전의 여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 재밌게 읽었다.


내게는 '터키'는 '오르한 파묵' 때문에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볼거리 이야기거리가 참 많은 곳인듯 하기도 하고 그곳을 거쳐 유럽으로 나아가는 관문이기에 왠지 모르게 더욱 끌리는 곳인데 저자는 터키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를 한바퀴 도는 여행으로 삼았다. 그는 책에서도 비유를 해 놓았지만 하루키하고는 반대방향이라고 할 수 있고 그는 수도원을 여행하는 닫힌 세계를 여행했다면 저자는 '돌 여행' 이라 할 수 있는 고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돌에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했다. '그리스에서는 하루 종일 돌덩이들로 이동을 하는 느낌이다. 이런 돌무더기 유적지를 여행한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 일이다.' 역사의 흔적,시간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오래 남아 있는 것이 '돌' 그리고 '나무' 인듯 하다. 우리에겐 나무로 된 문화와 역사가 많은듯 한데 외국의 역사를 보면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역사'가 참 많다. 그러니 낭만적인 여행과는 거리가 먼 조금 거칠고 힘든 여행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유럽여행기 중에는 '수도원여행' 기를 몇 권 보았는데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행이라고 보았는데 이런 돌로 이루어진 유적지를 찾는 것은 또 어떤 느낌일까,저자가 앞에서도 한참 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놓아서일까 한편으로는 딱딱한 여행기가 아닐까 했지만 내겐 그래도 참 매력적인 여행으로 다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딱 집어서 다녀와서일까? 터키와 그리스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곳을 다큐작가와 함께 한다면 정말 재밌고 유익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가 세워 놓은 큰 그림의 여행계획중에 정말 맘에 드는 것들이 있어 옮겨 보면 '둘째,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곳에서는 직접 몸으로 그곳을 통과해 본다. 넷째,에개해는 '오후5시에서 7시' 사이에 통과한다.... 이 시간대에 석양이 가장 아름답단다. 오후 5시에서 7시사이, 그 시간에 나는 배를 타고 붉게 물들어가는 에게 해를 건널 것이다. 다섯번째,그리스에서 터키로 귀환할 때는 '오리엔탈 특급 열차'를 탈 것이다. 그리스와 터키를 오가는 열두 시간의 야간열차,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어쩌면 어렸을 때 밤을 새워가며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이란 영화에 대한 기억 때문일수도 있다.' 이런 큰그림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꽤 낭만적인 것도 있다. 아 정말 이런 여행도 괜찮을 듯 하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면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읽는 것은 어떨까? 그 이야기 속의 살인사건은 모두가 범인이다. 모두가 한 편이 되어서 살인을 한다.아니 그들은 살인을 하기 위하여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탄 사람들이다. 여행과 살인은 맞지 않지만 이런 낭만도 찾아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재밌는 여행일듯 하다.


바다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은 어디서나 봐도 정말 아름답다.그것이 어느 바다이든 모두 아름다울텐데 자신이 꼬 가고 싶던 곳에서 보고 싶던 곳에서 보는 석양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고 남들이 많이 찾는 곳 보다는 잡풀을 헤집고 들어가서 만나는 거대한 돌무더기들의 이야기처럼 나만이 독특하게 찾는 그런 테마여행 속에서 만나는 역사와 신화 그리고 낯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낯 익은 사람으로 되기까지의 시간들은 참 설레임녀서도 힘겨움 보다는 부러움으로 함께 했다. 여행이란 낯선것에서 느낀느 설레임이 그리고 낯선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갈 때 이별을 해야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것이 여행인듯 하다. 그가 들려주는 고대 역사 유적들도 좋았지만 왠지 내게 더 느낌이 좋았던 것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 시간이란 세월을 빗겨가지 못하고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녹아나 다시 빛이 되고 있지만 그 속에 일부분 나도 점을 찍으며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왜 그리 진하게 다가오는지.힘겹게 찾아가는 고대 유적지를 향하는 길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고 아무것도 통하지 않지만 그를 태워주기 위하여 선 노부부의 꾸밈없는 얼굴표정이 우리네 이웃집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듯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모두 풀어낼 수 있는듯한 푸근함이 담긴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행이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여행의 맛을 높여준다.


고대 역사의 흔적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퇴색해 버렸다고 해도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현대로 이어져 그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신화에서 역사로 그리고 현대의 시간까지 낡고 오래된 돌덩이를 보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해 하고 나 자신을 보게 하는 여행인듯 하다. 낡은 돌덩이 속에서 빛을 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의 여행은 한 편의 '테마기행'을 보는 것처럼 참 값진 시간이 되었다. 비록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돌덩이들을 직접 대하지 못하고 그저 한 장의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것으로 에게해의 바람을 시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언젠가 'EBS테마기행'에서 '크레타' 섬에 대하여 본 것 중에서 유독 그곳에서 전통적인 '칼'을 만드는 장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크레타섬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관심을 기울이며 읽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어도 왠지 내 기억속의 추억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들어 더 기분이 좋았던 여행,그런가하면 나도 한번은 크레타 섬이며 다른 여행지들을 가보고 싶다는 로망.


붉은 부겐베리아가 아름답게 핀 흰색과 파란색으로 도색된 아름다운 미코노스의 거리며 여행자가 정착민이 되어 만든 아주 작은 책방인 산토리니 섬의 예쁜 책방 '산토리니' 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이름이 적힌 것이며 작지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추억을 만들게 한 그곳은 왠지 꼭 가봐야 할 것만 같은 장소인듯 하기도 하다.낡은 돌덩이에서 어쩌면 잃어버린 혹은 빛이 바랜 시간을 읽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돌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아 척박하고 투박한 맛을 주면서 왠지 모르게 돌에 따사로운 기운이 서려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은 뭘까? 난 여행을 가서 돌로 된 오래된 것들을 만나면 한번씩 손으로 쓰다듬어 본다. 그렇게 하여 선조들의 영혼과 교감이라도 나누듯 이야기를 나누고 온다. 까슬까슬한 돌에서 전해지는 느낌,난 참 좋아한다. 그가 읽어낸만큼 읽어내거나 간직하고 있는 지식은 없지만 그런 행동 하나에도 괜히 과거와 현재의 내가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들어 한번씩은 꼭 만져 보고 느끼고 오는데 그리스의 그곳 돌덩이들도 한번씩은 만져 보고 싶은 기분,그리고 나도 그곳에 가면 에게해는 오후 5시에서 7시에 건너야 하고 그리스에서 터키로 돌아갈 때는 꼭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야할 것만 같은 여행 계획을 각인시켜 주는 그리스여행 이야기는 신화와 역사에 깊이를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책이다.난 여행이 좋고 이런 역사여행을 좋아해서인지 참 느낌이 좋게 읽었다.그런가하면 그리스에서 읽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며 난 이런 여행 언제 떠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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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송송 대하살 콕콕 박힌 대하살계란말이

 

 

대하살+파프리카+홍고추+대파+검은깨

 

대하를 삶아 살만 발라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요리에 요긴하게~~

 

 

 

 

 

 

 

 

 

 

 

*준비물/계란4개,대파,파프리카,홍고추1개,대하살6개...

 

*시작/

1.대파와 파프리카 홍고추 삶아서 살을 발라 놓은 대하살은 채썰듯 쫑쫑 썰어 준다.

2.검은깨 약간의 소금을 넣고 달걀을 4개 깨서 넣어 주고는 잘 저어준다.

3.달군 팬에 카놀라유를 넣고 준비한 재료를 부어 약불에서 잘 말아가면서 계란말이를 완성.

4.한소끔 식은 후에 썰어 주는 것이 부서지지 않고 잘 썰 수 있다. 소스나 케첩을 찍어 먹는다.

 

 

지난번 옆지기가 내가 아프다고 대하를 한상자 사왔다. 4마리는 <<대하라면>>을 끓여 먹고

남은 32마리를 삶아서 살만 발라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막내가 명절이라 집에 왔길래 천일염 위에 올려 놓고 구워 주려고 했더니 비린내가 나서 싫단다.

꽃게도 꽃게탕이나 양념게장은 먹는데 찐것은 유독 비린내가 난다고 싫어하는 녀석이라

삶아서 넣어 두었다가 이렇게 계란말이며 볶음밥을 해주려고 생각..

 

실외기 베란다 화분에 있는 파프리카와 홍고추를 따서 넣고 명절에 친정엄마가 주신 대파도

한주먹 닦아서 쫑쫑 썰어 넣었다.울집 딸들은 대파가 많이 들어간 계란말이를 무척 좋아한다.

거기에 그냥은 먹지 않는 파프리카 쫑쫑 썰어 넣고 청양고추를 넣으려다 매운 것을 싫어해서

맵지 않은 홍고추를 따서 쫑쫑 썰어 넣고 대하살도 쫑쫑 썰어 주었다.

삶아서 살만 발라 놓았더니 쓰기에 참 좋다. 계란말이를 하기 삼십분 전 쯤에 냉동실에서

꺼내 놓았는데 잘 떨어진다. 그렇게 하여 쫑쫑 썰어 넣어주고 검은깨도 솔솔,천일염을 약간 넣고

간을 하고는 계란을 넣어 잘 저어주니 준비 끝...

 

명절전에 구매한 <<키친아트 다이아몬드코팅>>팬에 했더니 참 좋다. 눌러 붙지도 않고..

30Cm팬인데 준비한 재료가 한그득이다. 약불에서 살살 애기다르듯 말아 가며 했더니

통통한 것이 잘 되었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익히고 나니 맛있는 냄새.

명절에 세일하길래 <<카놀라유>>를 구매해 놓았다가 쓰니 좋다. 한소끔 식히기도 전에

썰어서 접시에 담았다.식히지 않은 것이라 살살 썰어서 담고는 다른 소스가 없어 케첩으로...

 

막내가 이걸 하기 전에 베란다 화분에서 파프리카 따는 것을 보았는데 싫은 눈치였다.

당연하지 먹지 않는 것이니..그런데 이 계란말이는 잘 먹는다 맛있다며..

-막내야,요거 계란말이 어때? 엄마가 특별히 널 위해 대하살계란말이를 한건데 대하살 싫어?

-아니..맛있는데 새우살같지 않고 맛있어.대파도 많이 들어서 더 맛있는데...

녀석 잘 먹는다. 왜 아니겠는가 얼마나 비싼 계란말이인데... 금방 한접시가 동이났다.

옆지기도 잘 먹고 나도 맛있게 먹고..대하살이 씹히니 더 맛있는 계란말이~~~

 

20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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