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시와 함께 뒷산 산행,아카시아 향기가 너무 좋다

 

 

 

아카시아꽃과 찔레꽃이 핀 뒷산은 아침이면 날마다 날 유혹한다.빨리 산에 오라고.하지만 왜 그리

집에서는 가기가 싫은지,그 마음을 모두 물리치고 얼른 박차고 나가야 하는데 주춤주춤하다보면

어느 날은 산에도 못가고 그냥 주저앉고만다. 오늘도 그러게 생겼다.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아침에

얼른 준비하고 가야지 했는데 친구의 전화를 바다가 늦어지고 초록이들 물주고 한바퀴 돌다보니

시간이 훌쩍 점심으로 치달았다.얼른 준비하고 가야지 하면서 청소기 한번 밀고 얼른 메밀차 챙기고

가방을 챙기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데 여시가 먼저 현관앞에 나가 낑낑거리며 난리다.오늘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큰일 날것처럼 지지배가 하도 난리를 피워 분리수거를 들고 나가면서 여시까지 안고

낑낑거리며 나갔다.밖에 나가니 나보다 좋아하는 여시,신났다.녀석을 산 초입까지 안고 가서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을 다 오른 후에 땅에 내려 놓는데 내려놓자마자 모든 것을 배설해 버리는 녀석,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온통 아카사아향이 뒤덮었다.초록세상을 말이다.

 

 

 

 

뒷산은 온통 하얗다. 아카시아 찔레꽃이 산을 뒤덮어 하얗기도 하고 아카시아향기와 찔레꽃 향기로

산행하기에도 정말 좋다. 모처럼 산에 온 여시는 신이나서 '킁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얼른 내가 앞장서서 올라갔더니 잘 따라온다. 숲이 우거져서 이젠 그늘도 많아 산에 오면 덮다는 것

보다는 시원하고 상큼하다는 생각이 더 드는데 땀은 비오듯 쏟아져 내린다. 잠시 올랐을 뿐인데

벌써 땀으로 훔뻑 젖었다. 내일부터는 이른 시간에 올라야할 듯 하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여시와

쉬엄쉬엄 오르는데 '음~~~이 향기 너무 좋다'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고 또 들여 마시고 해도

향기는 무한대로 쏟아져 나오니 정말 좋다. 아카시아는 벌써 손만 대도 쏟아져 내리는 것도 있다.

길에 하얗게 떨어지기 시작이다. 이렇게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후루룩 후루룩..' 꽃비

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린다. 그 또한 얼마나 낭만이고 그 길을 걷는 기분이 좋은지.

 

노루발풀..아직 안피었다

 

 

 

 

 

여시와 천천히 올랐는데 정상이다. 꽃향기를 맡으며 올라서인가 힘든줄을 모르고 올랐고

땀이 흘러 나오니 몸이 더 가뿐하고 개운하다. 땀을 이렇게 한번씩 줄줄 흘려줘야 노폐물이 나오고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하루에 한시간씩 뒷산을 산행하며 몸속 노폐물도 빼내고 건강도 다지고

산림욕도 하고 초록에너지를 얻어 가는 것이 얼마나 삶의 에너지를 주는지.여시도 이 맛에 뒷산에

가고 싶어서 난리를 필까. 녀석 정상 근처에 오더니 힘든가 헉헉,그래서 앉고 다녀야 했다. 덕분에

난 더 힘들어진다.더운데 녀석까지 안고 다녀야 하니. 거기에 파리나 그외 곤충들을 쫒아줘야 하고.

암튼 녀석을 데리고 오면 내가 배로 더 힘들다. 그래도 혼자 오면 이녀석이 난리니 가끔 이렇게

녀석에게도 여행과 같은 시간을 선물해준다.

 

 

 

밤나무

 

뽕나무

 

 

정상은 아카시아가 빙 둘러서 너무도 많아 이곳에서는 아카시아 향에 훔뻑 취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풀처럼 박하가 자라고 있어 몇 개 뽑았다. 화분에 옮겨 심어 보려고 뽑았는데

집에서도 잘 살지. 그리고 여시를 안고 작은 아카시아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한번 아카시아꽃전을

해 먹을 양만 아카시아꽃을 땄다. 향이 짙어지니 벌도 많고 그외 다른 곤충도 많고 여시가 힘들어 하

기도 하고 꽃을 따는 일이 수월하지가 않다.가시에도 찔리고 여시를 안고 따니 더 힘들다. 저녁에

옆지기 아카시아꽃전을 해 줄 양인 몇 송이만 따고 하산길로 가려는데 괜히 기분이 묘하고 덥기도하고

여시를 데리고 왔더니 걱정도 되어서 정상에서 그냥 왔던 길로 다시 하산,내려갔다. 산을 얼마 오르지

않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딘가. 내가 오늘 하고자 했던 목적은 다 이루었다.

 

 

 

 

 

때죽나무꽃

 

 

산수유

 

 

여시를 데리고 산행은 조금 힘들다. 그래도 길동무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좀더 재밋게 산행을

할 수 있다.말도 해가면서 말이다. 녀석과 정상까지만 갔다가 다시 하산을 했지만 그래도 땀은

범벅,기분이 좋다. 산의 초입에 의자에서 물도 나누어 마시고 음악도 듣고 새소리도 듣고 꽃향기도

흠뻑 들이 마시고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왔다. 오면서도 '장사익'음악을 들으면서 오니

정말 좋다. 찔레꽃이 활짝 핀 곳에서 장사익의 [찔레꽃]을 듣는 기분,정말 좋다. 그 찔레꽃이

내게로 와서 활짝 피어나는 기분이다. 여시와 함께 산을 내려와 아파트 산책길로 향했다. 산에서

때죽나무가 있는 곳에 가지 않았기에 때죽꽃이 보고 싶어 갔더니 활짝 피었다.녀석을 안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정말 힘들어 가만히 보니 나무에 목줄을 걸어 놓을 곳이 있어 걸어 놓고 사진을

몇 장 찍었다.그리곤 여시와 함께 산책길을 함께 산책하며 집으로 오는데 기분이 상쾌하다.여시도

그럴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옆집 아줌마를 만났다. 여시를 데리고 산행을 다녀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시며 묻길래 아카시아꽃을 따러 뒷산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아카시아꽃을 많이

따다가 효소를 담으라고 하신다. 정말 향이 좋다고.에효 꽃 따는 것이 쉽다면 하겠는데 높은 곳에

있으니 힘들고 난 아카시아전만으로 만족한다고 했더니 아카시아꽃으로도 전을 부쳐 먹느냐며

묻는다. 그렇게 아줌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들어가니 여시가 너무 좋은가 보다.토끼처럼

깡총깡총 집안을 뛰어 다니다 피곤한지 깊은 잠에 빠졌다. 난 상쾌함 그 자체.초록이 내게로 왔나보다.

 

2013.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숨, 쉴 틈 - 나만의 지도를 그리며 걷고 그곳에서 숨 쉬는 도시생활자 여행기
김대욱 글.사진 / 예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이라는 것은 어딘가로 떠나야 하고 꼭 내가 있는 지금 현재의 공간을 떠나야만 여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숨,쉴 틈>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버리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눈을 뜨고 맞이한 오늘 하루 그리고 내가 숨쉬고 늘 함께 하는 방이나 집 또한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멀리 가지 않고 내가 속해 있는 현실과 현재의 공간에서 '여행'을 떠난 것처럼 잃어버리거나 잊고 있던 깨알같은 '시간과 추억들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 사진과 글이 참 좋았다.

 

 

 

현대인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떠나고픈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가 요즘은 아웃도어가 상승곡선이 꺾이질 않는다고 한다. 주말이면 고속도로는 어딘가로 떠나고 다시 집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대한민국은 365일 전국이 축제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축제의 장소 어딜가나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모처럼 나들이 나갔다가 사람에 치이고 차에 치여 더 고생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남들 안가는 시간에 떠나고 싶지만 그것이 또한 맘처럼 되지 않으니 여유로운 여행보다는 여행뒤에는 늘 여독이 남아 더 힘들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혹은 떠나 온 집이나 내가 그동안 함께 했던 물건들이나 시간 속에서 '여행'을 하듯 하나 하나 소중했던 것들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우리가 잊고 있던 '추억검색'을 하게 만든다. 내가 늘 살고 있는 방과 집이 무슨 여행이야? 하겠지만 그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는 일상이 인생에서는 정말 여행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며 더 소중하고 값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내가 살아 온 지난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여행과도 같은 시간들이다. 한 곳에서 계속 살아왔다고 해도 분명 모든 것들은 변했고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많은 것들은 없어지거나 혹은 잊고 사는 것들이 정말 많다. 어린시절부터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나와 함께 했고 그 시간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듯 되짚어보면 정말 오랜시간 머물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나온다. 나와 함께 했던 물건,사람,놀이,먹거리.그 속에서 잠시 삶의 여유를 가지고 '숨 쉴 틈'을 만들어 보면 행복감에 젖을 수도 있다. 내가 어린시절에는 마당에 공기돌만 있어도 구슬치기 구멍만 있어도 하루종일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다. 굴러다니는 돌과 사금파리는 모두가 놀이도구가 되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것을 모른다. 컴퓨터나 게임기등이 있어야 어울려 놀 수 있고 그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방에서도 많은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생' 으로 전환을 시키며 '시간여행'을 한다. 추억이라는 단 한가지만으로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일상이 여행이 되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난 여행을 가거나 산행을 하면서 새소리 물소리 파도소리가 좋으면 녹음을 잠깐씩 해 온다. 그리곤 가끔 그때 들었던 소리들을 통해 다시금 그 추억에 빠져 들기도 한다. 산행을 하며 녹음한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는 그 장소와 그 때의 기분을 떠 올리게 해주기도 하고 몽돌해변에서 녹음한 세찬파도소리는 다시금 그 바닷가로 날 데려다 주기도 한다.보이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소리'도 여행이 되고 그 소리로 인해 추억을 떠 올리거나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느낀다.그런가 하면 여행하면 '맛'으로도 기억될 수 있다. 모든 것들이 여행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방 안에서 가만히 세상을 향해 귀를 열어 놓고 있으면 하루의 모든 소리들이 다 들린다. 그 소리들은 세상과 나를 연결해 주는 끈처럼 집 안에 있는 나를 밖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거기에는 꼭 숨 쉴 틈이 보였다.

나는 그 틈을 통해 숨을 쉬면서 먹먹함을 흘려보내고는 했다.

그건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나만의 짧은 여행이었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시간이라는 크레파스가 이 도시를 얼마나 멋진 여행지로 그려내는지. 그리고 거기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또 얼마나 다양한 거울이 자기를 비춰주고 있는지.그걸 모르는 사람을 위한 글이다.하루를 쪼개는 이 여행기는.

 

내가 살고 있고 숨 쉬고 있는 공간은 누군가에는 '여행지'가 된다. 나 또한 타인들이 숨 쉬고 있는 곳을 그리워하고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지만 내 공간은 타인에게는 '숨 쉴 틈'이 된다. '끝은 또 다른 시작'처럼 뒤돌아서 보면 내가 떠나왔던 곳은 나에게 다시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아니 내가 숨 쉬고 있는 모든 곳이 여행지이다. 멀리 찾기 보다는 내 주위를 둘러보며 '숨 쉴 틈'을 찾아 보면 '도시 여행자'가 될 수도 있고 '시간 여행자'가 될 수도 있다. 내 작은 방에서도 멋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고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다. 나 또한 내 소소한 일상이 여행이고 행복이라 생각하고 늘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그 재미에 살아가고 있다.

 

내게 하루는 여행이다. 매 순간이 새롭고, 눈을 돌리면 볼거리 천지다. 사람들은 흔히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매일의 지루함을 호소한다.나라고 안 그럴까. 여느 직장인에 비해 새로운 일을 자주 접하는 편이지만 똑같고 지루한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은 비슷하다.이럴 때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지루함을 깨려한다. 나만의 방법은 매일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것.어제와 똑같은 시간,장소라도 그 속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없는지,어제와 다르게 말을 걸어오는 것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문득 바로 손에서 놓은 <64>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난다. 가족도 아내도 없는 노인이 어느 날 누군가가 잘못 걸었는지 자신의 집 전화 응답기에 아무 소리도 없지만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노인은 너무 기뻐한다. 그것이 노인에게는 새로운 희망처럼 즐거운 삶으로 그를 이끈다. 늘 같은 시간 공간의 반복처럼 느껴지지만 똑같은 하루는 없다. 무언가 달라도 다 다른 날들이지만 정지해 있는 듯한 일상에 우린 질려 버린다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말처럼 주말이 되면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내가 속해 있는 도시와 공간 속에서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음을,생각하기 나름이고 무엇이든 보고 듣고 담기 나름인듯 하다.소중한 하루 멋진 여행이 되고프다면 한번 읽어보면 나의 하루가 더욱 소중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카시아향 가득한 뒷산 가야지

 

 

 

박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요즘은 딸들 베란다 창을 열고 먼저 뒷산을 보는게 일이다.

아카시아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향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뒷산,쳐다보고 있으면 설레고 울렁이고

정말 첫사랑에 빠진 여인네처럼 아침부터 울렁울렁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어젯밤엔 내일은 꼭 붙어 앉아 밀린 일을 해야지 했는데 아침이 되니 그 마음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얼른 서둘러 밥을 챙겨 먹고 초록이들 물 주고 스프레이 해주고 그리곤 뒷산에

갈 마음을 챙기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와 늦어졌다. 그래도 얼른 챙기고 나가볼 일이다.

 

이맘때가 제일 좋은 듯 하다.아니 언제라도 뒷산에 가는 순간은 모두 좋다. 하지만 초록이 짙고

아카시아와 찔레향이 뒤흔들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만드는 요맘때가 제일 좋은 듯 하다. 숲에

있으면 나무냄새 흙냄새 새소리 싱그러운 바람 어느것 하나 맘에 나쁜 것이 없다. 마냥 머무르고

싶고 초록숲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는 시간,오월의 숲이 참 좋다.

 

오늘 뒷산에 가는 목적은 정상부분에 무척 많이 자생하고 있는 '박하'를 몇 개 꺾어다 삽목하려고

한다. 삽목해서 심으면 잘 자란다고 하니 한번 화분에 심어서 꽃도 보고 박하가 잘 자라면 박하차도

만들어 보고 싶다. 박하인가 바질인가 다른 무엇인가 확신이 서지 않아 한참 찾아보고 향기를 맡아

보니 박하가 틀림없다.누가 심은것도 아닌데 정말 많이 자라고 있는 박하,꼭 한번씩 잎을 따서 향을

맡아고 하는데 정말 '쏴...'하니 좋다. 가끔 숲에 가면 모르는 것은 잎을 비벼본다거나 뜯어서 향을

맡아보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자연의 냄새를 아니 그 식물의 특성을 좀더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이름을 정말 알고 싶은데 알지 못할때는 얼마나 막막한지 늪에 빠진 기분이다가도 이름을 알고 나면

정말 기분 좋고 태양이 '쨍' 하고 난것럼 환하다.그렇게 또 하나 뒷산에서 박하를 발견하고 기분좋은

뒷산행이 되었는데 오늘 같은 날은 박하향이 잘 어울릴 듯 하다. 그 향을 맡으러 뒷산으로...

 

2013.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란다정원] 깜짝이야! 청사랑초 꽃대네

 

 

 

청사랑초

 

청사랑초가 우리집에 온 것은 조금 오래되었다.몇 년... 천냥금인가 포트에 담긴 것을 샀는데

그 옆에서 잎이 하나 삐죽 올라온 것이 청사랑초의 시작이었다. 그것을 화분에 심어서 몇 년

키웠는데 이것이 꽃도 없고 그냥 잎만 가끔 올리길래 '뽑아 버려~~' 몇 번을 그러다 지난해인가

다시 화분을 옮겨 주었다. 너무 작은 화분에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분가를 시켰다. 그런데

이녀석은 잎이 다 제각각으로 큰다. 잎이 정말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늘 잎만 무성하니

올해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카라가 한송이 늦게 또 피었길래 그것에 관심을 두다가 보니

'어~~~~~꽃대다!' 얼마나 놀랐는지. 분명 청사랑초 꽃대가 맞는 것이다. 울집에는 청사랑초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자주색사랑초는 많다. 뿌리로 번식시켜 몇 개의 화분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사랑초, 꽃이 피면 하늘하늘하니 정말 이쁘다. 그런데 이녀석은 소식이 없으니 별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제 저녁에 꽃대를 발견하고 급관심을 바뀌었다.무슨색이 피려나...

하얀색꽃도 노란색도 핑크색도 있던데 이녀석 가만히 보니 핑크빛이 돈다. 그래도 이쁠듯..

오늘 내일 꽃이 필 듯 한데 녀석 너무 궁금하게 만든다.

 

 

 

사랑초

 

이녀석은 정말 꽃도 잘 피고 번식도 참 잘된다.뿌리 나누기를 해서 화분을 몇 개 만들어 놓았는데

화분마다 잎도 무성하고 꽃도 잘 핀다. 잎으로 꽂아 놓아 삽목한 것도 몇 개 살아서 포트에서

자라고 있는데 잎으로 번식보다는 뿌리로 번식이 더 잘되는 녀석이다.가끔 잎이 지고 뿌리를 파보면

동글동글 뿌리가 땋은 머리처럼 되어 있다. 그것을 똑똑 잘라서 꽂아주면 끝,정말 쉽게 번식시킬

수 있고 꽃이 피면 또 이쁘고...

 

 

 

 

 

아침마다 이녀석들 물주고 스프레이 해주는 것도 일이다.요즘은 송화가루가 날려 잎마다 노랗게

얼룩이 져 있어 스프레이를 해주고나면 얼마나 반들반들 이쁜지. 이젠 이것저것 꽃이 많이 지고

초록잎들이 무성한 베란다,그래도 이 초록이 참 좋다. 산달래를 캐가 심은 것은 달래씨가 맺히고

있고 적상추 하나가 열심히 크더니 꽃이 피고 씨가 맺히고 있다. 삽목한 미나리도 뿌리를 내렸는지

새로운 잎이 나오고 있고 줄무늬아마릴리스는 지고 쌔가 맺히고 흑장미색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꽃대가 쑥쑥 올라오고 있다. 꽃이 진 것들은 다음을 위해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어 오월의 태양이

고맙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관심을 받고 싶어 꽃을 피우나보다. 별관심을 두지 않는

제라늄,창가에서 열심히 꽃을 피고 지고 혼자서도 참 잘한다.거기에 베란다 창을 열어 놓고 있어서

인지 바람에 의해 수정이 된 듯 씨가 몇개나 맺혔다.요건 겹제라늄이라 수정을 해 보았는데 무척

힘들던데 자연은 얼마나 위대한지 살랑살랑 바람만으로도 너무도 쉽게 수정을 시켜 놓았다. 씨를

잘 받아야 할텐데 씨로 가기까지가 또 문제다. 기대하기 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행운'

과 같은 일이 오늘도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3.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뒷산에서 딴 아카시아꽃으로 향긋한 아카시아꽃전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맛을 볼 수 없는 [아키시아꽃전] 을 맛보기 위해 오늘 오전에 뒷산에 올랐다.

아카시아꽃을 따러 갔는데 더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뒷산에서

토끼를 만났다. 내가 산에서 토끼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바로 옆에서 말이다. 너무도

신기한 상황이었지만 난 아카시아꽃을 따고 토끼를 맛있는 식사를 하고. 그렇게 우린 서로의 시간에

취해 행복한 조우도 겨우 곁눈질만 했다는.그렇게 하면서도 아카시아꽃을 작은 봉지로 하나 가득

땄다.그래서 저녁에 꽃을 잘 씻어 아카시아꽃전을 했다.요거 얼마나 향긋한지.매해 이맘때면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해먹는데 정말 향긋하니 맛있다. 그런데 울집에는 오늘 나혼자라 혼자 먹어야

한다는 아쉬움...

 

 

 

*준비물/ 아카시아꽃,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달걀1개,소금 약간...

 

*시작/

1.아카시아꽃은 깨끗하게 잘 씻고는 식초를 두어방울 떨군 물에 잠깐 담가 두었다 건져낸다.

2.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달걀1개,소금 약간 넣고 물을 넣어 알맞은 농도로 반죽을 한다.

3.반죽에 검은깨,아카시아꽃을 넣어 잘 저어준다.

4.달군 팬에 카놀라유를 두른 후에 반죽을 넣고 앞 뒤로 노릇노릇 부쳐준다.

 

연잎가루와 검은깨를 넣어 반죽

 

 

 

 

 

아카시아전을 하는데 향긋한 냄새,이걸 혼자 먹으려니 아깝다. 조카에게 바로 톡을 보냈다. 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조카가 고생이다. 제 공부한다고 학원다니며 제 엄마 병간호까지 하고 있어

며칠전에도 밥을 사주려고 전화 했더니 시간이 맞질 않았다.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오늘

또 톡을 보내봤다. 학원인지 병원인지.학원인데 저녁 8시에 끝난단다. 끝나면 이모랑 저녁 함께

먹자고,이모네 집으로 오라고 톡을 넣었더니 온단다. 그래서 언니에게 보낼 반찬도 준비했다.

어제 오이부추김치를 담아 놓았는데 아침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뽕잎나물]도 꺼내어 아카시아전을

부치며 무쳤다. 이거 은근히 보드라우니 맛있다. 나물을 좋아해서인지 내가 먹기엔 참 좋다.

 

아카시아전도 남겨서 언니에게 싸주어야겠다.맛보라고. 조카가 온다는 톡을 받고 얼른 된장찌개도

끓였다. 거리가 없지만 그냥 콩나물에 부추 호박 한쪽 남은것 넣고 홍원항에서 사 온 바지락 넣고

부글부글 끓였더니 냄새가 구수하니 좋다. 조카가 배가 고프다며 들어서더니 식탁을 보고 놀란다.

-이모, 이거 아카시아전 너무 향긋하니 맛있다. 내가 생각한 것은 이런 맛이 아닌데 정말 맛있네.

글구 된장찌개도 먹고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 완전 진수성찬인데...

녀석은 몇가지 반찬을 꺼내 놓고 된장찌개와 아카시아전 뽕잎나물을 주었더니 맛있단다.거기에

어제 옆지기가 고기를 모처럼 구워 먹자고 해서 부추를 새콤하게 무쳐주었더니 맛있게 먹었는데

그게 조금 남은 것이 있어 버릴까 하다가 놓아 두었더니 그걸 맛보니 딱 제 스타일이라며 맛있단다.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려달란다. 알려 주었더니 다음에 해먹어봐야겠다고 그러면서 모든 것이 다

맛있다며 맛있게 잘 먹는다. 가시오가피와 한방재료를 넣고 해 놓은 백숙도 있어 한그릇 퍼 주었더니

잘 먹지 않는데 맛있다며 고기를 잘 발라 먹는다. 이 또한 무엇을 넣고 했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알려주고 언니에게 가져다 줄 것도 한 통 퍼서 담아 주었다.

 

그렇게 하여 아카시아전과 뽕잎나물 오이부추김치 가시오가피한방백숙까지 통에 모두 담아 조카의

손에 들려 언니에게 보냈다. 조카는 저녁을 먹지 않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며 큰일이란다.배가 불러서.

녀석 요즘 제엄마 병간호 한다고 3kg나 빠졌다니 에효 좀더 내가 챙겨 먹였어야 하는데. 그래도 아카

시아전을 맛있게 먹어 주어서 고맙다.제엄마것을 잔뜩 싸주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아카시아전은

이맘때 한두번 맛 볼 수 있기에 아카시아꽃이 피면 뒷산에 가서 꼭 한봉지를 따다가 한번 해 먹고

딸들 해줄것을 냉동실에 넣어 둔다. 이번에도 한봉지는 냉동실에 한번 해 먹을 것을 넣어 두었는데

그것은 딸들에게 반찬을 해가는 날에 아카시아전을 해다 주려고 한다. 아카시아전을 먹고 모두가

오월의 향긋한 맛을 봐야 한다. 먹어보면 정말 향긋하니 맛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을 좀더 딸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카시아꽃은 높은 곳에 있으면서 가시가 있어 참 따기 번거롭다. 이번주에 산에

간다면 한번 더 따다 해 먹어볼까.옆지기와 그리고 딸들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데...

 

2013.5.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