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깜짝이야! 청사랑초 꽃대네

 

 

 

청사랑초

 

청사랑초가 우리집에 온 것은 조금 오래되었다.몇 년... 천냥금인가 포트에 담긴 것을 샀는데

그 옆에서 잎이 하나 삐죽 올라온 것이 청사랑초의 시작이었다. 그것을 화분에 심어서 몇 년

키웠는데 이것이 꽃도 없고 그냥 잎만 가끔 올리길래 '뽑아 버려~~' 몇 번을 그러다 지난해인가

다시 화분을 옮겨 주었다. 너무 작은 화분에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분가를 시켰다. 그런데

이녀석은 잎이 다 제각각으로 큰다. 잎이 정말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늘 잎만 무성하니

올해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카라가 한송이 늦게 또 피었길래 그것에 관심을 두다가 보니

'어~~~~~꽃대다!' 얼마나 놀랐는지. 분명 청사랑초 꽃대가 맞는 것이다. 울집에는 청사랑초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자주색사랑초는 많다. 뿌리로 번식시켜 몇 개의 화분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사랑초, 꽃이 피면 하늘하늘하니 정말 이쁘다. 그런데 이녀석은 소식이 없으니 별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제 저녁에 꽃대를 발견하고 급관심을 바뀌었다.무슨색이 피려나...

하얀색꽃도 노란색도 핑크색도 있던데 이녀석 가만히 보니 핑크빛이 돈다. 그래도 이쁠듯..

오늘 내일 꽃이 필 듯 한데 녀석 너무 궁금하게 만든다.

 

 

 

사랑초

 

이녀석은 정말 꽃도 잘 피고 번식도 참 잘된다.뿌리 나누기를 해서 화분을 몇 개 만들어 놓았는데

화분마다 잎도 무성하고 꽃도 잘 핀다. 잎으로 꽂아 놓아 삽목한 것도 몇 개 살아서 포트에서

자라고 있는데 잎으로 번식보다는 뿌리로 번식이 더 잘되는 녀석이다.가끔 잎이 지고 뿌리를 파보면

동글동글 뿌리가 땋은 머리처럼 되어 있다. 그것을 똑똑 잘라서 꽂아주면 끝,정말 쉽게 번식시킬

수 있고 꽃이 피면 또 이쁘고...

 

 

 

 

 

아침마다 이녀석들 물주고 스프레이 해주는 것도 일이다.요즘은 송화가루가 날려 잎마다 노랗게

얼룩이 져 있어 스프레이를 해주고나면 얼마나 반들반들 이쁜지. 이젠 이것저것 꽃이 많이 지고

초록잎들이 무성한 베란다,그래도 이 초록이 참 좋다. 산달래를 캐가 심은 것은 달래씨가 맺히고

있고 적상추 하나가 열심히 크더니 꽃이 피고 씨가 맺히고 있다. 삽목한 미나리도 뿌리를 내렸는지

새로운 잎이 나오고 있고 줄무늬아마릴리스는 지고 쌔가 맺히고 흑장미색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꽃대가 쑥쑥 올라오고 있다. 꽃이 진 것들은 다음을 위해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어 오월의 태양이

고맙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관심을 받고 싶어 꽃을 피우나보다. 별관심을 두지 않는

제라늄,창가에서 열심히 꽃을 피고 지고 혼자서도 참 잘한다.거기에 베란다 창을 열어 놓고 있어서

인지 바람에 의해 수정이 된 듯 씨가 몇개나 맺혔다.요건 겹제라늄이라 수정을 해 보았는데 무척

힘들던데 자연은 얼마나 위대한지 살랑살랑 바람만으로도 너무도 쉽게 수정을 시켜 놓았다. 씨를

잘 받아야 할텐데 씨로 가기까지가 또 문제다. 기대하기 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행운'

과 같은 일이 오늘도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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