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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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사도 그렇지만 현재의 역사도 그 나라를 잘 굴러가게 하는 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 보다는 밑에서 비지땀을 흘려가며 땀의 대가를 치르는 윗층이 아닌 아래층의 사람들이다. 조선의 역사 또한 잘 굴러가게 만든 것은 우리가 천하다고 생각하는 '노비',노비와 머슴의 차이는 무엇이며 노비와 노예는 또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본다. 흔히 사극에서 보여지는 '머슴'을 노비로 알고 있고 그것이 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조선의 30%가 노비였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아무튼 조선 역사를 굴러가게 한 것은 '양인'이 아닌 '천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기물은 기본적으로 노비들의 손에서 나왔던 것이다. 행정도 상당 부분은 노비들에 의해, 수공업제품의 생산도 노비들에 의해,거기다가 농업생산 역시 상당 부분은 노비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니,조선이란 나라는 기본적으로 노비들에 의해 굴러가는 나라였던 셈이다. 노비들이 조선 산업의 전반에 걸쳐 중추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조선이란 국가를 이끌고 가는 산업역군이었다.

 

노비 18명에 대한 사료를 통해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전반적인 그 시대의 노비와 관련된 것들을 따라가 본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극이나 문학작품속의 노비가 전부다가 아닌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노비'를 통해 그 시대의 '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노비에는 '솔거노비와 외거노비'가 있다고 하는데 주인집에 얽매인 솔거노비보다는 주인집과 떨어져 기거하며 농사도 짓고 그외 일을 하는 보다 더 자유로운 외거노비도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왕씨는 노비를 천명도 넘게 거느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노비는 어떻게 되고 그 대물림은 또 어떻게 되고 사회에서 노비를 바라보는 눈과 그들의 탄생은 또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전쟁 후에 패한 나라의 포로들이 노비로 전락한데서 비롯도니 노비는 조선시대에는 사람이 아닌 '물건'취급을 받는가 하면 주인에 의해 죽음까지 이르러도 사람의 죽음을 따지기 보다는 그 시대의 '예'나 '법'을 더 중시했다는데 놀랐다.

 

한 논문에서는 '고려 후기에는 농장주들이 노비를 증식하는 방법으로 양천상흔(양인과 노비의 혼인)을 공공연히 조장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양소천다(양인은 적고 노비는 많음) 의 현상이 일어나 드디어는 고려왕조의 멸망을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되게 하였다.고 했다. 납세 병역 의무를 지는 양인이 줄어드니 국가가 약해진느 것은 당연하다.

 

솔거노비들은 좋은 주인을 만나면 어쩌다 신분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던 이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물건취급을 받아 주인의 손에 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무서운 신체상의 해를 입기도 하고 지금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가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은데 그것이 우리 조선 역사의 단편이다. 외거노비는 자신의 능력을 솔거노비 보다는 더 자유롭게 펼치기도 했던 이도 있다. 노비가 제자까지 거느리고 존경을 받는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박인수',그의 삶을 통해 외거노비들에 대하여 알 수 있기도 했지만 신분이라는 것을 뛰어 넘어 자신의 능력이 빛을 발한 이도 있다는 것이 다양한 '노비 제도'를 보여주는 예인듯 하다.

 

옛날 노비는 현대의 '서민'의 삶을 보여준다. 마님이 부르면 마당을 쓸 다 쪼르르 달려가는 머슴이 아니라 주인에게 물건처럼 종속되어 있는가 하면 지금처럼 근로계약이 확실하지 않아 목숨과 그외 물질적으로 메여 있어 주인과 노비는 '갑'과 '을'의 관계가 확실했던 것 같다. 그런 속에서도 도망을 가서 자신의 능력으로 고의직에도 올랐지만 옛 동료를 만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십년치를 한꺼번에 같은 예에서 '공노비와 사노비'에 대해서 알아보는 이야기 속에서 노비가 갚은 '비단'으로 주인은 갑가지 부자가 되었다니 웃지 못할 일도 있지만 그의 노력은 또 얼마나 치열했을까.

 

노비제도의 시작과 주종의 관계 속에서 갑과 을의 대립이 점점 거세지고 국가 또한 흔들리는 상황에서 노비제도는 더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1894년에 폐지되고 노비 제도가 아니라 '임금노동자제도'쪽으로 기울게 되었다니 주종의 관계로 묶인 노비들의 삶이 어떠했을지,한나라의 공주마져 노비로 전락하여 그 삶이 바닥에 떨어져 무참하게 짓밝히고 스스로 속세를 버리게 만들어 버린 시대의 아픔이 씁쓸하다. 그런 서민들의 바탕위에 내가 지금 여기 서 있고 나의 가까운 사람 또한 근로자로 그리고 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노비' 에 대한 선입견을 사료밖으로 이끌어 내어 좀더 실감나게 역사의 한 단면을 봄으로써 좀더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노비제도를 읽어가며 현재 또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부당대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며 인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이슈를 장식하던 사회적 이슈들이 있다.노예제도가 사라졌다고 해도 우리 사회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직은 정말 노예제도가 존재하기도 한다. 갑과 을의 관계는 그 시대나 지금이나 쥐고 있는 자가 힘을 발휘하면 없는 자는 짓밝히게 되어 있다.조선 노비들을 통해 그 시대 서민들의 삶을 읽으며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의 삶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한 월급봉투와 갑과 을의 관계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극이나 문학작품속에 국한된 노비의 삶이 아니라 더 폭넓게 보는 시선을 갖게 해주었고 지금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한다.어느 시대나 사람을 부리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주인의 폭력처럼 인권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보면서 재밌는 사료속의 노비들이 좀더 많은 독자를 만나 세상밖으로 나왔다는 것이 역사를 좀더 재밌게 읽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고 조선의 역사를 또 다른 방향에서 재밌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읽었다.역사를 묻어두기 보다는 꺼내어 자꾸 빛을 보게 해야 우리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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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뒷산에서 만난 개금 엉겅퀴 족제비싸리

 

개금

 

 

엉겅퀴

 

 

 

어제 외출을 했더니 몸이 묵지근하다. 날도 좋고 더 덥기 전에 뒷산에 다녀와야 할 듯,새벽에 일찍

일어났더니 괜히 더 조금해서 아침을 일찍 먹고 움직였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구하는게

아니라 하루가 길다. 물 한 병 챙겨 들고 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산행 온 사람들이 많다. 아줌

마들이 삼삼오오 보이고 혼자 온 아저씨들도 많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이용할 듯 한데 좀더 가꾸면 좋을텐데 시에서는 요기까지인가보다. 체육시설 몇 개와 의자

몇 개,그래도 이 산마져 다 허물지 않고 주민의 쉼터로 남겨 놓은 것이 어딘가.내가 늘 이 산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실 수도 있고 자연과 교감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산의 초입에는 주말텃밭처럼

밭을 일구는 곳이 있다. 불법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정말 어디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부지런하게도

무얼 그렇게 심어 놓았다.이곳도 마찬가지다. 내 땅인양 표시를 해 놓고 이것저것 심어 놓았다.

밭을 구경하며 가는 재미도 있다.

 

 

 

은난초가 씨를 맺었다

 

 

개암나무.. 개금이 열렸다.도깨비이야기에 나오는 '딱' 소리의 개금.

 

 

날이 덥긴 더운가보다. 오르막을 조금 올랐는데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모자를 쓴 머리속이

다 젖었다. 땀이 줄줄,그런데 이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정말 개운하다.어제의 피로가 다 빠져 나오는

것처럼 땀이 줄줄 흐르고 나니 시원하다.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 의자마다 아저씨들이 자리를

잡고 누우셨다. 에고 잠시 앉아서 바람을 맞아볼까 했는데 사치를 부렸나보다.그냥 올라가다보니

체육시설에는 아줌마부대가 있어 시끄럽다. 동네분들이 짝을 이루어 오셨나보다.아침엔 이린 단점이

있기도 하다.조금 시끄럽다는 것. 정상에 의자가 있는데 이곳 역시나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스마트폰 삼매경이시다. 이곳 역시나 내 자리는 없어 그냥 나무와 꽃을 구경하며 하산 길로 향

했다. 은난초는 벌써 씨가 맺혀 있다. 피자마자 꽃이 지고 바로 씨를 맺었다. 노루발풀은 아직도 하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여기저기 꽃몽오리가 이쁘다. 하루가 다르게 밤꽃도 보이기 시작이다.

 

뽕나무

 

 

 

 

 

 

이젠 뒷산에 오는 것이 습관이 되려나 안오면 몸이 무겁다. 와서 한바퀴 돌며 땀을 흘리고 돌아가면

얼마나 개운하고 좋은지.높은 산을 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낮은 산이라도 자주 찾으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산은 어디에 무슨 나무가 있는지 그래도 알 수 있다. 그런 날 보고

옆지기는 신기하다고 하는데 늘 오다가다 하면 어디에는 무슨 나무가 많고 야생화는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고 눈여겨 보며 다니게 된다. 녀석들과 교감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다. 정상에서 하산길을

음악을 들으며 혼자 오다보니 소나무숲이 있는 곳의 길 끝,때죽나무에 꽃이 주말보다 더 떨어졌다.

꽃의 시간은 하루가 정말 다르다. 시원하게 메밀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바람과 조우하다 천천히

나무냄새를 맡으며 오솔길로 접어 드는데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이 좋다. 여름에는 덥기도 하지만

산에 오면 이런 나무그늘이 좋아 더 산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산딸기

 

족제비싸리...벌이 앉아 있다

 

 

 

오늘도 뒷산에 내 발도장을 하나 콕 찍었다. 하루의 시간중에 뒷산 산행의 '점' 하나를 찍는 것이

정말 어렵다. 많은 망설임의 시간 끝에 문을 나서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먼저 생각하며

게으름에 빠지게 되는데 모든 것은 습관을 어떻게 들이냐가 중요한 듯 하다. 아무 이유도 따지지

않고 뒷산에 먼저 가는 것을 그 이유로 했더니 올해는 그래도 나름 많이 찾게 된 것 같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면 정말 쉽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운것 같다.마음이 움직이면

몸은 그냥 따라가는데 마음이 싫으면 별거 아닌 뒷산 산행도 몹시 힘든 일이 되고 만다. 오늘 하루

'점'하나 찍었다는 그 이유가 정말 기분 좋다. 다른 일을 한가지 못했다고 해도 이것 하나로 흡족함,

혼자 만족이지만 정말 좋다.초록의 싱그러움 속에 잠시 몸을 담갔다는 것이 좋다. 날마다 똑같은

자연도 없고 똑같은 하루도 없다. 오늘 하루,내가 만들기 나름이다.

 

20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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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지금만 맛볼 수 있는 고춧잎나물

 

 

어제 저녁에 친정엄마가 텃밭에 심은 배추와 열무로 담은 김치와 고춧잎 삶은 것을 작은오빠편에

보내셨다. 고추는 먼 밭에 심었는데 아버지가 가시고 나서 오빠들이 고생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작년에 고추를 심지 않았더니 엄마가 올해는 꼭 심어야 한다고 하셔서 오빠들이 고생하며 심었다고

한다. 그 고추가 많이 컸는지 순을 따서 고춧잎을 삶아서 두 봉지 가득 보내셨다. 어젠 외출하고

와서 넘 피곤해 무언지도 모르고 그냥 잤다가 아침에 열어보니 고춧잎이다. 한뭉치 무치고 나머지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울엄니는 몸집은 작아도 손이 커서 무얼 보내셔도 먹고 남을 정도,

정말 많이 보내신다.시골이야 이런 것이 흔하지 두고두고 먹으라고 보낸것인데 난 이런것 보면

괜히 화가 난다.엄마가 아픈 몸을 이끌고 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친정엄마가 담아서 보내주신 김치..

 

 

*준비물/ 고춧잎,들기름 그외 양념

 

*시작/

1.고춧잎은 굵은 소금을 넣고 삶아 준다

(여기까진 친정엄마가 해주신 것이니 난 무치기만 했다)

2.친정엄마가 해주신 '맛간장'-엄마표간장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달여서 주셨다.

친정엄마표 맛간장을 넣고 엄마가 주신 들기름 다진 마늘 통깨 검은깨 넣고 조물조물.

 

친정엄마가 얼마전에 [맛간장] 이라며 한 병 가져가라고 주신다.

-엄마 이거 뭐야..맛간장..엄마가 만들었어..

-응..내가 했다. 우리집 조선간장에 이것저것 넣고 다시 달였더니 맛난다.

반찬해먹을 때 넣으라고 한 병 가져가라.

그렇게 해서 가져왔는데 국간을 해도 맛있고 아껴 먹고 있다가 고춧잎 무쳤더니 맛있다.

맛간장 넣고 엄마가 직접 농사 지어서 짜 주신 들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쳤더니 부들부들 맛있다.

아침에 이 고춧잎나물과 밥 한그릇 뚝딱.거기에 엄마가 담아주신 김치가 맛있게 익었다.어제 저녁에

냉장고에 넣었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들어갈 곳이 없어 그냥 밖에 두었더니 폭삭 익어서 맛있다.

고춧잎나물과 김치와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친구가 와서 부침개를 부쳐 함께 먹게 하고는

가는 길에 친구도 맛보라고 김치를 한봉지 싸주었다. 친구가 맛있다고 먹고 갔는데 괜히 입맛에

맞지 않은 것을 보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암튼 울엄니표 김치는 입맛은 조금 변했어도

늘 맛있다. 울엄니는 내가 팔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해 먹는 줄 알고 늘 걱정하시며 보내신다...

내가 담아 드려야 하는데 말이다.부모는 자식한테 끝이 없다. 아버지와 울엄니를 보면 말이다.

아버지는 위에서도 우릴 걱정하고 계실까...

 

20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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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름인가보다

 

수레국화

 

토요일에 옆지기는 사량도 산행을 다녀오고 난 뒷산 산행,그리고 일요일에 산행을 가자고 했는데

옆지기가 힘들단다. 금요일 일 끝나고 갔으니 무리를 했지.그리고 볼 일도 있고 해서 수원에 가자

고 하는데 난 정말 할 일도 많도 날도 덥고 햇빛도 뜨겁고,내겐 여름에 햇빛은 무리다.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긴 팔을 입고 다녀야 하니 덥기도 하고 지친다. 산행을 안간다고 해서 오전에 느긋하게 빈둥

거리다 옆지기가 아점을 사준다고 해서 나가서 해장국,그가 피곤하니 해장국이 필요했던 것이다.

해장국을 먹고 잠깐 들어와 그가 수원행을 함께 하자고 조른다. 정말 안가고 싶은데 아니 안간다고

했지만 그가 같이 가는게 낫다나. 어쩔 수 없이 굴비 엮이듯 꿰어 수원행을 하게 되었다.주말이라

차가 막힐 듯 해서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그가 알아보더니 바로 급행이 있다면서 가자한다.

 

그렇게 울동네 역에 차를 주차해 놓고 수원에 전철 급행을 타고 갔다. 40여분만에 가니 그리 힘든

것은 아닌데 더운 날이라 그게 지친다. 땀은 줄줄.역에서 기본거리라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볼 일을

보는데 정말 덥다.골라도 이런 날을 골랐다. 제일 더운날 말이다. 여기저기 움직이라 덥고 땀나고

지치고,그래도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다시금 급행 시간에 맞추어 30여분 기다린 후에

타고 내려오다보니 또 금방이고 옆지기도 피곤한지 졸립단다. 근처에서 또 볼 일이 있어 함께 움직

이고 신세계에 그가 볼 일이 있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는데 깜빡했다. 집에 들어오니 생각이 나서

다시 나가자고 했더니 그가 내가 피곤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며 다음에 가잖다. 집에 들어오니 집

이라 그런가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배가 고프다. 간만에 그가 짜장면을 사줘서 배부르게 먹고

나니 더 눕고 싶고 몸이 파김치,아무것도 못 하고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다. 늦은 시간에 작은오빠가

시골에 다녀오는지 엄마가 김치를 담아 주셨다고 고추잎과 함께 가져왔는데 냉장고에 넣지고 못하고

그냥 잠이 들었다.

 

새벽에 허리가 아파서 일어나보니 새벽 4시,아 이런 너무 일찍 일어났잖아. 한시간 동안 누워 있다가

그래도 허리가 아파서 5시에 일어나 앉았는데 그가 깰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여시와 시간을 보냈다.

여시는 엄마가 일찍 일어나니 얼른 간식 달라고 성화,새벽에 간식을 넘고 곤하고 저 혼자 잔다.난

깨어 있는데.옆지기 깰 시간 즈음에 들어가 옆지기를 깨우고 막내도 모닝콜을 해서 깨우고 나니 한숨

자고 싶은데 또 잠이 안 온다는.그래서 일어나 초록이들 물 주고 모처럼 청소를 하여 광을 내듯 깨끗이.

창 밖을 보니 아침 일찍 산에 갔다 오는 사람들도 있다.나도 그냥 일찍 산에 갈껄. 집 안 일 마치고 얼른

준비하고 뒷산에 가려고 나서는데 친구가 울집에 오고 싶다는 톡,산에 가는 중이라 점심경에 오라고

해 놓고 뒷산으로 내달으니 정말 좋다. 주말에 전철타고 이동을 해서 몸이 묵지근 했는데 산행을 하고

나니 개운하다.

 

산에 다녀와 친구에게 연락하니 볼 일을 마치고 울 집에 간만에 찾 온 친구,차 한 잔 마시고 조금 수다

떨다 가겠다는 것을 감자와 야채를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쳐 주었다. 친정엄마가 담아 주신 김치도

한 보시기 꺼내고 고춧잎나물도 꺼내고 오이부추김치도 꺼내어 함께 먹으라 했더니 맛이단다. 간만에

친구와 수다 떨다보니 시간도 훌쩍 하루가 정말 빠르게 흘러가고 말았다. 새벽 4시에 시작했더니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진다. 산에서 내려오고 나니 정말 덥다. 이젠 정말 여름인지 조금만 늦게 산에 가도 헉헉,

이른 시간에 가야할 듯 하다. 게으름을 이기고 이른 아침에 뒷산으로 먼저 발도장 콩콩 찍으며 시작하는

유월을 이어가야 할 듯 하다.

 

20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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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뒷산 유월 첫 산행,으아리도 피고 싸리꽃도 피고

 

으아리

 

 

 

유월 첫날,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고 바쁘게 준비해서 뒷산에 갔다.여시가 저도 데려가 달라고

울고 난리는 피는데 집지키라고 중문을 야멸차게 닫고는 나가는데 집 안에서는 게으름모드였는데

밖에 나오니 정말 공기부터 다르고 기분이 좋다.반팔을 입고 나오고 싶은데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긴팔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 시원한 쿨냉 긴팔이라 그래도 다행인데 산을 조금 올랐는데 벌써

땀이 줄줄 흐른다. 이른 시간에 왔어야 하는데 꼭 준비하다보면 점심경이다. 주말이라 그래도

가끔씩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보인다.이젠 숲이 우거져서 깜짝깜짝 놀란다,아주 작은

소리에도 말이다. 새들이 얼마나 여기저기서 지저귀고 부스럭 대는지. 그래도 숲에 오니 참

좋다. 숲냄새가 오월과는 또 다르다. 짙은 나무냄새,떡갈나무냄새도 나고 참나무냄새도 나고

찔레나무냄새도 난다. 숲에 오면 난 냄새가 참 좋다. 하루 하루 다른 냄새가 날 유혹한다.

 

 

노루발풀

 

 

개복숭아

 

뽕나무..오디가 익어가고 있다

 

오늘은 정말 사진을 찍지 않고 산만 올라야지 했는데 [노루발풀]이 보인다. 꽃이 피었겠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이다. 좀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은난초]는 꽃이 지고 씨를 맺었던데. 오르는

데 누군가 뒤에서 올라온다.뒤돌아보았더니 울아파트 앞 슈퍼아저씨,내가 잘 아는 아저씨가 혼자

올라고 있다.인사를 나누고 아저씨가 먼저 올라가시고 난 천천히 구경하며 가다보니 아저씬 의자에

앉아서 명상중,난 혼자 힘차게 올라 바로 정상에 도착했다.날이 조금 흐른게 흠이지만 정말 기분

좋다. 옆지기는 통영 사량도를 어느 산을 올라가고 있을텐데.다음엔 둘이 함께 사량도에 가기로

했다.오늘은 둘이 따로국밥처럼 다른 산을 산행하고 있다. 정상에 있는 [개복숭아나무]에도 열매가

조금 컸다. [뽕나무]에 오디도 어느 것은 익어가고 있다. [박하]는 더 튼실하게 자랐고 [고사리]가

있는 곳을 가만히 사려 보았더니 늦게서 올라왔는지 몇 개가 잎이 나오고 이젠 뜯을 수 없지만

그래도 잘 자라고 있어 내년을 기약해 본다.

 

오디가 익는 유월이다

 

 

으아리..꽃잎이 네 장 인것도 있고 다섯장인것도 있다

 

머루

 

싸리꽃

 

 

하산길에 보니 [으아리]가 활짝 피었다.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으아리,이 꽃은 꽃잎이 4장 이거나

5장이다. 정말 희한하다. 으아리를 보러 들어갔다가 [싸리꽃]도 만나고 [머루]도 보게 되었다.

이래서 숲에 오면 정말 좋다. 뜻 하지 않은 것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초록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받아 들이는 건강한 느낌 정말 좋다. 숲이 더 우거지니 나무냄새도 짙어지고 공기도 시원하다.

땀이 다시 들어가듯 시원함에 숨을 더 크게 쉬며 내려가는데 정말 몸이 가벼워졌다.거짓말처럼.

 

 

 

 

때죽나무

 

오월에는 [때죽나무]꽃이 한창인데 비가 오고 난 후 때죽나무꽃이 많이 졌다. 앞산은 때죽나무꽃이

졌는데 아주 작은 뒷산,같은 산을 길을 내느라 갈라 놓았는데 이 산은 소나무가 많다. 그런데 이 숲 길은

때죽나무가 죽 이어져 있어 때죽나무꽃이 활짝 피면 정말 기분 좋다. 그런데 이곳은 아직 꽃이 많이 있다.

길 끝에 와서 시원하게 메밀차를 반 병을 죽 들이켜고 계속 들으며 왔던 [신날새 해금음악] 을 바람과

함께 듣고 있으니 정말 좋다.아줌마 한 분이 왔다가 옆에서 가만히 음악을 듣다가 가신다. 손을 보니

참나물인지 뭔가 나물이 들려 있다.난 아직 못 본 나물인데. 혼자 계속 음악을 듣고 있는데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때죽꽃이 떨어져 내리고 나무가 흔들리고 정말 좋다.

 

때죽나무 꽃

 

 

이게 뭘까요~~? ㅋㅋ

 

비가 오려나...개미들이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긴 줄로 이동하고 있다.

 

족제비싸리

 

벌이 바쁘다

 

으아리

 

 

때죽나무꽃을 보며 신날새의 해금음악을 듣다가 '이시간'에 훔뻑 빠져 있다가 천천히 오솔길로

걸어 나오다 와우... 무언가 긴 줄이 움직인다. 지나가다 다시 뒤돌아서 시작부터 다시 보게 되었다.

개미들이 자신들의 페르몬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 어디 전쟁이라도 난 줄 알겠다. 이 산의 개미란

개미는 모두 다 여기에 있는 것 같다.한참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은 흙이 아니라

낙엽이 있는 부분으로 움직이고 있어 개미 줄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정말 이런것을 보면 자연이

경이롭다는 것.개미들의 이동을 재밋게 구경하다가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으로 내려오는데

무언가 낯 익은 것이 보인다. [족제비싸리]다. 모처럼 벌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족제비싸리 

앞에서 또 멈추어서서 벌의 움직임을 구경하다가 산의 초입으로 와서 다시 음악을 들으며 땀을

식혔다.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메밀차를 조금 많이 마셨다.다른 날에 비해.

 

 

 

 

산을 내려와 아파트 담장에 핀 넝쿨장미를 구경하느라 한바퀴 돌았다. 장미가 활짝 펴서 얼마나 이쁜지.

찔레꽃도 있고 때죽나무꽃도 있는데 꽃들이 어우러져 '나 좀 봐줘' 하듯 정말 아름답다. 장마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장미향을 훔뻑 들이마셨다.정말 좋다. 날도 좋고 뒷산에서 땀도 적당하게 흘리고 와서

기분도 좋고,유월의 시작을 좋은 에너지로 시작하는 것 같아 정말 좋다. 유월에도 열심히 뒷산에

다녀야 할텐데 시작처럼 잘 되려나. 암튼 초록에너지로 충전을 해서 유월이 건강할 듯 하다.

 

20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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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03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를 보니 6월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더 실감나요.
노루발풀은 꽃도 아직 안폈는데도 알아보시네요, 와~
우리 나라 꽃, 나무들은 참 재미있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많이 덥다던데, 저도 좀 더 초록에너지를 찾으러 나가봐야겠습니다.

서란 2013-06-03 17:38   좋아요 0 | URL
노루발풀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잎만 보고도 대충 아는 것들이 조금 있어요.
관심을 가지면 보이더라구요.저건 잎이 둥글고 소나무가 있는 곳 근처에서 자라죠.
꽃이 이쁜데 더디네요.요녀석 보러 요즘 날마다 산에 가고 있답니다.
정말 재밌는 것들이 많아요. 많이는 알지 못해도 몇 가지 알아도 산행이 더 재밌어요~
요즘 바람이 정말 싱그러워서 좋아요.한번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