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 지금만 맛볼 수 있는 고춧잎나물

 

 

어제 저녁에 친정엄마가 텃밭에 심은 배추와 열무로 담은 김치와 고춧잎 삶은 것을 작은오빠편에

보내셨다. 고추는 먼 밭에 심었는데 아버지가 가시고 나서 오빠들이 고생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작년에 고추를 심지 않았더니 엄마가 올해는 꼭 심어야 한다고 하셔서 오빠들이 고생하며 심었다고

한다. 그 고추가 많이 컸는지 순을 따서 고춧잎을 삶아서 두 봉지 가득 보내셨다. 어젠 외출하고

와서 넘 피곤해 무언지도 모르고 그냥 잤다가 아침에 열어보니 고춧잎이다. 한뭉치 무치고 나머지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울엄니는 몸집은 작아도 손이 커서 무얼 보내셔도 먹고 남을 정도,

정말 많이 보내신다.시골이야 이런 것이 흔하지 두고두고 먹으라고 보낸것인데 난 이런것 보면

괜히 화가 난다.엄마가 아픈 몸을 이끌고 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친정엄마가 담아서 보내주신 김치..

 

 

*준비물/ 고춧잎,들기름 그외 양념

 

*시작/

1.고춧잎은 굵은 소금을 넣고 삶아 준다

(여기까진 친정엄마가 해주신 것이니 난 무치기만 했다)

2.친정엄마가 해주신 '맛간장'-엄마표간장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달여서 주셨다.

친정엄마표 맛간장을 넣고 엄마가 주신 들기름 다진 마늘 통깨 검은깨 넣고 조물조물.

 

친정엄마가 얼마전에 [맛간장] 이라며 한 병 가져가라고 주신다.

-엄마 이거 뭐야..맛간장..엄마가 만들었어..

-응..내가 했다. 우리집 조선간장에 이것저것 넣고 다시 달였더니 맛난다.

반찬해먹을 때 넣으라고 한 병 가져가라.

그렇게 해서 가져왔는데 국간을 해도 맛있고 아껴 먹고 있다가 고춧잎 무쳤더니 맛있다.

맛간장 넣고 엄마가 직접 농사 지어서 짜 주신 들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쳤더니 부들부들 맛있다.

아침에 이 고춧잎나물과 밥 한그릇 뚝딱.거기에 엄마가 담아주신 김치가 맛있게 익었다.어제 저녁에

냉장고에 넣었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들어갈 곳이 없어 그냥 밖에 두었더니 폭삭 익어서 맛있다.

고춧잎나물과 김치와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친구가 와서 부침개를 부쳐 함께 먹게 하고는

가는 길에 친구도 맛보라고 김치를 한봉지 싸주었다. 친구가 맛있다고 먹고 갔는데 괜히 입맛에

맞지 않은 것을 보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암튼 울엄니표 김치는 입맛은 조금 변했어도

늘 맛있다. 울엄니는 내가 팔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해 먹는 줄 알고 늘 걱정하시며 보내신다...

내가 담아 드려야 하는데 말이다.부모는 자식한테 끝이 없다. 아버지와 울엄니를 보면 말이다.

아버지는 위에서도 우릴 걱정하고 계실까...

 

2013.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