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름인가보다

 

수레국화

 

토요일에 옆지기는 사량도 산행을 다녀오고 난 뒷산 산행,그리고 일요일에 산행을 가자고 했는데

옆지기가 힘들단다. 금요일 일 끝나고 갔으니 무리를 했지.그리고 볼 일도 있고 해서 수원에 가자

고 하는데 난 정말 할 일도 많도 날도 덥고 햇빛도 뜨겁고,내겐 여름에 햇빛은 무리다.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긴 팔을 입고 다녀야 하니 덥기도 하고 지친다. 산행을 안간다고 해서 오전에 느긋하게 빈둥

거리다 옆지기가 아점을 사준다고 해서 나가서 해장국,그가 피곤하니 해장국이 필요했던 것이다.

해장국을 먹고 잠깐 들어와 그가 수원행을 함께 하자고 조른다. 정말 안가고 싶은데 아니 안간다고

했지만 그가 같이 가는게 낫다나. 어쩔 수 없이 굴비 엮이듯 꿰어 수원행을 하게 되었다.주말이라

차가 막힐 듯 해서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그가 알아보더니 바로 급행이 있다면서 가자한다.

 

그렇게 울동네 역에 차를 주차해 놓고 수원에 전철 급행을 타고 갔다. 40여분만에 가니 그리 힘든

것은 아닌데 더운 날이라 그게 지친다. 땀은 줄줄.역에서 기본거리라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볼 일을

보는데 정말 덥다.골라도 이런 날을 골랐다. 제일 더운날 말이다. 여기저기 움직이라 덥고 땀나고

지치고,그래도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다시금 급행 시간에 맞추어 30여분 기다린 후에

타고 내려오다보니 또 금방이고 옆지기도 피곤한지 졸립단다. 근처에서 또 볼 일이 있어 함께 움직

이고 신세계에 그가 볼 일이 있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는데 깜빡했다. 집에 들어오니 생각이 나서

다시 나가자고 했더니 그가 내가 피곤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며 다음에 가잖다. 집에 들어오니 집

이라 그런가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배가 고프다. 간만에 그가 짜장면을 사줘서 배부르게 먹고

나니 더 눕고 싶고 몸이 파김치,아무것도 못 하고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다. 늦은 시간에 작은오빠가

시골에 다녀오는지 엄마가 김치를 담아 주셨다고 고추잎과 함께 가져왔는데 냉장고에 넣지고 못하고

그냥 잠이 들었다.

 

새벽에 허리가 아파서 일어나보니 새벽 4시,아 이런 너무 일찍 일어났잖아. 한시간 동안 누워 있다가

그래도 허리가 아파서 5시에 일어나 앉았는데 그가 깰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여시와 시간을 보냈다.

여시는 엄마가 일찍 일어나니 얼른 간식 달라고 성화,새벽에 간식을 넘고 곤하고 저 혼자 잔다.난

깨어 있는데.옆지기 깰 시간 즈음에 들어가 옆지기를 깨우고 막내도 모닝콜을 해서 깨우고 나니 한숨

자고 싶은데 또 잠이 안 온다는.그래서 일어나 초록이들 물 주고 모처럼 청소를 하여 광을 내듯 깨끗이.

창 밖을 보니 아침 일찍 산에 갔다 오는 사람들도 있다.나도 그냥 일찍 산에 갈껄. 집 안 일 마치고 얼른

준비하고 뒷산에 가려고 나서는데 친구가 울집에 오고 싶다는 톡,산에 가는 중이라 점심경에 오라고

해 놓고 뒷산으로 내달으니 정말 좋다. 주말에 전철타고 이동을 해서 몸이 묵지근 했는데 산행을 하고

나니 개운하다.

 

산에 다녀와 친구에게 연락하니 볼 일을 마치고 울 집에 간만에 찾 온 친구,차 한 잔 마시고 조금 수다

떨다 가겠다는 것을 감자와 야채를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쳐 주었다. 친정엄마가 담아 주신 김치도

한 보시기 꺼내고 고춧잎나물도 꺼내고 오이부추김치도 꺼내어 함께 먹으라 했더니 맛이단다. 간만에

친구와 수다 떨다보니 시간도 훌쩍 하루가 정말 빠르게 흘러가고 말았다. 새벽 4시에 시작했더니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진다. 산에서 내려오고 나니 정말 덥다. 이젠 정말 여름인지 조금만 늦게 산에 가도 헉헉,

이른 시간에 가야할 듯 하다. 게으름을 이기고 이른 아침에 뒷산으로 먼저 발도장 콩콩 찍으며 시작하는

유월을 이어가야 할 듯 하다.

 

20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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