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열무김치비빔국수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오전중에는 정말 뜨겁더니만 저녁엔 갑자기 흐려지고 어두컴컴,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한 날씨이더니 비는 내리지 않고 약간 쌀쌀해졌다.

비가 조금이라도 내린다면 정말 좋을텐데...

 

이른 아침부터 딸들과 전화 통화로 두통이 약간 났는데 하루종일 녀석들 생각에

머리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도통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답을 알수가 없다.

인생이란 정답이 없는데 정말 일은 저질러 놓고 봐야 길이 생기듯

일단은 하고자 하는대로 하라고 했지만 모두가 힘든 시간이 될 듯 하다. 여름방학이...

 

머리도 마음도 무거우니 책도 들어오지 않아 겨우 겨우 읽어 내렸다.

그러다 머리도 마음도 비우기로 생각을 하니 조금 낫다.

저녁은 어떻게 할까하다가 옆지기에게 문자를 넣어 저녁에 열무비빔국수 어떠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좋다고 한다. 그가 무릎이 아파 물치를 받고 온다고 하여 기다렸다가

친정엄마가 담아 주신,큰오빠네 주고 남은 열무김치를 조금 가져 온 것이 있다.

그것으로 열무김치를 넣고 실외기베란다에 있는 상추를 뜯어 쫑쫑 썰어 넣고는

함께 비벼 먹기로 했다. 물치를 받고 온 그가 왔길래 국숫물을 올려 놓고

바로 준비를 하여 얼른 열무김치비빔국수를 했더니 맛있단다.

매실장아찌를 올려 먹었더니 더 맛있다. 아삭하고 달싹한 매실장아찌 맛이 함께

어우러져 비빔국수가 더욱 맛있다. 간단하면서도 배부르게 저녁이 지나갔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는 것 보니 바람속에 분명 비가 있는 듯 하다.

비가 오려나...

 

20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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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6-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비가 안오더라구요! 바람에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란 2012-06-23 14:20   좋아요 0 | URL
정말 바람은 비가 올 듯할 때가 많은데 비가 왜이리 안오는지요...
환경오염 탓이겠죠..
 

아버지가 생각나는 날,친정에 다녀오다

 

 

 

 

 

 

 

며칠 전 아버지를 꿈에서 두번이나 뵈었다.. 꿈을 꾸다 깜짝 놀래서 일어났던 기억이 두번..

아버지는 왜 내 꿈에 오신 것일까..그동안 한번도 오지 않으셨는데 왜 오신것인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와 함께 일상을 하고 계셨던 아버지,그렇게 꿈을 꾸다

'아버지가 가셨는데..' 하는 생각에 놀래서 잠에서 깼다. 그런데 아버지가 내 꿈에 나오신 것은

엄마가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시려고 했던 것인가보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일여나려고 하니

다리가 움직여지지도 않고 걷지도 못하겠고 그렇게 하여 겨우 오빠들에게 연락을 하여

응급실로 실려 가시고 며칠 정형외과를 다니신 모양이다. 그 소리를 듣고나니 가슴이 철렁,

아버지가 그렇게 가시고 혼자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시며 계신 엄마, 몸이 성치 못하시다.

허리가 많이 안좋으신데 수술하자고 해도 엄마는 싫단다.자식들 폐가 될까봐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늘 말씀하시면서 아파도 감추고 혼자 병원에 다니시는 엄마... 그렇게 엄마는 혼자 아프시니 겁이

나셨던지 그래도 오빠들에게 연락을 하여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혼자 계시는데 그러다 일나면 어떻게 하실지...밭에 가시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다.

아버지도 마지막까지 그러셨는데...당신보다 농작물걱정을 더 하셨다.

 

혼자 계신 엄마가 아프시니 큰오빠가 모두를 호출했다. 모이자고.. 그래서 그동안 담아 놓았던

장아찌들을 조금씩 담았다.늘 엄마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는데 이젠 내가 조금씩

엄마에게 맛을 보이는 것이다. 매실장아찌,연근장아찌,가지장아찌,왕고들빼기장아찌.. 를

많이는 못 담고 조금씩만 담았다. 매실장아찌를 하고 싶다던 엄마의 말이 생각나서였다.

혼자서 하려면 씨를 빼내는 것이 엄두도 나지않았을터...그래서 내가 한 것이라도 맛보시라고..

작년 김장 담을 때에는 도토리묵을 쑤어 갔더니 좋아하시는 엄마, 난 늘 막내로 생각하시고

아무것도 못 할줄 아나보다.그런 내가 이것저것 엄마에게 좋다는 것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엄마의 손맛을 물어보기도 하고... 이젠 연세가 딋고 몸이 아프시니 입맛도 변하고 무슨 맛인지도

모른다는 엄마에게 자꾸 묻는다. 그래야 엄마도 더 하고 싶고 드시고 싶으실까봐..

 

 

강낭콩과 상추

 

 

 

접시꽃

 

그렇게 막내를 만나고 시골로 향했다.날이 그런데 너무 덥다.. 별준비없이 갔는데

언니가 삼겹살을 가져왔는지 앞마당에 차양을 치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준비중이다..

날이 더운데 괜찮을까..정말 덥다.그래도 다행히 큰오빠가 차양을 쳐서 햇빛은 가렸지만

숯불을 피고 고기를 굽는데 연기가 나고 더운데 뜨거운 불까지... 그래도 식구가 모두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니 정말 맛있다.내가 가져간 장아찌 반찬들은 모두 상위에 올라

조카가 '이모 연근장아찌 정말 맛있다' 며 두접시의 연근장아찌를 모두 먹었다.

그런가 하면 매실장아찌도 맛있다며 고기와 함께 쌈싸먹으니 맛있다. 상추는 언니가 가게 밭에서

뜯어 왔는데 정말 크다.배추라고 해도 될만큼 잎이 큰 상추에 숯불에 구운 고기와 장아찌를 올려

맛있게 먹었다. 다행히 작은오빠도 이젠 짝을 찾아 서로 위해주며 맛있게 먹으니 보기 좋다.

 

엄마는 다리도 아프고 몸도 아픈데 큰오빠의 손주,엄마의 증손주 때문에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면서

연신 증손주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시는,내리사랑을 보여 주시고 계신 엄마...건강하셔야 할텐데.

언니도 얼마전에 아파서 입원했던 몸이라 그리 성치 않는데 엄마가 아프셔서 걱정할까봐

고기를 가져오고 이런 자리를 마련했나보다. 더 자주 찾아뵙고 엄마가 외롭지 않게 하라고...

아버지와 이렇게 함께 고기를 구워 먹던 날도 있었다.난 그 사진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 사진들을 볼 때면 눈물이 난다. 아픈 엄마의 모습은 찍고 싶지 않아 그늘에 앉아 고기만 먹었다는..

매운 연기 핑계대면서 눈물 찔끔 거리며 먹는 고기..맛있다. 모두가 모여서 시끌벅적 떠들며 먹어서일까

정말 맛있다. 정말 아버지가 계셔서 함께 했더라면 정말 좋아했을 자리다.작은오빠도 짝을 찾았고

증손주까지 있으니 정말 좋아하셨을텐데..고기를 다 먹고 냉면까지 맛있게 배불리 먹고

엄마와 큰올케와 밖에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가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시는가보다.왜 안그렇겠는가 이제 아버지 가신지 두어해밖에 되지 않는데..

시골집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 담겨 있고 남아 있다. 화단에 붉은 장미도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아버지가 손수 심으시고 가꾸시던 것이다. 화단의 꽃들이 모두 아버지가 심으신 것인데

유독 난 붉은 장미만 보면 아버지 생각이 더 난다. 이 장미는 오래도록 꽃이 피고 지고..

정말 향도 진하고 꽃도 탐스럽고 아버지는 어느 해에는 가시가 싫다고 장미나무를 모두 잘라냈다.

하지만 장미는 잘라내도 뿌리는 살아 있어 더 튼튼한 녀석들이 나오고 말았다.

가시에 엄마가 빨래를 널다가 한번 찔리신 모양이다.아마도 그래서 밉다며 잘라내신 듯..

그래도 장미는 꿋꿋하게 살아 아버지가 가신 뒤에도 이렇게 탐스럽게 피어 향을 날리고 있다.

 

꾸지뽕나무... 아버지가 아프시고 오빠가 얻어다 심은 나무..

꾸지뽕나무잎을 먹은 누에에서 나온 실로 가야금줄을 만든단다.그만큼 질기다는..

 

어성초 꽃

 

삼백초

어성초와 삼백초를 아버지 아프실 때 약으로 심은 것인데 이젠 제 스스로 나고 자란다..

올해는 엄마가 밭이 멀어 고추를 심지 않았는데 이곳에 고추를 몇 개 심느라 삼백초를 뽑아 낸듯..

그래도 이렇게 강하게 잎을 내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삼백초...와 어성초...

 

작년에 여기에서 무척 많은 씨를 받아 놓은 엄마, 집 담 주변에 올해 모두 뿌렸는데

가물어서 몇 개 나지 않았단다.나도 씨좀 달라고 했더니 모두 뿌린다고 아끼시더니...

올핸 나도 여기에서 씨를 받아다 화분에다 심어봐야겠다..이거 무척이나 향이 진하고 맛있다.

 

 

시골집 하우수에서 기거하는 녀석...나비...

 

 

 

날이 더운데다 고기를 구워 먹느라 숯불을 피우고 모두가 모였으니 온도가 더 높이 올라갔다.

거기에 옆지기와 오빠는 담아 놓은 술까지 한 잔 하여 드르렁 드르렁...

난 머리가 아팠지만 밖에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올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엄만 누구보다도 사람이 그립고 아버지의 빈자리가 커서 더 아프신듯 하다.

두분이 투덕거려도 아버지가 계시면 아파도 잘 지내셨는데 아버지 가시고 엄마는 더 많이

안좋아지신 듯 하다.아마도 혼자서 아버지를 병간 하느라 힘드셨을 것이다. 농사일까지 하며...

남들 하는대로 농사일을 해야 하는데 자식들은 바쁘다고 하고 아버지처럼 그때 그때 일을

깔끔하게 해주지 않으니 처음에는 푸념도 많이 하시더니 이젠 그러려니 하시는 듯..

거기에 올핸 긴 가뭄끝에 마늘도 양파도 모든 것들일 실하지 못하다고...

아버지가 계셨으면 냇가에 물이라도 퍼서 주었을텐데..텃밭에는 물도 자주 주고..

하시며 서운해 하시는 한편 눈가가 촉촉해지신다.. '엄마 아버지 보고 싶지..?'

말씀을 못 하신다. 눈물이 맺힌다. '엄마 더 건강하게 오래사셔야지..아버지가 못 보것 다 보고

가시지.. 밭에 자꾸 가시지 말고 더운데 나가시지 말고..' 그런다고 엄마가 말을 듣나

엄마가 하고싶은대로 하시는 고집...그 고집이 아버지보다 더 사시게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삐끄덕 거리다못해 어긋난 듯 하다. 육체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월이란 녀석은 정신에게서 육체를 빼앗아간다.때론 정신도 빼앗아 가는데

아직 엄마에게선 정신을 빼앗아가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친구들 부모님 힘들게 보내고 계신 것을 이야기하면 '그렇게 하고 가지 말아야 하는데..'

고생이라도 자식들 고생은 시키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는 엄마, 건강하세요.

내가 못하고 사니까 더 엄마가 열심히 버텨주시길...

덩치 큰 조카 두녀석들 태우고 오는 길, 차마 얼른 일어나서 집을 비우고 싶지 않아

조카들에게 물어 좀더 머물다 저녁을 먹고 치우고 조금 앉아 있다가 조카들이 약속이 있다해서

길을 나서는데 다리와 허리가 아픈데도 컴컴한 길 혼자서 우두커니 서 계시는 모습이 안좋다.

자꾸만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게 한다. 엄만 모두가 떠난 컴컴한 길을 따라 굴 속과 같은 곳에서

혼자 외로움과 아픔과 싸우러 들어가실 것이다. 외로움이 싫어 일찍 일어나 밭으로 향하실 것이다.

그저 엄마가 계신 그곳을 향하여 뒤돌아보면 마음만 무겁다...늘...

 

20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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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맛있는 아침겸 점심

 

 

 

그녀의 점심...돈카츠동 정식

 

 

 

 

 

 

 

 

일요일 오전,막내를 잠깐 만나기로 했다. 녀석을 만나기 위해서는 학교로 우리가 가야한다.

그런데 녀석은 무슨 주문이 그렇게 많은지... 전날 녀석이 주문한 것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 오기도

하고 마트를 몇 번을 가기도 하고 오전에는 녀석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맛있는 것을 사오라고 하여

녀석이 좋아하는 꼬마김밥을 사러 동네 꼬마김밥집을 다 돌았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집앞 수제돈까스집도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문을 닫고

녀석이 좋아하는 떡볶이 순대 김말이를 파는 아0도 문을 닫았다..이걸 어찌한담...

그래도 녀석이 주문한 것들은 쇼핑백 세군데에 가득가득 담겨 녀석에게 곧 가기 위하여 준비..

녀석을 만나고 바로 친정에 다녀오려고 아침에 무척이나 분주하게 준비를 했다.

우린 아침을 일찍 멋었는데 엄마와 아빠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단다..

그러다 외할머니께 가봐야 한다고 했더니 녀석 짜증... 저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줄 알고

괜히 투정을 부린다.

 

학교에 가서 기다려 녀석과 만나 잠깐 밖에 나가서 맛난 것을 사주겠다고 하니 싫은 표정이다가

그럼 맛있는거에 카페00의 팥빙수도 사달란다.맛있다고.. 모두 콜..그리곤 근처 아파트단지로 갔다.

무얼 먹을까..녀석이 먹고 싶다는 곳으로 갔더니 그곳도 문을 닫았다.다른 곳으로 가봤더니

마침 가게 문을 열고 영업시작준비를 한다. 아마도 우리가 첫손님이지 않은가...

녀석은 이곳에서 한번 먹어 본 적이 있다며 맛있단다.그렇게 것이 '돈카츠동 정식'..

혼자 먹게 되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이고 엄마 아빠가 옆에서 함께 있으니 기분이 업된 듯..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방학동안 어떻게 성적을 올릴까 하는 이야기로 맛있는 돈까스에 양념을

더하며 먹었다. 먹는데 맛있냐고 물었더니 맛있다며 엄마와 아빠도 한 입씩 먹어봐야 한단다..

그래서 조금 떠서 맛보나 보기보다 정말 맛있다. 옆지기도 한 입..맛있단다..

'엄마,엄마도 집에서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잘봐봐 어떻게 했나..'

그래서 면밀히 음식맛 조사에 들어가봤다.어떻게 했을까...우동은 엄마가 해주눈게 맛있다고

한동안 '엄마, 우동...우동..' 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런데 이것 또한 비슷하게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끔 한번씩 이런 곳에서 맛보는것도 괜찮을 듯...

 

아침겸 점심을 맛나게 먹고 녀석이 먹고 싶다는 팥빙수를 사러 베네로 갔다.

이런것 없더니만 언제 생겼는지...암튼 요즘은 울동네도 그렇고 커피점이 너무도 많이 생긴다.

맛난 팥빙수를 엄마와 아빠와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먹겠단다.

친구들도 가끔 외출하고 오면 잘 사온다며 함께 먹겠다고 하여 아이스팩까지 넣어서

차갑게 해서 들고는 기분 좋게 학교로 향했다. 녀석이 사오라는 것보다 기대이상으로 모든 것을

사갔더니 기분도 좋은데 거기에 맛난 돈까스에 팥빙수까지..그리고 녀석이 좋아하는

약밥을 전날 사다가 냉장고에 넣었다가 녀석이 주문한 것들 사이에 살짝 넣었더니

한참 시골로 향하는데 전화가 왔다.왜 이야기 안해주었냐며 늦게서야 발견했단다..

친구들과 얼른 나누어 먹어..라고 했더니 약밥까지 먹어서 배가 터질듯...ㅋㅋ

배부르다고 돈까스는 조금 남겨 아빠가 먹긴 했지만 아침겸 점심인데..

그래도 이렇게 한번 잠깐이지만 시간을 내어 녀석을 만나고 나니 기분이 좋다.

녀석도 그동안 쌓여 있던 것 조금 풀고 다음주에 집에 오긴 하지만 그래도 며칠동안 지낼

에너지를 엄마와 아빠로 보충했으니 더운날 잘 지낼 듯...

막내야,힘내자.. 지금 힘들더라도 좀더 노력해보자. 오늘 힘들다고 내일 웃지 말란 법으니

아마도 꼭 훗날에는 웃을 수 있을거야,열심히 노력한다면...그리고 짜증보다는 웃는 얼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좀더 힘껏 달려가보자꾸나..아자.

 

20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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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밑반찬 장아찌가 맛있어요

 

매실장아찌

 

 고추장아찌

 

왕고들빼기장아찌

 

 

요즘 여름밑반찬으로 장아찌를 몇 가지 담아 놓았더니 반찬 걱정이 없다.

아니 장아찌만 몇 가지 내놓고 먹어도 밥상이 정말 환상이다.

토욜 주말아침, 지난 6월 6일에 담은 매실장아찌를 꺼내어 먹어 보았다.

약간은 떫은 맛이 있는 듯 하면서도 왠지 아삭아삭 맛있다. 색도 누렇고 되었고

성격이 급한 나,얼른 한 줌 꺼내어 참기름,고추가루,고추장,통깨를 넣고 무쳐 보았다.

와우, 정말 환상의 맛이다. 뜨거운 밥에 올려 놓으면 정말 환상일 듯 하다.

 

날이 더우니 장아찌를 그냥 밖에 두었더니 약간 곰새기가 낀다.

간장촛물을 다시 끓여 붓고는 모두 냉장고행,냉장고에 들어가는 것을 그리 좋아 하지 않는데

그래도 할 수 없다. 매실장아찌와 왕고들빼기장아찌는 양이 조금 되니 냉장고에 넣고

고추장아찌는 마트에 봉지에 반 정도 시들한 것을 담아 놓고 세일해서 파는 것을 사다가

장아지를 했기에 양이 그리 많이 않고 한접시 꺼내 놓으면 다 먹는다.

그러니 금방 먹게 되는 장아찌라 그냥 밖에 두어서 상하지 않아 상온에 두고 먹는다.

 

왕고들빼기장아찌는 몇 개씩 꺼내어 반을 잘라서 먹는데 요거 생각보다 괜찮다.

요것들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이다.모든 장아찌를 꺼내지 않아도

그날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것을 몇 가지만 꺼내 놓아도 충분하다는 것...

요즘은 정말 일부러 밥을 먹고 싶을 정도다. 여름엔 더워서 더욱 입맛이 없는데

이러다 다이어트는 물건너 갈 듯 하다. 옆지기는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하더니

밥상에 차려진 장아찌를 보고는 아침을 먹는다. 매실장아찌가 맛있다며 잘 먹는다.

그럼... 매실에서 씨를 발라내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맛있지 않으면...

그런데 요게 매실에서 수분이 빠져 나오고 씨도 빠졌으니 매실장아찌로 거듭나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아니 장아찌로 무쳐서 먹으면 금방이라는 것..

어쩌나..이 아삭한 식각을 더 즐기고 싶은데... 마트에 들러봐야 할 듯 하다.

오늘은 그러지 않아도 딸들 주문 때문에 시내 마트에 나가려고 하는데

나간 길에 이것저것 장아찌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있나 보고 와야 할 듯 하다.

 

20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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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6-2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말은 밥에 얹어 먹으면 최고겠네요. (의사가 밥 말아 먹지 말라고 해도 요즘 통 입맛이 안나니 생각나네요)

서란 2012-06-23 14:21   좋아요 0 | URL
물말아 먹으면 위가 더 안좋데요..저도 그래서 그냥 반찬에 먹는데 장아찌 몇 가지 있으면 밥맛이 나더라구요.그것도 이젠 꺼내기가 귀찮다는..날이 왜 이리 더운지요..
 

걱정이야 걱정

 

 

 

지난 주엔 언니가 병원신세를 져서 걱정이었다. 나이 먹을수록 건강이 최고인데 모두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니 정말 걱정이다.그렇다고 나도 건강체질도 아니고 누구말처럼 

정말 저질체력인데...주말에 큰딸에게 다녀오느라 언니에게 가보지도 못했는데

월욜 퇴원한다고 하여 가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문자만 넣어 주었더니 괜찮다고는 하는데

영 마음이 찝찝..아플 때일수록 누군가 곁에 있어 줘야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데...

 

퇴원한 언니와 통화를 하다가 엄마가 텃밭에서 캔 감자를 오빠편에 보내왔기에 전화를 했더니

안받으신다고 했더니 언니가 '몰랐니..엄마 일요일에 갑자기 다리에 마비와서 응급실 실려갔다.

난 퇴원하고 노인네 걱정할까봐 잠깐 다녀왔는데 다리가 아픈가 보더라..얼른 전화 해 봐..'

그래서 더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 병원에 가셨나...마을회관에 가셨나...

그러다 겨우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통화를 잠깐 했다. 아파서 그런지 이른 시간인데

누워 있었다는,아버지 가시고 혼자 계시니 더욱 걱정이다. 거기에 허리가 아파서 다리까지

그런 증세가 온 듯 한데 수술하자고 해도 싫단다. 자식에게 폐가 될까봐 아프단 소리도 안한다.

어제도 '다리 많이 아파 엄마...? 왜 그런데..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며 다 괜찮다고

내 걱정에 서울에서 혼자 있는 손주걱정만 하신다. 밥은 혼자서 어떻게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고..

반찬 지애미가 신경써서 해주면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는 밥이 그렇다고..

그 말씀 속에는 엄마도 아버지 없이 혼자 계시니 영 밥맛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다 몸까지 아프면 정말...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밭도 멀고 굽은 허리로 날도 더운데

왔다갔다 해서 무리가 온 것일까.. 전화를 끊고 맘이 심란하고 잠도 오지 않는다.

그런 일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데 옆에 아무도 없으니...

 

그런데 두 딸이 늦은 시간 계속 문자와 통화..막내는 일요일에 필요한 것들 가져다 달라고 하고

녀석도 한참 힘든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짜증'을 낸다.한마디 어느 단어 하나에도

민감하게 작용을 하는 그런 시기.. '짜증' 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해도 그게 안되나보다.

그냥 나오는 말이 '짜증나..' 다. 녀석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늦은 시간이라 얼른 자라고 해 놓고나니

이번에는 큰딸의 문자, 어제 아침에도 깨워 달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도 역시나 깨워 달란다.

깨워 주면 잘 일어나는게 아니라 혼자 있으니 가끔 또 자고 지각하는 일이 있다.

엄마도 늦게 자는데 장담하지 못하지만 알겠다고 했더니 책도 주문하고 꼭 꼭..깨워달라는..

이런저런 골치아픈 문제로 잠도 이루지 못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지만 악몽...

그러다 시간이 되어 녀석을 깨웠다. 몇 번을 전화해도 안받더니 겨우 받는다.

잠에 취한 목소리,정신차리고 일어나라고 했더니 피곤하단다.물론 한참 피곤한것을 안다.

그렇지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야 시작하지..또 잠자지 말라고 큰소리로 말했더니 시끄럽다는 녀석..

덕분에 일어났나보다.. 알람이 잘못되었는지 울지 않았는지... 그게 문제였다며 문자를 보내고 잠잠..

도통 녀석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어 잠을 못자고 녀석의 문자가 오기만 기다리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깼다. 두녀석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서로서로 힘들다.

거기에 외부적 내부적으로 힘들게 하는 일들... 시내에 막내의 볼일을 보러 나가서 나간길에

친구도 만날까 했는데 비가 오려는지 바람...중부지방에 소나기라네...오려면 얼른 오지...

오늘 날씨가 내 마음같네...

 

20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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