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관 나들이

 

 

 

어젠 낮에도 밤에도 정말 더웠다.큰딸이 고3 되고부터 멀티플렉스 VIP였던 나,

영화를 끊었다. 그것이 일년 반... 처음엔 무척 가고 싶었지만 점점 영화하고는 멀어지는 삶을 사니

그 또한 적응하고 살고 있다. 그런데 날이 무척 더우니 '시원한 영화관으로 영화나 보러갈까'

해서 급하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예매하게 되었다. 카드VIP를 이용하면 1인1회 공짜라

그 사이트로 가서 분명 멤버쉽카드를 입력하고 했는데 할인이 안된다.이런...

다른 곳에 모두 할인쿠폰이 있는데도 일부러 카드할인을 받으려고 그 사이트로 갔건만...

 

그래도 다행히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시간을 예매를 하고 나가려는데

오전에 택배가 있다고 문자가 온 택배가 그 밤에 외출을 하려는데 온다는 것,

잠시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문자를 했다. 그냥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외출중이라고..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밑이란다.이런..

그리하야 책3권,택배를 받아 들고 옆지기와 랑데뷰하기 위하여 걸어가는데 덥다...더워.

 

오래간만에 영화관에 가니 한산하다. 동네에 다행히 멀티플렉스가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곳은 하향길이다. 먼저 이름을 사용하던 것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고 건물도...

방학인데도 한산하다. 무인지급기에서 예매권으 찾고 쿠폰이 남아 있는 것을 체크하여

콤보세트로 팝콘과 음료를 구매하여 들어갔다. 그런데 시원할 줄 알았는데 덥다.왜 그러지..

영화를 보다보면 시원해지게지 하며 영화를 보는데도 통 시원해지지가 않는다.

아니 영화관은 시원한 곳인데..옆지기는 가서 에어콘을 좀더 높이라고 말해야겠다고 하는 것을

말렸다.그냥 보라고..다른 사람들도 이것저곳으로 손부채를 하여 부친다. 난 딱 좋다.

 

늦은 시간까지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정말 덥다.그런데 이사람들 건물을 모두 잠그고 퇴근..

정말 어이없다. 계단만 남겨 놓고 다 잠그고 아무도 없다..이런...망할...그러니 덥지..

더 늦은 시간까지 하는 영화도 분명히 있었는데... 정말 난감하다.

영황예매도 할인을 받지 못하고 영화관에 시원하게 피서를 가려고 갔는데 시원하지도 않고

집에 오니 더욱 덥다. 거실 한가운데 얇은 이불만 깔고 누워 선풍기 타임을 해 놓고 잤다.

더워서 잠이 오지 않을 듯 하여 매실장아찌를 담고 남은 매실씨로 만든 베개를 베고 누웠다.

씨가 머리에 박히는듯 아프지만 '불면증'을 없앤다고 하니 자보려고 누웠는데

더운데도 한참 뒤척이다 곤하게 잤다. 베개 때문일까...

오늘,역시나 덥다. 엠피 수리를 위해 택시를 타고 나가야 한다.서비스센터가 애매한 거리에

있다.걷기도 뭐하고 버스를 타기도 그렇고 택시를 타고 가야할 판이다. 

날도 더운데 요즘 너무 짜증게이지가 올라가는 일들이 번번히 일어난다.

오늘이 마지막 서비스센터 방문이길 바라며...그리고 그동안 받은 영화관 무료쿠폰들을

그냥 못쓰고 버린것도 많고 날짜가 임박한 것도 몇 개 있다. 다시 영화관나들이를 해야할 듯.

 

201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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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옙,이건 소비자에게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라는건가

 

 

 

 

막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0이 요즘 인식을 잘 못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음악만 듣고

스페어로 용량이 작고 휴대고 간편한 엠피를 하나 구매를 하여 영어듣기만 넣어 공부를 하겠다고

하여 부랴부랴 구매를 하게 된 삼성 옙 YP-U6이다. 워낙엔 삼성 옙 U5 블루를 가지고 싶다고

했는데 이 모델이 나오면서 전 모델이 없어 이곳저곳 뒤져보아도 없길래

여름방학을 하며 서두르기에 이 제품을 알서점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구매며 제품을 받는 것까지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방학식날 다운을 받아 가지고

언니가 있는 한양에 가야했는데 그날 오전에 받은 것이다. 방학식을 하고 와서 다운받으려고

컴에 연결을 시켜 놓았다.이 제품은 케이블선이 필요 없이 바로 USB처럼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다. 분명 컴에 연결하여 오랜시간 충전을 했는데 ON/OFF 작동이 안한다.

막내는 컴에서 설정을 해야하나..하며 다운받아야 할 것들 넣어 보고 좀더 충전해 본 다음에

켜보겠다고 다운받을 것들을 넣는데 컴에서는 인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파일이 똑같으면 안들어간다며 오랜시간 씨름하며 겨우 다운받았다고

뭐 이런 엠피가 다 있냐며 '온'을 시켰는데 안켜진다.장시간 꽂아 두었으니 충분하게 충전이

되었을텐데...이런..밤에 한양에 올라가야 하는데..덕분에 올라가야할 시간보다 늦게 올라가게

되었고 그래도 가서 짐을 풀고 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학원에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하지만 엠피는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 다음날 바로 서비스센터에 맡겨야 했다.

 

원인이 뭘까? 내가 맡기지 않아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암튼 속을 전부 바꾸었다고 한다.

물론 구매한 곳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토요일이라 휴무라는 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만 반복...

어이가 없다. 서비스센터 연결을 하니 A/S를 받아야 한다더니 사용도 안한 새제품인 엠피가

속을 다 바꾸어야 한다니..애들말로 정말 '헐~~~'이다. 이 상황을 막내에게 했더니

'헐...정말 별일도 다있다' 며 난감해 한다. 열심히 공부하려는데 도움이 안되니..

서비스센터에 맡겨서 속을 다 갈았으니 다음엔 고장이 없겠지 하며 녀석을 달랬다.

월요일 판매처에 전화를 하니 자신들도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판매만 대행하니

그런 제품인지 모른단다.하지만 그와 같은 상황이니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면 해주겠단다.

하지만 내가 급하니 써야할 제품이고 필요하니 구매를 했으니 써보겠다고 했다.

 

월요일 옆지기가 바쁜 와중에 서비스센터에 가서 찾아 오고 난 드뎌 막내가 다운받아 달라는

영어듣기공부를 어제 다운받았다. 그런데 컴에 연결하고 바로 커지는 현상이 나왔다.

다시 연결하여 하니 실행이 되길래 무리없이 영어듣기공부를 모두 다운받고 이어폰을 연결하여

들어보려고 하는데 이어폰이 제대로 들어가질 않는다. 이어폰불량인가 하고 다른 이어폰을 꽂아

보았지만 역시나 0.3mm 정도 들어가지 않고 접지불량처럼 이어폰 연결부분을 잘 만져야

소리가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안나오기도 하다가 한쪽만 나오기도 하고 암튼 접지불량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 이어폰이 잘못된 줄 알고 다른 엠피에 꽂아 보았지만 완벽하게

잘 들어가고 제품과 이어폰이 틈이 없이 잘 맞았다. 그런데 이 제품에만 왜 그럴까..

 

새제품인 삼성 옙 YP-U6을 구매하여 첫날 바로 서비스센터에 맡겨 속을 다 갈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이어폰 꽂는 부분이 잘못되어 다시 서비스센터에 가야할 판이다.

서비스센터에 물었더니 원래 제품에 이어폰을 꽂으면 딱 들어맞는단다. 약간은 틈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다시 서비스센터에 이 제품을 고친 엔지니어에게 연결해 달라고 했더니

에이에스이후 서비스센터에서 이어폰을 꽂고 들어 보았을때는 잘 되었단다.

그러면서 제품에서 온 이어폰인지 확인해보라는..그것도 꽂아보고 다른 이어폰도 꽂아보고..

결론은 모두 똑같이 틈이 생기고 완전히 들어가지 않으면 접지불량이 생긴다는 것..

뭐야. 지금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말인가.분명이 아무리 눌러 보아도 들어가지 않는데.

이런 이어폰과 제품이 있을라구..그렇다면 다른 제품에는 왜 무리없이 잘 들어가는데...

이물질이 끼었을지도 모른다는데 사용도 안한 제품에 왠 이물질....

 

삼성,정말 짜증난다.

완제품이 아닌 불량을 내보내고 소비가에게 완제품으로 고쳐 쓰라는건지

정말 판타스틱 삼성이다. 판타스틱 제품이고...물론 내가 제수가 없어 이런 제품이 걸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이런 불량을 판매할 수 있단 말인가.

서비스센터에서는 엔지니어가 보고 제품의 결함인지 봐야만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는데

벌써 교환대상아닌가 속을 모두 교체를 했는데... 이 제품 사용이나 할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기업을 믿고 구매를 했는데 정말 신뢰가 단번에 무너져 내린다.

막내는 벌써 며칠을 공부도 못하고 엠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지난 금요일부터...

거기에 벌써 서비스센터 두번째, 날도 더운데 택시타고 가야할 판이다.

그냥 환불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 제품 사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녀석이 원하니... 정말 써야할지 말아야할지..난감 판타스틱이다.

 

201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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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시작을 쓴소리로

 

더덕꽃

 

 

벌써 칠월이 저물고 있다.에고 이달에는 열심히 달려 보려고 했는데

첫 주 열심히 달리다 병원나들이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주말을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모든 것들이 밀려 있고 월요일이 월요일 같지 않다는...

지난 목요일에 온라인문상을 이용하여 알서점에서 구매한 막내가 구매해 달라고 했던

삼0 옙 U6이 이렇게 저렇게 해도 새제품인데 받자마자 되지 않는다.

분명히 컴에서는 인식을 하는데 ON/OFF도 되지 않는다는..

그러니까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 것... 구매한 곳에 전화를 토욜에 하니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의 멘트만 나오고 화 게이지는 올라가고 삼0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니

서비스센터에 가져가봐야할 것 같다는,아니 새로 구매하자마자 서비스라니...어이없다.

굴지의 삼0제품인데 말이다. 그렇게 하여 토욜 얼른 옆지기보고 서비스센터에 가지고 가라고,

바쁜 사람이 우물에서 숭늉을 찾아야지 기다릴 수 없었다.

막내가 필요한 영어듣기를 모두 다운받았는데 실행이 되지 않고 있으니...

 

그렇게 하여 월요일이 되면 꼭 잊지 않고 먼저 삼0 옙을 구매한 곳에 전화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시간이 된 듯 하여 전화를 했더니만 자신들도 제품을 사용하고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죄송하다'는 것. 서비스센터에 맡기지 않았다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급하니 우선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똑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하겠냐고,

아니 이런 제품을 판매해도 괜찮냐고 정말 어이없다,받자마자 서비스센터에 맡겨 모든 것을

다시 바꾸어야 한다니..했더니만 한달안에 다시 똑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단다.

그러기 전에 좀더 꼼꼼한 테스트를 하고 시중에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이 삼0측에서는 옳은 일일 것이다.

판매자측에서는 이런 일이 더 있었는지 그런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뭔가 소비자를 시험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과 같은 말인데 기분 나쁘다.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가 발생을 하니..

다음에 어떻게 삼0 제품을 믿고 구매를 하겠는가.월욜 아침부터 쓴소리를 했더니 기분이 나쁘다.

 

그러지 않아도 딸들이 좁은 공간에서 마찰이 있었는지 두녀석 엄마에게 모든 것을 쏟아내서

두녀석 달래느라 피곤한 오전이었다. 두녀석 서로 윈윈해도 모자라판에

둘이 모여 마이너스가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어찌되었든 둘이 한달 동안 함께 있기로

했으니 함께 잘해보라고,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지만 정말 걱정이다.

날도 덥고 공간은 좁고 한참 스트레스 쌓일 때인데 잘 참고 이겨내줄지..

둘이 함께 산다는 것은 부부도 그렇지만 참 힘든 일이다.형제라도 티격태격, 성격이 확연히

다른 두사람이 맞추며 산다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라는 것을 두녀석은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다.

모쪼록 이 시간이 다음에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서로에게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보다 업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20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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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서 만난 매미의 허물

 

 

 

 

 

 

 

 

옆지기가 엄마의 집 담장에서 '매미의 허물'을 하나 발견했다..

'저거봐. 매미 허물이네..' 해서 하나를 찍고 나서는 다른 곳을 살펴보니

아우... 아버지가 심어 지금은 무척이나 큰 약나무에 매미의 허물이 여기저기 있다.

나뭇잎에도 매미허물이 있어 녀석이 얼마나 급했음을 말해주고 있는 듯

리얼하게 붙어 있어 신기함에 쳐다봤다.

 

지난해에는 언니의 가게에서 주위에 심은 '모과나무'에 줄줄이 열을 맞추어 늘어서 붙어 있는

매미허물이 '13개..' 무슨 열병식도 아니고 녀석들 어떻게 그렇게 줄을 맞추어 나란히 나란히

붙어서 허물을 벗고 나온 것인지 무척 신기함에 담아 보기도 하고 언니 가게에 가면

허물을 한번 보고는 들어 갔던 기억이 있는데 엄마의 집에서도 이런 것이 있다니 신기하디.

 

이제 바야흐로 한여름,매미의 계절이다.

벌써부터 울어대며 짝을 찾는 녀석들이 있는 것을 보면

바쁘게 땅속 생을 마감하고 밝은 세상에 나온 흔적을 보니 더 실감하겠는데

어쩜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도 붙어 있는가 말이다...정말 신기핟.

처마밑,나뭇잎,풀잎 나뭇가지,벽...정말 어디든 붙어서 새로운 생을 준비하려는

매미의 처절함이, 생의 신비함에 한번더 놀랬다.

더 신기한 것은 매미의 허물이 금방 떨어져 나가지 않고 오래도록 붙어 있다는 것,

그자리에 매미가 붙어 있듯이 매미의 허물이 매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음이

또 한생이 시작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20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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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다녀오다

 

 

 

 

친정엄마가 일요일 가족들 모두 모여 영양탕을 해먹자고 내려오라는 전화가 왔다.

그 전에 언니에게서 전해 듣고는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우리가 내려오지 않을 줄 알고 아침 일찍 전화를 하신 것이다.

 

목요일은 병원나들이 금요일은 막내의 기숙사짐을 빼고 다시 짐을 싸서 늦은 밤에

한양에 있는 제 언니에게 데려다주고 다시 짐 풀어 주고 딸들과 시간을 조금 보내다

늦은 시간에 내려왔고 토요일은 어찌하다보니 피곤하게 보냈다..

일요일, 쉬면 좋으련만 엄마가 식구들 모여서 먹기를 원하니 내려가야 했다.

 

이른 아침에 옆지기는 MTB를 타고 한바퀴 돌고 오겠다고 나가고

난 좁은 방에서 두녀석 싸움이 내게로 날아와 에고... 좁고 덥고 스트레스 쌓일 때고..

암튼 모든 것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이겨내겠다던 녀석들이 부딪히게 된 듯...

그나마 다행인 것이 한나절은 시원한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니 다행...

옆지기가 엠티비를 타고 오기도 했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내려가면 배가 고플 듯 하기도 하고

찬밥 한주걱이 남겨 놓으면 상할 듯 하여 갖은 나물을 넣고 밥을 비벼 먹기로 했다.

고구마줄기볶음,호박볶음,깻잎나물볶음에 익은 열무김치를 넣고 비볐더니 맛있다.

참기름 한방울에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볐는데 왜 이리 맛있는지...

옆지기와 난 든든하게 먹고는 나가려는데 오빠가 픽업해 가라고 한다. 어젯밤 회식을 하고

시골 엄마집 근처에 차를 놓고 택시타고 집에 가서 차가 없는 상황,

우리가 내려가가 태우고 가면 되기에 더 서둘러 나갔다.

 

소나기가 온다고 하여 베란다 문을 조금씩 열어 놓고 갔더니만 나가는 길엔 땡볕이더니

현충사를 지나는데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폭우,소나기가 내린다.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와 한쪽은 파란하늘...정말 요상한 날씨다. 그래서인지 더 덥다..

현충사은행나무길을 지나는 동안 내린 소나기를 맞으며 세차까지 깨끗이 하고는

오빠네를 태워서 집으로 향했다.오빠는 다시 오빠차로 갈아 타기도 했지만 올케와 조카 아들까지..

그렇게 시골에 가니 작은오빠네가 와 있을줄 알았는데 작은오빠만 왔다.올케는 친정에 일이 있어

오지 않았다는..엄마가 다 준비해 놓으신 것이다. 에고..울엄마 자식들에게 넘길 일도

꼬부라진 허리로 아프다는 말씀도 안하시고 움직이시니..괜히 시골에 가면 맘 아프고..

 

날도 더운데 더운 음식을 하려니 집안은 더욱 찜통...

조카 아들을 업고 집을 한바퀴 돌며 이것저것 담다 보니 기분이 나아진다.

아버지가 심어 가꾸던 빨간 장미,향이 정말 좋다. 꽃도 탐스럽고 장미는 가을에서 초겨울까지

그렇게 긴 시간을 피고 지고 한다. 이제 피기 시작인지 향이 정말 좋다.

아버지가 있었더라면 텃밭에도 풀이 하나도 없었을텐데 풀이 무성하다.

엄마는 텃밭을 쳐다보며 얼마나 한숨 짓고 아버지 생각이 날까...

 

아버지가 아프시던 해에 뒤란의 감나무 가지가 부러졌다.그리곤 새로 움이 트고 올해는

감이 얼마 열지 않았다.작년에도 마찬가지였는데..그래도 단감나무는 오빠가 소독을 하여

몇 개 그래도 열려 있다. 아버지가 좋아하던 나무인데...

 

 

 

 

 

비름나물

 

삼백초

 

취...

 

 

덥지만 식구들이 모두 모여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하니 기분이 좋다.

엄마도 좋아하시는 듯 하고...입맛도 없고 입안도 자꾸 헐어서 밥맛이 없다는 엄마,

그래도 우리가 사간 참외는 맛있다며 잘 드시니 다행이다.

조카사위까지 와서 맛있게 함께 모여 맛난 것을 먹으니 더욱 정신없고 더운 하루였지만

그렇게라도 식구가 모여 복작복작하니 사람사는 집같다.

아버지가 가시고 더 쓸쓸하고 넓은 집처럼 여겨지면서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집인데

엄마의 쓸쓸함이 한꺼풀 벗겨졌으려나...

 

덥기도 하고 너무 배부르게 먹어 저녁은 생각지도 못할 듯 한데

더워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인지 두통이 시작되어 더 오래 있을 수 없고

여시가 전날 저녁과 아침에 토를 해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쉬고 싶어

오빠들보다 먼저 올라가겠다고 하니 서운해 하시는 엄마,

늘 우리가 제일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올라왔는데 지난주부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 피곤...

모처럼 시골에서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그냥 올라 온 날이다.

시골은 내려갈 때 소나기를 만났는데 올라오다보니 내가 사는 곳은 바로 직전에 소나기가

지났는지 비가 지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비가 지나서인지 바람이 시원타.

집에 돌아와 진통제를 먹고 쉬다보니 몸이 천근만근.. 언니가 가져다 준 미숫가루만

시원하게 타서 저녁겸 간식겸 그렇게 속을 채우고 하루를 접었다.

 

20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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