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퀀텀 오브 솔러스 - Quantum of So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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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
 

 
감독/ 마크 포스터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올가 쿠릴렌크, 마티유 아말릭
 
 
역시 007은 액션이 대단하다....
 
처음부터 정말 대단한 액션씬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압도한다. 얼마간 계속 펼쳐지는 자동차 질주씬이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007은 정말 용케도 아무 이상없이 화면속에서 유유히 걸어나온다. 본드는 첫사랑인 베스퍼의 배신과 비극적인 죽음에 너무도 냉혈한 처럼 복수심에 휩싸인다. 그녀의 죽음이 의문이었던 그는 M과 함께 화이트를 심문하던 중에 의문의 배후세력과 만나게 되고 그들을 쫒기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M16본부에 까지 침투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M의 만류에도 혼자서 단서를 쫒아 배후세력을 쫒는 본드,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퀀텀>의 거대한 존재. 그 속엣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거래를 알게 되고 배후 인물을 쫒아 그 인물이 노리는 것이 석유인지 아님 다른 것인지 캐내던중 그들이 손아귀에 쥐려 한것은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본드.
 
역시나 이번에도 본드걸은 시원한 눈요기거리를 준다. 본드의 액션씬도 다른 영화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스릴 넘치는 음악과 함께 극장안을 온통 압도한다. 첫 조조로 보았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극장안은 007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이 많았다. 본드의 액션과 본드 걸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 만족감으로 영화는 엄청난 투자금액이 전해주는 대리만족이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다니엘 크레이크>는 정말 멋지게 나온다. 화면속에 온통 그의 눈빛뿐인것 같다. 푸른빛의 그의 눈동자는 그의 살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육해공을 대역없이 넘나들며 보여준 그의 액션씬이 이 영화에서 더욱 멋지게 보여진것 같다. 본드의 냉혈함이 좀 과하게 보여졌다면 M은 다른 영화에 비해 사생활을 노출시키듯 사무실을 떠난 일상생활,베드 가운을 입고 화장을 지운다든가 집에서의 생활을 살짝 엿 볼 수 있어 차가움과 따듯함이 공존한 영화였던 듯 싶다.하지만 마지막은 조금 허무하게 끝나는 감이 없지않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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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오브 라이즈 - Body of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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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오브 라이즈 (Body of Lies, 2008)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페리스), 러셀 크로우(호프만)
 
끝까지 살아 남아라....
 
 
디카프리오의 변신을 보기 위하여 택한 영화, 전작 멜로물인 <로미오와 쥴리엣> <타이타닉>과는 너무도 다른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전작들이 소년의 티를 벗지 못한 미소년적인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청년으로 성장한 그를 만날 수 있으며 그의 연기의 폭이 다양해졌음을 시사하는 듯한 영화이다. 탄탄한 구성과 호화출연진들에 비해 영화는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한 듯 조조로 일찍 영화관을 찾아서인지 극장안은 썰렁했다. 그래도 나름 괜찮게 보았다.
 
테러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하여 적진으로 숨어 들어 몸소 테러범의 우두머리를 찾아 화면을 종횡무진하는 페리스, 그는 호프만의 지시를 받으며 테러범의 우두머리를 찾느라 갖은 어려움과 죽음이 난무하는 이라크,적진에서 숨막히는 순간들과 싸운다. 하지만 대장격인 호프만과 페리스의 방법은 다르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죽음을 무시하는 호프만을 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우두머리를 잡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는 페리스,그는 개에게 물려 광견병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들렀다가 맘에 드는 현지의 여인을 만난다. 아내와는 이혼소송중이라 그녀와의 만남에 열을 올리는 그이지만 그녀 또한 적에게 목표물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런닝타임이 약간은 긴 듯한 느낌이 들면서 느슨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첩보물로는 잘 된 영화인듯 하다.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 자신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페리스, 자신때문에 테러범 우두머리도 잡고 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인도 일상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되어 호프만은 그에게 복귀를 명령하듯 하지만 그녀를 위해 민간인으로 돌아가는 페리스, 목숨을 보장 못하는 위험한 일보다는 사랑을 택하여 그녀에게 돌아가는 첩보물이면서 러셀 크로우와 디카프리오의 변신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이다.
 
이 영화를 위해 살을 20kg이라 찌우고 나름대로 변신을 꽤한 디카프리오, 외모도 변하고 그의 연기도 변하여 앞으로 다른 작품들이 더 기대된다. 영화에서는 츄리닝패션처럼 헐렁한 옷들을 입어 약간은 난처한 컨샙이 보이기도 했는데 그래도 여러 모습을 보여준것 같아 그의 성장통처럼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시장에서 빵과 과일등을 사는 민간인으로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보여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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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 The Duch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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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2008)
 

 
감독/ 사울 딥
주연 / 키이라 나이틀리(조지아나), 랄프 파인즈, 샬롯 램플링
 
 
모든 사람이 그녀를 사랑했을까....
 
 
18세기 영국, 그녀를 딱 두번 본 데본셔 공작은 조지아나와 결혼을 한다. 최고의 권력과 부를 가진 데본셔 공작과 결혼을 한 조지아나는 그가 그토록 원하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딸을 낳는다. 공작에게는 아들이 꼭 필요했던 것. 하지만 두번째도 역시나 그녀는 딸을 낳았다. 으리으리한 집안에서 부부가 마주치며 대화를 한다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밥을 먹을때도 너무도 긴 식탁에서 둘은 서먹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공작이 사랑의 표현이나 그외 말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영국의 모든 사람들이 공작부인을 사랑하지만 단한사람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바로 공작...'
그런 어느날 외도로 난 딸까지 집에 데려오지만 조지아나는 친딸처럼 정성스레 키운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에게 접근해 와 친구가 된 베스부인에게 그의 집에서 해서는 안되는 선을 넘고 말았다. 남편의 불륜과 친구의 배신으로 힘들어 하는 그녀에게 정치가이며 독신인 결혼전 알고 있던 찰스가 다가온다. 그녀와의 관계를 알고 베스가 주선하듯 하여 찰스와의 관계는 깊어지게 되고 남편과 친정엄마가 알게 되어 둘의 사이는 일단락 정리되는 듯 했지만 그녀는 이미 찰스의 아이를 임신중,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여 멀리 떨어져 있으며 아이를 낳아 찰스의 집안에 몰래 넘겨 주고는 다시 화려한 사교계로 복귀한다는 이야기.
 
자신이 불륜은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하면서 아내의 불륜에 벌벌 떠는 데본셔 공작, 남편과의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열정적인 활력소가 되어준 찰스, 그가 있어 남편의 어정쩡한 동거녀 베스와의 삶에서 그나마 견디며 살아간듯 하다. 다른 여자라면 그 위기를 어떻게 모면해 나갔을까.. 아들만 바라며 집안에서까지 불륜을 일삼는 남편의 행동을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실화이면서 영화이지만 생각해본다면 정말 끔찍한 순간, 다행히 아들을 낳아 데본셔 공작이 그에게 주어질 부를 손에 잡게 되었고 좀더 아내에게 다가가려 하는,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역시 이 부부에게도 대화와 스킨쉽이 너무도 부족했던 것 같다.
 
그때의 의복으로 코르셋을 입고 자신의 몸을 졸라매며 옷과 치장으로 자신을 나타내려 한 여자들, 그녀의 몸에서 한꺼풀씩 옷을 벗겨 나갔을때 등에 두드려졌던 코르셋 자국, 그녀의 결혼생활동안 받아야 할 상처처럼 언제나 콱 조여있던 옷이 너무도 그녀를 잘 나타내준것 같다. 화려한 의상과 그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듯 했던 영상이 정말 화면에 압도당하게 하면서도 여자라면 한번 그런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부와 명예가 중요한 사회라 결코 이혼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런 속박과 구속 그리고 차가운 시선속에서 우울증, 정신적 피해를 나타내지 않고 다시금 자신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녀가 불쌍해 보였다. 18세기를 뒤흔들었던 조지아나 공작부인이라 하지만 결코 그녀의 삶을 행복하다고 정의하기 보다는 불쌍하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든 그런 영화의 뒷감정.
 
세기의 스캔들이라 하여 무척이나 거창한 스캔들녀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남편이라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던 영화. 조지아나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완벽하리만큼 의상이며 분장이 그 시대에서 나온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그 역에 정말 잘 어울렸다. 연기도 잘했고... 그녀가 공작부인이 아니라면 그녀의 스캔들은 거창하게 포장이 되지 않았을터 공작부인이면서 그녀의 상대가 훗날 수상이 되고 그 둘 사이에 낳은 딸까지 뒤를 돌보았기에 더욱 불거졌던 스캔들인것 같은데 18세기의 스캔들이라 하지만 '고 다이애너비' 의 이야기처럼 너무도 잘 들어맞는 이야기 구성. 영화를 보는내내 다이애너비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찜찜함을 안겨주었던 영화. 화려하면서도 거창할것 같았지만 알고 나면 약간은 김이 빠진듯한 이야기. 그래도 그 시대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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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사생활 - The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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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사생활 (The Women,2008)
 

 
감독/ 다이앤 잉글리쉬
출연/ 맥 라이언(메리), 아네트 베닝(실비),에바 멘데스(크리스탈),
데브라 메싱(에디),제이다 핀켓 스미스(알렉스)
 
내 친구의 남자가 바람났다~~~ 말할까 말까.....
 
 
남들이 보기엔 무척이나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메리, 그리고 패션잡지 편집장으로 성공한 싱글 실비,아들을 낳겠다는 일념으로 또 임신한 에디, 여자를 더 사랑하는 작가 알렉스... 그녀들은 오랜 친구다. 어느날 단골 백화점에 간 실비가 ’타냐’라는 네일아트사에게 손을 맞겼다가 우연히 전해들은 메리 남편 스티브의 바람난 이야기, 상대는 같은 백화점의 향수판매점의 아가씨. 타냐와 크리스탈은 친구사이라 비밀이 없이 크리스탈이 스티븐을 꼬신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실비는 에디에게 말하고는 비밀을 지킬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어느날 그 백화점에 들른 메리는 우연히 네일아트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녀는 엄마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모른척 하고 잠시 떨어져 있으라며 여행을 가자고 한다.
 
딸과 메리와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지만 둘의 관계는 여전히 계속되고 우연히 간 속옷가게에서 그녀를 마주치고는 메리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다. 그를 믿었던 배심감에 딸이 느낄 감정은 챙기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추수르지도 못하여 방황하는 그녀, 친구들은 그녀가 걱정되고 실비는 그들의 이야기까지 자신의 일에 이용을 하여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뒤로 미루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 그녀는 자신만의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도 그녀에게 해주었던 말들과는 다르게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로 성형수술을 하고 있었던 것,엄마의 자산으로 그녀는 그녀만의 힘으로 패션일을 시작한다. 엄마에게서 멀어졌던 그녀의 딸도 엄마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며 잠시 방황하던 생활을 접고 엄마의 곁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작은 패션쇼에서 화려하게 다시 부활한 메리에게 친구들은 힘찬 박수를 쳐주는데 에디가 산통이 있어 모두 병원으로 향한다. 에디는 드디어 원하던 아들을 낳고 그 시간 이혼한 남편에게 걸려온 전화,다시 메리의 곁으로 오고 싶다는... 
 
<섹스 앤 더 시티> 다음으로 여자들의 사생활을 파헤친 이야기가 한번 더 여자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귀여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맥 라이언은 나이가 들어도 귀여움은 간직된 엄마의 역으로 그래도 잘 어울린듯 하고 아네트 베닝의 연기 또한 좋았던 것 같다. 친구의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 둘이 보여준 갈등해소 장면에서는 코 끝이 찡한... 그러면서 메리와 딸의 소원하던 관계도 워킹우먼으로 당당히 설때 그런 엄마를 응원하며 엄마의 편이 되어 주는 딸과 그런 딸의 뒤에서 딸을 응원하는 또 한 명의 엄마... 여자들만 가득한 여자들의 이야기, 남자의 힘 없이도 당당히 일어설 수 있다는 어쩌면 여자의 자신감을 그릴려고 한것일까... 당당한 위킹맘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그려졌다는...
 
분명히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제는 흔해진 이혼이며 워킹맘, 주저 앉기 보다는 현실앞에 당당해지라는 충고처럼 ’바닥을 치니 더 이상 잃을것이 없었어’ 라는 메리의 말이 생각이 난다. 바닥을 친 메리를 도와 준 것도,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난 실비에게 자신감을 준것도 모두 그녀들의 친구다. ’베스트 프렌드...’ 세월이 가면 남편보다 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쩌면 가까운 친구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맘속에 ’화’를 쌓아두기 보다는 흉이라도 꺼내어 남들과 함께 하면 무언가 정답에 가까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듯도 하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도 여자가 대부분. 오래간만에 맥 라이언을 만난것도 반가웠고 그녀가 이제는 엄마역을 해도 어울리는 받아 들일 수 있는 세월, 그리고 남자들의 이야기보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라 더 공감할 수 있는 여자만의 이야기를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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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보이 - Modern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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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Modern Boy, 2008)
 

 
감독/정지우 제작/강우석
주연/ 박해일(이해영), 김혜수(조난실),김남길(신스케)
 
 
김혜수,팔색조 같은 그녀를 만나다...
 
 
1937년 일제 강점기,친일파 아버지 덕에 부유하게 살고 있는 이해명은 아버지가 본 점괘가 앞으로 10년은 제수가 없다는,자신이 몸담는 일은 망한다 하여 조선의 독립을 밑에 깔고 조선총독부에서 일한다. 어느날 그는 조선총독부 검사 일본인 친구 신스케와 비밀 구락부에 놀러 갔다가 댄서로 나온 '로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모던보이즈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던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는 신스케와 장난처럼 그녀를 꿰어낼 방법을 찾던 중 신스케가 내 놓은 의견으로 사춘오빠를 잡아 들이기로 한다. 그러면 그녀는 저절로 걸려 들것이기에..
 
그렇게 둘은 다시 조선총독부에서 만나고 그는 친구 신스케로 가장하여 그녀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산듯한 시점에서 그녀는 그의 옷가지들을 챙겨들고 떠났다. 그녀를 찾기 위해 비밀클럽을 찾았지만 마담도 경찰들에게 당한 후이고 그녀의 이름은 난실,로라,나타샤등 십여개가 넘는 다는 말을 듣고 나타샤라 불리던 이름을 찾아 나섰지만 자신 또한 궁지에 몰리고 만다.
 
팔색조 같은 '조난실..' 그녀를 찾으면 찾을수록 들어나는 무언가 감추어진 비밀속에 도사린 진실의 정체속으로 그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게 되고 난실은 그를 자신의 비밀스런 일에 끌어 들이듯 한다. 무언지 모르지만 난실의 남편처럼 행동할 수 있는 기회... 그녀가 싸준 도시락이 조선총독부에서 터지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의상실에서 일하는 그녀, 그리고 일본어로 된 노래를 하면서 자신의 판이 아닌 일본인의 커튼 뒷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진짜 그녀의 직업이 무엇인지 모르게 팔색조처럼 변화무쌍하게 나온다. 그 모든 직업은 결말을 말해주듯 점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그녀를 쫓던 해명은 그녀의 남편이라고 알려진 '미스터 박'이라는 미남자를 찾다가 그녀의 소굴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 이름은 남자가 아닌 '겉옷의 이름' 폭탄장치가 된 옷이었던 것... 그들의 시험처럼 그 옷이 맞아야 남편으로 행세하게 되는데 그 옷은 해명이 옷처럼 딱 들어 맞고 그는 그 옷을 입고 자신이 결말을 마감지으려 조선총독부 행사장으로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옷은 난실이 바꾸어놓은 옷이었던 것.. 그는 난실과 그 폭탄이 장치된 옷을 찾으러 떠나는데...
 
'나는 살고 싶어...'
이 영화는 티비에서 '경성스캔들' 로 방송이 되었던 드라마라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시시하게 보였나보다.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그들의 연기와 영화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결말은 다 짐작할 수 있을정도로 눈에 보였지만 그래도 조난실로 분한 '김혜수'의 연기는 '타짜' 이후로 물이 오른듯 했다. 그녀의 춤솜씨며 노래솜씨는 과히 프로급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에 재미를 불어 넣어준것 같다.
 
이해명으로 분한 박해일의 코믹스러우면서도 짐짓 변화된 연기도 좋았지만 '김남길' 이라는 배우가 눈에 뛴다. 이 영화에서 신스케로 나온 김남길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같은데 무리없이 영화에 녹아 들어가는것 보면 앞으로 그가 대성할 배우임에 틀림이 없다. 한편 신스케와의 장난으로 알았던 로라와의 일이 자신을 이용한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잡기 위한 신스케의 덫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다시 보지만 우정과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스케로 분한 김남길의 연기가 있어 박해일과 김혜수가 더 두드러졌던 영화이다.이 영화에서는 김혜수라는 배우를 쫓다보면 시간이 어찌 가는 줄 모른다. 그녀는 춤과 노래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듯 하고 그녀가 부르던 노래 '개여울'은 영화내내 따라서 흥얼흥얼 부르게 만든다. 김소월의 詩인 '개여울'에 나온 '봄' 이미지와 이 영화에서 말하는 '독립'은 완벽하게 겹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조난실이라는 인물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뻔하고 한번 드라마로 했기에 재미가 없었다고 했지만 난 김혜수라는 팔색조와 같은 배우의 연기에 빠져 들어 재밌게 본 영화이다.그녀의 변신이 끝이 없음을 말해준 영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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