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보이 - Modern Bo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모던보이 (Modern Boy, 2008)
 

 
감독/정지우 제작/강우석
주연/ 박해일(이해영), 김혜수(조난실),김남길(신스케)
 
 
김혜수,팔색조 같은 그녀를 만나다...
 
 
1937년 일제 강점기,친일파 아버지 덕에 부유하게 살고 있는 이해명은 아버지가 본 점괘가 앞으로 10년은 제수가 없다는,자신이 몸담는 일은 망한다 하여 조선의 독립을 밑에 깔고 조선총독부에서 일한다. 어느날 그는 조선총독부 검사 일본인 친구 신스케와 비밀 구락부에 놀러 갔다가 댄서로 나온 '로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모던보이즈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던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는 신스케와 장난처럼 그녀를 꿰어낼 방법을 찾던 중 신스케가 내 놓은 의견으로 사춘오빠를 잡아 들이기로 한다. 그러면 그녀는 저절로 걸려 들것이기에..
 
그렇게 둘은 다시 조선총독부에서 만나고 그는 친구 신스케로 가장하여 그녀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산듯한 시점에서 그녀는 그의 옷가지들을 챙겨들고 떠났다. 그녀를 찾기 위해 비밀클럽을 찾았지만 마담도 경찰들에게 당한 후이고 그녀의 이름은 난실,로라,나타샤등 십여개가 넘는 다는 말을 듣고 나타샤라 불리던 이름을 찾아 나섰지만 자신 또한 궁지에 몰리고 만다.
 
팔색조 같은 '조난실..' 그녀를 찾으면 찾을수록 들어나는 무언가 감추어진 비밀속에 도사린 진실의 정체속으로 그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게 되고 난실은 그를 자신의 비밀스런 일에 끌어 들이듯 한다. 무언지 모르지만 난실의 남편처럼 행동할 수 있는 기회... 그녀가 싸준 도시락이 조선총독부에서 터지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의상실에서 일하는 그녀, 그리고 일본어로 된 노래를 하면서 자신의 판이 아닌 일본인의 커튼 뒷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진짜 그녀의 직업이 무엇인지 모르게 팔색조처럼 변화무쌍하게 나온다. 그 모든 직업은 결말을 말해주듯 점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그녀를 쫓던 해명은 그녀의 남편이라고 알려진 '미스터 박'이라는 미남자를 찾다가 그녀의 소굴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 이름은 남자가 아닌 '겉옷의 이름' 폭탄장치가 된 옷이었던 것... 그들의 시험처럼 그 옷이 맞아야 남편으로 행세하게 되는데 그 옷은 해명이 옷처럼 딱 들어 맞고 그는 그 옷을 입고 자신이 결말을 마감지으려 조선총독부 행사장으로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옷은 난실이 바꾸어놓은 옷이었던 것.. 그는 난실과 그 폭탄이 장치된 옷을 찾으러 떠나는데...
 
'나는 살고 싶어...'
이 영화는 티비에서 '경성스캔들' 로 방송이 되었던 드라마라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시시하게 보였나보다.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그들의 연기와 영화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결말은 다 짐작할 수 있을정도로 눈에 보였지만 그래도 조난실로 분한 '김혜수'의 연기는 '타짜' 이후로 물이 오른듯 했다. 그녀의 춤솜씨며 노래솜씨는 과히 프로급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에 재미를 불어 넣어준것 같다.
 
이해명으로 분한 박해일의 코믹스러우면서도 짐짓 변화된 연기도 좋았지만 '김남길' 이라는 배우가 눈에 뛴다. 이 영화에서 신스케로 나온 김남길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같은데 무리없이 영화에 녹아 들어가는것 보면 앞으로 그가 대성할 배우임에 틀림이 없다. 한편 신스케와의 장난으로 알았던 로라와의 일이 자신을 이용한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잡기 위한 신스케의 덫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다시 보지만 우정과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스케로 분한 김남길의 연기가 있어 박해일과 김혜수가 더 두드러졌던 영화이다.이 영화에서는 김혜수라는 배우를 쫓다보면 시간이 어찌 가는 줄 모른다. 그녀는 춤과 노래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듯 하고 그녀가 부르던 노래 '개여울'은 영화내내 따라서 흥얼흥얼 부르게 만든다. 김소월의 詩인 '개여울'에 나온 '봄' 이미지와 이 영화에서 말하는 '독립'은 완벽하게 겹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조난실이라는 인물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뻔하고 한번 드라마로 했기에 재미가 없었다고 했지만 난 김혜수라는 팔색조와 같은 배우의 연기에 빠져 들어 재밌게 본 영화이다.그녀의 변신이 끝이 없음을 말해준 영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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