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괭님, 수하님, 책나무님, 햇살과함께님, 바람돌이님, 난티나무님 그리고 잠자냥님 댓글에 힘입어 이 책을 읽는다. 오늘 반납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내일 오전 중으로 처리하겠습니다. ㅠㅠ
나는 스포일러에 강한 체질이라 결말을 아는데 두려움이 없고, 또 읽다가 궁금하면 뒤를 팍팍 넘겨보는 스타일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이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는 것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어머, 어머머! 하면서 읽고 있다. 가슴이 쿵덕쿵덕,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서운 마음뿐인데. 오늘의 표현 발견하고야 만다. 어디 갔었어.
우리는 생리 현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급하게 찾아오는지 잘 알지 않는가. 그것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남편이 깨서 그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어디 가는 거야, 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일 것이다. 또 하나는, 어디 갔었어, 하는 질문일 것이고. (215쪽)
이 소설 읽으면서 처음으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