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괭님, 수하님, 책나무님, 햇살과함께님, 바람돌이님, 난티나무님 그리고 잠자냥님 댓글에 힘입어 이 책을 읽는다. 오늘 반납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내일 오전 중으로 처리하겠습니다. ㅠㅠ

 


나는 스포일러에 강한 체질이라 결말을 아는데 두려움이 없고, 또 읽다가 궁금하면 뒤를 팍팍 넘겨보는 스타일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이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는 것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어머, 어머머! 하면서 읽고 있다. 가슴이 쿵덕쿵덕,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서운 마음뿐인데. 오늘의 표현 발견하고야 만다. 어디 갔었어.

 



우리는 생리 현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급하게 찾아오는지 잘 알지 않는가. 그것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남편이 깨서 그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어디 가는 거야, 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일 것이다. 또 하나는, 어디 갔었어, 하는 질문일 것이고. (215)

 



이 소설 읽으면서 처음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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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2-06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금방 다 읽으시겠네요! 어디 가는 거야, 어디 갔었어 ㅋㅋㅋㅋㅋㅋ 저런 내용이 있었군요 ㅋㅋ

단발머리 2023-02-06 20:3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6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소설 고등학교때 재밌게 읽었어요ㅎㅎㅎ (나도 고등학교 때 까진 소설 많이 읽었다능…)

단발머리 2023-02-08 13:16   좋아요 0 | URL
대단합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진짜 대단한대요. 쟝쟝님 독서력 무엇? 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2-06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저... 어디 갔었어? 전화 해도 없대...가 생각나죠?? 저 그 세대 아닌데!!! ㅋㅋㅋ

단발머리 2023-02-08 13:16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꼬마요정님! 그 세대이신걸로 밝혀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2-06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저 너무 싫어하는 말이에요. 어디 갔었어~~ 전화 왜 안 받아~~~ 아악

꼬마요정 2023-02-07 15:31   좋아요 0 | URL
엇, 저는 그거 지구오락실 보고 알았거든요. 맥락이... 설마...??????

단발머리 2023-02-08 13:17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 전화 안 받아...가 자매편이죠. 그래서, 저는 실제로 전화를 잘 안 받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님 / 저는 지금.... 지구오락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맥락이...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7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계막론하고 아내를 걱정?하는 말!
어디 갔었어?ㅋㅋㅋㅋ
저런 표현이 있었다니? 놀라운 책이고, 무서운 책 맞네요ㅋㅋㅋ
우리 집 남편은 매일 곁에 없다보니, 좀 색다른 버전입니다.
어디고? 뭐하노? ㅋㅋㅋ
울집 아이들도 엄마 어디에요?
왜 다들 내가 있는 곳을 그렇게나 궁금해 하는 건지? 한 번씩 소름 돋곤 합니다ㅋㅋㅋ

단발머리 2023-02-08 13:18   좋아요 1 | URL
저는... 저렇게 물었을 그 남성의 변심에 통탄해 마지 않습니다.

책나무님댁 아이들도 엄마를 항상 찾는군요. 아기새들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에도 아기새들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7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영화로 봤거든요. 와 엄청 무섭더라고요. 같이본 친구는 중간에 나갈까 엄청 고민했대요. 이거 영화 개봉하고 이 작가도 엄청 유명해져서 왜, 주제 사라마구냐 주제 사마라구냐.. 막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그랬는데요. 요 네스뵈냐 요네스 뵈냐.. 이런 것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올려주신 인용문 보니 에쿠니 가오리 에세이 생각나네요. 에쿠니 가오리가 남편에게 ‘나 여행 좀 다녀올게‘ 했더니, 남편이 그 말 듣자마자 대뜸 했던 말이 ˝그럼 내 밥은?˝ 이었다고..

자기 손으로 밥도 못 챙겨먹는 성인 남성은 과연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이만 총총.

단발머리 2023-02-08 13: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에쿠니 가오리 에피소드 받고 정희진쌤 에피소드 나갑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위(위장)에 인생을 거셨다.˝

신심이 깊으셨던 어머니께서 아버지 때문에 성지순례 못 가셨다는 에피소드 있잖아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