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타는 사람은 아니라서 봄이라고 신숭생숭하지는 않는데 아무튼 집중이 안 되기는 하다. 책을 펴도 졸리기만 하고 읽어도 진도가 안 나간다. 차분히 따져보니 저번주에 아롱이 등교 주간이라 외출을 많이 했더니 그 여파가 아닌가 싶다. 가을쯤부터 학교를 안 가다가 일주일을 풀로 간다고 하니 기쁜 마음에 나도 일주일 동안 매일 외출을 했다. 가 봤자 도서관이고 따롱이 시계 수리 맡기고 엄마 선글라스 수리 맡기는 일인데 왠일인지 신났다. <독보적>이라는 북플 서비스는 발걸음을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데 나는 소박하게 3,000걸음이다. 일주일 클리어.
빌려다 놓고 읽지도 않으면서 또 도서관에 다녀왔다. 알라딘서재에도 프루스트 열풍이라 책을 집어왔다.
읽으려고 빌린 책은 아니지만, 책을 펴보니 반은 못 읽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