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생각하는 10대
이승한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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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교재로 좋은 책이지만 성인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쉽고 재미있고 간결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꼭 짚어준다. 코로나 유행이 한창일 때 출간돼서 코로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그 시기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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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라고 하면 수백 년,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유적지가 떠오른다. 30여 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때문에 이런 인식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한국 답사기'라는 제목대로, 이 책의 저자가 찾아간 곳은 근대 이전에 조성된 유적이 아니다. 나라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평범한 거리 구석구석이다. 저자는 왜 이름난 유적이 아닌 일상적인 장소를 답사하는 걸까?

그곳에 우리, 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궁궐이나 석탑, 산성 같은 유적지들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머나먼 과거의 모습을 전하는 존재다.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영광을 자랑하거나 지키기 위해 만든 경우가 많다. 반면 예전의 행정구역명으로 적혀 있는 표지판이나 문패, '(구 ㅁㅁㅁ)' 같은 식으로 과거의 지명을 또 다른 이름으로 달고 있는 버스 정류장 등 '도시의 화석'은 아주 가까운 과거,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낸 과거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수용소'라는 단어가 들어간 지명이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들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수용소가 있던 곳의 흔적이다. 나라에서 문화재로 공인한 전자와 그렇지 못한 후자 모두 우리에게 소중한 유산이지만, 정부에서나 평범한 국민들이나 전자만을 기억하고 기린다. 게다가 재개발과 재건축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이 땅에서 불과 2, 30년 전의 건물들도 헐려서 사라진다.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했으니 보존될 길도 없다. 그래서 저자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현대의 유적과 유물을 우선 답사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저자는 몇 년째 이 현대 한국 답사를 계속해 오고 있고, 거기서 직접 확인하거나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꾸준히 칼럼과 책으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답사가 자신 혼자만의 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대 도시를 답사하는 방법'을 1권의 1부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국가와 지배 집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을 이끌어 가기 위해, 거기에 유리한 것만 널리 알리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감추거나 없앤다. 그렇기 때문에 답사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나라와 지역을 바라보는 주체적인 관점을 기르는 것이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것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활동을 응원하고 동참할 것을 믿기에, 그는 독자들을 '동료 시민'이라 부른다.

'답사 방법'이라고 해서 전문적이거나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간판부터 화분, 장독대 같은 일상 풍경의 일부부터 문화주택, 공동주택, 개량 기와집, 아파트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주택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상업 시설과 공공시설까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맞춤법과 글씨체를 통해 그 간판이 만들어진 시대와 지역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고, 자투리 공간에까지 독특한 무늬를 넣은 계단이나 대문, 창틀을 통해 평범한 시민의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재개발로 인해 수년,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가게 문을 닫은 사람들이 남긴 폐업 인사에서 그들이 겪은 경제난과 한숨을 읽어낸다. 저자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흔적, 역사를 사진과 글로 우리에게 전한다. 이들을 이야기할 때의 저자의 시선과 어조는 더없이 따뜻하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했던 역사, 기억하지 않으려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는 누구보다 단호하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자기보다 더 취약한 처지에 있는 소수자들에게 가혹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그렇게 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성 노동으로 외화 벌이에 일조했지만 '양공주'로 손가락질당했던 미군 위안부 여성들, 한센병 환자 수용 시설 직원들의 손에, 새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한 땅의 주민들에게 살해당한 한센병 환자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경제 특수를 누린 한국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베트남 난민들. 동료라 믿었던 남성 노동자들과 남성 지식인들에게도 외면당하고 국가의 폭력을 겪어야 했던 여성 노동자들. 국가가 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그들을 외면하고 기억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평범한 시민들도 그들을 핍박하고 차별하고 잊어버렸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그런 우리 안의 치부를 잊지 말고 직시하길 요구한다. 가장 약한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권리를 누릴 때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전국을 답사하고 독자들도 현대 한국 곳곳을 답사하길 바라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자신이 남성이고 지식인이며 자신의 생각을 전할 통로가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과거의 남성 지식인들이 빠졌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경계한다. 남에게만 엄격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엄격하기에, 잊혀가는 역사, 평범한 사람의 역사, 약한 사람의 역사를 향한 그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

때때로 이런 역사들은 너무 참혹하고 비극적이어서 장엄한 유적, 영광스러운 역사로 눈을 돌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역사는 우리 자신의 역사고,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기억해 주지 않는다. 현대 한국 답사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그저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이고 거기에 어떤 역사가 숨어 있는지 좀 더 찾아보고, 생각해 보고 기억하면 된다. 그 작은 발걸음에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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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27 0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발걸음이 진정한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바스티안 2024-03-27 08:33   좋아요 0 | URL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 약한 사람들의 역사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저자의 주장에 머리를 맞은 듯했고, 전국을 직접 발로 밟으면서 작은 흔적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수고에 숙연해지더라고요. 제가 했던 답사들도 유명한 문화유산들을 방문하는 거여서 이런 관점으로는 생각 못 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더 주의 깊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어떤 역사가 남겨져 있을지 모르니까요.

호시우행 2024-03-2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시덕 저자를 기억하려합니다.

바스티안 2024-03-27 18:10   좋아요 0 | URL
따뜻한 문체에서나 독자들을 ‘동료 시민‘으로 부르는 데서나 단체나 국가 이름은 꼭 공식 명칭으로 불러주는 데서나 세심하고 따뜻한 분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저도 이분을 기억하려고 해요.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2 - 버려진 것과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2
김시덕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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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환자부터 미군 위안부까지, 우리가 외면해 온 역사가 숨겨진 곳들을 답사하고 그 치부를 직시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답사기는 다정하지만 매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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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 -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
김시덕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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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도 세심한 현대 유적 답사기. 낡은 간판, 먼지 낀 창틀, 허물어져 가는 옛 집에서도 그곳의 내력을 읽어내고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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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맛집 산책 - 식민지 시대 소설로 만나는 경성의 줄 서는 식당들
박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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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음식으로 보는 생활사 책을 많이 읽었다. 음식 관련 역사서를 너무 많이 읽어 비슷비슷한 내용만 반복해서 읽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제목의 '경성'이라는 단어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일제 강점기 당시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이름난 맛집 열 곳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읽어가는 책이다. 일제 강점기에 발표된 소설들, 당시 경성의 모습을 찍은 사진, 신문 기사, 관련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한 곳을 제외하고는 사라진 맛집들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각 맛집 메뉴의 가격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한 장에 한 곳씩 열 곳의 맛집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장의 첫머리에 메뉴판 모양으로 그 맛집의 대표 메뉴 가격을 정리했다. 현재 남아 있는 자료만으로 메뉴 가격을 알 수 없을 때는 일본에 있는 본점의 메뉴 가격이나 비슷한 메뉴를 파는 식당의 메뉴 가격을 참고해 메뉴 가격을 적었다. 그런데 역사책을 읽다 뭔가의 가격이 나오면, 그래서 지금 화폐 단위로 따지면 얼마 정도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1전은 지금 화폐 단위로 환산하면 약 500원, 1원은 100전이니 약 5만 원. 흉년이냐 풍년이냐, 당시 일제의 경제 정책이 어땠느냐에 따라 물가가 변동했으니 일제 강점기 내내 이 정도 가치였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 음식 가격이 어땠는지 대략적으로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일제 강점기 대중적인 화양절충(일식과 양식을 절충한 퓨전 요리) 음식점에서 카레라이스, 돈가스, 고로케의 가격은 20~30전이었는데, 환산해 보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이니, 지금의 대중 음식점에서 파는 일본식 카레라이스나 돈가스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싸다. 조선 최초의 서양 요리점인 청목당에서 팔던 음료수와 디저트의 가격은 지금의 화폐 단위로 환산하면 오늘날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수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다(커피, 홍차, 코코아 15전=약 7500원, 소다수 20원=약 1만 원, 사이다, 시트론-30원=약 1만 5천 원, 케이크, 과자 등의 디저트=20원=약 1만 원 정도). 지금보다 좀 더 비싼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선 외국 음식이기에 더 가격을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당시 사람들이 외식에 돈을 얼마나 써야 했는지 이런 식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들도 흥미롭다. 2000년대에 과일 디저트 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캔모아'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이미 '가네보 프루츠팔러'라는 과일 디저트 전문점이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칸막이를 쳐 더 은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 박스형 좌석도 이미 있었다. 이런 핫 플레이스에는 손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들이 있었으니, '인간 카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번 메시지를 보내는 데 가까운 거리는 10~20원, 답장을 받아오는 경우는 15~30전이었다고 하니, 메시지 한 번 보내고 답장을 받는 데 5000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드는 셈이다. SNS의 고마움을 느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어두운 시대에도 사람 사는 것은 비슷했구나 싶어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와 닮은 듯 보이는 경성의 생활상 뒤에 식민지로서의 그늘이 있었다. 저자는 이것을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청목당은 애초에 일본인이 창립한 식당 체인이었고, 주 고객이 일본인이었기에 2층 커피숍과 3층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일본인만 뽑았다. 조선인 손님들은 이곳에서 음식을 일본어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30년대 중반과 1940년대에 경성 인구는 크게 증가했고 조선과 일본 전체를 통틀어 봐도 경성은 도쿄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그에 따라 조선인 손님의 비중이 늘어났는데도 일본인이 운영하는 백화점들은 일본인이 사용하는 상품을 파는 점포들과 일식당으로 백화점을 채우고 한식을 팔지 않는 등, 일본인 고객 중심의 영업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1932년에야 경성에 조선인이 세운 백화점인 화신백화점이 세워졌고, 화신백화점 안의 한식당은 그 이듬해에 개장했다. 경성 시내 백화점 중 한식을 파는 곳은 이곳뿐이었다.

식민지의 그늘은 단순히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할 때 불편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현진건의 소설 『적도』에서 등장인물 명화가 독립운동가인 옛 연인을 일본요리옥에서 만나면서 일본요리옥은 취체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안심시킨다. 취체는 신분 확인, 소지품 검사 등 경찰이 집행하는 엄격한 통제 조치다. 고급 일본요리옥의 주 고객은 당연히 일본인이었을 테니, 취체의 주된 대상은 조선인이었을 것이다. 내 나라인 조선 땅에 살면서도 일본인보다 훨씬 더 심한 감시와 통제의 대상, 2등 국민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이 즐겨 찾았던 가네보 프루츠팔러, 청목당, 미쓰코시 백화점 식당 같은 유명한 음식점은 일본 기업이 운영하니 사실상 일본 제국의 배를 채워주는 곳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그런 곳에 가야 되는데, 내가 당시 사람이라면, 그런 음식점에 갈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었다면 불매할 수 있었을까? 머리로는 그곳에 가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그곳을 종종 찾는 모순에 자괴감을 느꼈을 것 같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일상과 닮았다고 생각했던 일제 강점기의 생활상에 숨겨진 어두움을 실감할 수 있다.

저자가 주어진 자료들, 단서들로 맛집 자체뿐만 아니라 그곳과 관련된 시대상을 꼼꼼히 재구성해 이런 상상들을 펼쳐갈 수 있다. 특히 당시의 소설은 신문 기사보다 사람들의 일상을 더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풀어나가 맛집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고 이야기를 나눴던 풍경들까지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소설들은 대부분 독자들에게는 낯설고 접하기 어려운 소설들인데, 거기서 경성의 맛집들이 언급되거나 묘사되는 부분들을 찾고 모아야 하니 자료 수집만 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본문 앞에 책에서 소개되는 맛집 열 곳을 모두 그려 넣은 지도를, 각 장 앞에는 그 맛집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넣고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표 메뉴의 가격을 메뉴판 모양으로 표시했다. 당시 그 음식점과 인근 풍경을 찍은 사진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소설의 삽화 등 시각 자료도 풍부하다. 오래 전의 자료이다 보니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집필에서나 편집에서나 여러모로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이 보인다. 460여 페이지로 내용도 꽤 풍성해 즐길 거리가 많다. 음식 관련 생활사 책들이 꽤 많은데, 그런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좋은 읽을거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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