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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에 집중하라 - 세대 갈등을 넘어 공감과 소통을 이야기하다
심혜경 지음 / 북스고 / 2019년 11월
평점 :
‘밀레니얼(millennial)’은 ‘천 년의’라는 뜻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새 천 년인 2000년대, 21세기에 중심 소비층으로 등장한 세대를 말한다. 보통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 이들이 최근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하는 책들도 많아졌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기성세대와 함께 생산의 주체로 활약하고 있기에 어떻게 하면 밀레니얼 세대와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책들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 하나다.
나도 밀레니얼 세대 중의 한 사람이니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분석했을까 궁금했는데, 다른 밀레니얼 세대 관련 책들과 크게 내용이 다르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라는 집단의 발전과 번영보다는 자신의 행복과 발전을 중시한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이 보장된 시대는 이미 지났기에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보다는 지금의 작은 행복을 위해 소비한다,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자유롭고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원한다, 등등. 공감은 되지만 이미 들어본 이야기들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들도 다소 원론적이다. ‘요즘 젊은 것들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단정 짓지 말고 밀레니얼 세대가 불러일으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기성세대가 먼저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서 이해하며 공감해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도 기성세대의 장점을 배우면 도움이 된다, 등등. 다른 경제경영서들이나 기업 교육에서도 많이 제시하는 해결책들이다.
딱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지만 기업 교육을 하는 저자가 쓴 만큼 실제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로 들어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 기성세대인 상사들이(물론 밀레니얼 세대인 부하 직원들도 노력하고 실천해야 하지만) 책에 나오는 것만큼만 이해하고 실천해도 직장 문화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기성세대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 안에도, 밀레니얼 세대와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젊은 꼰대’는 있으니 그들도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다른 밀레니얼 세대 관련 책들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으로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세대인지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더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고 싶을 때 가볍게 입문서처럼 읽기에는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