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다크니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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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문명의 여명기였던 18~19세기를 지나고 과학 문명의 전성기인 20세기를 지나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눈에 보이던 19세기식 레트로풍 기기가 눈에 익은 세대들에게 20세기 초중반의 기계 문명은 익숙한 것이고, 1960년대 우주개발 붐 이후 불었던 사이버풍까지는 충분히 적응이 가능했지만, 20세기의 마지막 15년 사이에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사이버 붐에는 적응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과학 문명의 토대가 전기에서 전자로 넘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부품이 아니라 눈으로는 구분이 안되는 초집적회로와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가상 공간으로 토대가 옮겨지면서,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형태있는 과학에만 익순한 세대들에게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가상의 과학은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아예 없게된 것이지요.

 

거기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가 21세기에 접어들면서는 첨단 과학의 대부분의 분야들이 일반적인 상식인은 물론이고 상당한 수준의 과학적 지식을 지닌 전문가나 과학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최첨단 과학에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진 것입니다. 과학자나 전문가들마저 이러니 일반인들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이미 21세기의 최첨단 과학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도 사용도 불가능한 초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렇게 되자 재미있게도 일반인들 사이에서 전시대의 낡은 유산인 마법과 환타지의 붐이 일어났습니다. 단순하게는 첨단 과학이 고도로 발전하자 그 속도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해진 일반인들이 과학의 이해를 아예 포기하고 과학 이외의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고, 좀 더 깊이 파고들자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 자체가 불가능한 초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선 첨단 과학의 세계가 오히려 마법이나 환타지의 세계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비과학적인 마법이나 환타지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환타지가 주는 오락성이 첨단 과학을 쫓아가야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의 도피처로 기능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아주 단순하게 너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최첨단 과학을 헐떡거리며 쫓아가는 것보다 아예 과학과는 정반대의 세계로 도피해 버린 것일 수도 있지요.

 

아무튼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초과학의 시대가 마법과 환타지의 세계와 기묘하게 연결점을 확보하고 높은 인기를 얻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 20세기의 마지막 10년과 21세기의 첫 10년의 공통적인 문화 현상이었는데, 그 진원지는 환타지 문학 분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환타지 문학 붐을 불러 일으켰던 <해리 포터><트와일라잇> 연작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작품들만큼 대중적인 인기는 높지 않지만 환타지 문학의 르네상스에 힘입어 완성도와 재미, 그리고 철학성까지 갖춘 수작 환타지들도 적지않게 발간되었는데, <뷰티풀 크리쳐스> 시리즈도 당당하게 그 대열에 합류할 만한 작품입니다.

 

 

 

 

<뷰티풀 크리쳐스 그린브라이어의 연인>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두 여성 작가의 공동 집필로 탄생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두 사람의 데뷔작으로 2009년에 출간된 이 첫 작품은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제레미 아이언스와 엠마 톰슨 주연으로 2013년 개봉 예정으로 영화화까지 결정되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두 작가는 원래 이 작품을 총 4부작으로 구상했는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를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환타지 문학의 철칙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부작은 원래 1년에 한 편씩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약속대로 2010년에 2편인 <뷰티풀 다크니스 열일곱 개의 달>이 발간되었고, 이번에 국내판도 출간되었습니다.

 

1<뷰티풀 크리쳐스>에서는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의 탈출만을 꿈꾸는 소년 이선이 어느 날 새로 전학 온 어둡고 불길해 보이는 소녀 리나에게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고 그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다가 그녀가 발휘하는 신비로운 힘과 주술사 가문인 그녀의 집과 친척들을 둘러싸고 있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에 놀라지만, 마침내 알게된 리나의 저주받은 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풀어주겠다고 마음먹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마침내 연인이 되는 내용까지가 그려집니다.

 

2권에서는 서로 마음을 허락하고 연인이 된 듯한 이선과 리나였지만, 자신에게 걸린 주술사 집안의 오랜 저주로 인해 선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악의 길을 걸을 것인지를 곧 결정해야 하고, 어느쪽이든 자신의 선택의 결과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걱정한 리나가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는 길을 선택합니다. 리나를 사랑하는 이선은 역시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쫓아 리나가 생각하는 장벽이 있는 곳을 향해 떠나게 되고, 죽은 리나의 삼촌과 자신의 엄마가 자신과 리나처럼 맺어질 수 없는 사이였음을 알게됩니다. 엄마로부터 받은 아크라이트의 불빛과 지도를 통해 마침내 리나를 찾아내지만, 그곳에서 리나를 구하기 위해 주술 세계의 악마와 싸우게 되고, 예상치 않았던 존재의 도움을 받아 뜻밖의 사실들을 알게 됩니다.

 

2편에서는 1편보다 훨씬 본격적으로 초자연과 주술의 세계가 펼쳐지고, 이선과 리나의 선대로부터 이어진 운명의 연결고리들이 밝혀집니다. 여전히 리나에게는 선과 악 중 한 길을 택해야 할 숙명이 남아있지만, 이선의 존재와 사랑으로 인해 그 방법은 좀 더 많은 선택의 길이 존재함도 밝혀집니다.

1부에 비해 보다 본격적이고 스케일 큰 환타지 세계가 펼쳐지면서 성장 소설로써의 깊이와 폭 역시 급격하게 깊고 넓어지는데, 물론 앞으로 3부와 4부가 남아있는 만큼 이선과 리나의 사랑이 순조롭게 맺어지기는 커녕 두 어린 연인의 앞날에는 더 큰 시련이 닥칠 것이 충분히 예견됩니다. 더 많이, 본격적으로 밝혀질 비밀들과 더 많은 친구와 조력자들의 도움도 역시 예견되고요...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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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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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 경제학에서는 경제의 가장 크고 중요한 두 주체가 생산과 소비이고, 이 양자 사이의 균형 관계인 보이지 않는 손이 경제의 기본 단위인 가격을 결정하고 수요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단순하게 정의됩니다. 인류의 탄생 이래 수 천년 동안 계속되어 온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수요 과다, 즉 빈곤의 상태에서 산업 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생산력 증가 덕분에 처음으로 공급이 수요를 일정 부분 감당해 낼 만큼의 상황이 됨에 따라 비로소 생산과 소비라는 두 주체와 요인 사이에 어느 정도 상호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정립된 이론이죠.

 

하지만 양차 세계 대전 이전에도 이미 생산이 수요를 넘어섰고, 양차 세계 대전 자체도 늘어난 생산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자원을 수탈할 수 있는 시장을 둘러싼 식민지 전쟁이었으며, 1차 대전 이후 늘어난 생산을 시장이 떠받쳐주지 못한 결과가 1929년의 대공황이었을 정도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산은 소비를 상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차 대전의 상흔이 가시고 전후 복구가 일단락지어지자, 전쟁과 복구에 쓰였던 생산 물자들이 민수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일순간에 시장은 풍요로움에 넘치게 되고, 전쟁의 거치면서 급속한 속도로 발전한 과학 기술 덕분에 공업 생산력도 급격하게 발전함으로써 1960년대부터는 전지구적인 풍요와 소비의 사회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자 20세기 이전까지 수 천년 동안 이어져 온 생산자 주도의 시장은 넘쳐나는 생산품으로 인해 일순간에 소비자 주도로 급전하게 되고, 시장에서도 단순히 품질이나 가격 만이 아니라 선전과 판매 기술이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마케팅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자본주의 경제는 기본적으로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가 일치하지 않고, 그 가치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자본주의 발전의 기본 동력인 까닭에,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 , 상품의 가격과 그 실제적인 효용 사이의 차이를 둘러싸고 판매자와 구입자, 마케터와 대중 사이에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작됩니다.

 

바로 이 점에서 출발하여 그동안 등장했던 구입자의 동향에 대해 수많은 소비자 경제 이론들 중에서 시장 갈등 이론에서부터 시작해 게임 이론을 거쳐 가장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행동경제학입니다.

 

행동경제학은 데니얼 카너먼1979년에 발표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한 혁신적인 연구인 전망 이론 prospective theory로 처음 발표하여 정립되었고, 카너먼이 2002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함으로써 현대 경제 이론의 주류로 발돋음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행동경제학에 관한 수많은 저서와 논문들이 쏟아져 나왓지만, 정작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최고의 권위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책은 발간되지 않았는데, 2011년에 드디어 카너먼의 이 책 <생각에 관한 생각 Thinking fast and slow>이 발간되었습니다.

 

 

카너먼이 주창한 행동경제학은 고전경제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어놓은 것인데,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쉽게 부정하기 힘든 고전경제학의 제반 이론을 정반대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카너먼이 경제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하고 응용심리연구와 인지연구를 전문으로 한 심리학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고전경제학의 도그마를 벗어나 심리학자의 눈으로 인간의 소비 행위의 바탕에 깔려있는 심리를 포착하고 분석해 내어 경제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심리학고 경제학을 융합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서 카너먼은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개의 시스템인 자동적 활동과 통제적 활동의 차이를 파악하고, 자동적 활동의 핵심인 연상 기억이 직관적 사고의 기초를 이루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판단 과정을 통해 쉽게 연상하며 생각하거나 은유적으로 생각하고 인과론적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객관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통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어렵게 만듬을 밝힙니다. 통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소비자의 마음 속에 잇는 복잡한 심리적 한계 때문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무지함이나 세상의 불확실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과도한 자신감을 근거로 부정확한 선택을 하곤 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저저는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의 영향이 컸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심 탈레브도 비판했던 의사 결정의 성격과 경제 주체들의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부정확한 가정을 저자는 보다 깊이 파고들어 인간이 내리는 선택이 불합리한 이유로 문제들을 개별적인 요소들로 분리해서 다루려는 심리학적 경향과 비논리적인 선택 문제들의 특징에 영향을 받는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를 원인으로 지목하는데, 바로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인간은 고전경제학에서 이상적으로 상정하는 합리적인 판단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두 가지 자아인 경험 자아 experiencing self기억 자아 Remembering self의 차이를 설명한 후, 인간이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 두 가지 자아가 개인 뿐만이 아니라 대중의 행복을 정책 목표로 삼는 사회가 되어야 하며, 사회와 조직이 개인을 위해 내리는 판단과 결정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와 제언으로 끝을 맺습니다.

 

 

19세기적인 인과론과 진화론, 낙관주의가 20세기에 들어와 결정론과 상대성 이론, 불확정성 이론으로 부정당하고 전면적으로 대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고전경제학의 프레임을 이상적으로 숭상하는 경향이 여전히 큽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본성이나 진실과는 거리가 먼 인과론과 낙관주의 같은 전근대적인 사고를 여전히 믿고싶어하기 때문인데, 2008년 금융대공황을 일으켰던 결정론자들이 근거로 내세웠던 시장은 업제나 합리적이고 균형적이다라는 전제 역시 이러한 전근대적인 심리에 기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는 단순한 수치나 통계로 설명하거나 분석할 수는 없는 것이고, 더군다나 한 두 가지 단순한 이론만으로는 결코 에측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모순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경제학이 아닌 심리학을 전공한 데니얼 카너먼이 경제학자들보다 더 깊숙하게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고 분석해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사고와 분석의 틀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에 그가 그러한 사고의 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과 편린들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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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2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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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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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1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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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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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지도없이 위인전을 무턱대로 읽히는 것에 반대하는 쪽입니다. 위인이 남다른 것은 생각과 행동이 일반인들과 다른 특출나고 특이한 점이 있기 때문인데, 크게 유명한 위인일수록 그런 점이 더 두드러져서 일반인들의 상식을 훨씬 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단지 성공한 위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턱대로 아이들에게 읽히고 그런 사고나 행동을 권하는 것은 자칫하면 아이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게 될 위험성이 없지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15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문화가 크게 향상되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인물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반기문 UN 사무총장, 세계 피겨계의 명실상부한 여왕인 김연아양 등은 누가 보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공한 우리 시대의 위인들인데, 얼마 전에 여기에 한 분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은행(IBRD) 총재가 된 김용입니다.

(이로써 세계 3대 국제 기구인 UNIMF, IBRD 중 두 곳의 수장을 한국인이 차지하는 초유의 일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반기문과 김연아, 박지성 등이 그렇듯이 김용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의 신문과 잡지들에는 급하게 조사한 프로필에 기반한 특집 기사들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 책 역시 급하게 급조된 책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책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 책은 단순히 김용이 세계은행 총재가 된 후에 급하게 한 인터뷰를 토대로 급조한 책이 아니라, 김용이 한국인, 아니 동양계로는 최초로 아이비리그의 명문 대학인 다트머스대학의 총장이 된 2009년부터 일찌감치 그와 접촉했던 <피플 인사이드>와 백지연이 2009년과 2011, 2012년의 3차례에 걸쳐 가졌던 인터뷰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거기에 3년 동안 그를 지켜봐 온 감상을 더한, 최소한 3년 이상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출간된 책이어서 안도감과 신뢰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김용의 프로필을 보면 우선 그가 노력으로 미국 사회에 굳건히 자리를 잡은 과정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5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아이비리그의 명문인 브라운 대학을 거쳐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비롯하여 의과대학 안의 주요 보직들을 차례로 거쳐 국제 보건 기구(WHO)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미국 사회로 이민와서 하버드대 출신 의사로 미국 사회의 상층부에 자리잡은 성공담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김용이 남다른 점은 바로 이후의 행보부터 시작됩니다. 김용은 저소득층의 건강을 위한 비영리 기관인 Partners in Health(PIH)를 설립하고, 페루 등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들을 돌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결핵과 에이즈, 말라리아 등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인 의료 봉사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값싼 복제약을 대량으로 생산해 보급하고, 심지어는 브링검영 대학병원에서 하버드대 교수라는 신분을 내세워 1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들을 임의로 가져가 페루에 보급하는 범죄 행위까지 저지를 정도로 그야말로 온몸을 바쳐 의료 봉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절박한 현장 경험들을 통해 WHO를 비롯한 국제 구호 기관들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를 체감하고 WHO에 들어가자 대대적인 개혁과 개편을 단행합니다.

 

김용이 세계은행 총제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PIH 활동 중에 만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적극 추천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인데,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무엇이 되고자 하지말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다보면 그것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라는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받기 전에 김용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다트머스대 총장에 취임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때 김용은 한국의 학생들에게 단순한 공부벌레는 다트머스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학교에서 더 이상 받아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공부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세익스피어도 읽고 공자도 공부하는 전인적인 지식인이 되어야 하며, 자신이 아닌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의학도였던 자신이 인류학을 같이 공부함으로써 제3국가에서의 의료 활동에 얼마나 도움이 되엇는지를 실증적으로 말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말 자체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포기하면서 그 필요성조차도 부정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김용은 성공할 수 있엇고, 그것을 진솔하게 권하는 것입니다.

김용은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에게 성공이란 누군가가 되고자 온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러 온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가 아닌 초심의 목적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남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의 바탕에 있는 것이라고 김용은 말합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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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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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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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스맨>이나 <매그놀리아>를 보면 자신감있는 삶 혹은 성공을 위해 자기 계발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카리스마와 정력이 넘치는 강사가 열정적으로 삶의 자세를 바꾸면 성공하고 행복해진다고 말하고, 참여한 수강생들 역시 거의 신앙간증회나 부흥회같은 열정으로 화답하고 환호하는 모습은 미국 사회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의 적극적인 자기 계발 강의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죠. 이런 종류의 강의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와 희망적인 사고 방식, 외향적인 사교술과 대인 관계,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도전 의식 같은 것들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감을 갖고 그것을 외향적으로 표출하라는 것이지요.

 

사실 이런 식의 사고와 주장은 우리나라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보편화되어 있지요. 사회 생활과 직장 생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 방식,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필수적임은 상식처럼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동서고금을 막론한 성공의 비결일까요?

그리고 그런 태도와는 정반대인 내성적이고 사색적이고 개인적인 태도는 절대 악일까요?

수전 케인이 이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이런 질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전 케인은 사람은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두 가지 성격으로만 나눌 수 없고, 더군다나 그 둘 사이에 우열 관계는 없다고 말합니다. 비율도 절반씩이고요. 단지 성향의 차이일 뿐인 이런 성격적 특성이 어떻게 해서 사회적, 인격적 우월로 인식되었는지와 그것이 과연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를 다양한 방향에서 고찰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자 주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은 미국적인 특성이자 성공 비결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건국 이후 100년 이상 미국인들에게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성격은 큰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외향성과 적극성이 미덕으로 추앙받기 시작한 것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부터였습니다. 시골이나 작은 마을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오랫동안 잘 알아온 만큼 성격이 특별히 우열이나 이익의 문제로 인식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익명의 다수가 도시라는 넓은 공간에서 만나게 되자, 첫 만남이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알리고 자신의 인상을 깊이 심어주기에는 외향적이고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사회가 복잡화, 다원화되어 가면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져서, 미국인의 40% 정도는 자신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20% 가량은 자신이 심각한 성격상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것이 중대한 병이라고까지 여길 만큼 외향적인 성격에 대한 선호가 이제는 사회적인 편견으로까지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질은 바꿀 수 없는 운명이 아니고 단지 특성일 뿐이며, 천성이나 양육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뀌거나 다른 장향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유전학과 심리학 연구 결과들과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확인시켜 줍니다. 외향적인 성격과 쿨함이 사회적으로 과대평가되고 있고, 심지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억누르는 부정적인 측면이 매우 강함을 논증하고, 문화권에 따라 외향성과 내성적인 성격에 대한 평가와 반응이 정반대일 수도 있음도 차분하게 입증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은 자신의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거나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말고,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설득적이고 포용적인 방식으로 사업과 대인 관계를 맺는 기술을 터득해야 하고, 실제 역사에서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큰 일을 해내거나 업적을 남겼음을 수많은 자세한 예들을 들어가며 설득력있게 입증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내성적인 사람이 반대되는 성격의 사람이나 그런 성격을 우월하다고 여기는 편견에 차있는 사회와 어떤 식으로 맞서야 하며,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하는 방법론도 나름대로 제시합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에서 가질 수 있는 선입견과는 달리 저자는 루저나 은둔형 외톨이, 혹은 독립적인 자유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쟁과 토론이 치열한 프린스톤과 하버드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수 년 간 기업변호사로 일하며 기업과 대학에서 협상법을 가르치고, 신문에 글도 써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자마저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에 컴플렉스를 느껴 성격 개조 강좌에 갔었다는 솔직한 고백은 바로 현대 사회가 얼마나 한 가지 성향의 사람으로만 획일화시키고 있는 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저자가 고민하고 책을 쓰기까지 한 이 문제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50%의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 좋은 상담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획일화와 동질화의 커다란 구렁 속으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강력한 경종을 울려주기는 바랍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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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기록 - 판타스틱 픽션 BLACK 1-15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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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스카페타 시리즈15<미확인 기록>의 국내 번역판은 전작인 14<약탈자>로부터 18개월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1년에 1권씩 발간되는 원서의 15권이 200710월에 나왔음을 감안한다면 번역본의 인터벌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 셈이지요.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특징을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수사물인 로버트 페터슨의 우먼스 머더 클럽시리즈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점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페터슨의 소설에서는 모두 4명의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여성들끼리의 girl talk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만히 읽다보면 지극히 여성적인 말투와 소재를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30대 초반의 전문직 여성들의 대화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그 까닭은 대화의 내용이나 말투 자체가 남성들이 상투적으로 떠올리는 여성들의 피상적인 모습일 뿐이지, 실제 여성들의 대화나 내면 심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성들 간의 우정이나 여자들끼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묘사되는 형태나 그 내면은 너무나도 상투적이어서, 실제 여성들의 행동 방식이나 여성들 특유의 사고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남성이 표면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한 여성들의 모습이라는 흔적이 너무나도 역력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콘웰의 주인공인 스카페타는 보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이며, 그런만큼 훨씬 더 사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수많은 연쇄살인과 복잡한 미제사건들을 해결한 천재적인 법의학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스카페타 박사는 남성 작가가 쓴 수사물의 히로인이라면 영웅적이고 빛나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려지겠지만, 콘웰은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가학적이고 정신병적인 악의에서 비롯된 사건들과 인간의 탈을 쓴 진혹한 범죄자들을 계속해서 보고 겪는 과정에서 스카페타와 주위 사람들의 정신이 서서히 피폐해져가는 모습으로 그려냅니다. 사실 범죄자들을 잡는 쾌감에만 도취된 영웅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이쪽이 더 당연한 것이겠지요.

 

스카페타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연인인 벤턴 웨슬리도 불가피하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야 했던 시기에 스카페타를 멀리서 지켜만 보아야만 했던 당시의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힘들어 하기 때문에 벤턴의 생환이 확인된 이후로도 두 사람의 관계는 에상했던 해피 엔딩과는 거리가 먼 갈등과 고민으로 점철되고, 거리상으로도 늘상 유리된 삶을 이어갑니다. 스카페타의 조카인 루시 역시 IT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어 미국에서 가장 큰 사설 법의학 연구소를 직접 짓고 운영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충동에 시달리며, 급기야는 뇌종양 진단마저 받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단짝인 피트 마리노 형사는 스카페타와 함께 한 화려한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예 경찰을 그만두고 맙니다.

 

20여년 동안 장장 14권에 걸쳐 이어져 온 화려한 경력과 수많은 영웅적인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그녀의 주변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오히려 극도로 피폐해진 데에는 미국의 현실도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스카페타가 버지니아 법의국의 법의국장으로 승승장구할 때는 시기적으로 클링턴 정부 때였습니다. 스카페타의 모습은 종종 힐러리 클링턴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하지만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카페타의 주변 환경은 급속도로 비효율적이고 불신에 가득찬 관료 조직화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법의국장 자리마저 내놓게 되는데, 이번 편에서는 버지니아를 떠나 정착했던 플로리다가 태풍으로 인해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는 바람에 다시 찰스톤으로 이주하여 오래된 마굿간을 개조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혼자서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처지로까지 몰리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본거지는 플로리다에서 찰스톤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편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정신과 의사 셀프 박사는 이번 편에서도 스카페타의 가장 큰 적으로 여전히 건재하게 등장하며, 셀프 박사의 영향을 받은 마리노의 이해하기 힘든 타락은 더욱 정도를 더해갑니다.

 

이번 편의 표면상의 범죄자는 로마에서 테니스 스타인 젊은 여성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찰스턴에서도 참혹한 살인들을 연이어 저지른 샌드맨이지만, 샌드맨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셀프 박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샌드맨의 가계도가 밝혀지고, 샌드맨의 범행이 단지 이라크 파병 미군의 심리적 외상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범죄와 사이코 패스적인 DNA의 영향이 훨씬 더 절대적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샌드맨과 셀프 박사의 연계에는 나이 설정 등 다소 간의 자의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셀프 박사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나 카타르시스라는 점에서는 설득력이나 재미는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불안정하고 균열 상태였던 스카페타와 벤턴, 스카페타와 루시의 관계는 이번 편에서 마침내 서로 화해를 거쳐 관계가 급진전되지만, 셀프 박사의 악의적인 조종에 놀아난 마리노는 스카페타와의 관계에 결정적인 균열을 내고 잠적해 버립니다. 20여년 동안 스카페타를 돌봐온 헌신적인 비서 로즈는 폐암으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밝혀지고요.

 

지난 권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20여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살인자들의 만행과 언론과 주변 기관, 사람들의 악의에 지쳐버린 스카페타가 나약한 심경을 수시로 드러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여성 작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치밀하고 중층적인 설명과 묘사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섬세하고 감각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하고 사실적인 모습으로요.

 

이 시리즈의 묘미인 법의학을 통한 과학 수사는 이제는 어지간한 것들은 대부분 다 보여준 만큼 특별한 것은 없는데, 초반부에 로마 경찰들이 사용하는 사건 현장의 3D 사진 기법은 최근의 3D 열풍을 떠올리며 상당히 흥미로운 느낌을 줍니다.

 

다음 편인 16권의 부제는 스카페타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만큼 20년에 걸쳐 15권 동안 지속되어 온 설정과 전개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무척 큽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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