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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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흥미로와서 사 볼까하다가

책 날개에 '서민' 두 글자가 적혀있는 것보고

조용히 페이지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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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통법에 유일하게 반대한 알라딘을 기억합니다 알라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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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문재인 -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문재인의 아름다운 발걸음 고군 만평 시리즈
고군 글.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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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민족과 만주주의를 위해
추운 겨울에 광장으로 나가 촛불을 들었던 애국시민들을
좌파 빨갱이라고 모욕하는 매국노들이
보기만해도 살이 떨리는 뜨거운 역사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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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타토르 로마사 트릴로지 3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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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어떤 국가보다도 현대 유럽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문명의 모든 면에서 후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로마 제국이었기에

유럽에서는 로마 제국에 대해 수많은 서적들이 출간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로마 제국의 영향 자체가 일반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까닭에

로마 제국을 다룬 책 자체가 불과 2~30종도 채 되지않을 정도로

우리에게 로마 제국은 우리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먼 옛날의 고대 제국의 아련한 신화처럼 여겨지는 감이 큽니다.


이런 점은 로마 역사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기번의 [ 로마 제국 쇠망사 ]가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완역이 이루어졌고,

(여타 출판사들의 번역본은 일본어 번역판의 중역이라는 말이 있어 제외한다면)

그나마도 권위있는 대학교수들이 아닌 대학교 조교들에 의해 나누어서,

심지어는 기번의 백미라고 여겨지는 각주가 대폭 삭제된 상태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 학계들의 로마 제국에 대한 무관심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로마 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였는데,

이 책은 이야기식의 평이한 문체로 인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치명적인 단점들 역시 많아서

현재는 그다지 권해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자리를 콜린 매컬로의 [ 로마의 일인자 ]가 대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지요.



시오노 나나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과 승자 절대주의, 과도한 영웅 숭배인데,

이런 단점이 극대화되어 나타난 챕터가

저자 스스로 이 대작을 집필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카이사르 부분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눈에 비친 카이사르는

인간적인 측면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초인처럼 그려지고 있는데,


실제 다른 역사학자나 작가들의 카이사르 관련 책이나 문헌들을 보면

시오노 나나미의 과도한 미화와는 정반대로

권력추구욕과 정복욕이 넘치고 무절제하고 잔인하다는 평가가 공통적인데,


역사 소설의 대가인 로버트 해리스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에 걸쳐 야심적으로 발표한 로마사 3부작

로마 공화국이 붕괴하고 황제정으로 넘어가던

로마 역사는 물론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환기에


그 중심에 서있던 카이사르를 중심으로 한 여러 영웅군상들의 모습을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비서이자 속기술의 창안자인 타로의 눈을 통해 그렸습니다.






3부작중 가장 먼저 2008년에 발표되었던 1부 [ 임페리움 ]에서

키케로는 가문의 후광이나 재력없이 사회의 거의 밑바닥에서부터 

국부로 추앙받는 자리에까지 오르는 영웅의 입신기를 그려냈고,


 http://blog.naver.com/hajin817/60055650964


2011년에 발표된 2부 [ 루스트룸 ]에서는 1부와는 정반대로

새롭게 떠오른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랏수스 3두의 야합으로 인해

집정관의 위치에서 추방자로 추락하는 비극적인 모습을 그렸습니다.


 http://blog.naver.com/hajin817/60151548379


2016년에 발표된 3부인 [ 딕타토르 ]에서

키케로는 결국 도망치듯 로마를 탈출하지만,

얼마 후 천신만고 끝에 다시 로마로 복귀해 

3두 정치의 한복판에서 위태로운 권력의 외줄타기를 하게 됩니다.



크랏수스와 폼페이우스, 카이사르의 3두 정치의 주역들은

서로 견제하고 대립하고 야합하는 권력 투쟁을 이어가다가

먼저 크랏수스가 뜻밖에도 전쟁에서 사망하게 되고,


폼페이우스 역시 카이사르와의 내전에서 져서 목숨을 잃음으로써

로마 공화국은 '독재관-딕타토르' 카이사르의 손안에 온전히 떨어집니다.


갈리아와 게르마니아를 넘어 브리트니아까지 정복한 카이사르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의 건너 로마로 들어와 권력을 탈취한 후

강력한 독재 정치를 펼치고


더이상 자신에게 도전할 경쟁자도 정복할 영토도 없게되자

자신을 신격으로 높이고 거의 왕에 준하는 존재로 행세하다가

결국은 잘 알려진 대로 브루투스 등 공화주의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카이사르로부터 핍박을 받던 키케로는

브루투스의 공화주의자들의 이상을 지지하지만,


카이사르를 죽인 이후 공백상태가 된 권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나 행동이 없었기에

결국 안토니우스에 의한 반격을 초래하고 맙니다.


여기에서 로마 제국의 패권은

안토니우스와 카이사르가 양자로 지목한 옥타비우스의 대결로 이어지는데,


전쟁터에서 뼈가 굵은 안토니우스에 비해

15세의 어린 나이에 아무런 명성도 지지 기반도 없던 안토니우스가

양부 카이사르와 흡사한 방법으로 서서히 세력을 넓혀서

급기야는 안토니우스를 자결시키고 로마의 권력을 쟁취합니다.



옥타비우스가 아무런 힘도 지지 기반도 없던 시기에

키케로는 옥타비우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그의 스승이자 친구로까지 불리지만,


키케로의 공화주의에 대한 신념이

부친에 이어 왕을 꿈꾸던 옥타비우스를 용납할 수 없었고


거기에 특유의 경솔한 언동이 옥타비우스의 불신을 삼으로써

결국은 옥타비우스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 로마사 3부작 혹은 키케로 3부작

고대 사회에서 인류가 도달한 가장 이상적인 정체였던 공화정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인이자 군인이었던 카이사르에 의해

두 차례의 3두 정치와 연이은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거쳐

마침내 황제정으로 정체의 변화를 겪는 격동의 시기를

당대 최고의 지식인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공화정이 붕괴한 데에는

키케로와 카이사르보다 한 세대 전의 술라의 잔혹한 폭정과

그로 인해 정치적인 능력보다는 빵으로 투표권을 사는 대의정치의 타락이

카이사르라는 희대의 정치가에 의해 악용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카이사르가 아닌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에

카이사르의 군사적인 업적이나 정치적인 술수는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고,

외부에서 바라본 카이사르의 이미지만을 그리고 있다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극단적으로 미화된 카이사르의 모습만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해리스가 그려낸 객관적인 시간을 통한 카이사르의 무미건조한 모습은

보다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료에 부합되는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립적인 해독제로 작용하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이사르가 권력을 잡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과

 그의 군사적인 업적 혹은 전략가로써의 능력은

 [ 로마의 일인자 ]에 상세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3두 정치 시대의 최종적인 승리자였기에

승자의 관점에서 기술되고 후대 황제들에 의해 신적으로 미화되어 온

카이사르에 대한 과도한 찬사와 미화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의 로마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그 존재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 공화국이 제정으로 넘어가던 인류사 최대의 격동기는

그 시대를 이끌었던 영웅군상들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역사적 관점들이 있습니다.


해리스의 로마사 3부작은

그 격동의 시기의 한복판에 서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음에도

본인 스스로가 군사적 영웅이나 권력지향적인 정치가가 아니라

당대 최고의 철학자이자 지식인이라는 자리에 서있었던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함으로써

공화주의적 지식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피비린내 나는 정치 투쟁의 현장을

키케로 본인의 인간적인 나약함까지도 포함해서 생생하고 생동감있게 그려냅니다.


그것이 이 책을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하고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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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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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가

코니 닥터로우의 [ 리틀 브라더 ]였습니다.


여기에서도 간략하게 포스팅을 했었습니다만,

이례적으로 무려 8쪽에 걸친 추천사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상상이겠지만 한국에서는 섬뜻한 현실'


고등학생인 마커스와 그의 친구들이

테러를 명분으로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박탈하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기 위해


최첨단 디지틀 기술을 무기로 시민들을 규합하여

국가의 억압 기재들을 무력화시키는 모습은


소설 중간중간에 시민의 자유에 관해 이야기하는 말들과 함께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해방감은 안겨주었습니다.



[ 홈랜드 ]는 코니 닥터로우가 

2008년의 [ 리틀 브라더 ]의 5년 뒤인 2013년에 발표한 속편으로

전작의 마커스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이번에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전편 이후 몇 년 뒤

미국 정치와 경제는 더욱 추락하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파산하고

도처에 실직과 파산이 속출하는 와중에 마커스의 부모님도 실직하게 되자 

대학생이 된 마커스는 치솟는 학자금 융자를 감당하지 못해 대학을 중퇴하고

생계를 위한 일자리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취업 활동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참석한

IT 매니아들의 패스티벌인 버닝맨 축제에서 마커스는 마샤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미국 정부의 어두운 치부인 극비 정보들이 담긴 USB를 받습니다.



미국 정부가 저지른 온갖 불법적인 일들이 기록된 문건들이 

80만 건 이상이나 수록된 이 USB를 마커스는 '다크넷'에 올려놓고

앤지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조금씩 인터넷에 퍼트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작에서 마커스를 체포해 고문했던 국토안보부의 캐리 존스톤이

국토안보부를 나온 후 들어간 사설용병업체가 이 USB를 추적해

마커스는 다시 캐리 존스톤 일당에게 잡혀 심문을 당합니다.


풀려난 마커스는 그동안 조금씩만 공개하던 문건들을

일시에 모두 인터넷에 올려 공개해 버리게 되고

이 문건들을 보고 분노한 시민들은 시내로 쏟아져 나와

거대한 반정부 항의 시위를 시작합니다.





전작의 베이 브리지 테러로 시작되어 

해커들의 재밍에 의한 반격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1987년의 6월 항쟁에 해당한다면


유출된 하나의 USB로 인해 

거대한 시민 항쟁의 불이 붙는 이번 책의 이야기는 

작년과 올해의 촛불혁명과도 같다고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정보의 공개로 시작되는 시민 혁명이라는 흐름은

지난 번 책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작가가 우리나라에 와서 보고 쓴 것이 아니냐고 할 만큼

우리가 겪었던 촛불혁명의 전개와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이번 책에서도 전편에서처럼 저자는 마커스의 아버지의 입을 빌려


"이렇게 비참하게 망가진 나라를 너희에게 물려줘서 미안하다.

  돈 많은 은행가들이 모든 걸 다 챙기는 나라,

  너희는 돈도 안되고 노후 계획도 만들 수 없는

  비정규직 일자리에 감사해야 하는 나라,

 조심하는 능력이 최고의 의료보험이고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이런 나라를..."


라고 아들 세대에게 사과합니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실직을 당하자

의료보험은 물론 TV마저 끊길 정도의 곤경에 처할 만큼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에 붕괴된 국가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그런 현실이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이 짧은 대화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산을 해서 모든 부채가 소멸되어도

학자금 융자 부채는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엄청난 이자가 붙어 늘어나고

이 학자금 채권을 검은 회사들이 사들여 막대한 잇권을 취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동일하는 데에서 엄청난 충격을 줍니다.



전작과 마찬 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IT 기술을 이용한 자유의 침해와

역시 IT 기술을 통해 그것들을 분쇄하는 방법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때 스파이웨어를 심어

필요할 때 휴대폰의 카메라와 마이크, GPS를 켜서

휴대폰 소유자를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정보 기관이 백지인증서를 받아서

마치 애플이나 구글 본사에서 보내는 정규 업데이트인 것처럼

업데이트 파일 속에 스파이웨어를 심어 뿌릴 때

누가 그것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정부의 불법 행위에 대항해 해커들은

업데이트 파일의 주요 요소들을 공지와 비교해 검사할 수 있는

페러노이드 안드로이드 파일을 무료로 공개함으로써 대항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댓글부대'의 실체도 드러납니다.


미국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감정과 이성'이라는 '다중인격생성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수 십개의 서로 다른 유령 아이디들을 생성시키고

각 아이디들마다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마치 서로 다른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처럼 함으로써

인터넷 여론을 조작할 수 있게 만듭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댓글 아르바이트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지닌 유령 아바타들을 생성해 운용한다는 이 충격적인 사실은

'댓글부대'의 존재 자체에 못지않은 충격을 안겨줍니다.



소설은 마이크가 유출한 80만개의 기밀 문건들을 보고

분노한 시민들이 시내로 쏟아져 나와 거대한 시민 항쟁을 하고

거기에 경찰이 강경 진압으로 맞서는 것으로 보여주는 데에서 그칩니다.


이처럼 진보적인 작가마저도

시민들의 순수한 비폭력 혁명이 국가 공권력을 전복시켜

최고 권력자와 그 수하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려 감옥에 보내는 일은

상상조차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근대 시민 사회 5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폭력 평화 시위로 대통령을 끌어내려 감옥에 보낸 우리의 '촛불혁명'

가장 진보적인 소설가조차 꿈꾸지 못했던 얼마나 이상적인 혁명이었는가에

다시 한 번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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