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e of Carson at the Museo Rocsen in Nono, Córdoba, Argentina By LFSM - Own work, CC BY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올해 4월 말에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카슨은 인간이 환경에 가할 수 있는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이 책의 제목을 ‘자연에 맞선 인간’이라고 지으려 했지만, 새들에 대한 장의 제목을 전체 책의 제목으로 선택했다.

존 키츠의 시 〈무자비한 아름다운 아가씨The beautiful lady without mercy〉의 한 구절, "호숫가의 사초도 시들었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는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 5부. 1900년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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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의 '폭풍의 언덕'(황유원 역)에는 언니 샬럿 브론테(필명 '커러 벨')가 편집자로서 쓴 서문이 실려 있다. 저자 에밀리의 필명은 '엘리스 벨'이다. 아래 옮긴 글은 그 서문의 마지막 부분. 

Heathland at Woodbury Common, Devon (England) By MPF -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폭풍의 언덕》은 거친 작업장에서 간단한 도구와 가정적인 재료로 깎아 만든 작품이다. 그 조각가는 외딴 황야에서 화강암 덩어리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을 응시하며, 그는 그 울퉁불퉁한 바윗덩어리에서 어떻게 야만적이고 거무스름하고 사악한 머리 하나를 이끌어낼지를 보았다. 적어도 하나의 장엄한 성분(힘)으로 주조될 형상. 그는 아무런 모델 없이 자신이 명상하는 가운데 본 것을 투박한 끌로 작업했다. 노동하며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화강암 덩어리는 인간의 형상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곳에 거대하고 어둡게, 눈살을 찌푸린 모습으로, 반은 조각상이고 반은 돌덩이인 모습으로 서 있다. 전자의 의미에서 보면 소름 끼치는 마귀 같고, 후자의 의미에서 보면 그윽한 잿빛과 황야의 이끼가 입혀진 색으로 인해 거의 아름다울 지경이다. 그리고 히스가, 종 모양의 꽃을 활짝 피우고 온화한 향기를 가득 내뿜으며, 그 거인의 발치까지 충직하게 자라나고 있다. - 1850년판 편집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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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ea just outside the Bronte's home town of Haworth is thought to be the inspiration for Emily Bronte's novel Wuthering Heights. By Gary Rogers,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전승희 역자의 딴 책들 중 일부를 담아둔다.


『폭풍의 언덕』의 경우는 특히 원본 텍스트가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기 때문에라도 번역 역시 주기적으로 갱신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847년 에밀리 생전에 나온 초판본도, 에밀리 사후 샬럿이 수정, 가필한 1850년의 재판본도 수많은 실수와 오류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1850년의 개정본에서는 샬럿이 런던 교양 계층 독자를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가필을 한 부분이 있어서 1847년의 초반본의 오류를 시정하면서도 샬럿의 가필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또 다른 오류는 없는지, 고심을 거쳐 20세기 중반 이래 조금씩 다른 판본들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 번역을 위해서는 1847년의 초판본과, 1976년의 클래런던 판본, 그리고 1963년과 2019년의 노턴 크리티컬 에디션 판본을 함께 참고했다. - 역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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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출간된 '폭풍의 언덕'(전승희 역) 역자해설을 읽고 일부 옮긴다. 을유문화사의 '워더링 하이츠'(유명숙 역)는 올해 리커버판이 나왔다. 읽고픈 맘이 있긴 한데 엄두가......

commonly believed to be the inspiration for Wuthering Heights By Tim Green from Bradford - Top Withens, CC BY 2.0, 위키미디어커먼즈


오늘날 『폭풍의 언덕』이 누리는 성가에 비추어 보면 의외일 수도 있지만, 엘리스 벨Ellis Bell이라는 성별이 애매한 필명으로 발표된 이 소설은 발표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발표 직후에 나온 서평들도 대개는 부정적이었다. 신화적이라 할 만큼 단순한 배경에 과장된 성격의 인물을 등장시킨 다소 거칠어 보이는 작품인 데다 작가의 정체도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비평적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은 같은 해 조금 먼저 나와 인기를 누린 『제인 에어』의 작가인 샬럿 브론테의 습작이라는 의심을 산 탓이 컸다. 샬럿 브론테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에밀리의 존재가 밝혀지고 난 뒤에도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까지 근 한 세기 동안 진지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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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감독 박지완이 쓴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읽고 나니 이경미 감독의 산문집 '잘돼가? 무엇이든'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박지완 감독의 글이 그랬던 것처럼 이경미 감독의 글도 그녀의 영화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판사를 바꿔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박지완 감독의 책과 출판사가 같네.) 또한 이경미 감독의 배우자도 '필수는 곤란해 - 한국 사람이 좋아서 한국 영화가 끌려서'란 책을 냈다. 







저는 어제부터 사상체질 개선 독서실을 다닙니다. 여기서 시나리오를 씁니다. 제 방은 태음인 방입니다. 태음인은 벼락치기에 능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복도에는 세계 명문대 캠퍼스 사진들이 주르륵 붙어 있습니다. 이 독서실의 산소는 특별히 집중력을 높여주는 다이아몬드 머시기 산소입니다. 대체 저는 앞으로 뭐가 될까요. 그럼 굿나잇. 201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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