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년~1864년) (미국의 문학, 미국 국무부 |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713607&cid=43938&categoryId=43944  오래 전 읽은 호손의 장편 '일곱 박공의 집'(민음사)을 생각하며 오디오북 '일곱 박공의 집'(요약발췌본)을 줄거리 위주로 들었다.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대목은 완역본을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집에 들어온 인문학'(서윤영 지음)의 '박공'에 관한 부분으로부터 옮긴다.

박공 gables By KDS444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박공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3436a








일반적인 주택 지붕은 박공지붕입니다. 박공지붕은 책을 엎어놓은 듯 ㅅ자 형태로 생긴 지붕을 말합니다. 뱃지붕, 맞배지붕이라고도 합니다. ㅅ자 모양으로 붙여놓은 양옆의 널을 ‘박공’이라 하고 박공지붕의 아래쪽에 생기는 삼각형 벽을 ‘박공벽’이라고 합니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박공이 선명히 드러나는 것은 영미 주택의 특징입니다.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의 소설 『일곱 박공의 집The house of seven gables』은 제목 그대로 일곱 개의 박공이 있는 웅장하면서도 기괴한 주택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1874~1942의 소설 『빨간 머리 앤』의 원제목도 『푸른 박공 집의 앤Anne of the green gables』입니다. 이처럼 영미 주택에서 전면 박공 - 정면에서 보았을 때 박공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집은 일반적입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박공이라는 생소한 이름 대신 쉽고 친근한 ‘뾰족지붕’이라는 이름이 붙어, 양옥주택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습니다. 평평한 기와지붕과도, 둥그스름한 초가지붕과도 다른 뾰족지붕의 2층집은 이국적인 낭만을 선사했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 불란서주택과 새마을주택 │ 식민지의 집, 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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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4-24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앤의 원제가 푸른지붕집의 앤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박공지붕이었네요.
잘읽었습니다. 서곡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곡 2024-04-24 20:43   좋아요 1 | URL
그린게이블즈로 부르다가 푸른박공이라고 하니 생소합니다 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
 

이제 이 달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김채원의 사계절 연작소설 중 '봄의 환'으로부터(열림원 '가을의 환' 수록).

Waves 1918 By Edvard Munch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그는 꼭 달력을 그려서 붙인다. 자신이 만든, 자를 대고 줄긋지 않은 비뚜름한 칸칸에 자신의 필체로 써넣은 글씨가 그의 눈에는 가장 편안하게 잘 들어온다.

하루의 절약, 나아가서 인생의 절약.

그가 만든 달력은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는 달력을 보자 아픔으로 늦추었던 맥을 긴장시키며 콜라를 찾아 마시려던 손으로 외출복을 찾아 입는다.

현관 문을 딸 때 육체가 문 밖으로 나가기 싫어 잠시 거역하는 듯하므로 그는 마음만 바빠 몇 번씩 헛손질을 한 후에 손잡이를 돌린다. 그러자 몸은 곧 순종하듯 아파트 복도를 걷기 시작한다. - 봄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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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벤트 인생네권 고르기가 어려워 현재 '안나 까레니나'(열린책들)를 읽는지라 안나 까레니나와 안나 카레니나로 채웠다. 아래 발췌글 속 포크너처럼 답하자면, 안나 카레니나, 안나 까레니나, 안나 카레니나, 안나 까레니나. '열린책들'의 '안나 까레니나'는 최근 새로 판형을 바꿔 내면서 '안나 카레니나'로 표기를 바꿨다.











안나 카레니나 삽화 1939 By Nikolay Tyrsa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창비 '안나 까레니나'는  큰글자본(총 여섯 권)도 있다.

『안나 까레니나』는 완전무결한 예술 작품이다. ―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안나 까레니나』, 『안나 까레니나』, 『안나 까레니나』. ― 윌리엄 포크너(가장 위대한 소설 세 편을 뽑아 달라는 질문을 받고)

『안나 까레니나』는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 소설이자, 동시에 반사회 소설이다. ― 토마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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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4-24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서곡님 기발하심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 이쁘네요!

서곡 2024-04-24 12:52   좋아요 2 | URL
ㅎㅎㅎ 편법입니당 그쵸 디자인 깔끔합니다~~ 기존 ‘까레니나‘는 상하 두 권인데 신형 ‘카레니나‘는 세 권 세트네요

공쟝쟝 2024-04-24 1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칙!!!!

서곡 2024-04-24 12:56   좋아요 3 | URL
포크너 따라 해 봤다니깐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2:5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질문자의 의도는 궁금증입니다! 당신의 독서 서사에 대한 궁금증! 땡!

stella.K 2024-04-2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안나 카레니나가 서곡님의 인생책인 줄 몰랐네요.
저는 지난 달부터 읽으려고 시도했다 지금은 답보 상탠데...
대신 며칠 전 영화를 봤는데 다시 읽야죠.
그럼 서곡님은 저걸 출판사별로 다 갖고 계신 건가요?

서곡 2024-04-24 15:23   좋아요 1 | URL
인생책 네 권 택하기 이벤트를 해 보려다가 고르기 어려워 꾀를 부렸습니다 ㅎㅎㅎ 펭귄클래식 안나는 과거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고요 열린책들 ‘안나 까레니나‘는 갖고 있습니다 미래에 또 안나를 읽게 된다면 창비판으로 볼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과거-현재-미래군요

페넬로페 2024-04-24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책 고르기 너무 힘들죠?
서곡님의 센스🥰🥰👍👍
안나 카레니나도, 안나 카레니나도, 안나 카레니나도 좋습니다 ㅎㅎ

서곡 2024-04-24 15:48   좋아요 1 | URL
크으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근데 장난친 것 같아서 영....ㅋㅋㅋㅋㅋㅋ

blueyonder 2024-04-24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만으로 인생네권을 채우셨으니 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

서곡 2024-04-24 20:24   좋아요 1 | URL
끙 ㅎㅎㅎ 이게 다 포크너 탓이라고 다시 한번 주장합니다!!!

새파랑 2024-04-24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 올인이군요~! 저는 안나 카레니나 민음사판이랑 문학동네판이랑 열린책들 판 세가지 버젼으로 가지고 있는데 서곡님이 더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서곡 2024-04-24 20:46   좋아요 1 | URL
제 게으름과 불성실의 결과로다가 안나 올인입니다 ㅋㅋㅋ 박형규 역본 갖고 있다가 정리했고요 오래 전 친구의 옛날 이철 역본(범우사)을 빌려 읽었었어요

페크pek0501 2024-04-25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 네 권의 이벤트가 있나 봅니다.^^

서곡 2024-04-25 20:03   좋아요 1 | URL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65210&start=pinTab 네 ㅎㅎ 여기 링크요!!!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우치다 다쓰루의 혼을 담는 글쓰기 강의'로부터

시바 료타로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1845a 시바 료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일본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2009) 광고 by Kentaro Iemoto from Tokyo, Japan - ANA B767-300(JA8342), CC 表示-継承 2.0, 위키미디어커먼즈



나는 좀 사정이 있어 ‘무라카미 하루키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원고’를 모 신문에 다섯 차례나 썼습니다. 안타깝게도 한 번도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요. 이런 글은 수상이 정해지고 나서 부탁하면 늦기 때문에 원고를 미리 준비해둡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때마다 한 달 전쯤 "올해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니까 원고를 부탁드려요." 하는 연락이 옵니다. "작년 원고를 실을까요?" 하고 묻기에 "아뇨, 새로 쓸게요." 하고는 올해도 축하 글을 썼습니다. - 제2강 하루키가 문학의 ‘광맥‘과 만난 순간

문학을 ‘내향’과 ‘외향’으로 나누는 것은 별 의미 없는 구분이지만, 굳이 나눈다면 시바 료타로의 문학은 ‘내향’입니다. 그것은 시바 료타로가 일본인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글로 썼다는 말이 아닙니다. 알기 쉽고 명료하고 논리적인 글이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해도 읽기 쉬운 글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딘가 외국인 독자에 대해서는 ‘문이 닫혀 있는’ 느낌입니다. 그것은 시바 료타로가 결국 ‘우리 편 이야기’를 쓰기 때문입니다. 우리 편은 욕할 수 없습니다. 우리 편의 수치는 겉으로 드러낼 수 없습니다. 그런 억제가 작동합니다.

시바 료타로의 문학은 일본인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인을 보듬어 안고 혼내고 격려하고 이끌어줍니다. 국민을 상대로 쓰는 글입니다. 물론 훌륭한 스케일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국인 독자는 ‘자기의 독자로 상정하지 않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눈치 챌 수 있습니다. - 제6강 세계문학, 하루키는 되고 료타로는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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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 묘소 Grave of Nathaniel Hawthorne, Sleepy Hollow Cemetery in Concord, Massachusetts By Midnightdreary - Own work,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큰바위얼굴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0481&cid=40942&categoryId=32938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얼굴과 큰 바위 얼굴 사이에 닮은 점을 찾아냈고, 그러자 사람들은 더욱 큰 감동을 받았으며, 특출나게 뛰어난 그 신사는 온 나라에 올드 스토니 피즈(Old Stony Phiz, 늙은 바위 얼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저명한 정치인을 성대하게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 기마병들은 그를 마중하기 위해 주 경계선까지 행진했고, 사람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보기 위해 길가로 모여들었다. 어니스트도 그 속에 있었다. 우리도 알다시피 그는 이미 여러 번 실망했으면서도, 아름답고 좋아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늘 믿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늘 마음을 열어두었으니 하늘이 내리는 축복을 놓칠 리 없었다. 그래서 지금 또다시 전처럼 잔뜩 들떠서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보려고 앞으로 나갔다.

"저기! 저기 오잖아! 올드 스토니 피즈와 산 위에 있는 큰 바위 얼굴 좀 봐, 정말 쌍둥이처럼 똑같아!"

"큰 바위 얼굴이 드디어 제 짝을 만났네요!"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어니스트에게 말했다.

"그렇죠! 말해봐요! 산에 있는 큰 바위 얼굴과 정말 똑같지 않아요?" "아뇨! 전혀 닮지 않았어요." 어니스트가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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