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 ‘서울의봄’에서 군사정권의 종말까지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4
정해구 지음 / 역사비평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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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때문에 발췌독을 한 책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시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1987년 6월항쟁과 6.29 선언, 1988년 서울올림픽 그리고 냉전의 붕괴에 따른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1989년 여소야대에 따른 5공청산청문회와 전두환의 백담사행 그리고 1990년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구 사회주의 동유럽권 그리고 소련과의 수교.

냉전이 붕괴하고 서구에서는 자본주의의 승리와 ‘역사의 종언’이 주장되던 격변의 시기입니다.

이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와 이에 대항하는 민주화세력간의 대결이 주요 주제이며 1987년 대통령직선 민주주의를 민주화운동세력이 쟁취를 했으나 김대중 김영삼 양김씨의 분열로 신군부세력인 노태우의 민정당이 정권을 잡아서 독재세력의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한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책에서 언급한 민정당 세력은 신군부 독대세력이지만 이후 ‘보수’세력으로 옷을 갈아입고 보수행세를 하게 됩니다.

이때 하지 못한 독재세력 청산은 시간이 흘러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새누리당- 국민의힘( 하도 당명이 바뀌어 순서는 정확치 않습니다)으로 바뀌어 왔고 독재의 유전자는 그대로 보전되어 왔습니다.

이 당시 만주화운동의 학생들이었던 이들은 이후 386/ 586으로 불리면서 근 40여년 정치판을 주무르는 실세가 되고 현 정부의 중심이 됩니다.

신군부 독재세력인 민정당의 후신은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친위쿠데타를 옹호하고 동조하며 그들의 유전자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합니다.

1980년대부터 최근의 현대사를 보면 한국에서 쿠데타가 얼마나 반번한지, 민주화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살면서 쿠데타를 두번이나 겪다니…

이 책은 당시 신군부에 저항했던 두 거물 야당 정치인 중 김영삼의 민주당이 1991년 두 독재세력인 민정당과 김종필의 공화당과 행한 3당합당을 ‘배신’이라고 표현했는데 합당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개인적’야심때문에 독재세력과 손을 잡은것이니 정확한 평가라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김영삼은 대통령이 된 뒤에 신군부의 핵심이던 하나회를 숙청했고, 김영삼 이후 집권한 김대중은 신자유주의세력에 굴복해 한국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는 ‘이중구조’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군인들이 세력을 확장하지 못할 때 대신 검사들이 무소불위의 수사권을 휘둘러 제멋대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한국의 고위관료들과 검찰이 여전히 일본극우의 영향하에 있는 독재성향이라는 사실이 이번 12.3 내란에서 드러난 겁니다.

이번에 딴세상에 사는 파워엘리트의 세계를 간접경험한 겁니다.

40여년전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당시와 2025년 현재 상황이 너무 닮아 기시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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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쪽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된 책입니다.

‘혜화1117’ 출판사의 대표이신 이현화님이 출판제작과정, 출판마케팅, 영업에 처음 도전하시는 모습이 작은 소책자에 담겨 있습니다.

출판이 누구나 가능한 사업이지만 원고확보와 지속적 출간이 어려운 사업이라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업과 달리 제작할 책의 방향이 확실하다면 개성적인 책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종이책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동네서점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여전히 수많은 출판사들과 서점들이 새로 생기는 시대입니다.

전자책이 대중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계속 발행됩니다.

이책을 읽은 이유 중 하나는 저 역시 혜화1117 출판사의 독자 중 한 사람이었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출판사라고 느꼈던 이 중 하나였습니다.

도시학과 도시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는 책에서 소개하신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탐구기, 로버트 파우저 지음 (혜화1117,2019)

이책은 2024년 ‘도시독법’이라는 새이름으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출판업이라는 산업은 과거처럼 종이책만 만들어서 파는 산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관 컨텐츠산업과의 관계를 생각해야하고, 그러면에서 어떤 브랜드의 출판사가 될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혜화1117에서 펴낸 신간 중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권 있습니다.

한강 개발의 역사를 다른 책인데, 서울의 경관, 강남개발 그리고 한강의 재자연화 논의를 위해서도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강 1968, 김원 지음(혜화11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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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에서 도시사(都市史)를 연구하시는 박진한교수의 2024년 저작입니다.

일본의 역사를 고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긴시간동안 도시의 발달의 관점에서 바라본 독특한 시각의 책입니다.


고대 일본에 도입된 중국의 도성(都城)제부터 일본의 중세이후 지방 영주들인 다이묘(大名)의 성과 그 성아래 마을인 조카마치(城下町)의 성립과정을 보여줍니다.

오랫동안 무사중심의 사회였던 일본은 수백개의 번(藩)의 영주와 영주의 성아래 마을인 조카마치의 형태로 지내다가 19세기 말 메이지유신 시기가 되어 폐번치현(廢藩置縣)이 이루어지고 번들이 통합되고 근대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오랜수도였던 교토(京都)가 중국의 고대도시체계인 도성제의 영향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고, 일본의 경제수도인 오사카(大阪)는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豐臣秀吉)의 근거지로 아직도 얼마남지 않은 일본식 성인 오사카성(大阪城)이 남아 있는 조카마치 구조였습니다.

일본은 17세기부터 유럽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와 교역관계를 가졌고, 규슈의 나가사키(長崎)의 데지마(出島)를 통해서 제한적으로만 서양인들과의 접촉하며 쇄국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일본은 또한 규슈 최남단 사츠마번(薩摩藩)의 가고시마(鹿兒島)를 통해 포르투갈의 화승총을 받아들여 조선과 임진왜란을 치를 때 사용한 전력도 있습니다.

이 책은 도쿄, 교토, 오사카 등 일본의 거대도시 뿐만 아니라 하기(萩), 규슈남단의 가고시마(鹿兒島)처럼 메이지 유신과 관련이 있는 소도시와 제국일본의 대표적 군수도시였던 히로시마(廣島) 그리고 일본 최초의 야하타(八幡) 제철소가 있었던 기타큐슈(北九州)도 다룹니다.

규슈 북부와 야마구치현사이를 가로지르는 세토내해(瀨戶內海)는 과거 조선과 일본을 이어주는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이 오가던 교통의 요지입니다.

부산과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下關)을 오가던 관부연락선은 일제강점기 많은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하기 위해 탔던 배이기도 하죠.

규슈쪽에는 시모노세키 건너편에 간몬해협(關門海峽)을 사이에 두고 모지(門司)가 있습니다.

시모노세키와 모지항은 별도로 장을 할애해 설명하지는 않지만 한국과의 관계 그리고 일제의 전쟁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항구입니다.

일본과 미국의 관계해서 중요한 도시로 도쿄 인근 에도만의 항구도시 요코하마(横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페리 제독이 에도만의 우라가(浦賀)에 흑선을 타고 와 통상을 요구했고, 이에 일본은 요코하마를 개항하고 국제법체제에 편입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라가가 있는 요코츠카(横須賀)는 군항으로 일본의 패전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군항입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미군주둔 군항으로 규슈의 나가사키 근처의 사세보(佐世保)항이 있습니다. 일본의
네덜란드 도시 하우스텐보스(ハウステンボス)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장 가깝고 그래서 자주 가본 국가이기도 하고, 한국과의 과거에 애증이 남아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 일본의 수도 도쿄를 비롯해 교토, 오사카, 나가사키, 후쿠오카, 기타큐슈, 고쿠라, 모지, 시모노세키는 직접 방문한 적이 있어 글을 읽으면서 더 실감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에 대한 책을 찿아 읽기 시작한 것도 먼저 일본을 접한 경험이 이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왕에 도시에 대한 역사책을 소개하기로 했으니 제국일본의 도시계획이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고 또 조선에 어떤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수 있는 책이고, 제가 도시에 관해 거의 처음 읽었던 책이라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진성,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 도쿄 서울: 기억과 건축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문화사 ( 천년의 상상,2015)

집필된 지 10년이나 지난 책이지만 그리고 두꺼운 벽돌책이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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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에 쓰인 Bestiary 라는 말은 ‘동물우화집’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즉 이 책은 멸종위기종( Endangered Creatures)에 대한 동물우화집이라는 뜻으로 이 부제가 책의 내용의 상당 부분을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에 적을 둔 영국의 문학가 또는 에세이스트인 Katherine Rundell 의 작품입니다.

우선 동물학자나 생태학자가 아닌 에세이스트가 동물에 관한 글을 써서 놀라웠고, ‘우화’라는 형식을 채용해 각 동물당 글이 3-4쪽을 넘지 않습니다. 짭지만 매우 함축적인 글이란 인상을 받았고, 단순히 멸종위기종 동물에 대한 분류학적 설명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서양지식인들의 해당 동물에 대한 언급을 인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 즉 소설이나 시의 구절도 많이 인용되어 짧지만 매우 훌륭한 글들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박쥐에 대한 글에서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드라큘라(Dracula,1897)’이 인용되는 식입니다.

문과와 이과의 경계가 분명한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인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생물학과 진화론, 분자생물학 등을 리드하는 나라이고, 과학과 더불어 철학 문학을 같이 공부하는게 색다르게 취급되지 않아서 가능한 저작이 아닌가 솔직히 생각합니다.

아무튼 근래 읽은 과학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3종의 동물을 다루었는데도 본문은 192쪽 밖에 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이후에 나온 저자후기( Author’s note)는 최근 심해진 기후변화( Climate Change)에 대한 저지의 우려를 담았습니다.

생물의 멸종(extinction)이 인간세(Anthropocene)에 들어서는 대부분 돈을 위해 남획되거나 공해등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다 보니, 그리고 산업혁명이후 시작된 기후변화가 그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을 저자가 독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이해합니다.

확인해보니 아직 이책은 한국어판이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또한가지 언급할 것은 이 책이 영국에서 먼저 출판(2022)되고 2년후에 미국에서 출판된 점입니다. 보통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판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렇게 시차가 있는 건 좀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영국판은 제목이 다르더군요.

The Golden Mole, Katherine Rundell (Faber &Faber,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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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사회학과에서 연구하시는 이철승 교수의 세번째 저작입니다.

우연치 않게 이교수의 전작을 모두 읽게 되었는데, 이분의 저술의 특징은 데이터에 기반해 지금 현재의 한국사회의 문제를 직시하는데 있습니다. 단순히 서구의 이론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된 이론이 미국사회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한국사회에는 왜 이론이 설명이 되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이런 명쾌함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책은 기업이라는 소셜케이지를 분석단위로 해서 현재 한국사회의 조직이 직면한 세가지 구조적 변화, 즉 인공지능의 도입, 저출생/ 고령화 그리고 이민의 물결이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기업에 내재화한 연공제와 내부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저자는 이미 전작에서 연공제와 386세대( 지금은 586/686이라고 해야 할)의 장기적 조직상층지재에 따른 불평등과 이런 연공제, 가부장제, 여성배제를 전제로 한 집단주의 체제가 벼농사경작체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철승, 불평등의 세대 (문학과지성사,2019)

이철승, 쌀 재난 국가 (문학과지성사,2021)


이 책은 두 전작이 나온이후에 불어닥친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 SNS의 부정적 효과)그리고 급격한 사회변화( 역사상 최저의 저출생, 베이비부머 은퇴와 고령화 그리고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이민/ 이주노동자의 증가)가 연공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조직과 한국의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입니다.

먼저, 인공지능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업의 노동력 수요는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경우와 인공지능에 투자하기엔 노동력이 너무 싼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노동의 경쟁력을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직무로 나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들의 경우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특유의 노하우와 기술을 더 내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인공지능이 기존 화이트컬러 노동자를 대체시키리라는 일반적 전망과 달리 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극히 일부 직종에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저출생/ 고령화는 동전의 앞뒤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현재 베이비부머의 딸들인 청년 여성들은 연공제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배제를 당연시하는 기업/ 사회문화 속에서 사실상 ‘출산파업’상태입니다.

베이비부머세대(1970년대 생들까지)까지만 해도 배운 여성들이라도 결혼과 아이와 가정을 위해 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그 딸들은 자신의 엄마들의 이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결혼보다 우선시합니다. 능력이 있으니 커리어 추구가 당연하고 따라서 오히려 결혼과 출산은 선택일 뿐입니다. 거기다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어 비정규직 여성들의 경우 직업과 미래의 불안정으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한국전쟁이후 산업화시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의 대량은퇴를 앞두고 있어 한국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자녀를 갖는 부모들의 경우도 경제적 형편때문에 자녀의 수가 한두명으로 적고 모두 대기업이나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고급인력이 되기 위해 교육에 투자하고 경쟁하기 때문에 그리고 모두 서울로 몰려들기 때문에 지방의 제조업체나 몸을 쓰는 건설현장 그리고 농촌에는 한국 젊은이들을 찿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들 지방 제조업체, 농촌과 어촌이 필요로 하는 이주노동자의 공급을 유발합니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젊은이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이나 임금이 낮은 업종에는 이들 이주노동자들이 없이는 산업자체가 돌아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즉 이 업종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의 노동자들은 현재까지 경쟁관계에 있지 않지만 향후 이주노동자들의 숙련도가 올라가고, 한국의 노동자들과 경쟁관계가 되는 시점이 되면 갈등이 폭발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이주해서 수십여년을 일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세금을 낸 이주노동자를 시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반론에 심정적/ 논리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과연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하는 이들이 자신들과 다른 이방인이라고 느낀다면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인종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란을 거치고 난후 탄핵전국에서 극우 진영에서 밑도 끝도없이 중국혐오발언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방인배제의 신호로 보이는데, 특히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려 놓은 경제상황과 고물가가 이런 혐오를 부추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인문계 학과에 진학하면 ‘문송합니다’라고 자조하고 사과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과 중고등학교를 시험지옥으로 만든 기성세대 입장에서 이 책은 한국사회의 아픈지점을 가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대세라지만 이를 위해 사람들이 일일이 뼈를 갈아넣어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는 현실도 범용 인공지능의 효율성과 더불어 알아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대에 뛰떨어진 ’출산지원정책‘같은 정책보다( 여성을 출산도구로 생각하는) 현재 제로섬게임처럼 되어 있는 남성위주의 기업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한국역사상 가장 공부도 많이하고 가장 주체적인 여성들과 살고 있는데 정책담당자들은 가부장적인 산업화시대를 못벗어나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이미 남녀 모두 출산휴가를 쓸수 있는데 이를 못쓰게 하는 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가 개인에 대한 직무평가와 평판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건 한국기업의 인사시스템이 아직도 후진적이라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기업이 사원들 뼈를 갈아넣어 유지되야 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타이완의 반도체업체가 야근과 토요일 출근한다고 경쟁력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한 경제신문의 기사는 차라리 코미디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보다 임금을 올려주고 시간외수당 빠지지 않고 챙겨주는 편이 동기부여에 훨씬 좋다고 봅니다.

오랜시간 일을 하는 건 오히려 ’생산적이지 않다‘는 말입니다.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이면 시간을 적게 들이는 쪽이 더 생산성이 높은 겁니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일한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이 조직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와 정치와 사회는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미치는 서로 분리가 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정책당국자들이 사회의 일원이 노동자들도 기업만큼 같이 대우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이런 배려없이 계속 희생하고 일만하라고 한다면 사회문제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여성들의 출산파업 계속되어 한국이 소멸될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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